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김기석목사의365일날숨과들숨”을가지고,시간에구애됨이없이,각자의형편에따라시간예전(時間禮典)을체험할수있다.아침에이예전을갖게되면,그여운은하루종일남는다.직장에서점심시간을이용할수도있다.시간이은총으로가득차는충만함을체험할수있을것이다.잠들기전침대에서라면,악몽없는은총(恩寵)과휴식의밤을누릴수도있을것이다.
(민영진/전대한성서공회총무)
책속에서
1.예수님은‘거룩함’이라는척도가지배하는유대교사회적세계에새로운척도를제시했다.‘자비’가그것이다.자비는긍휼히여기는마음,함께아파하는마음,타자의약점까지도품어안으려는마음이다.
2.예언자의말은듣기좋은목소리로부르는사랑노래가아니다.그들의말은둔감한영혼을깨뜨리는도끼날일때도있고,사람들속에숨겨져있는생명을깨우는봄볕일때도있다.
3.가냘픈갈대피리같은우리속에숨을불어넣으시어하늘의선율을연주하게하시는분이계시기에우리는오늘도희망의노래를부른다.“당신손길의끝없는토닥거림에내가냘픈가슴은한없는즐거움에젖고형언할수없는소리를발합니다.”
4.예수정신은어떤‘한사람’도버리지않는것이다.노자는“사람을다스리고하늘을섬기는데아낌만한것이없다”고말했다.그런아낌을경험할때사납고무정한세상을건널힘이우리속에유입된다.
5.물이바다를향해흐르지만바다를다채우지못하듯이인간의욕망은채워지지않는다.욕망에사로잡힌영혼은‘이제그만’이란말을모르기에삶을한껏누리지못한다.돈이중심이되는순간아름다운관계는파탄나고,공동체도파괴된다.
6.하나님의영이떠난성전혹은교회는더이상교회가아니다.하나님과맺은언약이건재하고,하나님의영이함께하신다면대체주저할것이무엇이랴.세상에는큰교회와작은교회가있는것이아니라,살아있는교회와죽은교회가있을뿐이다.
7.권력이남용되고가난한이들이모욕당하는현실을목도하면서도침묵하는것은비겁이다.오늘의교회가무력하게변해버린것은정의에대한감수성을잃어버렸기때문이다.제사장적위로는넘치지만예언자적외침이잦아든교회는세상의빛이될수없다.
8.좁은문으로들어가라는말은아픔의자리,눈물과애환이있는자리,겨자풀처럼보잘것없는이들이연대하여삶의신산스러움을이겨내는삶의자리로들어가라는말이다.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보이는길,즉넓은길은오히려덫이되어사람들을사로잡아자유를빼앗는다.
9.꽁꽁언채겨울을견디다가봄이되면노랑물감같은장다리꽃을피우고마침내씨를만들어내는것이씨도리배추의소명이다.하나님은바로이런사람들을통해새로운역사를시작하신다.힘있는자들을의지하지않고,주님만을진심으로의지하는사람.그들이야말로묵은상처에서돋는새살이다.
10.신앙이란일종의연금술이다.보잘것없는재료를가지고가장귀한것을빚어내는과정이라는말이다.화학적변화를위해서는촉매가필수적이다.무너진영혼의재탄생을위해필요한촉매제는따뜻한‘받아들임’이다.믿음의사람이란냉혹한세상에서영혼의촉매가되려는이들이아닐까.
1월
하나님,세상에는우리가이해하지못할일들이너무많이일어납니다.착하고성실하게사는이들이고통을당하고,악인들이의기양양하게거리를활보합니다.비통한눈물을흘리는이들을조롱하는이들도있습니다.그런일을만날때마다사람지으신것을후회하셨던주님의마음을알것같습니다.주님,그럼에도불구하고끝끝내선을택할수있는용기를우리속에심어주십시오.아멘.
2월
하나님,푯대를향해나아간다고하면서도우리는한정없이방황합니다.살아온날을돌아보면어지럽기그지없습니다.가지런하게살고싶다는바람을품고살지만세파는늘우리를흔들어댑니다.사람들의눈치를보고또다른이들의기대에맞춰살려다보니삶의피곤함이이루말로다할수없습니다.요셉처럼언제나어디서나한결같은사람,어려움속에서도따뜻함과성실함을잃지않는사람,하나님앞에서사는사람이되고싶습니다.이런소망이무너지지않도록우리를지켜주십시오.아멘.
3월
하나님,무기력한나날을보내고있는우리를긍휼히여겨주십시오.주님이우리손을잡아이끌어주시지않으면우리는투덜거리며욕망주위를맴돌뿐입니다.너무나오랫동안영적인무력감에젖어삶이은총임을알지못했습니다.이제는주님과함께사랑으로뛰어오르며기쁨의노래를부르고싶습니다.운명처럼달라붙어우리를지배하는우울에서벗어나생명의춤을추게해주십시오.부드럽고자애로운마음으로이웃들의상처를보듬어안는주님의일꾼이되게해주십시오.아멘.
4월
하나님,주님을따라살겠다고다짐하면서도우리는종종주님의길에서벗어나곤합니다.세상의화려한불빛이우리눈을가려주님을시야에서놓칠때가많습니다.세상에맛들인영혼은좁은길이아니라넓은길에이끌립니다.주님,우리를포기하지마시고찾아와주십시오.제자들에게주셨던그빵과생선을우리에게도주십시오.그귀한사랑을먹고힘을얻어상처의기억을빛나는보석으로바꾸고싶습니다.우리삶이하나님께는영광이고이웃에게는덕이되게해주십시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