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숨을 기다리며 - 김기석 목사의 365일 날숨과 들숨 1

하나님의 숨을 기다리며 - 김기석 목사의 365일 날숨과 들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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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기석

저자:김기석
일상의세계속에담겨있는하늘빛을보여주는저자의글에서우리는수도자의마음과시선,그리고문학의향기를접한다.목회자이자평론가인저자의글은잔잔하면서도풍요롭다.그건참묘한경험이다.침착함속에넘치는열정과그저무심한듯지나치는것같으면서도깊숙이응시하는성찰의힘을느끼게된다.시,문학,동서고전을자유로이넘나드는진지한글쓰기와빼어난문장력으로신앙의새로운층들을열어보이되화려한문학적수사에머물지않고질펀한삶의현실에단단하게발을딛고서있다.그래서그의글과설교에는‘한시대의온도계’라할수있는가난한사람들,소외된사람들,병든사람들에대한따듯한시선과하나님이창조한피조세계의표면이아닌이면,그너머를꿰뚫어보는통찰력이번득인다.
감리교신학대학교와동대학원을졸업하고1997년부터청파교회담임목사로사역하고있으며,지은책으로창세기부터요한계시록에이르는성경66권설교가운데각기한편씩을뽑아엮은『말씀등불밝히고』,365일묵상집『하나님의숨을기다리며』,『사랑의레가토』,『깨어나라너잠자는자여』와『하늘에닿은사랑』(시편산책),『끙끙앓는하나님』(예레미야산책),『광야에서길을묻다』(출애굽기산책),『말씀의빛속을거닐다』(요한복음산책),『아!욥』(욥기산책),『인생은살만한가』,『세상에희망이있느냐고묻는이들에게』,『기자와목사두바보이야기』,『아슬아슬한희만』(이상꽃자리),『욕망의페르소나』,『일상순례자』,『흔들리며걷는길』외에다수의책을지었다.

목차

서문-영혼의훈련


1월-해오름달

1일하나님의숨을기다리며
2일무엇을품고사나?
3일우리존재의목표
4일우상없이살아가기
5일비통한이들곁에서
6일어려운위임
7일지금우리가걷는길
8일안식일은저항이다
9일참된만남
10일표징을요구하다
11일하나님의후회
12일고통속에서도신뢰합니다
13일너희는나를누구라고하느냐?
14일시간을분별하는지혜
15일사슴이라불린사람
16일예언자는가수가아니다
17일예루살렘을향해난창문
18일경계선을넘는다는것
19일진노의팔을붙드는손
20일영적바벨론을떠나라
21일신앙은주체적결단
22일살리는말
23일다만찬양할뿐
24일그리스도께서쓰신편지
25일향방없는방황을그치라
26일아름다운소문
27일있는힘껏선을행하라
28일부르심은철회되지않는다
29일평화를택하는용기
30일편협한소속감에서벗어나라
31일마른나뭇잎같은사람

2월-시샘달

1일주님의기쁨,나의기쁨
2일예수의식탁공동체
3일아낌만한것이없다
4일완악한마음을고치소서
5일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
6일평화의씨를뿌려정의의열매를거두다
7일흐름위에보금자리친
8일있어야할것과없어야할것
9일예루살렘아,예루살렘아
10일우분투가있는사람
11일교회가서야할자리
12일바디매오에게배우다
13일희생을강요하지말라
14일가장큰낭비
15일넘어짐도삶의일부
16일죽음의강에뛰어들다
17일지금은유예의시간
18일보물이오물로변할때
19일장벽철폐
20일브엘라해로이
21일하나님이우리편이시면
22일진리로하나되게하소서
23일자기다움을잃지않는다는것
24일배신당한하나님
25일힘을내어라
26일비상한행동
27일얼굴을돌리신하나님
28일모든아픔을고쳐주신주님
29일생명살림의정치

3월-물오름달

1일그릇된열정의위험
2일삶의강령
3일빛을비춘다는것
4일본보기가된사람
5일전리품보다는자유를
6일듣는귀가열릴때
7일방망이깎는노인처럼
8일시민불복종운동
9일생명중심적사고
10일슬로보핫의딸들
11일정의를위하여받는고난
12일권세는하나님의것
13일사랑의사건으로서의교회
14일데스페라도
15일이슬과그늘
16일남은불꽃으로
17일좁은문
18일존재의집을짓는우리
19일모든악의뿌리
20일집요한요구
21일베들레헴의우물물
22일하와의복권
23일우리가자랑해야할것
24일소나나귀를매개로하여
25일나그네를억압해서는안된다
26일예언자오뎃
27일사랑은제자됨의징표
28일시험을기뻐하라고?
29일벌떡일어선사람
30일웃시야의몰락
31일해석자가아니라친구가되라

4월-잎새달

1일씨도리배추같은사람들
2일길을찾는사람
3일억지가없는사람
4일의와이익사이에서
5일상처자국이있는가?
6일본이된사람
7일나귀를타신왕
8일십자가에서탄생한빛
9일시름하는동조자
10일진영밖으로나가자
11일낡아없어지지않는유산
12일주님의숨을마시라
13일뜨거움을나누는사람들
14일와서아침을먹어라
15일아픈기억의정화
16일비두니아가는길이막힐때
17일멜렉혹은몰렉
18일인간은거룩하다
19일막벨라밭굴
20일거룩한삶을향한열망
21일한번크게죽어야
22일배려와심려
23일마음을찢으라
24일길갈에세워진돌무더기
25일눈은몸의등불
26일우리가초대해야할손님
27일리스바
28일사회적모성
29일욥의세친구를위한변명
30일외딴곳으로가자

출판사 서평

추천사

김기석목사의365일날숨과들숨”을가지고,시간에구애됨이없이,각자의형편에따라시간예전(時間禮典)을체험할수있다.아침에이예전을갖게되면,그여운은하루종일남는다.직장에서점심시간을이용할수도있다.시간이은총으로가득차는충만함을체험할수있을것이다.잠들기전침대에서라면,악몽없는은총(恩寵)과휴식의밤을누릴수도있을것이다.
(민영진/전대한성서공회총무)

책속에서

1.예수님은‘거룩함’이라는척도가지배하는유대교사회적세계에새로운척도를제시했다.‘자비’가그것이다.자비는긍휼히여기는마음,함께아파하는마음,타자의약점까지도품어안으려는마음이다.

