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 경상남도의 옛이야기

낭송 경상남도의 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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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맛깔나고 정감 있는 경남 말로 낭송하는 서로 다른 온갖 삶에 관한 경상남도의 옛이야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낭송의 진수를 보여 주는 우리나라 각 지역의 옛날이야기들의 모음, 낭송Q시리즈 민담·설화편의 두번째 책. 지리적으로 산, 바다, 평야가 조화를 이루는 경상남도의 옛이야기들을 모아 엮었다. 독특한 리듬감과 억양을 특징으로 하는 맛깔나고 정감 있는 경상남도의 사투리를 살려 옛이야기만큼 재미있는 말맛을 살려 낭송할 수 있게 했다.
저자

이소민

저자이소민은퇴근길에문득,이렇게살다가죽으면억울하겠다는생각에인문의역학공동체‘감이당’을찾아왔다.‘풀집’(감이당여자학사)에서친구들과함께사는(싸우는)법을배웠으며지금은자립한상태다.‘감이당대중지성’과정을시작해5년째‘쿵푸’(工夫)중이다.

목차

머리말:생명력넘치는우리네삶이야기

1부의로운인물들
1-1.사명대사①-임진사,사명대사되다
1-2.사명대사②-사명대사의도술
1-3.곽재우①-남다른기지
1-4.곽재우②-홍의장군의지략
1-5.정인홍①-눈빛으로새를죽이다
1-6.정인홍②-남명선생의제자가되다
1-7.정인홍③-구렁이의사연
1-8.의적의탄생①-진주강목발이
1-9.의적의탄생②-함안유국한

2부인생역전을꿈꾸다
2-1.점쟁이왕태사①-우째알았지?
2-2.점쟁이왕태사②-백발백중점괘
2-3.점쟁이왕태사③-왕태사의죽음
2-4.김태사와박태사①-임석조!임석조!
2-5.김태사와박태사②-국수냐수제비냐
2-6.김태사와박태사③-임석조의선택
2-7.자네는자식덕을많이보겄소
2-8.까치가집을지으면
2-9.점보러갔다가거꾸로매달린머슴

3부명당찾아잘살아보소
3-1.명풍수성지①-앞으로고꾸라져지리에통달하다
3-2.명풍수성지②-출생의비밀
3-3.명풍수성지③-명당을얻어낸동생의꾀
3-4.명풍수성지④-명풍수도몰랐던것
3-5.‘천년’뒤명당
3-6.우물명당
3-7.죽은자식에게서자손보는혈
3-8.삼두팔족혈을찾아라
3-9.두루마기자락이걸린자리
3-10.죽은자가잡은명당

4부원님요갓좀찾아주이소
4-1.어린원님
4-2.현명한원님고창녕
4-3.사또놀이
4-4.비단을찾습니다
4-5.망두석재판
4-6.이진사,아랑의원수를갚다
4-7.사신을돌려보낸떡보
4-8.도둑맞은물건찾아주는만송어른

5부효를돈으로한답니까
5-1.효자신씨와호랑이
5-2.한양효자와밀양효자
5-3.한여름의홍시
5-4.남편효자로만들기
5-5.자식을내준효부
5-6.타고난효자와효부
5-7.효자와황금덩어리
5-8.아부지,지게가져가이소!
5-9.불효자의아버지
5-10.얼떨결에효부가된며느리

6부혼인하기참어렵다
6-1.진짜거짓말
6-2.머슴장가보내기
6-3.내가밀양박서방
6-4.훈장님이며느리고르는법
6-5.가짜신랑이진짜신랑되다
6-6.사위보쌈
6-7.꼴뚝각시시집가기

7부변신:다른존재되기
7-1.천년묵은거싱이
7-2.게으름뱅이길들이기
7-3.오백아홉나한이된화적떼
7-4.지네를아내로삼은사내
7-5.우렁이와노총각
7-6.가물치의변신
7-7.여우로둔갑한아내
7-8.막내딸은천년묵은여우
7-9.고물이되어버린황금
7-10.구렁이신랑

