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생에서 웃음만 골라먹었다 (대부분 힘들고 가끔 좋았던 내 인생)

매운 생에서 웃음만 골라먹었다 (대부분 힘들고 가끔 좋았던 내 인생)

$16.80
Description
이야기의 힘이 돋보이는
김양미 작가의 명랑 에세이
「매운 생에서 웃음만 골라먹었다」는
신춘문예 등단작가 김양미의 인생과 일상이
녹아 있는 명랑 코드 에세이로,
지루할 틈 없이 몰아치는 이야기의 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소설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다.
어찌하다 보니 그리되었다.
글만 쓰며 살 수 없으니 돈도 번다.
일하며 만나게 되는,
잘나기보다 조금은 기울어진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가 되어준다.


새로운 맛의 에세이를 발견했다.
지루할 틈이 없이 확확 전개되는
펄떡이는 이야기가 지닌 싱싱한 맛!
이다지도 웃기면서도 아리며
재미있는 에세이라니!
인생 자체가 사건과 사고의 연속인
명랑 작가의 탄생.
저자

김양미

2020년제41회근로자문화예술제문학부문에서「내애인이춘배」로입상하였고,2022년경인일보신춘문예에서「비정상에관하여」로등단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대안학교교사,잡지사기자등직업에종사했으며,이외수작가문하에서문학연수생으로수학하며본격적으로문학을접했다.곱창집,오리공장,물류센터등업종에서일하며틈틈이글을써왔다.될수있으면몸으로겪은것을글로써내려노력하고있다.현재는편의점야간알바를하는중이다.작품으로소설집「죽은고양이를태우다」(문학세상,2023)가있다.



신이나에게준무기가하나있었으니,
아무리힘든상황에서도‘유머’를잃지않는다는것이었다.
어린시절부터친구들을웃기는게좋았다.
얼어죽을것처럼추운오리공장에서오리껍질을벗기고,
인간의한계를시험하는듯한물류센터에서일하던,
그리고곱창집에서온갖서러움을겪으며
막창과대창을벅벅문질러닦던이야기까지.
죽을것처럼괴로운일도어떻게쓰느냐에따라
재미있는이야기가되기도했다.
내가쓴글에는명랑함이있었다.



이명랑한작가는선입견이나편견을두지않으며,
실수나오해를두려워하지않기에
적극적으로관계의연못에,사건의강물에자신을던진다.
솔직하게자신을있는그대로드러내며그에대한책임을피하지않는다.
그렇게삶을만들고,글을짓는다.
그래서그의이야기엔사람이있다.
그리고사람과의관계속에서웃음을발견한다.

목차

1부제가좀별난가요?
발길이닿는곳어디에도인연은있다ㅇ
독버섯할머니
사카린할아버지
따뜻한밥한끼
코뿔소난산하는소리
무꼬기야회먹어라
껌팔아보셨어요?
철없는부모,자식에게쫓겨나다
너내가우습지
우리동네앞바퀴뒷바퀴아저씨
누구나벤치에누워하늘을볼수있다
울음보다더슬픈노래
청소는하고싶은사람이하면된다
Madein엄마
내인생에고마운남자들



2부슬프기만한인생은없다
죽은고양이를씻기다
버스에서엄마를만나다
어떻게든후회는남는다
이보다더좋을순없다
미안해요,엄마…
흰머리울엄마
봄,쑥국
술이예쁘면인생도즐겁다
미움말고사랑을버려야끝이난다
결혼은미친짓이다
제대로사과받아야한다
나의결혼생활분투기
돈을갖고튀어라
카드돌려막기의굴레
괜찮아,엄마가미안해
30년만의가출
나의변신은무죄다



3부살며사랑하며
아에이오우
먹지말아야할것을먹고말았다
엄마하고일단떠나보자
너희가싼똥은너희가치워라
‘자식’의뜻을아십니까
인간미넘치는밥
그여름모스크바
이거이거,오우,이거이거
취소는개뿔
정숙씨이야기
달팽이처럼느리고천천히
배려의말에도온도가있다
‘변호사우영우’가남긴화두



4부몸가는대로마음가는대로
천년의약속
심장떨어진날
지옥의알바,캐디의추억
일당에목숨값도포함됩니까
우리동네에는김밥을파는천국이있다
편의점의수상한오렌지아저씨
사소한것에목숨걸자
일상의기쁨
내고향,부산시서구동대신동
아파트는몸에해롭다
마법같은하루
존버만복래,이외수선생님
가정,지키느라죽는줄알았다

출판사 서평

“웃을일만남았다.”

