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수업 : 따로 또 같이 살기를 배우다

나무수업 : 따로 또 같이 살기를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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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숲 전문가가 들려주는 나무와 숲의 비밀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자신의 영양분을 다른 동료들과, 나아가 적이 될 수도 있는 다른 개체들과 나눈다. 나무 한 그루가 외부의 공격을 받으면 주변의 다른 나무에게 위험을 알리고, 이 경고를 받은 나무들은 서둘러 대비하여 자신을 방어한다. 함께하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나무의 삶은 놀랄 만큼 이상적인 인간의 삶과 닮아 있다.

『나무수업』은 독일의 나무 전문가 페터 볼레벤의 저서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신비로운 나무의 세계로 인도한다. 나무들이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대화하는지, 동물과 마찬가지로 숨 쉬고 느끼고 소통하는 나무들의 세계에 대해 소개한다. 나무의 생태에 대한 자연과학적 지식과 함께 나무의 생존과 공동체 지향의 삶의 방식을 감동적으로 전함으로써 혼자가 아닌 함께 살기를 배운다.

저자

페터볼레벤

전세계에서큰인기를누리는생태작가로,나무의언어를풀어내는나무통역사,숲생태계의신비함을전하는숲해설가로불린다.1964년독일본에서태어나도심에서어린시절을보냈다.그럼에도,아니바로그때문에이미여섯살때자연보호활동가가되겠다고결심했고,로텐부르크임업대학을졸업한후라인란트팔츠주산림청에들어가산림감독관으로20년넘게일했다.일하는동안전통적인임학이숲을보호하기보다는착취하고있다는생각이들었지만,공무원이라는신분을유지하면서자신의관점을실천으로옮기기는어려웠다.

현장에서일하며기계로나무들을베어내비싼값에팔아넘기는일을하던그는기존의산림경영에회의를느끼던중마침휨멜지역의숲이자립을선언하자,안정된공무원자리를박차고휨멜지역의산림경영전문가가되어숲을자연본래의모습으로되돌리고자노력했다.숲을원시림과유사한낙엽수림지대로가꾸면서화학물질은일절쓰지않았고,기계대신말을이용했다.개벌도하지않았다.나무와같이일하는틈틈이강의와세미나를열었고,자신의생태학적사고를글로옮겼다.

2007년첫번째책『보호자없는숲』이후쉼없이저작활동을하고있다.국내에페터볼레벤이라는이름을처음알린책『나무수업』을비롯하여인간과자연의조화로움을향한새로운시선을담은『나무다시보기를권함』,인간또한생태계의일부이며자연속에서그들과연대해야한다는사실을일깨운『인간과자연의비밀연대』등을내놓으며‘독일에서가장성공한논픽션작가’가되었다.이외에도『동물의사생활과그이웃들』,『자연의비밀네트워크』,『숲사용설명서』,『나무의말이들리나요』등이있다.

현재아이펠에서숲아카데미를운영하며원시림의복구,자연보호의중요성을대중에게널리알리고자집필활동외에텔레비전프로그램출연,강연과세미나개최등을활발하게전개하고있다.2019년열정적이고인습에서벗어난그만의지식전달방식을인정받아‘바이에른자연보호상’을수상했다.

목차

머리말

우정/나무의언어/사회복지/사랑/나무들의복권/언제나느리게/나무의에티켓
나무학교/함께하면더행복해/물수송의비밀/나무는나이앞에당당하다
참나무는약골?/전문가/나무일까,나무가아닐까?/어둠의왕국에서/이산화탄소흡입기
나무에어컨/숲은물펌프/내편이냐네편이냐/집짓기/생물다양성의모선/겨울잠
시간감각/성격의문제/병든나무/빛이있으라/거리의아이들/번아웃/북으로북으로!저항력최고!/폭풍의시절/새식구/숲공기는건강에좋다?/숲은왜초록일까?
사슬에서풀려나/바이오로봇

감사의글

출판사 서평

독일최고의숲전문가가들려주는나무의사생활과그이웃들
지금숲에서는놀라운일들이벌어지고있다!나무도감각과감정,기억을갖고있다고?나무들이숲에서서로대화하고소통한다고?그들은어린세대를사랑하고보살필뿐만아니라늙고병든이웃을돌보기도한다.나무한그루가외부의공격을받으면주변의다른나무에게위험을알리고,이경고를받은나무들은서둘러대비하여자신을방어한다.30년가까이나무와친구로지내온저자페터볼레벤이들려주는나무와숲의비밀!

