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 자이 자이 자이(Zai Zai Zai Zai) (팝카로의 로드 무비)

자이 자이 자이 자이(Zai Zai Zai Zai) (팝카로의 로드 무비)

$10.18
Description
불통 시대의 로드무비! 그는 왜 달려야했나?
팝카로 그래픽노블 『자이 자이 자이 자이』. 한 남자가 대형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고 계산대에서 물건 값을 지급하려는 순간, 슈퍼마켓 회원카드가 집에 벗어놓은 바지 주머니에 들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계산대 여직원은 관리자를 부르고 두 사람이 실랑이하던 중 주인공 남자가 달아난다. 여기에 경찰이 출동하고, 기자들은 사건 취재로 현장을 누비며, 방송에는 각종 ‘전문가’가 등장해 도주범의 신상과 심리를 두고 이견이 분분하다.

또한, 주인공의 가족과 친구, 동료, 동네 주민들도 예측할 수 없는 반응을 거리낌 없이 내보인다. 이처럼 설정은 엉뚱하지만, 일상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소한 사건이 갑자기 국민적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중대한 사건으로 비화하고, 사회 각 계층이 이해관계에 따라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면서 온갖 해프닝이 벌어지는데….
수상내역
- 2016년 ACBD상
저자

팝카로

저자팝카로(Fabcaro)는1973년프랑스몽펠리에에서태어나어린시절부터그림을그렸다.대학에서물리학을전공하고교사가되고자사범학교에입학했으나결국만화가의길을택했다.『레코드사반(L'?chodessavanes)』『플루이드글라시알(Fluideglacial)』『주(Zoo)』등대표적만화전문지에작품을게재했고,2005년부터단행본으로작품집을출간했다.2012년부터온라인만화전문잡지「모베제스프리(MauvaisEsprit)」의창간과기획에참여했으며2014년출간한『페루여행기(CarnetduP?rou)』가앙굴렘만화축제공식선정작품이되었다.한편,1994년록그룹하리옴(HariOm)을결성하고작곡가·가수로활동했으며,2006년갈리마르출판사에서본명파브리스카로(FabriceCaro)로출간한소설『피귀렉(Figurec)』은영화로제작될예정이다.대표적인그래픽노블작품으로『토크쇼(TalkShow)』『파라플잭(Paraplejack)』『사랑,열정그리고CX디젤(Amour,PassionetCXdiesel)』『영광의날들(Joursdegloire)』『성공하려고여기있는게아니야(Onn'estpasl?pourr?ussir)』『올해의책(L'Albumdel'Ann?e)』『장루이와그의백과사전(Jean-Louisetsonencyclop?die)』등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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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16년ACBD상에빛나는그래픽노블의진수

만화가인주인공이대형슈퍼마켓에들어가장을봤으나,회원카드를집에두고온바람에범죄자로몰려도피생활이시작된다.이말도안되는사건으로경찰이동원돼추격전이벌어지고,언론에는온갖전문가가출연해각기다른의견을쏟아내고,주인공주변사람들은예측할수없었던반응을보인다.한편의부조리극을연상시키는이그래픽노블의등장인물들은서로상대방얘기는듣지않고일방적으로자기얘기만늘어놓아소통불능의상황에서포복절도할코믹한사태가벌어지기도한다.‘회원카드’가상징하는차별의희생자가된주인공은‘로드무비’라는부제가말해주듯이냉혹한사회저변을떠돌며이해와소통이사라진세상에서편견과독선이빚어내는한편의블랙코미디같은상황극을연출한다.이작품은통렬한사회의식과작품성,독창적인이미지와빛나는대사로만화비평가와언론사기자들이그해최고의만화작품에수여하는ACBD상을받았다.

