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이게 뭡니까?

교육! 이게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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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대의 물결 앞에서 교육의 본질을 묻다:
35년 5개월, 교육 여정의 간절한 고백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든 분께.
저는 1985년, 청운의 꿈을 안고 사립학교 교단에 첫발을 디딘 이래, 2020년 8월 교감으로 정년퇴직하기까지 35년 5개월이라는 시간을 오롯이 학교 현장에서 보냈습니다. 1999년 공립 특채라는 새로운 도전을 거쳐,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의 경계를 넘나들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문화를 체득했으며, 심지어 2018년에는 해외 국제학교에서의 경험까지 더했습니다. 이 길고도 험난했던 여정은 단순한 경력의 나열이 아니라, 대한민국 교육의 명암(明暗)을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깊숙이 체감한 한 교육자의 고독한 성찰의 기록입니다.

강산이 네 번 가까이 변하는 동안, 저는 교실이라는 작은 우주에서 수많은 학생들의 눈빛을 마주했습니다. 그 눈빛 속에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동시에 현실에 대한 불안이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저의 가슴 한구석에는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근무했던 35년 5개월의 현장에서 체득한 냉정한 현실은, 우리의 미래가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 밝지 않다는 뼈아픈 진실이었습니다.

“우리의 교육이 변하지 않고 지금처럼 학교 현장에서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미래가 없다.” 이 단언은 단순히 한 퇴직 교감의 푸념이 아닙니다. 이는 격변하는 시대 앞에서 교육의 본질을 외면한 채, 낡은 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우리 교육 시스템에 대한 간절한 경고입니다.

엇갈린 교실 풍경과 교육 이기주의의 그림자
제가 교직을 시작했던 80~90년대와 비교하면, 학급당 학생 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분명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했습니까? 같은 지역, 같은 교육지원청 관할 내에서도 학생 수가 15~20명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와 30~40명에 이르는 과밀 학교가 공존하는 기형적인 현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교육 현장이 이처럼 천차만별로 엇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표면적으로는 일부 학부모들의 교육 이기주의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명문 학군을 찾아, 소위 ‘좋은 학교’에 자녀를 보내려는 부모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로 인해 다른 학교의 교육 환경은 황폐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 깊은 곳에는 교육 행정의 무능과 나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교육청이 학교 현장에 대한 정확하고 냉철한 진단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가 밀집된 곳은 과밀로 몸살을 앓고, 외곽의 학교는 존폐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처럼 불균형하고 불평등한 교육 환경 속에서, 어떻게 모든 학생들에게 공평한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학교 현장의 문제는 더 이상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 시스템 전체의 병든 심장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학생을 위한 학교인가, 교사를 위한 기관인가?
저는 이 책을 통해 가장 근본적이고 불편한 질문을 던지고자 합니다.
“학교는 학생을 위하여 존재합니까?”
35년 5개월, 교육에 대한 저의 모든 경험과 진심을 걸고 얻은 정답은 차갑고 아픈 “아닙니다” 입니다. 제도와 형식은 학교가 학생의 성장을 돕는 기관이라고 말하지만, 냉정한 현실은 학교가 ‘상급학교 입시 준비 기관’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삶에 진정으로 필요한 ‘교육다운 교육’은 현재 학교에서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행정 업무와 입시 압박이라는 두터운 벽에 갇혀, 정작 가르쳐야 할 삶의 지혜와 미래 사회를 살아갈 힘을 아이들에게 전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저는 학교가 학생들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들을 위한 기관일 뿐이라는 비극적인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물론, 교사의 열정과 헌신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시스템 자체가 교사가 학생을 진정으로 위하는 교육을 방해하고 있다면, 개개인의 노력은 결국 헛된 메아리에 그치고 맙니다. 지금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이 과연 우리의 삶을 위한 본질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을까요? “그렇지 않다”는 것이 35년간 교단에 섰던 저의 솔직하고 고통스러운 대답입니다.

