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독으로 되는 시 (정병기 시집 | 양장본 Hardcover)

오독으로 되는 시 (정병기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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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정병기 시집은 주체의 형성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하여 주체의 확산인 사회에 대한 비판적 발언으로 그 폭을 넓혀간다. 정병기 시인의 이러한 작업은 무엇보다 철학의 성격을 갖는다. 깊은 사유를 통하여 주체의 다양한 창문들을 들여다보며 자아와 타자들의 속성, 관계에 대하여 집요하게 탐구한다. 어떻게 보면 정병기의 이번 시집은 개체와 세계에 대한 철학적 담론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서정성의 옷을 입고 있어서 정병기의 시는 매우 아름답다.

어두운 시대일수록 나쁜 응시를 선한 다수의 시선으로 대체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주체들의 건강한 대응 방식이 아니겠는가. 그런 것을 알기에 시인은 자서에서 “말없이 수런거리는 봄처럼, 행간이 두텁고 따뜻한 시였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봄의 윤슬이 여름의 언저리로 나앉고 여름의 언저리가 가을의 노을로 비껴나고 가을의 노을이 겨울의 악무한으로 허물어진다 배추의 피를 출근길 차표처럼 받고 소와 고등어의 육즙을 바른다 식탁처럼 익어가다 없는 식탁처럼 창백해져간다 시간의 간판처럼 계절과 운명의 바코드를 선명하게 새긴다
-「도마」 전문

이번 정병기 시집은 철학과 미학이 함께 어우러진 시집으로서 그 울림이 매우 크며, 위의 시 「도마」에서 보는 것처럼 선명한 이미지를 통해 독자의 상상력을 신선하고 낯선 세계로 이끈다.
시인인 동시에 정치외교학을 연구하는 교수이자 학자인 정병기 시인의 시선은 시선과 응시 그 너머로 향해 있다. ‘시선과 응시’는 사회적 관계 형성을 설명하는 데 매우 유용한 개념으로, ‘복수적’ 주체들이 어떻게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며, 그렇게 구성된 시스템이 어떤 방식으로 가동되는지까지 시각을 확산시킨다. 따라서 그의 시를 읽는 독자들은 시적이면서도 체계적이고 분석적인 ‘관찰’의 세계를 접하게 될 것이다.
저자

정병기

2016년《나래시조》등단.
《문장21》신인상,《시》추천시인상,《시와표현》신인상.서울대학교글쓰기강의교수및글쓰기교실연구교수역임.
현재영남대학교정치외교학과교수.
시조집『대한민국은민주공화국이다』
영화분석서『천만관객의영화천만표의정치』

목차

제1부Lifoverature의기원

어머니없는세상
Lifoverature의기원
갈비뼈와염색체
너자신을알라
도마
도마,도맛밥
포르트-다(Fort-da)놀이
허수아비
녹슨물고기
유리병속없
해탈
판단중지
온몸시학
논문
행god
처럼

공부

제2부오후두시에놓아두라

일일초
브람스를좋아하세요...
소리나는대로
궂은날
토끼가된아내
자작나무카페
윤슬
낙화
편지없는손편지
바람이눈을나린다
소녀
고요의품격
오후두시에놓아두라
꿀잠
논애(論愛)위심편(爲心篇)
도를아십니까
침묵이다가오는순간
ㅅ씨에게

제3부촛불의변증법

집사람
정치인과목사
모래시계
블랙리스트
다시그날
해와달과별
사각과스크린
시드는사월
청문회(靑問會)
혼용무도(昏庸無道)
1994년이후교육에대한평가지문
정당법제1장제2조
교육
서울역
막장
촛불의변증법
운동의진화

제4부혁명과우상

이책들을아시나요?
구보씨아닌구보씨의하루
로빈슨크루소
선거의힘
아이들을위한어른들이야기
시선
피에타
자본주의
은행
신경성위장장애리덕스
난민수용소
내통
빈의자는비어있지않습니다
샘과분수
4+1=1
비빔밥
혁명과우상
발표한시와게재지
인용한문헌과영화
해설:시선과응시,그리고그너머-오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