출판사 서평

『낭송경상남도의옛이야기』풀어읽은이인터뷰

1.옛이야기는입에서입으로전해지는것이라‘낭송’과더욱가까운것같습니다.이번낭송Q시리즈민담·설화편은각지역별로옛이야기들이모아져있는것이특징인데요.선생님께서어떤인연으로경상남도의옛날이야기들을풀어읽게되셨는지궁금합니다.
저는나이가20대인지라옛이야기를많이들어보지못했습니다.기껏해야일요일점심에방영되던만화영화<배추도사무도사>나<은비,까비>를본것이전부였습니다.어떻게보면이번책작업을하면서옛이야기들을제대로만나게된셈이지요.그것도경상남도의이야기들로말입니다.저는사실서울사람이라경상남도사투리를깊이알지는못했는데요,이책을계기로이제껏들어보지못한이야기들과낯선지역의언어를만났습니다.
그런데옛이야기를사투리로읽으니실제로옆에서듣는것과같은생생한경험을했습니다.(^^)경상도사람들은흔히무뚝뚝하다고알려져있지만이야기를읽으며다른모습을발견했습니다.말투가다정하진않지만쿨한매력이있었고,자신의욕망을솔직히드러낸다는점에서시원함을느꼈습니다.또한,옛이야기는우리의예상을뒤엎는방식으로진행됩니다.어떤사건도‘하나의방식’으로해결하는것이아니라각자,그리고상황에맞게해결해나갑니다.어떤것도하나의정답이있는것이아니라는사실을보여주는것같아조금은자유로움을얻은듯합니다.
서울사람이들려주는경상남도의옛이야기.20대가보는옛이야기.이낯선조합으로옛이야기와만나면서이이야기들이지역과세대의연결고리가될수있겠다는생각을했습니다.제가직접만나본옛이야기는단순히지루한이야기가아니었습니다.그속에는옛사람들의이야기로한정지을수없는생동감넘치는이야기가있습니다.이것을전하라는어떤힘(^^)이경상남도의옛이야기와만나게된이유인것같습니다.

2.낭송Q시리즈민담·설화편이더욱생생하게느껴지는것은각지역의사투리가이야기속에그대로살아있다는점일텐데요.사투리로옛이야기들을낭송할때어떤장점이있을까요?또사투리를통해독자들에게어떤것을보여주고싶으셨나요?
같은지역,같은정서를갖는사람들끼리는‘같은언어’를사용합니다.같은언어를사용하면서동일한정서를공유하기도합니다.이렇듯언어와삶은분리될수없습니다.『낭송경상남도의옛이야기』는경남사람들의목소리로듣는그들의이야기입니다.읽기쉽게표준어로바꾼이야기가아니라어느것에도규정되지않은날것의이야기를만날수있답니다.
흔히사투리하는사람은영화에서조폭들로나오거나웃음거리가되곤합니다.경상도사투리를하는사람은거칠다,억세다,무뚝뚝하다등의편견도떠올리게됩니다.그런데옛이야기를읽으면서전혀지금의편견들이떠오르지않았습니다.사투리는별다를것없는그들의삶이었고,그들이세상과만나는방법이었습니다.
특히경상도사람이아닌독자들에게사투리로하는옛이야기낭송은신선한경험이될듯합니다.사투리로낭송한다는건또다른언어감각을익힘으로써새로운시선을얻을수있습니다.새로운시선은관계의확장으로이어질수있고요.나아가그들의삶까지이해가능하게됩니다.사투리낭송으로표준어에만갇혀있던틀에서벗어나좀더넓은세계와접속가능합니다.

3.『낭송경상남도의옛이야기』를풀어읽으시면서느끼신여타의지역과다른경상남도?옛이야기만의특징을한가지만꼽아주세요.?
경상남도에는‘의로운인물들’이많습니다.험한산세와바닷가등척박한자연환경에서강한사투리와남다른기세의인물들이탄생한것이아닌가합니다.그중에서도실천을중시한남명조식이있으며그로부터곽재우,정인홍등으로이어집니다.임진왜란때큰활약을펼친사명대사도빼놓을수없습니다.곽재우는임진왜란당시열흘이채되지않았을때의병을일으켰고,정인홍은고령에도직접전쟁터에나가싸웠습니다.유명인(?)들뿐만아니라강목발이,유국한등의로운의적들의이야기도많은데,이들의‘의로운’기운이경상남도이야기전반에깔린듯합니다.
경남에는특히명판관이야기가많이전해지는데,창녕현감으로재임하면서‘고창녕’으로불린고유(高裕)가대표적입니다.고창녕의해결법은지금의‘과학수사’와는다릅니다.그들의판결은잘잘못을떠나백성들의처지를헤아린방법들이었습니다.
무엇이옳은지그른지알고실천하는인물들과백성들편에서함께한명판관들의이야기에서‘의로움’이란어떤것인지에관해생각해보게됩니다.