감동 없는 행정, 교육청은 걸림돌인가?
학교 교육의 근본적인 변화를 막고 있는 또 하나의 거대한 벽은 바로 교육부와 교육청입니다.
저는 교육청의 존재 이유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육청은 과연 학교 현장을 지원하기 위하여 존재하는 기관입니까? 안타깝게도 저의 오랜 경험은 그들이 정부 및 정권의 체제를 유지시키기 위한 제도권 교육의 첨병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들의 역할은 학교 현장을 지원하기보다는, 통제하고 감시하는 기관 내지는 제도에 가까웠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겪는 고통은 “교육청은 감동 없는 행정처리 기관일 뿐”이라는 어느 교사의 한 마디에 너무나도 정확하게 응축되어 있습니다. 현장의 맥박을 짚기보다, 서류와 지침에 매몰되어 탁상공론식 행정을 반복하는 그들의 모습은 수많은 교사들의 사기를 꺾고 교육의 창의성을 질식시켰습니다. 학교 현장의 변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 교육청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비단 저만의 고독한 의견일까요? 저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믿습니다. 수많은 현장 교사들의 절규가 이 의견에 힘을 실어줄 것입니다.

35년 5개월의 성찰, 변화는 여기서부터
교육이 변해야 합니다. 그리고 교육이 변하기 위해서는 학교 현장이 변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학교 현장이 변하기 위해서는 교육부와 교육청이 먼저 근본적으로 변해야 합니다. 이것이 제가 35년 5개월간의 교육 여정에서 얻은 가장 명확하고 절실한 결론입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우리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를 처절하게 되돌아보려 합니다. 저의 자서전적인 경험과 성찰이 부디 우리의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여는 작은 불씨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누구를 폄훼하고자 하는 생각은 없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시작할 때, 그때서야 비로소 우리의 미래는 밝아질 것입니다. 이 간절한 염원을 담아, 35년 5개월간의 빛 바랜 교무수첩과 현장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씁니다.


2025년 가을,
교육의 본질을 갈망하는 한 교육자, 김 창 학 드림
저자

김창학

저자:김창학

목차

프롤로그02

제1장교단35년,사랑과혁신으로쓴실업계교사의고독한역사17

나의도전,분필없는교실의서막19
‘25시’를사는실업계교사,나의스승의날21
제자의변화는나의기쁨,끝없는사랑으로서○○을바로세우다25
원칙을지킨소신,새로운교육의길을열다29

제2장학교의모습:일그러진학교현장,그리고35년의기록33

K중학교,3학년첫수업의숨막히는순간39
‘잠자는교실’을넘어,교사의비애와무너진교권을위한2년간의기록42
갈등의늪에서건져올린‘열정’의전출,난감한1학년부장교사와의기억48
어느연구부장의씁쓸한발자취,학교를떠난투철한교육관52
어둠속에서피어난희망,감오장천(監五長千)의비애를넘어서55
운명같은황당함,그아찔한순간의기록59
학부모의난동,소통의부재가빚어낸아픈성장통63
귀국학생특별학급담임교사로짠한느낌을받다67
학교를책임진두수장의불협화음71
따뜻한배려,교단을지키는어머니들의미소75
왜학교행정실장은‘섬’이되었는가?79
학부모의돌직구,학교를깨우다83
교육의열정,리더의부재앞에서쓴아쉬운기록87
아찔한학부모,4시간30분간의긴통화:변화의시작90
2017년4월,거부당한아이의그림자93
서울교육혁신의길목,혁신학교정책자문위원으로100
교육현장의일그러진승진풍경,2008년신설학교교무부장의회고104
불안의그늘아래피어난소명,내교직35년의빛나는만남107
새로운도전,Y중학교에서의기록112
새로운조직의성장통,‘뚜껑’이열린날의교훈116
‘불통’의벽을넘어,교감으로서의소통여정119
어느진로교사의고백,아이들의눈높이에서꿈을짓다124
탁상행정과의싸움,증산중학교에서의경험128
어느신규교사의눈물-학교현장의민낯과교사의고민-133
오래된교실의그늘,‘일그러진’기록을마주하다137
재외한국학교장임용을되돌아보며,교육부의자화상과소명의무게140
자카르타에서남긴작은유산,세언어의울림,‘오늘한마디’144
3월13일에야도착한교과서,이국땅에서피운교육의꽃146
K교장과함께한악몽같은5년의세월150

