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이고 과학적인 음주탐구생활 (술에 관한 깊고 넓은 인문학 강의)

지적이고 과학적인 음주탐구생활 (술에 관한 깊고 넓은 인문학 강의)

$14.16
Description
20년간 술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가르쳐온 교수의 강의록
지식의 혀로 술맛을 음미하는 음주인문학
머리로 익히고 몸으로 마셔 온, 20년의 술 수업
학생과 술에 대한 애정으로 책이 된 강의노트
지은이 허원 교수는, 20년 넘게 강원대학교에서 술에 대한 지식을 가르쳐 왔다. 술을 만드는 양조 공학 기술, ‘양조 공학’ 수업이었다. 초창기엔 학생들의 맥주 공장 취업을 의식하며 딱딱한 과학적 원리에 집중했다. 그러다 점차 술의 맛과 향, 종류, 그리고 역사와 산업, 사회상 등 술을 둘러싼 총체적이고 전방위적인 인문 지식을 첨가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가 학생들을 가르쳐 오면서 차곡차곡 기록하고 탐구해 온 오래된 강의노트를 정리한 것이다.
지은이는 음주의 세계에 갓 입문한 학생들에게 술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우리는 왜 술을 마실까? 인류는 언제부터 술을 마셔 왔을까? 인간만이 술을 마실까? 역사와 산업적인 관점에서도 질문을 던진다. 한국의 술은 왜 일제강점기 이후로 자취를 감췄을까? 미국의 맥주 비즈니스는 어째서 금주령 이후로 더 승승장구하게 되었을까? 위스키를 단속한 영국 정부의 입장은 무엇이었을까? 술에 세금을 거두는 국가의 입장은 무엇일까? 와인 산업계를 더 단단하게 하는 자생적 마케팅 조직, 완벽한 공급 사슬 관리는 어떤 모습일까?
때로는 편견에 치우쳐 있는 대중의 호기심을 건드렸다. 한국 맥주는 정말 맛이 없을까? 한국인은 정말 소주를 많이 마실까? 맥주는 원래부터 맑은 황금빛이었을까? 이 질문에 답하며 강의는 20여 년간 계속되었다. 지은이는 강의를 마치고 학생들과 종종 술자리를 가졌다. 잔을 비우고 나서 술을 받는 요즘 학생들의 생소한 술 문화도 몸에 익혔다. 머리로 술을 공부하고 몸으로 술을 마시는 나날의 연속. 허원 교수의 ‘깊고 넓은 술 지식’은 그렇게 탄생했다.
저자

허원

강원대학교생물공학과교수.20년째술에관한인문학적지식과과학을가르치고있다.《지적이고과학적인음주탐구생활》은학생들을가르쳐오면서차곡차곡기록하고탐구해온오래된강의노트를정리한것이다.초창기에는학생들의취업에유리한과학적원리에집중했다.하지만점차과학적지식을넘어술의오묘한맛과향,문화·역사적변화와의미,학생들이궁금해할만한최신학계이슈등을꼼꼼하게업데이트함으로써방대한술지식을담았고,인문학과과학이함께하는교양강의로자리잡았다.수업을마치면술과인간의관계를곱씹으며학생들과종종술잔을기울이곤한다.서울대학교공과대학공업화학과를졸업했고,호주뉴사우스웨일즈대학바이오테크놀로지스쿨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쓴책으로는《바이오대박넝쿨》과《바이오벤처리포트》가있다.바이오산업을분석하는교과목을강의하고연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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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의말/술을마시며이야기합시다
프롤로그/아주오래된술이야기부터

1강
혀끝을은은하게하는와인의과학
포도맛이나는술|와인을둘러싼마케팅조직|교황청의와인소비|레드와인에좋은따스한날씨|덴마크의구운와인|단맛과일조량의관계|포도가알코올이되는과정|효모의정체|효모의까다로운식성|발효와알코올의과학|척박한땅이결정짓는맛|달달한향미를위하여|과육의신맛을좌우하는것|드라이한감각과스테이크|포도향기가된아로마분자|수천년에걸친제조법|와인을익히는온도|검붉은빛깔과바디감|오래두어좋아지는것|오크통에대한과학적해석|형언할수없는맛의영역

2강
인정사정없는맥주의비즈니스
세상에서가장오래된술|고대맥주의원조,에일|맥주비즈니스의세계정복|깔끔함으로진화한라거|국산맥주에대한변론|투명한황금빛과거품의미감|맑은술을위한노력|톡쏘는탄산을위한발효|홉이라는식물과맥주의맛|맥주에끌리는과학적이유|싹튼보리로만든술|맥주맛을개발하는기술력|볶으면볶을수록고상한향기가|짙은갈색스타우트와검은색기네스|곡물메이저기업과대량생산|맥주제조의양조과학|갈변을일으키는화학반응|적당한맥아즙의당도|야생성을잃은미생물

3강
예술적인누룩의발효시간
동양의술베이스|전통이된누룩곰팡이의신비함|술과인간과곰팡이의관계|세균이자라는촉촉한환경|막걸리와청주의미생물학|고두밥에서벌어지는각축전|고릿한누룩향의호불호|숨결에남는고급알코올|저마다다르게느끼는술의향|사케의신맛에대하여|집집마다담갔던한국의가양주|동의보감에적힌전통주|약주에담긴식민지역사|하루만에만들어마시는곡주|막걸리가직면한고민들|누룩으로만든중국과일본의술|황주의붉은기운|일본인의입맛이선별한효모|사케에대한일반상식|탁한술과맑은술의매력

