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에 보내는 헌시 (박형권 시집)

새로움에 보내는 헌시 (박형권 시집)

$10.10
Description
박형권이 달라진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박형권 시의 새로운 탄생을 알리고 있다. 기존에 그가 해오던 시 쓰기 방식과는 다른 형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시집 제목에 힌트가 있다. 시집 한 권에 걸쳐 시 곳곳에 대괄호[ ]를 집어넣음으로서 그간의 형식을 탈피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가령 시「[떨어졌다]에서 떨어졌다」와 같이 제목부터 대괄호를 사용하는 전략적 시 쓰기는 시에서 대괄호를 함으로서, 강조하려는 시인의 의도가 숨어있다. 한 편의 시가, 두 편의 시로 읽혀지는 낯선 경험을 하게 된다. 대괄호를 포함하여 그대로 읽거나, 대괄호만을 따로 읽어도, 시가 되므로 시 읽는 재미를 더 한다는 점이 이번 시집의 특징이라 하겠다.
박형권은 현실에 머물러 있는 현실주의자다. 그가 천착해온 ‘가난’이란 주제는 이번 시집에서 심화되어 나타난다. “아침이 [가난에서]열렸다”(「가난」)고 말할 정도로 그에게 가난은 각별해 보인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반 지하단칸방에서/ 누군가 굶주린 [꿈을 꾼다]”(「느린 말」) 그래서 그는 “[밥 한 숟갈을]철철 흐르는 피로 환산”(「준비 되셨나요?」)한다. “세상의 모든 죽음은 타살이었음에도‘허기였다’라고 쓸 수밖에 없는”(「로맹 가리의 해변」)현실을 “‘밤사이 죽은 사람 손들어 봐’”(「밥차는 간다」)라며 풍자로써 비극적 상황을 넘어 선다. 그는 오늘도 “길보다 낮은 방에서” 자신의 “꿈에 도착”하기 위해 “길을 모색”하고 있을 것이다. 마치 그 길 밖에 모르는 사람처럼.
-김희업(시인)
저자

박형권

시인
동화작가.2006년현대시학등단.
시집으로『우두커니』『전당포는항구다』『도축사수첩』『가덕도탕수구미시거리상향』이있고,동화로『돼지오월이』『웃음공장』『메타세쿼이아숲으로』『나무삼촌을위하여』청소년소설로『아버지의알통』이있다.

목차

1비둘기적콘덴스
분노12
시인의방14
복도를요리하다16
비둘기적콘덴스18
[떨어졌다]에서떨어졌다19
흩어진허공20
개들의단팥빵22
파루23
바스락거리는날개24
검은우산26
새의망각28
혈압측정29
빈방30
행성아파트32
귀이개33
저들의서비스센터34

2젖은책

두려운날의별빛36
탄성37
젖은책38
가난40
바람42
살의길44
배후45
발바닥의잠46
푸성귀밭47
까마귀떼48
속삭이는50
바람의시원51
우는여자52
빨래의신54
시간에들다56
느린말58

3나에게놀라다
저습지로간다160
저습지로간다262
아득하다는말63
나에게놀라다64
너의봄66
자기의왕68
청춘식당70
최후의에릭크랩튼포차72
복면강도74
박새라적자76
오한77
백야78
준비되셨나요?80
적조82
마음이뛴다83
귀가84
긴편지85
키스86

4남회귀선
남회귀선88
밤꽃몽정기90
귀신고래가돌아오고있다92
로맹가리의해변95
고요한나팔소리98
쿠쿠깜비아역驛100
밥차는간다102
절망하라105
잉여인생적립클럽정회원신청서108
길위의유령110
기찻길옆113
탬버린116
유령생활지침서서문119
우뭇가사리냉채122
환승역근처124

[해설]
프롤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