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바람의 전설 (이용직 장편소설)

억새바람의 전설 (이용직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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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용직 장편소설 『억새바람의 전설』. 분이는 조선조 중엽 정여립의 역모사건에 연루되었던 양반 가문의 후손이다. 노비로 내쳐진 고단한 삶을 살던 중 절집에서 만난 어느 파락호에게 겁탈을 당하여 유심을 낳는다. 태어나서부터 성격이 삐뚤어지고 사사건건 말썽을 부리던 유심은 급기야 아홉 살 어린 나이에 권 좌수의 못자리를 망쳐놓고 도망친다. 문전걸식을 하던 유심은 거지에서 조직폭력배까지 밑바닥 인생을 전전하다 급기야 사람을 죽이고 일본으로 밀항한다. 야쿠자의 변심으로 월북한 유심은 6 25전쟁 때 50여 년 만에 인민군의 앞잡이가 되어 고향인 완도로 돌아온다. 그는 조국해방전쟁에 방해된다는 죄목으로 지식인과 공무원, 경찰과 지주 등을 무참하게 살해한다. 전세가 불리해지자 평양으로 후퇴하는 도중 중앙당의 지령으로 회문산 남부군 사령부로 들어가 빨치산이 된다. 한편 분이의 아들 정승은 육군 중령 계급장을 달고 회문산 빨치산을 토벌하는 국군장교로 부임하고, 작전의 마지막 순간 아버지가 서로 다른 형제끼리 총부리를 마주 대는 비극적인 운명에 처하게 되는데…
저자

이용직

저자이용직은시인,소설가.경북예천군호명면황지동에서태어났다.1967년산림청공무원으로임용되어나무를심고산을돌보는일에종사했다.은퇴후에는자신의지식과기술을세상과나누고자‘평생현역’의길을자처했다.현재나무병원에근무하면서전국산야에흩어져있는병들고쇠약한나무를찾아치료하고관리하는나무의사로,또산과나무와관련된시와소설을쓰는작가로서인생2막을펼치고있다.지은책으로수필집『산,그리고인간과의만남』,동화책『산불소방관』,시집『물소리바람소리』,자서전적수필집『솔숲은그자리에』,국내최초의산림소설『편백숲에부는바람』,산촌사람들의삶과애환을그린장편소설『그숲에살다』등이있다.2011년2월『월간창조문예』에서시부문신인상으로등단했고,같은해『산림문학』에서『호식총』으로소설에등단했다.2014년『편백숲에부는바람』으로제3회녹색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작가의말

1.분이
2.넝마
3.감방
4.월북
5.폭풍
6.비첩
7.바람
8.광란
9.전투
10.후퇴
11.변신
12.지령
13.토굴
14.파도
15.수색
16.테러
17.귀환
18.입산
19.작전
20.자폭
21.옹기
22.투전
23.누명
24.인연
25.옥사
26.초분

출판사 서평

못배우고가난해서홀대받으며살다간지난시절우리의자화상!
회오리치는시대의혼란을처절하게감당해야했던
한인간의삶의궤적이자숙명적인시대보고서

“남해바다가아련하게펼쳐진범바위에올랐다.거기서바라본남해바다는거대한호수처럼푸르고잔잔했다.묵은억새가어깨를비비고선능선의바닷바람이상쾌했다.상상의나래를맘껏펼쳤다.이야기의주인공분이와유심이가어디선가뛰어나올것같은착각에빠져들고,시대의아픔을온몸으로살다간서민들의아우성이귓전을맴돌았다.
이땅에이름없이살다간사람들의애환을그리고싶었다.가난을짊어지고일생을살다간민초들의삶을되돌아보고,못배우고가난해서홀대받은서민들의모습을그리고싶었다.숙명처럼타고난천민신분으로회오리치는시대흐름에정면으로맞서서처절하게살다간한인간의궤적을그려보고싶었다.”-[작가의말]중에서

편백나무숲으로유명한장성축령산을대한민국최고의명품숲으로만든한국판‘나무를심은사람’임종국의실제이야기를감동적으로그려낸국내최초의산림소설이자제3회녹색문학상수상작『편백숲에부는바람』,6,70년대산과나무를삶의터전으로삼았던소광리화전민들의삶의흔적을최초로복원한산림소설『그숲에살다』로국내산림소설의한획을그은작가가세번째로펴낸소설이다.

“당신과나,우리부부의인연은억겁의공덕인가,악업의무덤인가.
인간세상에서맺어지는인연의시작과끝은어디인가.”

분이는조선조중엽정여립의역모사건에연루되었던양반가문의후손이다.노비로내쳐진고단한삶을살던중절집에서만난어느파락호에게겁탈을당하여유심을낳는다.태어나서부터성격이삐뚤어지고사사건건말썽을부리던유심은급기야아홉살어린나이에권좌수의못자리를망쳐놓고도망친다.
문전걸식을하던유심은거지에서조직폭력배까지밑바닥인생을전전하다급기야사람을죽이고일본으로밀항한다.야쿠자의변심으로월북한유심은625전쟁때50여년만에인민군의앞잡이가되어고향인완도로돌아온다.그는조국해방전쟁에방해된다는죄목으로지식인과공무원,경찰과지주등을무참하게살해한다.전세가불리해지자평양으로후퇴하는도중중앙당의지령으로회문산남부군사령부로들어가빨치산이된다.
한편분이의아들정승은육군중령계급장을달고회문산빨치산을토벌하는국군장교로부임하고,작전의마지막순간아버지가서로다른형제끼리총부리를마주대는비극적인운명에처하게되는데…….

해방과6ㆍ25전쟁등암울했던6,70년대를배경으로펼쳐지는그때그시절이야기
실버세대를위한선물같은시대소설

작가는남해바다의작은섬청산도에서‘초분’을직접확인하고이를모티브로삼아시대적불운과가난을온몸으로견디며살았던힘없는민초들의삶을복원해냈다.초분은청산도를비롯한전라도해안지방에서내려오는장례풍습이다.저자는주인공분이의장례를초분으로모시면서모든죽음은슬프지만지극히자연스럽게자연으로돌아간다는사실을보여주고있다.

주인공분이와아들유심은태어날때부터어떤숙명적인운명을타고났다.먼조상들이얽혀있는역모사건으로천민으로내쳐진주인공들은자신과전혀연관이없는신분때문에비참한삶을살게되고,그악연은또다른악연으로이어지는악순환을거듭하지만,과거의가해자가오늘의은인으로또다른인연을이어가기도한다.
그것이좋은인연이든나쁜인연이든인간의힘으로는어쩔수없는부분이있음을분이와유심의파란만장한삶을통해보여준다.가혹한운명의굴레를끌어안은채숙명속으로던져진민초들의눈물겨운삶,그리고초분으로상징되는그들의마지막길을통해인간의운명과삶의의미를되새기게해주는감동적인시대소설이다.

『억새바람의전설』은해방과6ㆍ25전쟁을겪으며암울했던6,70년대를배경으로펼쳐지는그때그시절의과거를추억할수있는시대소설이다.소재와정서면에서읽을거리가다양하지못한실버세대를위한맞춤형소설이라고할수있다.특히묘사가뛰어난작가의맛깔스런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같은시대를살았던세대들이지난시절을회상하며진한공감을경험할것이다.6,70년대를살아온세대에게는청량제처럼산뜻한선물같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