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등고래 모모의 여행

혹등고래 모모의 여행

$13.54
Description
타이베이도서전 대상 수상자, 대만 최고 작가 류커샹이 그려낸 감동의 우화 『혹등고래 모모의 여행』은 삶에 흥미를 잃은, 그러나 어떻게든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내려는 고래 모모가 삶과 죽음, 존재의 의미를 찾아서 떠난 푸른빛 여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우화이다. 저자 류커샹은 타이베이도서전 소설 분야와 비소설 분야에서 모두 대상을 수상한 대만 최고의 작가로 자연과 생태를 주제로 글을 쓴다. 특히 동물을 소재로 한 그의 시리즈 소설은 출간될 때마다 ‘올해의 10대 도서’로 선정되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 책 역시 자연과 인간이 나누는 생의 교류를 저자 특유의 시선으로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진정한 나’를 찾아 바다에서 강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고래 모모를 통해 인생의 방향을 잃고 무기력해진 현대인의 마음을 다정히 어루만진다.
저자

류커샹

숲속오솔길과시골의오래된골목길,도시의변두리지역을방랑자처럼열심히돌아다니며글의소재를찾아내는대만최고의작가.사람을대할때는솔직하고진실하게,동물을대할때는최대한감정을배제하고관찰하는걸좋아한다.
그는주로생태와자연을소재로글을써왔다.그의책『봉황의여행』은출간직후‘올해의10대도서상’을수상했고초중고생필독서로선정되었다.『영원한앨버트로스』는타이베이국제도서전소설분야대상을받았으며,몇년뒤일본인들이대만의펑자섬에와서짧은꼬리앨버트로스를연구하는데지대한영향을미쳤다.타이베이국제도서전비소설분야에서대상을수상한『호랑이땅에사는고양이』는길고양이가처한현실을다양한각도로그려냈으며고양이들의집단행동을작가의독특한견해로재해석해신선한재미를준다.그외에『버려진개들의언덕』등의작품이있다.

목차

0~44
내가슴에아직도남아있는혹등고래
죽음에관한고찰

출판사 서평

삶과존재의의미를찾아서,
외롭고겁많은고래모모가전하는가슴벅찬이야기

『혹등고래모모의여행』은첫출간이후20년넘게대만독자들의꾸준한사랑을받아온스테디셀러다.그리고긴시간끝에새롭게재탄생해드디어한국독자들앞에섰다.작가류커샹은해양포유류학자들이다년간의연구끝에혹등고래에대해밝혀낸습관적행동들을생생히그려내고자초판본의미흡했던문장을수정했다.또한직접그린일러스트20컷을새롭게추가해따뜻하면서도섬세한감동을더하는것은물론,저자가이해한혹등고래의모습을온전히담아냄으로써독자들의사색의깊이를한층높여준다.

“어떻게살아야할까?내가진정으로원하는건뭘까?”
“강을거슬러올라간가장큰이유는
삶의목표를잃어버렸기때문인지몰라.”

스스로운명을개척해나가는모모의아름답고위대한여정

모모는다른고래들과의먹이다툼에번번이지고는하는,평범한혹등고래다.그런모모에게여느고래들과다른점이있다면보통의일반적인삶에의문을품는다는것.싸움,교배,번식,집단사냥등고래들에겐당연한일들이모모에게는고통스럽기만하다.모모는노래부르기를좋아하고,자신과의대화를즐길줄안다.하지만다른고래들은그런모모를멸시하고구박한다.

여느날처럼걸려온싸움에마지못해전투준비를하던모모는,상대고래가과거자신을상처입히고패하게만든고래라는것을알게된다.상대고래의이름은바이야.자신감넘치고도전을두려워하지않는바이야를따라모모는바다에서강으로역류하는위험천만한모험을시작한다.비록‘남은삶을어떻게살아내야할지모르는막막함(221쪽)’때문에떠난모험이었지만,생의경계를넘나드는여정속에서모모는끊임없이자신과의대화에집중한다.