◈친환경숲전문가,나무와숲의비밀에서살아가는법을보다
나무는우리가문밖을나서면가장쉽게만날수있는자연으로(가로수),도시를떠나마음의안식을얻고싶을때떠올리는대자연의숲으로존재한다.도시의조경이나미관,녹지를위한인공적인자연물,목재,마음의안식처등인간에게필요한대상말고나무에대해우리는무엇을알고있을까.독일의나무/숲전문가인페터볼레벤PeterWohlleben이30년간나무를돌보고숲을관리한자신의경험을바탕으로쓴이감동적인에세이에서우리가마치정물처럼인식했던나무의삶과비밀이밝혀진다.지난해독일에서출간된이래이책은1년가까이베스트셀러에머물렀는데,환경/생태에세이로는매우이례적이다.저자는20년이상주정부산림공무원으로일하다가어린시절부터꿈꿔온친환경숲을실현하고자농약과대규모기계를사용하지않는숲을조성하고관리하고있다.
이책은나무에자신의심상을투영한감성적인에세이가아니라,숲을관리하고경영하는전문가인저자의이력이묻어나있고숲관리에있어우리보다훨씬앞서있는독일의성공과실패의자취가잘드러난뛰어난논픽션이다.저자가들려주는나무의삶은놀랄만큼이상적인인간의삶과닮아있고,인간이삶의영역을확장하면서밀려난나무가벌이는생존투쟁은눈물겹다.이를통해저자는나무와숲을다시금우리삶의영역에되살릴것을강조한다.나무와숲에서조용하지만역동적으로일어나고있는일들은인간의삶과마찬가지로고독과우정,경쟁과연대,생존과소멸이뒤섞인한편의감동적인드라마이다.

◈나무는느끼고기억하고대화한다
나무의뿌리에는경험과기억을저장하고그에따른대처와명령을수행하는두뇌에해당하는기관이있다.우열을가리는생물분류학적고정관념탓에이와같은나무의감각,학습능력은그간부각되지못했다.나무도인간이나다른동물처럼감각을느끼고기억을저장하며이를자신의다른조직이나다른나무에게전달한다.곤충이잎을갉아먹으면나무는통증을느끼며베어먹힌자리주변잎의조직이변한다.또한인체처럼전기신호를송출한다.이런전기자극은수백만분의1초안에몸전체로퍼져나가는인체와달리분당겨우1센티미터밖에가지못한다.그래서애벌레의입맛을망치는방어물질이잎에저장되기까지는무려한시간이걸린다.비록속도는느리지만나무의각부위는서로긴밀한관계를맺고있다.뿌리에문제가생기면그정보가나무전체로퍼져나가고,나무는잎을통해향기를발산한다.그이후로는같은종의애벌레가다시공격을해올경우곧바로방어태세에돌입할수있다.나무는이러한외부공격의경험을향기를통해다른나무들에게전달한다.나무들이곤충이나가뭄,기타위험정보를주고받는숲은이처럼일종의‘월드와이드웹’인것이다.
나무는사회적존재이다.오랜기간영양분을공급받지못한나무는뿌리를통해이웃나무의지원을받거나서로의뿌리가뒤엉켜하나의뿌리처럼결합하는방식으로생존할수있다.왜나무는자신의영양분을다른동료들과,그리고적이될수도있는다른개체와나누는것일까?인간사회처럼나무역시함께하면더유리하기때문이다.한그루의나무는숲이아니기에그지역만의일정한기후를조성할수없고비바람이나외부의불리한변수에무대책으로휘둘릴수밖에없다.이나무공동체는나무의생존에필수적인빛을향한투쟁에서도긴밀한결합을맺고있는동료나무에게는가지를뻗지않는우정을보여준다.

◈나무의치열한생존투쟁,인간은무엇을할것인가
나무는극단적인환경에서도살아남는능력으로인해종의다양성을유지해왔다.너도밤나무는자신에게유리한환경을활용하여경쟁자들을내쫓는다.무턱대고경쟁자의수관(樹冠)속으로밀고들어가그위로자신의가지를뻗어상대의수관을덮어버린다.즉경쟁자에비해우위에있는‘생태적니치’를찾아경쟁자와는다른방식으로승부를거는것이다.유럽서어나무는이러한너도밤나무의무시무시한잠식능력에도불구하고그늘과가뭄,더위에잘견디며끈질기게생존하여너도밤나무가견디지못하고쓰러질때기회를맞는다.
먼곳에서와서도심의가로수가된나무는어떻게살아갈까?숲의‘에티켓’을제대로배우지못한도시의나무는빛을아껴쓰며단단하게,이웃나무와더불어자라는교육을받지못했다.흥청망청웃자란나무는여기저기뿌리를뻗을틈이없나쑤셔보지만차도에막혀앞으로나아갈수가없고각종관이묻힌단단하게다져진땅에도무지뿌리를내릴수없다.그러니여름에태풍이불면가로수들이우르르쓰러지는것이너무나당연하지않은가?절대고독과인간중심적인환경,도심의열기는나무를‘거리의아이들’로만들고이들은외롭고짧은삶을견뎌낸다.
저자는우리가숲생태계를필요이상으로이용하는것은아닌지,동물에게서와마찬가지로나무에게서도불필요한고통을덜어줄수는없는지를고민한다.나무가사회적욕구를실현할수있고,완벽한흙을갖춘진짜숲에서성장할수있으며,쌓은지식을다음세대에게물려줄수있는나무에게맞는삶을생각하자는것이다.숲을주로나무공장이나자재창고로취급하는산림경영방식을비판적으로체험한저자에게숲은따로또같이살아가는수십만종의생물이생태계를이루는곳이며인간은물론전세계의다른자연공간들과도연결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