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등불 밝히고 :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 (양장)

말씀 등불 밝히고 :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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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김기석 목사의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는 성경 66권 설교 가운데 각기 한 편씩을 뽑아 묶었다. 66편의 설교는 마치 다성적인 소설이 그러하듯 특정한 플롯이 없다. 그러나 그 설교에는 저자의 영혼이 거쳐온 사유의 궤적과 저자가 속한 공동체의 고민들, 교회의 전통과 역사와 사회, 시대의 성찰이 점점이 묻어 있다. 김기석 목사의 설교를 읽고 있으면 복음의 본래 가치가 회복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오염되지 않고 맑고 경건한 울림으로 이 세상을 일깨우는 목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다. 복음을 빙자하여 현실에 눈감게 만들고 욕망의 노예 또는 포로가 되게 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무수한 강단이 부르짖고 있는 지점과 전혀 다른 곳을 바라보게 한다. 그 눈길이 달라지면서 우리는 복음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혁명적 전복성이 뚜렷해지는 것을 체험하게 된다. 이러한 김기석 목사의 설교는 그래서 고사위기에 처한 한국교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빛과 소금이 되게 하는 말씀의 전범(典範)이 될 만하다. 그건 탁류가 넘치는 강을 뚫고 솟아오르는 맑은 샘물줄기와 같다. 여기에 더해, 대부분 오랜 시간 진리를 찾아 나선 순례길에서 만나 동행이 된 열 세 분의 소중한 저자의 길벗들이 이 책을 더욱 빛내주고 있다.
저자

김기석

김기석목사는광야와같은현실에서예언자의목소리를내면서가난하고소외된이웃을따뜻하게보듬는목회를해왔다.교회에서는다정하고유쾌한목사로,밖에서는지친이들에게희망을전하는메신저역할을다하였다.그의설교는열린신앙과도저한지성,분방한상상력이녹아든완성도높은문학작품이자감동적인스토리텔링이다.문학과철학을포함한고금의문자텍스트뿐만아니라음악과미술등다양한장르의예술작품들도소환한다.

감리교신학대학교와동대학원을졸업하고청파교회전도사,이화여고교목,청파교회부목사를거쳐1997년부터청파교회를담임하고있다.감리회출판국(kmc)에서처음책『새로봄』을썼고,『말씀등불밝히고』,『김기석목사의청년편지』,『가치있는것들에대한태도』,『당신의친구는안녕한가』,『일상순례자』등많은책을썼으며,옮긴책으로『마르틴루터의단순한기도』등이있다.

목차

서문뱃머리에서서/김기석
기승전(起承轉)예수,기승전(起承轉)그리스도/민영진
창세기/사람을찾아오시는하나님(3:8-11)
출애굽기/근본에충실한사람들(20:1-7)
레위기/땅은하나님의것(25:23-28)
민수기/기브롯핫다아와(11:31-35)
신명기/자기초월이라는소명(31:9-13)

우리시대의데오빌로를위한설교자/김기현
여호수아/역사의주체로서다(2:8-13)
사사기/생의한가운데서(16:17-22)
룻기/차이보다중요한것(2:5-13)
사무엘상/광야학교(24:1-6)
사무엘하/사람도고향이다(15:17-23)

하나님의은총이현존하는자리/곽건용
열왕기상/누구의말에귀를기울일것인가?(12:6-16)
열왕기하/주의열심이이일을이룰것이다(19:29-31)
역대상/삶과죽음의경계(21:27-22:1)
역대하/권력의오만을경계하라(16:7-10)
에스라/아하와강가에서(8:21-23)

‘말씀’의여운/정용섭
느헤미야/폐허를딛고서서(2:11-18)
에스더/자유인의초상(3:1-6)
욥기/헤아릴수없는신비(9:1-11)
시편/그들은나를이겨내지못했다(129:1-8)
잠언/끊어지면안되는사랑의고리(17:9-17)

독이퍼진우물에던지는해독제/최종원
전도서/바람그치기를기다리지마라(11:1-6)
아가/인생의봄날(2:8-17)
이사야/사막에서꽃을피우는사람들(35:1-4)
예레미야/가던길을멈추고살펴보라(6:16-21)
예레미야애가/이일이그대들과는관계가없는가?(1:7-14)