4.선생님께서풀어읽으신이야기중가장인상깊었던옛이야기를소개해주시고,이유는무엇인지말씀해주세요.
작업하면서가장기억에남는건‘꼴뚝각시시집가기’란제목의이야기입니다.간단한줄거리를말씀드리자면꼴뚝각시는‘꼴뚝각시’라는이름에서유추해볼수있듯이꼴뚜기를닮은여인의이야기입니다.나이가25살인꼴뚝각시는백년해로할서방을기다리지만그어디에서도혼사가들어오지않습니다.꼴뚝각시는생각합니다.
“키가작으이옷베도절?(절약)이고,발이크이바람부는날안넘어갈끼고,손가락이짜르이(짧으니)아주부지런할끼고,눈이돌배쿰(돌배만큼)하이천하만물을잘볼끼고,조딩이(주둥이)가쫑것하이(뾰족하니)불로잘불끼고,코가유자코(유자처럼둥글넓적하게생긴코)라잘살끼고,또귀는쪽박귀(쪽박처럼오목하게생긴귀)라잘살끼고,아무것도나무랄끼없는데우째이리중신이안들오느냐꼬!”
사람들은비록그녀에게꼴뚜기를닮았다고하지만,꼴뚝각시는전혀외모에대한자의식이없습니다.오히려보통사람들이생각하는키가작은것,발이큰것,눈이작은것등등의신체적단점을새롭게해석합니다.그녀에게는일반적인기준이적용되지않습니다.그녀는오직자신의기준에맞춰살아갑니다.외부의기준에자신을맞추려고하지않으니언제어디서든당당합니다.
다시이야기로돌아가,드디어꼴뚝각시에게도혼사가들어옵니다.바로옆동네에사는꼴생원이란사람입니다.꼴생원도그이름처럼쉽지만은않은(?)인생을살고있습니다.꼴생원은다리를절고팔도병신입니다.하지만꼴생원도꼴뚝각시만큼이나자존감이충만한인물입니다.나이는마흔아홉,언제장가갈것인지를묻는부모님께“아직청춘이만리겉”으니그런소리하지말라고합니다.몸이온전치않아서혼인을못하는것이라는자기비하가전혀없습니다.
어쨌든꼴뚝각시는꼴생원네집을찾아나섰고결국,꼴생원의무너질듯한집과또그의편치않은팔과다리를보게되었습니다.꼴뚝각시는과연어떻게했을까요?집으로돌아갔을까요?그녀는꼴생원네집에들어가살기로결정합니다.이것도자기팔자라고생각하면서말이죠.저는이부분에서감동했습니다.꼴생원과의혼인이운명이라고생각하며스스로받아들입니다.도망가지도않고,다른사람을찾아가지도않습니다.능동적인삶이란꼴뚝각시를두고하는말이아닐까합니다.자신의운명을받아들이고피하지않는것.만약꼴뚝각시가다른사람을만났다면그인생은또어떻게펼쳐질지는모르겠습니다.하지만꼴생원보다좀더나은사람을만나도그녀의인생이크게달라질것으로생각하지는않습니다.좀더나은삶이란어떤것인지도잘모르겠고요(^^;).
어쨌든당당하고능동적으로살아가는꼴뚝각시를보며여러가지생각을하게되었습니다.꼴뚝각시외에도기존의편견을깨는(!)이야기들이많으니두루두루읽어보시면좋겠습니다.

5.마지막으로,이책을독자들이어떻게활용했으면좋겠는지말씀해주세요.
옛이야기는입에서입으로전해지며지금껏살아남은이야기입니다.그래서이야기는그야말로낭송하여사람들에게전해줄때‘살아있다’고할수있습니다.또자신이아는대로각색하셔도상관없습니다.이야기에‘정답’은없으니까요(^^).
제가태어났을때는이미텔레비전이등장했고스마트폰을쓰는세대라말을‘하고’또말을‘듣는’것을할기회가많지않습니다.보고터치하는데익숙해져있죠.그래서인지요즘세대가사람들과의소통이잘안되는지도모르겠습니다.
『낭송경상남도의옛이야기』로스스로낭송하면서말을트는(!)훈련을하고또사람들에게이야기해주면서교감할수있는신체가되었으면좋겠습니다.낭송은혼자해도좋지만함께하면시너지효과를발휘합니다.옛이야기에는대화가많아낭송하기에아주적합합니다.게다가사투리까지있으니낭송하기만하면웃음이끊이질않을겁니다.다양한말들로왁자지껄한이야기터를만들어내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