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 경상북도의 옛이야기

낭송 경상북도의 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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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낭송의 진수를 보여 주는 우리나라 각 지역의 옛날이야기들의 모음, 낭송Q시리즈 민담·설화편의 세번째 책. 경상북도 지역에 전해지는 민담과 설화 중 낭송하기에 좋은 내용들을 모아 경상북도의 말로 엮었다. TV 사극 속 유성룡은 서울말을 쓰지만 『낭송 경상북도의 옛이야기』에 나오는 유성룡은 투박한 경상북도 사투리로 말한다. 이렇듯 생생한 말과 삶의 ‘현장’에서 펼쳐지는 경상북도의 옛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저자

이한주

저자이한주는경상북도에서태어났다.주로경상도를떠돌며이런저런일을했다.스승과친구와공부를만나며과거와다르게살기로마음먹었다.현재는공부공동체대구‘구인회’와서울‘감이당’을오고가며공부하고있다.앞으로도스승과친구와공부가있는곳이라면어디든지갈것이다.

목차

머리말:옛이야기를낭송하며경계를허물다

1부알면알수록재미있는인물이야기
1-1.서애유성룡과그의아버지유중영
1-2.서애유성룡의형겸암유운룡
1-3.퇴계선생의며느리사랑
1-4.퇴계선생의함
1-5.조선의장수,임경업
1-6.소년채번암①-앵두서리
1-7.소년채번암②-어머니의묏자리
1-8.청년채번암이야기
1-9.최부자가사위본이야기
1-10.당당한정수동
1-11.잡보방학중
1-12.임진왜란은끝났소!돌아가시오!
1-13.꾀쟁이정만서

2부신난다!머슴들의세상
2-1.은혜갚은하인의아들
2-2.그머슴복터졌네!
2-3.판서사위가된머슴
2-4.양반집며느리살린종
2-5.돌고도는돈①
2-6.돌고도는돈②
2-7.염소나한마리
2-8.어머니의산소
2-9.우리머슴안왔능교?
2-10.눈에는눈,똥에는똥
2-11.어느머슴의재판이야기
2-12.속곳훔쳐정승사위된머슴

3부울고웃는양반들
3-1.정승의권력
3-2.문경선비이서방이야기
3-3.소가된정승
3-4.울다가웃다가
3-5.좋은점괘
3-6.돈버는방법
3-7.가난한사돈VS부자사돈
3-8.호랑이잡은양반
3-9.못생긴사위VS무식한사위
3-0.조상의묘를지킨아이의슬기
3-11.가난한선비의행운
3-12.양반대추

4부여성들의재치와슬기
4-1.지혜로운며느리들
4-2.함부로남의부인을넘보다니!
4-3.세개의구멍
4-4.현명한며느리
4-5.대담한새색시
4-6.도둑둘을잡은아내
4-7.처녀의글재주
4-8.이놈,고마훑어가거라!
4-.여자대장부,이정승딸
4-10.아내와돌탑
4-11.시숙의상사병을낫게한제수
4-12.형수의재치있는계책
4-13.소쿠리를지를주이소!

5부이런효자저런효부
5-1.진짜효자와열녀
5-2.세월사세요!
5-3.불효아들,효부며느리
5-4.못된며느리
5-5.그며느리효부다
5-6.정신차린며느리
5-7.한번만용서해주이소!
5-8.별난아버지,효자아들
5-9.기른정이낳은효자
5-10.시어머니는눈뜨고,남편은걷게한효부
5-11.효자집에걸어들어온동삼

6부동물과인간이어울렁더울렁
6-1.호랑이형님
6-2.호랑이도알아준효자
6-3.충성스러운개이야기
6-4.여우의은혜로노총각장가가네
6-5.은혜를모르는인간,은혜갚는짐승
6-6.은혜갚은두꺼비
6-7.개구리가준밥그릇
6-8.구렁이선비와의사랑
6-9.남편의원혼
6-10.여우누이
6-11.여우와선비①
6-12.여우와선비②