부조리상황극을방불케하는불통시대의로드무비

한남자가대형슈퍼마켓에서장을보고계산대에서물건값을지급하려는순간,슈퍼마켓회원카드가집에벗어놓은바지주머니에들어있다는사실을깨닫는다.계산대여직원은관리자를부르고두사람이실랑이하던중주인공남자가달아난다.여기에경찰이출동하고,기자들은사건취재로현장을누비며,방송에는각종‘전문가’가등장해도주범의신상과심리를두고이견이분분하다.또한,주인공의가족과친구,동료,동네주민들도예측할수없는반응을거리낌없이내보인다.이처럼설정은엉뚱하지만,일상에서누구에게나일어날수있는사소한사건이갑자기국민적반향을불러일으키는중대한사건으로비화하고,사회각계층이이해관계에따라서로다른반응을보이면서온갖해프닝이벌어진다.사건같지도않은사건을수사하며탐문하는형사와슈퍼마켓관리자는한편의개그를연상시키는불통의대화를계속하고,TV에출연한범죄전문가들은사건의본질과전혀관계없는엉뚱한말만늘어놓는다.심지어주인공이오랜만에만난고등학교시절짝사랑여자친구는속물근성을드러내며그의존재는안중에도없다는듯이그가보는앞에서남편과농도짙은애정행각을벌이기도한다.이런‘소통의부재’,‘공감의부재’현상은어느가정에서딸이아버지와말다툼끝에창문으로뛰어내려도대수롭지않다는듯저녁식사를계속하는부모의태도에서거의사이코드라마를떠올리게한다.시민들은사건의본질과상관없는이야기를횡설수설할뿐이고,초등학교교사는가식적인교육으로아이들의편견과차별을심화할뿐이며,이사건을계기로만화가들이모여기념작품집을내자는제안도,가수들이모여기념앨범을내자는계획도결국그들의이기심과탐욕을부추길뿐이고,범죄자로낙인찍힌주인공에대한편견은그가경찰과대치하는마지막장면까지점점더심각해질뿐이다.
여기서‘정상적인사회구성원이될자격’을상징하는슈퍼마켓회원카드를둘러싸고일어나는사건들은오늘날소비사회를지배하는이기심과배금주의,허영과편견과차별이어떻게평범한한사람의개인을파멸로몰아가는지보여주는슬프도록우스운한편의블랙코미디이자날카로운현실풍자다.이한편의‘부조리극화’의제목‘자이자이자이자이(Za?Za?Za?Za?)’의의미가궁금해서편집자가저자에게문의해보니원작출판사는‘80~90년대유명했던프랑스가수조다생의노래에나오는후렴일뿐아무의미없다’는대답을들려주었다.과연이엉뚱한그래픽노블의성격에걸맞은대답이었다.87명의만화전문비평가와언론사기자가그해유럽에서출간된만화중에서가장뛰어난작품에수여하는ACBD상을받은이작품은2014년11월부터2015년10월사이에출간된3,923편만화중에서최고의작품으로선정되었다.

독창적인그래피즘,독특한이미지들

불안정한라인드로잉과블록같은단색덩어리가화면을구성하는매우독특한이미지는독자에게낯설고도강렬한인상을남긴다.서로마주보고대화하면서도상대의말을듣지않고자기말만늘어놓는등장인물의얼굴은이목구비가거의지워져서표정을알아볼수없다.아니,‘무표정’한가면을쓰고있는것처럼보이기도한다.여러컷에묘사된인물의동작도또한극도로경직되어서로이어지지않고각각단절된것처럼보인다.이작품에등장하는모든인물이―주인공을포함하여기자,아나운서,수사관,만화가,사업가,카페운영자,운전자,밀고자,동네사람,어린시절여자친구,주인공의가족,사건과상관없는일반시민등―그렇게넓은바다에떠있는작은섬처럼자기세계에갇혀있을뿐그들사이에진정한소통은불가능한것처럼보인다.게다가이런불통은등장인물사이뿐아니라등장인물과독자사이에도자리잡는다.독자는등장인물들의가면처럼무표정한얼굴을보고뜬금없는말을들으면서그들의생각과감정을제대로파악하지못하다가예측할수없는방향으로전개되는줄거리에경악하곤한다.작가의이런‘하드보일드’한감정처리는쫓기는주인공이자기두딸에게전화해서가슴뭉클한부성애의고백을할때조차도등을돌린자세를취하게해서독자는그의표정을읽을수없다.여느극화같았으면죄없이쫓기는아버지가어렵게딸들과통화하면서사랑을고백할때눈물범벅이된얼굴을보여주고독자의심금을울렸으련만,이책에그런‘감상적인’태도는발들일틈이없다.이처럼이작품은주제와대사와서사와이미지가절묘하게어우러지면서오늘날사람들의이기적세태를풍자하고,독자각자에게자기삶과주변을다시돌아보게하는강력한동기를부여한다.그리고극도로건조한배경과감정없는인물들의이미지는이맵고쓴메시지를더욱예리하게벼리는매우효과적인요소로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