4강
쌉싸름하지만끌리는요사스러운독주
아주오래된증류주의기원|상하지않는술의비밀|증발하는알코올에관한생각|쓰디쓴맛을위한노하우|원재료의강렬한향|향기까지잘마시는방법|백조의목에서위스키향을|옥수수위스키와헤밍웨이의럼|백주에서느껴지는춘장의향|고구마와감자로만든술|아일랜드사람들의자부심|한국소주의이름과원형|자꾸생각나는소주의쌉싸래한맛|맛을디자인하는첨가제|산업혁명과위스키시대|중독자를양산한독주와의전쟁|특별하고마법같은오크통|어디론가날아가는‘천사의몫’

에필로그/애주가들이사는나라
주석

출판사 서평

쌉싸름하지만자꾸생각나는요사스러운음료,술
과학,문화,역사,산업,한국의상황까지망라한술지식
술을주제로한책의지식범주는그야말로방대하다.술은하나의자연물이자문화유산이고,인간의판단력을흐리게하고취하게하는‘나쁜음료’취급을받기도했으며잘팔리는음료상품이기도했고,국가의주요세금수입원이기도했다.각각의시대와사회에서모습을달리하며술은항상인간의곁에있었다.
지은이는해마다학생들이궁금해할만한새로운지점들과,최신학계이슈를꼼꼼하게업데이트하곤했다.최신과학계의이슈였던‘술마시는침팬지’도최근에강의노트에업데이트된주제중하나였다.(14~18쪽)2015년,야자나무술을마시는야생침팬지가발견된학계의논문,그리고로버트더들리교수의‘술취한원숭이가설’이었다.더들리교수의주장에따르면우리애주가들의조상은호모사피엔스이전의시대를살았던유인원침팬지이다.술이인간보다오래되었다는것이다.
소주로상징되는한국의폭음이미지의이면에가려진통계의진실도이제막술문화를접하기시작한학생들의관심사였다.다양한연령대·성별의사람들이고루고루술을즐기는유럽의‘음주인구’의분포도는한국과달랐다.적은범주의사람들이과량의알코올을소비하고있는한국특유의음주문화였다.(243쪽)문화와과학지식도빠지지않는다.술의알코올이뇌속신경전달물질을교란하는과정과,동양의술베이스누룩곰팡이를문화적으로신비롭게여겼던한국전통의풍습과미생물,효모에대한과학지식이펼쳐진다.부제의표현대로‘지적이고과학적인’지식들이가득하다.

산업적인관점에서도술의지식퍼레이드는계속된다.1920년대미국의금주령이후줄줄이문닫았던맥주회사가무알코올맥주를개발하고아이스크림을제조하면서생존한이야기(101쪽),그리고소비자에게맞춰맥주를더맑고투명한황금빛으로그리고다소싱겁게만들기시작한미국과한국의맥주산업을개괄한다(106,109쪽).대다수소비자의입맛을겨냥한대량생산된음료로서의‘술상품’을객관적으로바라본다.한국의소주산업의부감도를펼칠때면애잔한식민지역사이야기가빠질수없다.집집마다김장을담그듯흔하디흔했던가양주문화(170쪽)를핍박했던일제의주세제도와전쟁물자로활용하기위해지었던술공장,광복이후혼란기의한반도에혼재했던일본의‘갑류소주’이야기까지.(219쪽)익숙하게알고있다고생각했던술은대학교강의현장에서새로운지식으로빚어져한권의책으로집대성되었다.

알고마시면더짜릿한,음주의희열
인류와동고동락한술의사회사
술,인류는이요사스러운음료를유사이래계속빚고마셔왔다.인간은왜술을마실까.책은술에끌리는인류의음주유전자로서두를연뒤,세상의온갖술이야기를흥미진진하게들려준다.1강<혀끝을은은하게하는와인의과학>,2강<인정사정없는미국맥주의비즈니스>3강<예술적인누룩의발효시간>,4강<쌉싸름하지만끌리는요사스러운독주>.세계역사와산업,과학을종횡무진하는책의말미에도달할때즈음우리는새로운술맛을알게된다.거침없이털어넣는술맛이아니라가만히기분을돋우고온전히취기를느끼는,지식의맛이다.프롤로그에서지은이가말한‘지식의혀’로감각하는술맛이란그런게아닐까.폭발적으로입속에털어넣고함께우열을따지며마시는술의맛이아닌,지적인애주가들이찬찬히음미할수있는술맛의세계이다.

“1장<혀끝을은은하게하는와인의과학>을읽으면앞으로소믈리에가말하는생소한단어들을조금은쉽게이해할수있을것이다.지식의혀로감각하는와인맛의세계로입문하게될지도모른다.”

(본문8쪽,저자의말<술을마시며이야기합시다>중에서>

책의에필로그(<애주가들이사는나라>)말미에서도지은이는술을마시며살아가는전세계사람들의통계숫자를보여주며독자들에게술을권한다.책을덮으면새로눈뜨게된지적인술맛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