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서 길을 묻다 출애굽기 산책

광야에서 길을 묻다 출애굽기 산책

$18.32
저자

김기석

저자김기석은목회자이자문학평론가이다.시,문학,동서고전을자유로이넘나드는진지한글쓰기와빼어난문장력으로신앙의새로운층들을열어보이되화려한문학적수사에머물지않고질펀한삶의현실에단?단하게발을딛고서있다.그래서그의글과설교에는‘한시대의온도계’라할수있는가난한사람들,소외된사람들,병든사람들에대한따듯한시선과하나님이창조한피조세계의표면이아닌이면,그너머를꿰뚫어보는통찰력이번득인다.
감리교신학대학교와동대학원을졸업하고청파교회전도사,이화여고교목,청파교회부목사를거쳐1997년부터청파교회담임목사로사역하고있다.지은책으로《말씀의빛속을거닐다》,《아슬아슬한희망》,《행복하십니까?아니오,감사합니다》,《기자와목사,두바보이야기》,《흔들리면걷는길》,《오래된새길》,《내영혼의작은흔들림》,《가시는길을따라나서다》,《길은사람에게로향한다》,《삶이메시지다》,《일상순례자》가있으며,옮긴책으로《가난한마음과결혼한성자》,《예수새로보기》,《예수의비유새롭게듣기》,《기도의사람토머스머튼》등이있다.