제3장교직35년의역설,리더십의그림자,시스템의덫155

나의교직30년,그그림자속교감들160
나의교직35년,그그림자속교장들172
교단에서마주한현실,능력,관계,그리고시스템의덫
(35년5개월교직생활의회고)181
교단에서마주한현실,능력,관계,그리고시스템의덫(2)210

제4장35년5개월,헌신과사랑으로빛난교육롤모델들의기록214

교육자의길에서만난최고의롤모델,B부장교사218
나의교무수첩에새겨진참교육자의이름,S부장221
운동장의소명,이시대최고의교사K선생님224
짧은만남,긴여운,혁신의아이콘,L부장교사를추억하며227
나의교육여정,그빛나는인연-최고의교사정소영선생님231
두번의기적같은인연,학교를움직이는숨은실력자K선생님께234
당당함과성실함으로빛난,J교무실무사와의소중한인연239
학교의숨겨진빛,헌신으로빚어낸명품교육의초상242
아이들의식탁에서피어난학교의행복,잊지못할Y영양사246
L행정실장의명예로운헌신250
교육인생의영원한등불,J교감선생님252
나의교육여정에새겨진큰거울,K교장선생님256
2020년봄,절망속에서빛난한교육전문직의헌신을보다259

제5장퇴직후의삶263

특별보호관찰위원으로제2의인생을살다.264
학교폭력전담조사관으로의보람274
스승으로살아온,그리고살아가고있는보람280

제6장미래를향한교육의길위에서285

서른여섯해,교단에서외치는절규:교육부폐지가아이들을살리는길291
미래교육을찾아나선나의회고록295
제언:학교를살리는교육청,그혁신을위한노교사의자서전적제안300
잠자는교실을살아있는교실로,입시제도의근본적개선305
학교폭력,줄지않는비극,관리자와시스템의착각313
학교폭력감소를위한근본적대안모색,
‘학교부적응’과‘경직된시스템’을중심으로317

에필로그322

출판사 서평

시대의물결앞에서교육의본질을묻다:
35년5개월,교육여정의간절한고백

존경하는독자여러분,그리고대한민국의미래를걱정하는모든분께.
저는1985년,청운의꿈을안고사립학교교단에첫발을디딘이래,2020년8월교감으로정년퇴직하기까지35년5개월이라는시간을오롯이학교현장에서보냈습니다.1999년공립특채라는새로운도전을거쳐,공립학교와사립학교의경계를넘나들었고,중학교와고등학교의문화를체득했으며,심지어2018년에는해외국제학교에서의경험까지더했습니다.이길고도험난했던여정은단순한경력의나열이아니라,대한민국교육의명암(明暗)을가장가까이에서,가장깊숙이체감한한교육자의고독한성찰의기록입니다.

강산이네번가까이변하는동안,저는교실이라는작은우주에서수많은학생들의눈빛을마주했습니다.그눈빛속에는미래에대한희망과동시에현실에대한불안이공존하고있었습니다.그러나시간이흐를수록,저의가슴한구석에는암울한그림자가드리워지기시작했습니다.제가근무했던35년5개월의현장에서체득한냉정한현실은,우리의미래가우리가기대하는만큼밝지않다는뼈아픈진실이었습니다.“우리의교육이변하지않고지금처럼학교현장에서교육이이루어진다면미래가없다.”이단언은단순히한퇴직교감의푸념이아닙니다.이는격변하는시대앞에서교육의본질을외면한채,낡은체제를고수하고있는우리교육시스템에대한간절한경고입니다.

엇갈린교실풍경과교육이기주의의그림자

제가교직을시작했던80~90년대와비교하면,학급당학생수는눈에띄게줄어들었습니다.분명교육의질을높일수있는절호의기회였습니다.그러나현실은어떠했습니까?같은지역,같은교육지원청관할내에서도학생수가15~20명에불과한소규모학교와30~40명에이르는과밀학교가공존하는기형적인현장이펼쳐지고있습니다.교육현장이이처럼천차만별로엇갈리는이유는무엇일까요?표면적으로는일부학부모들의교육이기주의가작용하고있는것이사실입니다.명문학군을찾아,소위‘좋은학교’에자녀를보내려는부모의마음은이해하지만,그로인해다른학교의교육환경은황폐해지고있습니다.