출판사 서평

『낭송경상북도의옛이야기』풀어읽은이인터뷰

1.옛이야기는입에서입으로전해지는것이라‘낭송’과더욱가까운것같습니다.이번낭송Q시리즈민담·설화편은각지역별로옛이야기들이모아져있는것이특징인데요.선생님께서어떤인연으로경상북도의옛날이야기들을풀어읽게되셨는지궁금합니다.
저는몇년전까지만해도삶에대하여회의적인사람이었습니다.그렇다보니부정적인생각을많이하였습니다.어느날이러한생각이나를해치고있다는것을자각하게되었습니다.그러다가우연히감이당에서공부하게되었습니다.공부길을나선지올해5년째되었습니다.몇년의공부를통해서알게되었습니다.지금의삶의토대를벗어나서는자신을변화시킬수없다는것을요.결국현재의삶의지반위에서인식의토대를바꾸어나가는것이중요하다는것을알게되었습니다.하지만인식의토대는쉽게다져지지않았습니다.
삶과앎의분리속에서혼돈을겪고있을즈음,우응순선생님께서경북사람인제게경상북도의민담·설화를모아낭송집으로내자는제안을하셨습니다.처음엔덥석달려들어서하고싶은마음이없었습니다.“그깟경상도사투리로낭송집을내서는뭐해?누가읽는다고?”이러한마음이있었던것이지요.하지만이미몸은자료를모으고있었어요.경북사람의몸이먼저반응을한것이라고볼수있습니다.채록된이야기를듣고,기록하고,윤색하는과정을통해저는옛이야기에푹젖어갔습니다.이를통해저는참재미있는사실을알게되었습니다.우리는자신의삶을변화시키고자할때몸보다머리로생각하는경우가많습니다.하지만몸부터움직이는것이더중요하다는사실을알게되었습니다.내몸이움직이는곳에서는지금까지와는다른사건이일어나기마련입니다.옛이야기에대한긍정적인생각도제몸의움직임속에서일어났던것입니다.이움직임속에서저는비로소옛이야기와새로운인연으로맺어졌습니다.
인식의토대를바꾸고다져나가는것도이와같습니다.자신의삶을들여다보는것이먼저입니다.내몸이살아움직이는나의삶을들여다보아야합니다.그과정속에서다른사건을만날때마다자신의인식방법이자신의삶을규정하고있다는것을알게됩니다.삶을변화시키기위한다른인식방법도결국자신의삶안에서찾아야하는것이지요.옛사람들은다양한삶의이야기를풀며자신들의삶을들여다본듯합니다.그들의그런사유가경북의옛이야기에녹아있었습니다.제가옛이야기를더즐겁게풀어나갈수있었던것도옛이야기를엮어가는과정속에서이사실을알게되었기때문입니다.

2.낭송Q시리즈민담·설화편이더욱생생하게느껴지는것은각지역의사투리가이야기속에그대로살아있다는점일텐데요.사투리로옛이야기들을낭송할때어떤장점이있을까요?또사투리를통해독자들에게어떤것을보여주고싶으셨나요?
저는한때경북사투리쓰는것을부끄럽다고생각한적이있었습니다.이감정은제가하고싶었던일하고도관련이있는데요,바로연극이었습니다.저는경북사투리때문에연극무대에서고생했습니다.머리로는사투리를버리고싶었으나몸은버리지못했기때문이었습니다.우리의몸은버리려고할수록되돌아가려고하는힘도강해집니다.그래서버리려고생각할것이아니라“네몸은왜그것을원하는가?”물어보는것이먼저였습니다.자신의몸이어떠한장에서어떻게움직이고있는지알고그몸이다른장으로넘어갈수있는힘이있는지자신에게물어보아야했습니다.그런데그때는이러한사실을잘몰랐습니다.서울말로대사를하려니연기가어색해져서자연스럽게되지않았습니다.결국연극을그만두었습니다.
감이당에서낭송을하면서깨달은점인데요,낭송과연극은비슷한점이많습니다.머리로하는것이아니라몸으로표현하는것이라는점에서말입니다.경북의옛이야기를낭송하다보면낯선경상북도의사투리를억지로살리기위해서억양에지나치게힘을주게될것입니다.몸도경직되겠지요.그러면글의내용도잘들어오지않을것입니다.이것은경북사람인제가서울말을쓰기위해억지를부렸던것과같은현상입니다.모두어색하기는마찬가지입니다.처음에는사투리를표현하려고너무애쓰지마시고읽히는대로읽어보십시오.그다음에는몸이가는대로자연스럽게사투리의억양의흐름을타보세요.그렇게계속낭송을하다보면경북사람들사이에구전되었던옛이야기가가슴으로전해질것입니다.표준어로쓰여진경북의옛이야기와는다른삶이느껴지실것입니다.진솔한경북사람들의삶이보일것입니다.그순간경북사람이될수도있습니다.
사투리로낭송을한다는것!참으로신선하지않습니까?이책을엮으며이웃이나친구들,가족들,동네아이들에게도사투리낭송을들려주어보았습니다.저의이웃들도모두경북사람들임에도불구하고옛이야기의사투리낭송은낯설었던모양입니다.표준어로쓰여진이야기에익숙해져있었기때문이지요.다들처음에는낯설어서귀기울이고,그다음엔짙은사투리를알아들으려고귀기울였습니다.그러다가툭툭던져지는경북사투리에웃음꽃이터져버렸습니다.한바탕야단법석이났습니다.직접낭송하다보시면구수하고투박한사투리가만들어주는유쾌한웃음의현장속에서다양한경북의민담·설화를풍성하게만나실것입니다.

