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죽음을 모르지만 (양장본 Hardcover)

아무도 죽음을 모르지만 (양장본 Hardcover)

$16.00
Description
죽음은 태어난 사람의 수만큼 있다,
어느 장례지도사의 사흘

죽음에 관해 더 알고 싶다는 열망과 감정을 다해 6년 동안 장례지도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수이 작가가 사흘에 걸친 장례식을 하나씩 천천히 마음을 써 안내하는 책.
누군가의 죽음과 인생을 기리는 장례와 장례식장에도 그곳을 지키며 매일 죽음을 마주하는 사람이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새롭게 깨닫게 된다.
저자

김수이

작고반짝이는것들을좋아해미술을공부했다.공부를마치고찾은반짝이는일은장례지도사였다.지금은또다른작고반짝이는것을찾아죽음을들여다보려노력하는중이다.사망진단서모음집인『인과관계가명확한것만을적습니다』를펴냈고,죽음과생애대한사건과오브제에대해연구하는'자연사연구회'를운영중이다.

목차

서문
1日
임종
장례지도사
안치
계약
이름표
맏상제
휴식
되돌아올復
관
상앗빛
봉투
부고
2日
아카시아
가족
수의
입관
입관실창문
거북이
사고
노자
붉은천
저승사자
셔틀버스
장례식장인윤리강령
부르는이름
명절
장례산업의구조
차량배차확인
불편한말들
꽃
3日
정산
공병대금
꽃상여
발인
월요일수요일금요일
화장장
어린아기
영
실습용시신
죽음을기꺼이받아들일수있는사람
할머니
마지막집
장례식
발자국

출판사 서평

“죽는순간어떤기분이드는지알수는없지만,죽은이의얼굴은보통매체에서다루는것보다훨씬평안해보여그저깊은잠에들었다는느낌이들기도한다.살아있는모든것이언젠가는소멸한다는공평한이치는때로위안을준다.”

“수의를벗으면서내가장례지도사가되어현장에서일을하게된다면어떤사람들을만날까생각했다.많은죽음들을보며겪게될일들을그때는짐작조차하지못했다.”

“빛이노랗게들어오던창가밑에서언제나도장과봉투의자리였을그서랍을열고고인의죽음을애도하는마음을,새로이시작되는부부의연을축하하는마음을담아한자한자써내려가던아버지의모습은나의세상어디에선가계속해서반복될것만같다.”

죽음은모두에게가장큰비극이면서회피하고싶은대상이지만동시에탐구하거나깊이들여다보아야하는,거대한사건이기도하다.이매일의비극이자삶의일부를작가는때로는안내자의시선으로,때로는학자의시선으로,때로는그저똑같은사람의시선으로바라본다.마치동요없이장례절차와기준들을나열하는것처럼보이지만,그것은타인의죽음을뒤흔들지않으려는각오와노력일뿐덤덤한문장아래숱한마음이촘촘히담겨있다.


“장례식장바깥은숲과나무로둘러싸여있어서5월이면눈에보이지않는아카시아향기가퍼졌다.그향기는안치실의바깥출입문을열고나올때유난히짙게밀려들었는데,그향기가그렇게슬펐다.”

“몽고인가족은내가세번의근무를더할때까지이곳에있다화장터로떠났다.세어보니자그마치12일이었다.빈소를차리지는않았지만매일이곳에와서고인곁에음식을올렸다.그시간은어떤마음으로견디는걸까.달과물과금의날에발인하는이유가있을까.바람이더높게부는걸까.하늘이낮아지는날일까.”

“할머니는별도의유언을남기지않았다.자신의남은물건이나재산을어찌하라는말을남길필요조차없는소박한일생이었다.그렇지만죽기전형식을갖추어남긴유언이아니더라도,죽은사람의평소말들이자연스레맴돌며유언처럼남는다.”

죽음은누구에게나무거운,언제까지나실감하지않으려는일이지만그무게를언제나지탱하는사람이있다.사흘이라는매일이쌓일때,김수이작가는포기하지않고죽음을계속바라본다.슬픔만가득한일에서아름다움을바라보고더이상미래가없는일에서미래를지켜본다.아무도죽음을모르지만,그죽음을곁에두는사람만이할수있는,고유한이야기를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