울림의감화력,성스러운반역자/김응교
에스겔/너희는사람이다(34:25-31)
다니엘/화덕속을걷는사람들(3:19-25)
호세아/애써주님을알자(6:1-6)
요엘/다시는수치를당하지않을것이다(2:18-27)
아모스/용서받을수없는죄(1:3-11)

사랑의다른이름,설교/장동석
오바댜/방관의죄(1:10-14)
요나/물고기배속에서(2:1-10)
미가/꾸짖을용기(3:8-12)
나훔/멍에는꺾고사슬은끊으시는하나님(1:9-15)

들음의신학이주는힘/한종호
하박국/언제까지그러실겁니까?(하박국1:1-4)
스바냐/그루터기(스바냐3:9-13)
학개/살아온날을돌이켜보라(학개1:1-6)
스가랴/슬퍼하는자는복이있나니(스가랴12:9-14)
말라기/헛된불을피우지말라(말라기1:9-11)

맑고경건한울림으로세상을일깨우는소리/한종호
마태복음/절대신뢰(8:5-13)
마가복음/겨자풀처럼(4:30-34)
누가복음/그래도나는씨를뿌린다(8:4-8)
요한복음/마음의눈(9:35-41)

지성과감성과영성이어우러진곡진기정(曲盡其情)의설교/차정식
사도행전/한숨결안에있는세상(17:22-28)
로마서/날마다새롭게(12:1-2)
고린도전서/나눔과통합의성사(10:16-17)
고린도후서/우리가바라보는것(4:16-18)

끙끙앓으며희망을전하다/김영봉
갈라디아서/자유인의꿈(6:11-18)
에베소서/그리스도께하듯이(6:5-9)
빌립보서/사랑과분별력(1:3-11)
골로새서/그리스도의비밀을말하는용기(4:2-6)

삶의중력을이기고하늘에오르는신비/구미정
데살로니가전서/그리스도인의품격(4:7-12)
데살로니가후서/사랑과인내로걷는길(3:1-5)
디모데전서/자족을배우라(6:6-10)
디모데후서/예수의비상소집(2:1-7)
디도서/훈도와편달(1:10-16)

단호한곡선,부드런직선/홍순관
빌레몬서/그는바로내마음(1:4-14)
히브리서/물러나지않는믿음(10:32-39)
야고보서/농부,예언자,욥(5:7-11)
베드로전서/빛가운데로걸어가라(2:9-12)
베드로후서/위대한약속(1:3-11)

‘우주적선율’과‘사랑의몸짓’/지강유철
요한1서/우리는어떻게될까?(2:28-3:6)
요한2서/영원히우리와함께할그진리(1:1-7)
요한3서/축복(1:1-4)
유다서/믿음과연민(1:20-25)
요한계시록/하나님의선율(5:7-14)

출판사 서평

추천사

김기석목사는교회가조롱당하고복음이무시당하는우리시대에허락된하나님의귀한선물이다.그의삶과글과말은광야와같은현실을살면서길을찾는많은구도자들에게길잡이가되어왔다.그래서그에게감사하고그를허락한하나님께감사한다.
-김영봉(싱톤사귐의교회목사)

설교와삶이다른사람들이있다.삶이설교를배신할때그설교는신용할수없다.진실한삶의뒷받침이없는설교는얼마나공허한가.많은설교자들이인격적으로성숙한지,성찰해보면그리자유롭지못하다.김기석목사는자신이설교하는그대로그문장대로살아간다.이렇듯삶에서우러나오는메시지는큰울림의감화력을발동시킨다.
-김응교(숙명여대교수)

김기석의설교,특히그의구약본문설교는유대교회당에서듣는랍비들의설교(‘미드라쉬’)로회귀하지않는다.그의설교에서는늘예수그리스도가메시지의중심이다.율법과복음의독자적선명성이밝혀지기도하고,때로는이둘의충돌을보여주기도한다.설교에따라서는율법과복음이성경안에서지닌기능적역할이함께존중받는다.그러나그의설교는늘기승전(起承轉)예수,혹은기승전(起承轉)그리스도다.
-민영진(전대한성서공회총무)

삶의신비를알알이풀어내며,소외된이웃과의강력한연대를추구하는설교는아무나할수있는게아니다.흉내를낼수는있지만김기석목사처럼진정성과설득력을담아내기는어렵다.그의설교를듣고읽는동안내영혼이부쩍맑아지고훌쩍자란느낌이다.
-정용섭(대구성서아카데미원장)

