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박형권이 달라진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박형권 시의 새로운 탄생을 알리고 있다. 기존에 그가 해오던 시 쓰기 방식과는 다른 형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시집 제목에 힌트가 있다. 시집 한 권에 걸쳐 시 곳곳에 대괄호[ ]를 집어넣음으로서 그간의 형식을 탈피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가령 시「[떨어졌다]에서 떨어졌다」와 같이 제목부터 대괄호를 사용하는 전략적 시 쓰기는 시에서 대괄호를 함으로서, 강조하려는 시인의 의도가 숨어있다. 한 편의 시가, 두 편의 시로 읽혀지는 낯선 경험을 하게 된다. 대괄호를 포함하여 그대로 읽거나, 대괄호만을 따로 읽어도, 시가 되므로 시 읽는 재미를 더 한다는 점이 이번 시집의 특징이라 하겠다.
박형권은 현실에 머물러 있는 현실주의자다. 그가 천착해온 ‘가난’이란 주제는 이번 시집에서 심화되어 나타난다. “아침이 [가난에서]열렸다”(「가난」)고 말할 정도로 그에게 가난은 각별해 보인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반 지하단칸방에서/ 누군가 굶주린 [꿈을 꾼다]”(「느린 말」) 그래서 그는 “[밥 한 숟갈을]철철 흐르는 피로 환산”(「준비 되셨나요?」)한다. “세상의 모든 죽음은 타살이었음에도‘허기였다’라고 쓸 수밖에 없는”(「로맹 가리의 해변」)현실을 “‘밤사이 죽은 사람 손들어 봐’”(「밥차는 간다」)라며 풍자로써 비극적 상황을 넘어 선다. 그는 오늘도 “길보다 낮은 방에서” 자신의 “꿈에 도착”하기 위해 “길을 모색”하고 있을 것이다. 마치 그 길 밖에 모르는 사람처럼.
-김희업(시인)
박형권은 현실에 머물러 있는 현실주의자다. 그가 천착해온 ‘가난’이란 주제는 이번 시집에서 심화되어 나타난다. “아침이 [가난에서]열렸다”(「가난」)고 말할 정도로 그에게 가난은 각별해 보인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반 지하단칸방에서/ 누군가 굶주린 [꿈을 꾼다]”(「느린 말」) 그래서 그는 “[밥 한 숟갈을]철철 흐르는 피로 환산”(「준비 되셨나요?」)한다. “세상의 모든 죽음은 타살이었음에도‘허기였다’라고 쓸 수밖에 없는”(「로맹 가리의 해변」)현실을 “‘밤사이 죽은 사람 손들어 봐’”(「밥차는 간다」)라며 풍자로써 비극적 상황을 넘어 선다. 그는 오늘도 “길보다 낮은 방에서” 자신의 “꿈에 도착”하기 위해 “길을 모색”하고 있을 것이다. 마치 그 길 밖에 모르는 사람처럼.
-김희업(시인)
새로움에 보내는 헌시 (박형권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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