목차

목차
추천의글탈출은부활로계속된다민영진_4
여는글애굽과가나안사이에서김기석_28
하나님을경외하는용기_39
해방의여명을밝힌세여인_43
광야로내몰리다_47
불붙는떨기나무_51
나는나다_55
소명앞에서주저하다_59
백성앞에서다_63
메시지1불붙은가시떨기_67
바로앞에서다_76
나는여호와이니라_80
제국의맨얼굴_84
재앙이시작되다_88
계속되는재앙_92
온땅에내린흑암_96
메시지2우리가들려줄이야기_101
깊은고요속의간주곡_112
유월절,무교절_116
마침내찾아온해방_121
우회로로인도하시다_125
가만히서서구원을보라_130
갈라진바다_134
메시지3믿음이곧길이다_138
모세의노래_148
수르광야에서_152
신광야에서_156
광야의경제원리_160
메시지4오늘우리가먹는만나_165
르비딤에서만난위기(1)_173
르비딤에서만난위기(2)_177
성경적리더십_181
메시지5신뢰와위임_185
제사장나라,거룩한백성(1)_194
제사장나라,거룩한백성(2)_199
메시지6언약위에세운나라_203
메시지7거룩함앞에설때_215
‘다른신’을섬기지말라(십계명1)_223
너를위하여새긴우상을만들지말라(십계명2)_225
여호와의이름을망령되게부르지말라(십계명3)_228
안식일을기억하여거룩하게지키라(십계명4)_230
메시지8투박함과세련됨_233
네부모를공경하라(십계명5)_242
살인하지말라(십계명6)_244
간음하지말라(십계명7)_247
도둑질하지말라(십계명8)_250
거짓증거하지말라(십계명9)_252
네이웃의집을탐내지말라(십계명10)_255
메시지9모든인간은존엄하다_257
종의인권도존중하라_268
공동체를위협하는행위들_272
배상법,도덕법_276
메시지10입을다물고손을펴라_280
사회적약자를배려하라_291
공평한세상을향하여_295
메시지11정의로운사회로가는길_300
약속의재확인_312
장엄한계약체결_316
메시지12아론의종교를넘어_320
성막건설준비_329
성막과제단_333
제사장의옷과임직식_337
메시지13모세의뿔_341
성물만들기_352
소명의다양함_357
메시지14브살렐,오홀리압_361
금송아지사건(1)_372
금송아지사건(2)_376
함께하시는하나님_381
메시지15어깨동무교회_386
다시원점에서_397
회막건설_402
새로운출발_406
닫는글출애굽은아직진행중_410
메시지16주님의등을보다_414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헬조선’이라고하는우리사회에서출애굽기를읽는다는것은어떤의미일까?
“출애굽사건은부활사건과더불어성경의핵심”이라고본저자는고통을“보시고”,울부짖음을“들으시고”,근심을“아시는”하나님을소개하면서‘애굽’은지금우리사회에서회자되고있는‘헬조선’이라고하는그런세상의축소판이라고규정한다.‘애굽’은지금우리속에도있고,우리세계속에서엄연히존재한다.인간이목적이아닌수단으로전락하고있는곳에서‘애굽’은발생한다.지금우리의현실이야말로‘애굽’의모형이다.신자유주의경제...
‘헬조선’이라고하는우리사회에서출애굽기를읽는다는것은어떤의미일까?
“출애굽사건은부활사건과더불어성경의핵심”이라고본저자는고통을“보시고”,울부짖음을“들으시고”,근심을“아시는”하나님을소개하면서‘애굽’은지금우리사회에서회자되고있는‘헬조선’이라고하는그런세상의축소판이라고규정한다.‘애굽’은지금우리속에도있고,우리세계속에서엄연히존재한다.인간이목적이아닌수단으로전락하고있는곳에서‘애굽’은발생한다.지금우리의현실이야말로‘애굽’의모형이다.신자유주의경제질서가제시하는행복의신기루를바라보고걷는동안우리는자기도모르는사이에‘욕망의포로’가되고말았다.욕망은언제나자기중심적이기에타자를배려하지않는다.이런현실가운데살아남으려면경쟁의식을내면화하고살수밖에없다.경쟁에서이긴이들은독점적지위를누리고,경쟁에서떠밀린이들의가슴에는누군가에대한원망이자리잡는다.안식과평화를향한인류의오랜꿈은퇴색되고이웃을사랑해야한다는보편적격률은가뭇없이스러진다.
이런시대에출애굽기를읽는다는것은어떤의미일까?하나님은피라미드로상징되는애굽위계사회의맨밑바닥에머물면서존엄한인격으로대접받지못하던이들의신음소리를차마뿌리치실수가없었다.그래서애굽의전제정치아래서신음하고있던사람들을찾아오셨고,그들의삶에연루되기를꺼리지않으셨다.하나님은그릇된권력에의해짓눌린이들속에새로운세상에대한꿈을불어넣으시고그들을해방의길로인도하셨다.
물론그길은붉은색카펫이깔린영광의길이아니라고난의길,광야로이어진길이었다.자유를향한긴여정은인내를필요로한다.하지만시련이찾아올때마다탈출공동체는매혹의옷을입고찾아오는옛삶을그리워했다.광야,그곳은오랜세월동안사람들의몸과마음속에배어든노예적습기習氣와결별할것을요구받는학교였다.
지금우리는“‘애굽’과‘가나안’사이에서살고있다”고지적하는저자는이시련의시간을제대로살아내야참자유인이될수있다,고강조한다.돈이주인노릇하는세상은우리속에끊임없이불안감을주입함으로그체제로부터벗어나지못하도록만든다.하지만성경은우리에게‘다른삶’이가능하다고말한다.출애굽사건이그러하고,예수가제시하는하나님나라운동이그러하다.불안감은하나님에대한신뢰를통해서만극복된다.그런신뢰가회복될때비로소이웃사랑의가능성이우리에게유입된다.‘너와나’가서로에게공속된존재임을깨닫고상대에게자신을선물로주려할때‘거룩한백성’이창조된다.
출애굽기를읽는다는것은어쩌면오래된인류의꿈을읽는것인지도모르겠다.그꿈은아직실현되지않았다.하지만그꿈은인류의꿈인동시에하나님의꿈이기에반드시이루어질것이다.그꿈은저절로이루어지지않는다.바로의애굽으로상징되는강고한벽에틈을만들어역사의봄을선구하는이들을통해이루어질것이다.지은이의바람처럼“오늘우리는이멋진일에부름받고있기”에이책이역사의긴겨울에지친누군가에게봄이반드시온다는메시지로읽혀진다면더바랄것이없겠다.
이책의구성은전작인요한복음묵상집인《말씀의빛속을거닐다》처럼본문을중심으로모두16편의출애굽기의현재적메시지를깔면서그사이사이에또다른56편의성서에세이를배치하는구도를선보이고있다.전자가경어체로발견과각성,권면과기원의형식을쫓아출애굽기의주요주제를다루고있다면,후자는평어체로분석과해석,묵상과성찰의방식에따라본문을촘촘히조명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