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걸은 길 함께 가는 길

먼저 걸은 길 함께 가는 길

$15.91
Description
지나고 보니 모든 일이 감사였습니다
희망이었으나 때로는 부대낌이었고 또 때로는 기쁨이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들어간 첫 직장에서 의도하지 않은 이유로 퇴사한 저는 공직에 들어와 평생의 옷을 입고 살았습니다.

그 옷은 경기도에서 주로 많이 입었고, 성남시와 의왕시 · 화성시에서도 입었으며, 국토해양부 · 국토교통부에서도 입었으니, 기초자치단체와 광역자치단체 그리고 중앙부처까지 행정기관의 위계별로 온갖 옷을 해 입은 셈입니다. 그리고 건축공학을 전공한 기술직 공무원으로 출발해 구청장 · 부시장 · 기획조정실장 · 행정부지사까지 일할 수 있었으니 참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제가 일하던 환경은 여성이 많지 않아 눈에 잘 띄고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 금방 입에 오르내리니 오명을 듣지 않기 위해서도 그만큼 물속의 발은 고단했습니다. 더구나 저는 살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며 일을 하는 주부다 보니, 깨어있는 시간에 더욱 예민해야 했고 안에서나 밖에서나 종종거리며 살았습니다.

다행히 제가 일한 부서의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 좋은 성과를 내고 성과평가를 통해 기관의 중요한 위치를 맡아 일을 잘 해낼 수 있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크건 작건 팀플레이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함께 열심히 뛴 것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공직을 그만두고는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이라는 공공기관 초대 기관장을 맡아 기관을 새로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작고 열악한 신설 조직이지만 퇴임할 즈음엔 직원 수가 20배쯤 늘고 성적도 A를 맞을 만큼 단단해지자, 이제는 떠날 때가 됐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저자

이화순

충청북도보은군한시골마을에서태어났다.2년이나아이를기다리던가정에맏이로태어나가족의사랑을한껏받고자라성품이온화하다.

대한민국의경제성장기에아버지의직장을따라이사다니며넉넉하지않은일반가정에서보통사람의생각과생활에기반을두고성장했다.어머니의학구열로공부에몰두하여1979년고려대학교공과대학에특차(지금의수시전형)로입학했다.당시사회에서여성이공과대학에들어가는것은흔한일이아니었으며건축공학과를과수석으로졸업했다.현대건설에취직했으나중동발2차오일쇼크로감원바람이불던1986년4월갑자기실직했다.

실직한기간에결혼하고,1987년기술고시시험(국가공무원5급공채기술직채용시험)에합격하였으며,건축기좌(건축사무관)로총무처,내무부를거쳐1989년경기도청에서지방행정에첫발을떼었다.경기도에서주택·도시·지역개발등분야의과장,국장,실장을맡았으며,국토해양부·국토교통부로자리를옮겨기술안전정책관과초대건축정책관도역임한바있어중앙과지방의국토도시개발분야행정을꿰고있는전문가로통했다.종합행정분야에서성남시수정구청장·의왕시부시장·화성시부시장뿐아니라경기도행정2부지사를맡아숱한현안을해결했다.여성이면서온화한성품으로상대방의말을귀담아듣고해결방안을함께모색하는것을잘했으며중앙과지방,기술과행정,위계별다양한기관에서많은일을하며융합행정을했기에가능했다.성과를인정받아경기도최초의여성기술감사계장·구청장·부시장·기조실장·경제자유구역청장·행정부지사까지최초이력이화려하다.

공무원을명예퇴임하고경기도사회서비스원초대대표로자리를옮겨신설공공기관을제궤도에올려놓아보건복지부로부터설립2년차에A등급평가를받았으며,현재는모교인고려대학교세종캠퍼스대학원특임교수로자리를옮겨‘국토및도시정책협동화과정’의후학들에게강의하고있다.

목차

Prologue
글쓴이이화순은003
책머리에005
ㆍ지나고보니모든일이감사였습니다.

1.세상으로나오기까지
어린시절의기억들014
ㆍ서커스천막에숨어들다
ㆍ순식간의실종,미아가될뻔하다
ㆍ성호초등학교치맛바람
ㆍ고무대야배타고학교가는날
ㆍ오산천썰매와스케이트
ㆍ오산여중에입학하다
ㆍ엘리트여상이아닌일반고등학교추첨