그러나더깊은곳에는교육행정의무능과나태가자리잡고있습니다.교육청이학교현장에대한정확하고냉철한진단을하지못하고있기때문입니다.학교가밀집된곳은과밀로몸살을앓고,외곽의학교는존폐의기로에서있습니다.이처럼불균형하고불평등한교육환경속에서,어떻게모든학생들에게공평한미래를이야기할수있겠습니까?학교현장의문제는더이상학교만의문제가아니라,교육시스템전체의병든심장을보여주는증거입니다.

학생을위한학교인가,교사를위한기관인가?

저는이책을통해가장근본적이고불편한질문을던지고자합니다.
“학교는학생을위하여존재합니까?”
35년5개월,교육에대한저의모든경험과진심을걸고얻은정답은차갑고아픈“아닙니다”입니다.제도와형식은학교가학생의성장을돕는기관이라고말하지만,냉정한현실은학교가‘상급학교입시준비기관’이라는굴레를벗어나지못하고있습니다.

아이들의삶에진정으로필요한‘교육다운교육’은현재학교에서안하는것이아니라,못하고있습니다.교사들은행정업무와입시압박이라는두터운벽에갇혀,정작가르쳐야할삶의지혜와미래사회를살아갈힘을아이들에게전수하지못하고있습니다.

이러한현실앞에서,저는학교가학생들을위하여존재하는것이아니라,교사들을위한기관일뿐이라는비극적인결론에도달했습니다.물론,교사의열정과헌신이중요합니다.그러나시스템자체가교사가학생을진정으로위하는교육을방해하고있다면,개개인의노력은결국헛된메아리에그치고맙니다.지금학교에서이루어지는교육이과연우리의삶을위한본질적인교육을실시하고있을까요?“그렇지않다”는것이35년간교단에섰던저의솔직하고고통스러운대답입니다.

감동없는행정,교육청은걸림돌인가?

학교교육의근본적인변화를막고있는또하나의거대한벽은바로교육부와교육청입니다.저는교육청의존재이유에대해묻지않을수없습니다.교육청은과연학교현장을지원하기위하여존재하는기관입니까?안타깝게도저의오랜경험은그들이정부및정권의체제를유지시키기위한제도권교육의첨병에불과하다는인상을지울수없었습니다.그들의역할은학교현장을지원하기보다는,통제하고감시하는기관내지는제도에가까웠습니다.

학교현장에서겪는고통은“교육청은감동없는행정처리기관일뿐”이라는어느교사의한마디에너무나도정확하게응축되어있습니다.현장의맥박을짚기보다,서류와지침에매몰되어탁상공론식행정을반복하는그들의모습은수많은교사들의사기를꺾고교육의창의성을질식시켰습니다.학교현장의변화를가로막는가장큰걸림돌이교육청이라는생각이드는것은,비단저만의고독한의견일까요?저는절대그렇지않다고믿습니다.수많은현장교사들의절규가이의견에힘을실어줄것입니다.

35년5개월의성찰,변화는여기서부터

교육이변해야합니다.그리고교육이변하기위해서는학교현장이변해야합니다.더나아가,학교현장이변하기위해서는교육부와교육청이먼저근본적으로변해야합니다.이것이제가35년5개월간의교육여정에서얻은가장명확하고절실한결론입니다.저는이책을통해,대한민국교육의현주소를진단하고,우리가어디서부터잘못되었는지를처절하게되돌아보려합니다.저의자서전적인경험과성찰이부디우리의미래세대를위한새로운교육의패러다임을여는작은불씨가되기를간절히소망합니다.누구를폄훼하고자하는생각은없습니다.우리가진정으로학생들을위한교육을시작할때,그때서야비로소우리의미래는밝아질것입니다.이간절한염원을담아,35년5개월간의빛바랜교무수첩과현장경험을토대로이책을씁니다.
-2025년가을,
교육의본질을갈망하는한교육자,김창학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