친절한 강의 중용

친절한 강의 중용

$20.00
Description
생생한 입말로 풀어진 친절한 고전 안내자의 《중용》 강의
수십 년 간 대학 강단에서는 물론 대중을 상대로도 동양고전 원문 강의를 진행해 온 고전학자 우응순의 고전 강의를 고스란히 책으로 옮겼다. 이 책 『친절한 강의 중용』은 지난 2015년 겨울 ‘남산강학원’에서의 《중용》 강의를 담아낸 것이다. 사서(四書) 중 한 권이라는 《중용》 자체의 위상 앞에서 한 번, ‘한자’라는 장벽 앞에서 두 번 좌절하는 독자들을 친절한 고전 안내자를 자임하는 저자는 ‘한자’가 아니라 ‘한문’을 읽는 것이기에 전혀 문제가 없다, 고 꼬여 낸다. 여기에 넘어간독자라면 다음은 고전을 읽고 전달하는 저자의 즐거움에 전염될 차례다. 이 문장에 왜 하필 이 글자가 들어갔는지, 이 글자가 들어가서 이 문장은 어떻게 풀어지는지, 똑같은 글자가 《중용》 외의 사서나 노장(老莊)의 고전에서는 어떤 의미로 쓰이는지, 이 구절에 어떤 역사와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지를 저자와 함께 즐기다 보면, 원문으로 읽는 《중용》이 주는 재미와 의미와 묘미를 모두 맛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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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우응순

저자우응순은1958년서울출생.고려대국어국문학과졸업.문학박사.고려대민족문화연구원문화학교교장역임.2013년부터‘남산강학원’과‘감이당’에서동양고전강의도하고,동서양을넘나드는세미나를하며발분하고있다.‘문탁네트워크’와‘규문’에서도사서(四書)와『주역』,『노자』,『장자』,『사기』등다양한원문강좌를진행해오면서친절한안내자역할을자임하고있다(이원문강좌들이앞으로계속‘친절한강의’로출간될예정이다).학인들과어울려책읽고,밥먹는지복을맘껏누리면서나이들어감을잊고사는중이다.

목차

머리말

제1장─원문|강의
제2장─원문|강의
제3장─원문|강의
제4장─원문|강의
제5장─원문|강의
제6장─원문|강의
제7장─원문|강의
제8장─원문|강의
제9장─원문|강의
제10장─원문|강의
제11장─원문|강의
제12장─원문|강의
제13장─원문|강의
제14장─원문|강의
제15장─원문|강의
제16장─원문|강의
제17장─원문|강의
제18장─원문|강의
제19장─원문|강의
제20장-1─원문|강의
제20장-2─원문|강의
제20장-3─원문|강의
제20장-4─원문|강의
제20장-5─원문|강의
제20장-6─원문|강의
제20장-7─원문|강의
제21장─원문|강의
제22장─원문|강의
제23장─원문|강의
제24장─원문|강의
제25장─원문|강의
제26장-1─원문|강의
제26장-2─원문|강의
제27장─원문|강의
제28장─원문|강의
제29장─원문|강의
제30장─원문|강의
제31장─원문|강의
제32장─원문|강의
제33장─원문|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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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친절한강의중용』의
친절한고전안내자우응순인터뷰

1.『중용』이,‘사서삼경’중에하나라는사실은알지만,구체적으로누가썼는지,어떤위상을가진책인지잘모르는경우가많습니다.사실‘사서’중에서도가장마이너한느낌마저듭니다.(단도진입적으로)『중용』은어떤책인가요?


한마디로말씀드리면‘위대한고전’이죠,단,우리가아직까지거기(『중용』)에가까이다가서지는못했습니다.그래서이번기회에저는『중용』의가치를재발견할수있기를바랍니다.
『중용』은공자의손자인자사(子思)가썼다고전해집니다.근래에발굴되고있는문헌자료를보면거의확실합니다.자사는태어나서네살까지할아버지인공자에게서교육을받은것으로보여집니다.그리고공자의학맥은증자로이어집니다.자사는증삼의제자고요.공자는아들과아들과같았던제자,아내까지모두먼저죽었기때문에큰고통을겪었습니다.
자사는『중용』안에서공자의말씀을많이인용을합니다.그런데그인용하는부분을보면『논어』,증자가쓴『대학』인데,『중용』에는이두저작의중요한부분들이수렴되어있습니다.그래서제가볼때는『중용』의주제가『맹자』로확산된다고봅니다.그런점에서보자면굉장히중요한책인것이죠.

2.이책『친절한강의중용』은선생님의강의입말이살아있어서인지강의현장에함께있는느낌이듭니다.그냥쭉읽다보면중용해석은물론이고,한문문형,게다가『논어』나『맹자』처럼다른사서의책과통하는이야기까지넘나들어『중용』배우는재미에빠지게됩니다.^^선생님께서고전원문강의를수십년간해오신걸로아는데요,강의하실때가장중요하게생각하시는게어떤점인지궁금합니다.