3.『낭송경상북도의옛이야기』를풀어읽으시면서느끼신여타의지역과다른경상북도옛이야기만의특징을한가지만꼽아주세요.
경상북도에는안동,문경,예천,상주,경주등과거에양반들이살던동네가많습니다.그래서영웅담이나훌륭한양반들의행적위주의옛이야기가많을줄알았습니다.그리고경북의옛이야기에는교훈적인이야기가많을것이라고생각했습니다.하지만의외로양반들이많이살았던동네일수록양반끼리서로속이는이야기,양반이머슴에게골탕을먹는이야기가많았습니다.이외에도어른보다공정하고논리적으로생각할줄아는어린아이,아버지의잘못을일깨우는딸,불효하던며느리가시아버지의꾀에의해갑자기개과천선하는며느리로바뀌는이야기등이있었습니다.그리고경주,영덕지방에서는남을속이기를밥먹듯이하는인물들이야기가많았습니다.경상북도의옛이야기에서교훈성을찾기는힘들었습니다.가르치려고하지않았습니다.그저편하게나눌수있는우리이웃들의삶의이야기였습니다.
따라서경상북도의옛이야기는평범한우리이웃의이야기라고볼수있겠습니다.평범한이야기이지만낭송을하는순간깊은울림이찾아옵니다.우리이웃의삶이주는울림입니다.

4.선생님께서풀어읽으신이야기중가장인상깊었던옛이야기를소개해주시고,이유는무엇인지말씀해주세요.
한집에형제부부가삽니다.그런데시숙이제수씨를짝사랑합니다.결국상사병이나고맙니다.상사병으로죽게되었을즈음죄책감이들어자신의아내에게이사실을털어놓습니다.그러자아내는동서에게시숙이동서를좋아해서다죽게되었다고전합니다.제수는시숙을위하여꾀를냅니다.밤에시숙을자신의방으로보내라고합니다.밤이되자윗동서인시숙의아내를자기처럼변장시켜컴컴한자신의방에들여보냅니다.시숙은그것도모르고좋아하며아내가제수씨인줄알고하룻밤동침을합니다.다음날아침그는말합니다.“이제살겠다!”시숙은제수와하룻밤을지낸줄압니다.자신의아내와하룻밤을지내고도말이지요.시숙의병은씻은듯이낫습니다.그렇게이야기는끝납니다.더도덜도없습니다.어떠한감정의잉여도없습니다.복잡했던관계의이야기가아주담백하게끝납니다.
그들을보며피식웃음이났습니다.만약이들이자의식에가득찬사람들이었다면이렇게이야기가끝나지않았을것입니다.이이야기를통하여감정의잉여가관계성을어떤방식으로틀어지게만드는지알게되었습니다.별것아닌사건을왜곡시켜복잡하게만들어버리는인간의자의식에대하여생각해보는시간도가졌습니다.

5.마지막으로,이책을독자들이어떻게활용했으면좋겠는지말씀해주세요.
이책으로낭송을하시면투박하고구수한경북사투리의향연속으로들어가실것입니다.그리고유쾌한낭송의현장을누리실것입니다.경상북도의옛이야기뿐만아니라전국팔도의옛이야기를주고받으며낭송하는시간을가져보시기를독자들에게권하고싶습니다.각도의사투리들이넘나들고,어우러지며,오고가는이야기의현장,이보다유쾌하고풍성한현장이있을까요?저는이현장이어떠한것의경계도없는현장을몸으로누리는시간이라고생각합니다.이속에서우리의몸도좀더폭넓게사유를받아들일수있는유연한신체로바뀔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