‘나는지금까지도나자신과나누지못한대화가많아.
그런데어떻게다른고래랑대화를할수있겠어?’(211쪽)

긴시간이흘러,나이가들고죽음이가까워지자모모는다시한번강으로가는여정을택한다.생명의종착역을향해가는자기만의여행을시작하면서,그는오랫동안마음속에품고있던의문을조금씩풀어나간다….


혹등고래와인간의정서적교감에서
갈매기,병어,바다거북등여러생물에대한생생한묘사까지
바다,강,늪지를넘나들며펼쳐지는생태소설

푸른바다,시끄러운갈매기,호기심많은병어,싸움꾼범고래를떠나고요한강,따스한햇볕이내리쬐는키큰갈대숲으로.생의마지막을향해가는모모를둘러싸고대자연의서사가편안하고따뜻하게펼쳐진다.저자는이책에서바다,강,늪지를넘나들며자연의경이와신비로움을고스란히담아내고자했다.특히주인공인혹등고래가점프하고헤엄치는모습,거품그물을만들어사냥하는모습,어미고래가새끼고래와놀아주는모습,노래를부르거나전투하는모습등을현실감있게묘사했다.그밖에도갈매기가고래등의따개비를따먹는장면이나병어가떼를지어다니는모습,거기에생물들의생생한심리묘사가더해져글을읽어갈수록푸른바다한가운데서있는듯한느낌을받게된다.

혹등고래모모를둘러싼이야기저편으로,자연을가까이둔인간들의세상도동시에펼쳐진다.생태학자인천쥔과예쌍,그리고호기심많고순수한천쥔의손자샤오허를통해우리는인간과자연이매우가깝게연결되어있음을깨닫는다.거대한자연속에존재하는작디작은생명들의공존과교감이이루어지는순간은진한감동으로다가온다.

자신이원하는게무엇인지끊임없이고민하던,그리고마침내‘죽는장소’를스스로선택하기로결심한모모.삶의무게를묵묵히견뎌온그가인생의해답을찾아가는과정은인간의그것과무척닮았다.외롭고겁많은고래모모의긴여정속에삶과존재의의미를유쾌하면서도철학적으로녹여낸이아름다운우화소설은우리에게질문한다.“대체네가원하는게뭐야?”라고.

[책속으로이어서]
‘나는지금까지도나자신과나누지못한대화가많아.그런데어떻게다른고래랑대화를할수있겠어?’
-p.211


솔직히말해모모는그어디에서도삶의압박을느낄만한중대한이유를찾을수없었다.다시말해그가강을역류해갈만큼의큰결심을하도록몰아넣은삶의압박이나스트레스가없었다는것이다.그가강을거슬러올라간가장큰이유는어쩌면삶의목표를잃어버렸기때문이었는지도모른다.
바이야가다시강으로갔을때모모는그와마지막으로동행했다.하지만그건우정이었다기보다는남은삶을어떻게살아내야할지모르는막막함때문이었다.바꿔말하자면모모와같은고래가강을역류해올라갈때는특별한계기나중대한이유가달리필요한게아니라는얘기였다.
-p.221


모모는이런저런말도안되는생각을하다가그만두었다.그는대체자신이원하는게무엇인지알수없었다.
그러다그는마침내한가지결론을내렸다.자신은다른고래들처럼평범하게죽고싶지않았다.
그생각을하고나니왠지모를자부심이느껴졌다.
하지만조금뒤마음에동요가일어나기시작했다.
‘죽는장소까지다른고래들보다못하다니!’
마음속에공포가일었다.
‘하지만강으로거슬러올라오는동안에는모든결말을이미다알고있는것처럼마음이편안했는걸?’
그러다가그는자신이바다를사무치게그리워한다는걸발견했다.
‘에이,됐어.이번생은그냥이렇게끝내자!’
모질게마음을먹고나자다시기쁨이차올랐다.
-p.223~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