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타워크레인이다

나는 타워크레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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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승경

저자:김승경
쌍용건설건축기사로시작해포스코이앤씨현장소장까지총28년동안건설업에몸담고있으며특히시공분야한우물만팠다.
건설현장시스템과건설문화와관련해전문가로서기량을발휘했으며건설업분야에서만큼은정통하다.또한현장의원리원칙을누구보다지키며끊임없이변화하는산업에서변화를주도하는현장의혁신가이기도하다.
이책은저자의다양한경험을바탕으로현장에서의올바른소통과태도의필요성을소개하며,여전히시행착오를겪는현장인들에게가감없이생생한이야기로조언해준다.무엇보다28년간마음에키워둔경험씨앗이현장에있는많은근로자,책임자에게가닿기를,현장인을넘어예비건설인들과관련법규를만들고시행하는사람들에게까지전달되기를바라는마음으로썼다.

목차


프롤로그우리는모두타워크레인이다

1부현장은멈추지않는다
망치소리|혼전순결|고맙습니다.아니,땡큐!
가르치는시간의힘|현장에서떠나보낸사람들
소통과배려의힘|도약전단계|눈녹이기대작전
도비,날아다니는사람들|귀로듣는월드컵|한강
클래식과암소|아내의위엄|신혼집의추억
눈동자|작은고추는진짜맵다|묘수보다더중요한것

2부나는인간타워크레인이다
홀로설수없는타워크레인|옹벽을채우다|최고의안주
나의주택구매기|4년차|현장은관계로돌아간다
들개|오함마를든타이슨|한낮의단잠같은추석연휴
정병산|잠시검문있겠습니다|공사부장
부끄럽다,김기사|진짜가되는방법|평생친구
사람속같은땅속들여다보기|현장의낭만

3부우리는삶을짓는다
덕분에|현장은인간시장|현장엔사람만있는게아니다
하자사무실의하루|여동생|오타니를넘어선나의후배
오래보아야아름답다.너도그렇다|현장의행복주치의
잎새주와좋은데이|향이진한커피같은사이
현장에는브라더가있다|동료로는채울수없는가족애
아버지산,어머니산|믿음의힘
현장속우리는한마음이다|현장의선배,아니형들

출판사 서평

”그날나는여명을밝히는망치질소리를가슴에새겼다”
여러삶이묵묵히타인의터전을세우는곳이자
자기의생을온전히감내하는곳

그저건축토목과를나온뒤해외연수가있다는말에현장에첫발을내디뎠다.현장일이고되다는걸알았지만그저간절하게입사하고싶었다.하지만건설현장은서로의이익이얽히고설켜있을뿐만아니라,일하는근로자들이수많은재해에쉽게노출되는곳이다.고되다는하나의형용사로는담아낼수없는게현실이었다.하지만여느사업이그러하듯이건설업이없다면도시는수많은일터와거주지를만들어내지못할것이다.저자또한고단한업무와중요한일이라는양가감정에휩싸이기를수차례였다.

“평소보다이른시각에도착한현장,새벽여명을밝히는듯한소리가크게울렸다.쨍쨍쨍.나보다더이르게현장에나온목수팀의모습이보였다.그들이이른새벽의어둠을가르듯망치로못을박고있었다.오후에철근작업팀이수월하게작업할수있도록해가뜨기도전에나와있는거였다.캄캄한현장에이른아침의빛을불러오는듯한소리였다.
순식간이었다.마음이고요해졌다.억울함과섭섭함,분노조차사라졌다.내가했던고민과불만,두려움이현장에서,근로자들사이에서얼마나큰사치였는지깨달았다.“
-21쪽

이익을분배하고그만큼움직여야하는일에피로함을느끼더라도어느순간냉정하게현장의중요성과근로자들의피와같은땀의가치를존중하게된계기는망치질소리였다.주말부부를자처하게되는수많은지방근무,재해속에서잃은사람들,계절마다고단한업무등등쏟아지는어려움속에서도자기의일이누군가에게는삶의터전이자,삶의기틀이될장소라는것을새벽을가르는망치질소리에깨닫게된것이다.

“삶의고군분투가파노라마처럼펼쳐진다”
한사람의생에이토록다양한희로애락이
단숨에지나칠수있을까?

현장에는숱하게많은사람이지나친다.아침마다셰퍼드한마리와현장정문을지키며공사를막는주민,암소의유산이현장때문이라는어르신,하자사무실에아침마다찾아와하소연하는노인과위험천만한공사장에서폐지를줍는노인등등현장에는그주변을둘러싼다양한사람이있다.대개는문제의시작이다.하지만쉬이문제라고단정할수만은없다.셰퍼드와함께공사를막던사람은같은현장의근로자가되었고,암소의유산은현장근로자들이합심해클래식음악으로문제를해결하게되었다.

외부인들과의에피소드만있는건아니다.지방에서만난동생들과의여행기,해외파견에서만난동료와눈과비로어려움을겪은현장,저자자신의집구매기와어렵사리결혼하게된이야기에이르기까지다양하다.특히나저자가가장마음아프게기억하는건단연함께일하던근로자의죽음을목격하고소식을접한일이다.

이렇듯현장에는수많은드라마,소설에서나올법한이야기가쏟아진다.그쌓인이야기를소환해내며저자는사람과의관계,일에대한신념,자기미래를생생하게꿈꾸게되었다.용기내어다시금자신의목소리를찾게된것이다.그리고이모든생동감넘치는시행착오와경험은한가지를향하게된다.지금,오늘의현장을,그리고‘우리의일’을되짚어보자는것이다.그마음이바로이책의시작이자끝이다.

“이책이하나의에피소드가아닌생생한이야기로다가가현·예비건설현장관리자와근로자,그들의가족,그곳에입주하는사람들,그리고법의테두리를만들고집행하는사람들에게까지가닿기를바란다.”
-1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