이제까지한국교회의설교에서인용되는문학,철학,노래,고전은성경과위계가분명했다.성경아래에자리를잡거나,운이좋아야비슷한자리를허락받았다.그러나김기석목사설교에서문학,노래,그림이나사진,옛성현의말은성경밖이아니라안으로진입한다.그런점에서김기석의설교는세속음악과종교음악의차이를지워버린바흐를생각나게한다.
-지강유철(전양화진문화원선임연구원)

김기석목사의설교는인간사와세상사에대한보편적인공감대가넓다.지성의총기가빛을발하지만지성에머물지않고감성의심연을서늘하게우려내지만감성에갇히지않는다.그의설교는줄곧영성의날개를활짝펼치는데까지나아가활공한다.
-차정식(한일장신대신학과교수)

사람들이김기석을오해하는지도모른다고생각한다.아마한유명프로그램에서보이는온화하고온유한목회자의이미지,사람좋은웃음때문일지모른다.그의진면목은거침없이시대에저주와심판을전하는예언자의지성이다.진짜김기석을안다면,그의메시지가얼마나불편하고부담스러운지,쉽게받아들이기꺼려지는지몇번이나곱씹어야할터이다.
-최종원(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교수)

설교자는,이땅에서기독교인들이해야할일은‘다른삶’이가능하다는사실을보여주는것이라고한다.또한,“불의에치열하게저항하면서도스스로거칠어지지않을수있다는것을보여줘야한다.”라고말한다.그야말로부드런직선이요,단호한곡선이다.이처럼유연한설교를듣는교인들은행복하다.
-홍순관(가수,평화운동가)

김목사의설교에는성서에대한깊은이해가담겨있을뿐아니라오랜글쓰기를통해갖춘유려한문장은구연을위한원고차원을넘어서서한편의문학작품으로도손색이없다.또한설교에는가난하고소외된사람들을따뜻하게보듬는시선이느껴진다.청파교회에도설교자와신앙적,정치적성향이다른교인이분명있을텐데그들이교회를떠나지않는다는것은설교자에게‘좋은’설교자로서의능력을넘어서는무언가가있으리라고짐작할수있다.목회자의‘인품’이라고부르는그것말이다.
-곽건용(LA향린교회목사)

김기석목사의메시지는우리시대의지성적인그리스도인과기독교에비판적이거나관심있는이들을향한기독교복음의변호이다.딱딱한변증이아니라따뜻한위로이자소망이다,가난한자,소외된자,약자의얼굴을슬픈눈으로그리고오래오래들여다보고있음을보여준다.김기석목사는우리시대의고뇌하고방황하는그리스도인들의안식처요고향이다.여기에더해그의설교에서독특한점은역사와자연의통합이다.
-김기현(로고스서원대표)

단호하나배제하지않는다.온유하나타협하지않는다.부드러운데심장을후벼판다.강한데마음이녹아내린다.말하기에는‘텍스트’(말할때사용되는단어들,곧언어로표현되는내용)뿐만아니라‘텍스쳐’(말투,곧언어의표면)도있다더니,‘김기석’이라가능한설교가아닐까싶다.우리시대에이런설교자가곁에있다는것,얼마나큰기쁨인지모르겠다.인공감미료하나없이천연재료로담백한맛을내는그분의식탁으로모신다.
-구미정(숭실대교수)

김기석목사의말과글에는‘사랑’이있다.미하일의곁을그냥지나치지못해외투와장화를벗어집에까지데려온세묜의사랑,그런남편을타박하지만또한낯선사내에게이내따뜻한음식을내놓은마트료나의사랑이없었다면하나님의천사는온전한깨달음을얻지못했을것이다.사랑없으면우리는살수없는존재라는걸,김기석목사의단호하지만따뜻한설교에서발견할때마다기쁨이일어난다.
-장동석(출판평론가)

김기석의설교는이시대를위한위로다.아니,그이상이다.험악한세상을아름답게열어갈수있는길이어디에있는지우리에게보여주는한수행자의안내다.그의손을잡고함께산길에접어들고강을따라걷다보면우리는그것이바로우리에게영혼을위한순례가되는것을깨닫게될것이다.
-한종호(꽃자리출판사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