강의를여러분들이들어주셔서항상고마운마음이에요.그런데강의를들으시는분들이항상,한자로쓰인텍스트라는,그러니까‘원문’을제가강의한다는것을일종의‘장벽’처럼느끼시곤합니다.제가강의를할때가장신경을쓰는부분은,일단강의에서다루는텍스트들이2천년전에쓰여진책들이라는점입니다.그래서텍스트에나오는용어와표현들이그때당시에는어떤의미였는가하는점을,동시대의텍스트를통해서설명해드립니다.그래서『친절한강의중용』을보시면『맹자』,『논어』같은텍스트들이정신없이튀어나온다고생각하실수도있지만,당대의‘의미망’을통과해서‘지금’‘여기’의우리에게전달하기위해서그러는것입니다.그래서우리가고전을읽는다는것은,신영복선생님이『담론』에도쓰셨지만,‘손때묻은그릇’과같은것이죠.오래된하나의‘틀’과같은겁니다.그‘틀’을읽는이유는무엇보다좀더‘나답게’,‘현명하게’살수있는길을찾기위해서죠.그점을전달하는것을중요하게생각합니다.
그리고일단강의를할때저는제가가장즐거워요.그러니까제가느끼는그즐거움이학인들에게도전달되기를바라고요.저는그래서강의를할때,부드럽게,잘‘꾀는’그런강의를하려고노력합니다.

3.흔히‘중용을지켜라’라는말을,이를테면‘편들지말라’는식으로사용하곤합니다.선생님께서‘중용’은그런어정쩡한입장을취하는것이아니라고하셨는데요,그렇다면,진정한의미의‘중용’은어떤것인지궁금합니다.어쩌면『중용』이라는책이다루는주제에관한질문이될수도있겠습니다.

‘중용’이라는표현을대체로,양쪽의극단을피한가운데,그러니까‘중간’이요.‘중도파’라거나,‘중간지대’같은말들을씁니다.그러나『중용』에서문제삼는것은‘절대적인옳음’과‘절대적인그름’과같은‘시비’의문제가아닙니다.우리가해야할여러가지선(善)의실천에도여러가지선택지가있습니다.그러한각각의선택지의타당성은어떻게확보될까요?『중용』은‘시간’에따라결정된다고봅니다.15세기에살때에옳은것과21세기에살때에옳은것은다르지요.정도전의길과신채호의길,그리고우리의길이다른겁니다.『중용』은그것은‘시중’(時中)이라고표현합니다.‘적절성’,당대의‘적절성’을판단할수있다고보는것이죠.그러한당대의적절성을판단할수있는저울을우리는모두가지고있다고보는것이고요.그래서『중용』은당대의적절성의문제를다루는것이지,절대적인,혹은초역사적인시비의문제를다루는텍스트는아닙니다.『중용』에서가장배격하는것은오히려중간,중도같은어정쩡한입장입니다.양시,양비론과는관련이없는것입니다.

4.『중용』은‘유교의경전’입니다.선생님께서도이책강의중에유교에대한어떤편견을몇번언급하시며그런것이아니라고하시는부분이있는데요,사실,특히나한국사회에는아직‘유교’나‘유학’에반감을가진사람들이여전히적지않습니다.이시대에도『중용』을읽어야하는이유가있다면무엇일까요?

조선왕조가쇠락하고근대가열리는시기에,특히식민지가된제3세계대부분의지식인이나,신민(臣民)에서시민(市民)이된이들은‘근대화과정’에서실패했다는인식이있었습니다.당연하게도‘전통’을부정하는흐름이생기게된것이죠.예를들면춘원이광수같은사람이죠.우리에게는물려받을전통이없다,다부정하자는식으로가게된것입니다.말하자면,‘고아’로새출발을하게된것이죠.그것은그때의‘시대정신’이었다고봅니다.일단,부정을해야새출발을할수있는것이니까요.하지만,그시기를거친지백년이넘었어요.이제는‘모두버리고가자’라고하는것은어리석은게아닐까요?이제는우리가버린것중에서상당히쓸모있는것들이많죠.그것을다시챙기기위해서는역시고전(古典)을읽어야하는것이고요.더불어조금힘들지만,‘원문’(原文)으로읽는것이좋고요.해설서만읽으면,다른사람이읽어준책,그래서자기것이될수없는책이되어버리기때문이에요.
그래서저는시간이걸리겠지만,천천히시간을두고동양의고전들과새롭게접속해야한다고생각합니다.그런경험이축적되어간다면,‘무조건버린다’는식의태도는상당히바뀌지않을까싶고요.