젊음과낭만의대학생활038
ㆍ여자가공대?재수하라는아버지
ㆍ공대신입생여학생은단3명
ㆍ내인생의짝을만나다
ㆍ대타미팅,밤벚꽃놀이
ㆍ여학생이없는건축공학과

세상으로나오다050
ㆍ현대건설입사,귀찮은여자직원들
ㆍ맹장염이복막염으로
ㆍ갑작스런건설회사실직
ㆍ임신한교육생의성적,경기도와인연을만들다

2.주택·도시행정이야기
경기도이야기064
ㆍ입사2년3개월만에보직을받다
ㆍ여자라서의심받는보직
ㆍ건축직의한계에직면하다
ㆍ도시계장청원,기술감사계장으로
ㆍ멀티플레이어쉽지않네!
ㆍ기술서기관승진,건설본부로가다
ㆍ주택정책과장·실장,도민을위한정책에눈뜨다
ㆍ성남시수정구청장,사람이너무좋아
ㆍ의왕시부시장,부지사의숙제를풀다
ㆍ도시국장,딸덕에장기교육가다
ㆍ주거대책본부장,평택시와인연되다
ㆍ경기도가만든최초의신도시,광교신도시
ㆍ광교신도시의진화,기대와우려
ㆍ아파트외관의변화,담뱃갑에서탈출?
ㆍ나는어떤우산이었을까?
ㆍ미산골프장도시계획위원회심의번복부결
ㆍ두번의장기교육,아이와다시시작하다
ㆍ통근을할까?통학을할까?
ㆍ적극행정제도마련,사전컨설팅감사
ㆍ경기도기획조정실장,화성시로날아가다
ㆍ왕고참,경기도의회사무처장이되다
ㆍ황해(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평택항만의가치에놀라다
ㆍ현덕지구특혜논란에대해특별감사를받다

3.나의인생,나의가족
소박하지만따뜻했던삶208
ㆍ사우디에서귀국한남편,결혼을서두르다
ㆍ딸의인생에함께해준어머니,홍재연여사님
ㆍ결혼,좋은일이밀려오다
ㆍ아이양육도엄마의몫
ㆍ그림의떡,생애최초분양주택
ㆍ큰아이9살에단칸방에서탈출
ㆍ광교산자락그림같은전원주택에살다
ㆍ아버지는제지회사생산전문가
ㆍ아버지가살아갈집을마련한사위
ㆍ옥수수를먹는쥐다섯
ㆍ해풍맞으며자란화성송산포도
ㆍ2021년평택시명예시민이되다
ㆍ응원군이되어준정성종선생님
ㆍ예술가사위
ㆍ영원한내반쪽
ㆍ엄마고마워,그리고미안해!사랑해!
ㆍ화순씨의세번째스무살
ㆍ나의모교고려대로돌아가다

돌이킬수없는보육,모든것엔때가있다260
ㆍ8살누나
ㆍ새벽수영하는엄마
ㆍ1년에100원오르는용돈
ㆍ1년에2번학교에가기
ㆍ딸아이고등학교입학,정신이들다
ㆍ아빠와딸,대학교지원배치표를만들다
ㆍ서울대,외형을중시한부모
ㆍ마흔네살,엄마품을떠나다
ㆍ늦는아빠,야간스키타는가족

4.먼저걸은길,함께가는길
먼저걸은길,함께가는길279
ㆍ먼저걸은길
ㆍ함께가는길
ㆍ국민에게사랑받는멋진공무원

부록
언론에비친내모습293

출판사 서평

공직을그만둘때주변사람들이정치를권했습니다.그동안해온일을보며누구보다유리하다고제마음을흔들었습니다.여러번고민했으나아무리생각해도정치는제옷이아닌것같습니다.저는오래전에계획한대로대학강단에서기를결정하고학교를찾던중다행히저의모교인고려대학교로갈수있었습니다.

학생들에게그동안의저의경험을전달하고그들의미래를그리는데옆에있으려합니다.여자로서공대를졸업하고공무원이되어다양한기관의고위관료까지지낸이력은흔치는않은것같습니다.그동안겪은저의이야기를처음지면으로꺼내며잘한것은잘한대로,못한것은못한대로,부끄러운것도그대로이야기했습니다.그리고이렇게일할수있었던환경을이해하는데도움이될까싶어저의개인적인이야기도본문앞·뒤에썼습니다.아무쪼록제경험이후배들의시행착오를줄이고더발전시켜나간다면부끄러움은이내묻힐것같습니다.

나의일이라고평생을자부하며살았으나미안한일이있습니다.공직자의배우자인남편의희생,바쁘다고육아에소홀히한엄마를둔민재·기웅이에게참미안하고할말이없습니다.그래도늘곁에있어줬고반듯하게잘자라준아이들이고맙습니다.“미안해!그리고고마워~”“엄마이렇게사느라바빴어.이해해줄래?”

책을처음만드는제게소소한것까지안내하고가르쳐준홍승표선배에게감사드리며,제인생이야기로등장해준많은분들게감사드립니다.그리고예쁜사진을찍어보내주신심재인선배와조권희님께감사드립니다.행복한순간함께해주신모든당신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