2.예언자의말은듣기좋은목소리로부르는사랑노래가아니다.그들의말은둔감한영혼을깨뜨리는도끼날일때도있고,사람들속에숨겨져있는생명을깨우는봄볕일때도있다.

3.가냘픈갈대피리같은우리속에숨을불어넣으시어하늘의선율을연주하게하시는분이계시기에우리는오늘도희망의노래를부른다.“당신손길의끝없는토닥거림에내가냘픈가슴은한없는즐거움에젖고형언할수없는소리를발합니다.”

4.예수정신은어떤‘한사람’도버리지않는것이다.노자는“사람을다스리고하늘을섬기는데아낌만한것이없다”고말했다.그런아낌을경험할때사납고무정한세상을건널힘이우리속에유입된다.

5.물이바다를향해흐르지만바다를다채우지못하듯이인간의욕망은채워지지않는다.욕망에사로잡힌영혼은‘이제그만’이란말을모르기에삶을한껏누리지못한다.돈이중심이되는순간아름다운관계는파탄나고,공동체도파괴된다.

6.하나님의영이떠난성전혹은교회는더이상교회가아니다.하나님과맺은언약이건재하고,하나님의영이함께하신다면대체주저할것이무엇이랴.세상에는큰교회와작은교회가있는것이아니라,살아있는교회와죽은교회가있을뿐이다.

7.권력이남용되고가난한이들이모욕당하는현실을목도하면서도침묵하는것은비겁이다.오늘의교회가무력하게변해버린것은정의에대한감수성을잃어버렸기때문이다.제사장적위로는넘치지만예언자적외침이잦아든교회는세상의빛이될수없다.

8.좁은문으로들어가라는말은아픔의자리,눈물과애환이있는자리,겨자풀처럼보잘것없는이들이연대하여삶의신산스러움을이겨내는삶의자리로들어가라는말이다.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보이는길,즉넓은길은오히려덫이되어사람들을사로잡아자유를빼앗는다.

9.꽁꽁언채겨울을견디다가봄이되면노랑물감같은장다리꽃을피우고마침내씨를만들어내는것이씨도리배추의소명이다.하나님은바로이런사람들을통해새로운역사를시작하신다.힘있는자들을의지하지않고,주님만을진심으로의지하는사람.그들이야말로묵은상처에서돋는새살이다.

10.신앙이란일종의연금술이다.보잘것없는재료를가지고가장귀한것을빚어내는과정이라는말이다.화학적변화를위해서는촉매가필수적이다.무너진영혼의재탄생을위해필요한촉매제는따뜻한‘받아들임’이다.믿음의사람이란냉혹한세상에서영혼의촉매가되려는이들이아닐까.

1월
하나님,세상에는우리가이해하지못할일들이너무많이일어납니다.착하고성실하게사는이들이고통을당하고,악인들이의기양양하게거리를활보합니다.비통한눈물을흘리는이들을조롱하는이들도있습니다.그런일을만날때마다사람지으신것을후회하셨던주님의마음을알것같습니다.주님,그럼에도불구하고끝끝내선을택할수있는용기를우리속에심어주십시오.아멘.

2월
하나님,푯대를향해나아간다고하면서도우리는한정없이방황합니다.살아온날을돌아보면어지럽기그지없습니다.가지런하게살고싶다는바람을품고살지만세파는늘우리를흔들어댑니다.사람들의눈치를보고또다른이들의기대에맞춰살려다보니삶의피곤함이이루말로다할수없습니다.요셉처럼언제나어디서나한결같은사람,어려움속에서도따뜻함과성실함을잃지않는사람,하나님앞에서사는사람이되고싶습니다.이런소망이무너지지않도록우리를지켜주십시오.아멘.

3월
하나님,무기력한나날을보내고있는우리를긍휼히여겨주십시오.주님이우리손을잡아이끌어주시지않으면우리는투덜거리며욕망주위를맴돌뿐입니다.너무나오랫동안영적인무력감에젖어삶이은총임을알지못했습니다.이제는주님과함께사랑으로뛰어오르며기쁨의노래를부르고싶습니다.운명처럼달라붙어우리를지배하는우울에서벗어나생명의춤을추게해주십시오.부드럽고자애로운마음으로이웃들의상처를보듬어안는주님의일꾼이되게해주십시오.아멘.

4월
하나님,주님을따라살겠다고다짐하면서도우리는종종주님의길에서벗어나곤합니다.세상의화려한불빛이우리눈을가려주님을시야에서놓칠때가많습니다.세상에맛들인영혼은좁은길이아니라넓은길에이끌립니다.주님,우리를포기하지마시고찾아와주십시오.제자들에게주셨던그빵과생선을우리에게도주십시오.그귀한사랑을먹고힘을얻어상처의기억을빛나는보석으로바꾸고싶습니다.우리삶이하나님께는영광이고이웃에게는덕이되게해주십시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