5.선생님께서『중용』에서개인적으로가장좋아하시는구절하나와,독자들이꼭익혔으면좋겠다고생각하시는구절하나씩을꼽아주세요.

아,한구절을뽑으라니정말어렵네요.(웃음)우선,첫문장…음…한문장가지고는안될것같은데요.일단,첫문장을말씀드릴게요.“천명지위성”(天命之謂性),사람은그냥태어나는것이아니라는거죠.여기서성(性)은‘도덕성’이에요.무언가,선한것을실천하고자하는의지를가지고태어난다는말이죠.저는이게굉장히중요하다고봅니다.그러니까,백지상태로태어난것이아니라는말이죠.이것이맹자의‘성선설’로가는것이고요.성(性)이라는걸현재적인의미로생각해보면,‘가장나답게사는것이무엇일까’라는고민으로연결됩니다.이것을『중용』에서는“솔성지위도”(率性之謂道)라고이야기합니다.여기서‘도’(道)는‘나다운’,‘나를배려하는’이러한삶이주변으로확산,확장되어야한다는의미입니다.결국『중용』에서가장고민하는것은‘나’와공동체의관계입니다.이공동체속에내가사랑하는가족,친구가다포함되어있습니다.이게사회나,국가같이더큰단계로가면‘교’(敎)라는개념이됩니다.그런데보통‘교’(敎)자를‘가르칠교’나‘교화하다’는뜻으로만보지만,여기(『중용』)에서는일정한규범이나시스템이있다는뜻입니다.재미있는것은『중용』의후반부로가면이개념이성실할성(誠)자가됩니다.(『중용』의핵심어들은다한글자로되어있죠.)그런데우리가또자연의일정한리듬,춘하추동같은이런것들이있는데,중용에서는사람의삶에도그런식의리듬이있다고보는것죠.나이가들어감에따라서각시기마다해야할것이있는것이죠.그것에맞춰서최선을다해서살아갈수있는매뉴얼이『중용』에설정되어있어요.
그런데저개인적으로는일생을‘나다운삶’을추구할때가장중요한것이무엇일까생각해보면,머리가좋은것보다중요한게있죠.『중용』에서는‘삼달덕’(三達德)을꼽는데요.첫번째는‘공부’그러니까학(學)을통해서현명해져야한다고합니다.그걸지(智)라고표현하죠.또하나는어질인(仁)자에요.『중용』에서말하는인(仁)이라는것은,자신의가치나선한의지를주변과함께공유하는것이에요.자,그러면지(智)와인(仁)이있는거죠.그렇다면,이두가지를일생동안해나가려면뭐가있어야겠습니까?바로용기죠.그래서용(勇)이라는개념이나옵니다.이것은꾸준히해나가는힘,에너지인것이죠.『중용』에서말하는삼달덕에는바로이세가지가있는것이에요.저개인적으로는이삼달덕중에서도용(勇)을굉장히중요하게생각합니다.대부분『중용』에서는성(性)을가장중요한것으로꼽곤하는데,저는우리의실천적인삶속에서는용(勇)이가장중요한것이라고보는겁니다.제가강의때도강조하는바는‘이랬다저랬다하지말고,마음을거기에두고지속적으로밀고가는실천’입니다.이게되려면나자신이그렇게할수있어야주변을향해서도‘설득력’이생기는것이니까요.

책속으로추가

시고(是故)로군자독공이천하평(君子篤恭而天下平)이라.여러분,드디어‘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평천하’까지왔습니다.‘천하평’으로나오긴했지만요.아무튼『중용』도마지막엔여기까지오는거예요.이렇게보면『대학』은‘격물치지’,‘명명덕’해서‘수신제가’로나갔고,『중용』은하늘이명한[天命]‘성’(性)부터시작해서솔성(率性)의도(道),수도(修道)의교(敎)에이르러정치이상을말하고있습니다.결국『대학』과『중용』의주제는개인과사회,국가의관계를풀어낸다는점에서같은구도를가지고있는거죠.
자,이런까닭에‘군자독공이천하평’(君子篤恭而天下平),군자가‘공’(恭)을돈독히합니다.여기서‘공’이란무어냐?‘공경하다’로익숙하실텐데,‘경’(敬)은기본적으로상대방을높이는거고,‘공’은자기를낮추는겁니다.그래서이‘공’은겸손하다는의미가됩니다.이렇게군자가자기를겸손하게하는것을돈독하게,진실되게하면천하가안정된대요.여기서관련검색어하나보고갈까요?‘인자무적’(仁者無敵)이라고『맹자』에나오죠?네,어진사람은적이없어요.적이생길수가없는거예요.다‘심복’하니까요.(본문「중용제33장」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