「매운생에서웃음만골라먹었다」는신춘문예등단작가김양미의인생과일상이녹아있는명랑코드에세이로,지루할틈없이몰아치는이야기의힘이돋보이는작품이다.폭소와미소사이에서머뭇거리는동안한사람의일생이훌쩍지나간다.너무짧은시간에엑기스만쏙빼서맛본거아닌가하는미안한감정이생기기도한다.
이야기자체는명랑하고발랄하지만,고된삶을배경으로펼쳐지는속깊은내용을다룬터라곳곳에서읽기를멈추게된다.어쩌면웃음은눈물의일.삶에서빌려온웃음이어서슬픔의공감없이는이에세이에담긴웃음의가치를제대로발견하기어렵다.상황만본다면명랑이끼어들틈없는고되고힘든삶을살아온게분명하다.어쩌다보니생의격랑속에휩쓸려생의매운맛을보았을것이다.생각없이웃다가문득눈물고이는순간은그때문이다.사실그의글은명랑으로감싼매운생의아린맛에가깝다.
그는어려서부터잠이별로없어눈을뜨자마자몸을발딱일으켜뭔가재미난일을찾아나섰다고한다.지금도여전히재미있는일을찾아나선다.어차피눈물흘려야할인생이라면,뻔한하루로보내기는아까운것이다.“대부분힘들었지만,가끔좋았던순간이있었다.여기가끝이라고생각되던수많은순간들.그러나버릴것없는시간이었다.”고말한다.그러면서아직덜웃겼다며웃어버린다.
그의삶에황당하지만재미있는소설과같은소동이끊이지않는이유는사람들의진심에대한신뢰를놓치지않고온기담은마음으로슬며시한발을들이미는용기를가지고있기때문이다.어쩌면과도한호기심혹은오지랖인데,참견을귀찮아하는사람일지라도그의진심을읽게되면웃으면서그의관심을받아들인다.김양미는그곳에서섬세한시선으로조심스럽게관찰하고진정성을담은마음으로인연을엮는다.선입견이나편견을두지않으며,실수나오해를두려워하지않기에적극적으로관계의연못에,사건의강물에자신을던진다.솔직하게자신을있는그대로드러내며그에대한책임을피하지않는다.그렇게삶을만들고,글을짓는다.그래서김양미작가의이야기엔사람이있다.그리고사람과의관계속에서웃음을발견한다.사람들사이에웃음이있는것이다.
각자의매운생을이미맛본우리들이라면이제웃을일만남은것이다.그리고매운생을지나고있는순간이라면맥주한잔처럼청량한웃음을일부러라도지어보자.자,이제당신이웃을차례다.


도서내용


1부〈제가좀별난가요?〉
〈제가좀별난가요?〉에는엉뚱하며당돌하고무모하며솔직한‘김양미식’이야기의본질을담았다.김양미식이야기는멀리서보면마냥웃기지만가까이들여다보면진심이담겨있고슬픔이스며있다.힘든순간을견뎌내고시간이흘러단단해진그웃음의힘으로누구나겪어내야할매운생에대한응원을전한다.

“그때로다시돌아간다면밥한끼에목숨을걸고그토록용감하게눈속을파헤치며내려올수있을까?무모하고엉뚱하고겁없고당돌하던그시절의내가무척그리워진다.”

가만히있으면아무일도일어나지않는다.겉으로만쉽게판단하고나하고는아무상관없다고생각하면그저그런싱거운하루가지날뿐이다.내곁을스치는사람이나와다르지않다는,잠시멈추어바라보는그시선속에새로운인연이시작될수있음을기억하자.



2부〈슬프기만한인생은없다〉
〈슬프기만한인생은없다〉에는엄마와의추억,결혼과정과곤고했던신혼생활을담았다.4남매의막내로겪은엄마와의추억을통해소중한것의본질에대한반성을기록했다.한남자와의불꽃같은만남과결혼,가난한신혼생활의고단함도결국은지나갔다.불평과불만이넘치는시간이었지만,견디고버텨냈다.상실의괴로움과막막한슬픔을마음을다해받아안았다.괴로운그시간을반짝이는웃음으로살아내며단단하게성장하였고,누군가의고난의시간을헤아릴수있게되었다.

“할머니들이길섶에앉아초록을뜯는다.누구에게먹이려고검정비닐가득히봄을담아내는가.기껏해야쑥이고냉이일테지만봄은이렇게사소하고아름답다.내가뜯어온쑥으로모시조개넣고끓인쑥국을무척좋아하던엄마생각이난다.”

인생에서슬픔은고정값이다.그렇다고슬픔을슬픔인채놔둘일은아니다.슬픔에한발더다가가본다.가만히바라보고기다린다.슬픔은막막한어둠에눈물처럼흘러내리며틈을만든다.그리고우리는위로의순간을되찾는다.이것은슬픔의법칙이다.슬픔을제대로아는일은,다른사람의슬픔을이해하고공감하는일이다.



3부〈살며사랑하며〉
〈살며사랑하며〉에는두살터울의두아들과의시간을큰형님같은마음으로나눈이야기와큰언니오빠작은언니등네남매의막내로살면서겪은우당탕탕한소동을담았다.마지막부분에선장애에대한편견을극복하는태도를제시하며,배려의말의중요성을강조했다.그러면서자기고백을조심스럽게내비쳤다.

“어쨌거나인생,자기가사는거다.나도내맘대로살아왔기에엄마에대한원망같은건전혀없다.그거면된거다.자식에게원망들을일만만들지않아도부모인생선방한거다.”

왜사냐건웃지요.김상용의시「남으로창을내겠소」의명구절이다.이웃음은남쪽으로창을내는그마음하나로살아도충분한삶임을깨달은웃음이다.이어지는강냉이가읽걸랑함께와자셔도좋소라는구절은매운생을함께하는이들에대한마음을담고있다.사는건결국남쪽으로난창이든함께강냉이를자실그누구든사랑하는일이다.



4부〈몸가는대로마음가는대로〉
〈몸가는대로마음가는대로〉에는돈을벌기위해,자아를실현하기위해애썼던흔적들을담았다.각종음식점,골프장,물류센터,오리공장,편의점등노동강도가만만치않은업종에서일하면서도웃음의순간을놓치지않았다.일하는사람,가난한사람에대한이해와애정은이런상황에서웃음으로승화했다.몸으로익힌삶의소중함과마음으로배운사람에대한신뢰를글속에담아냈다.

“곱창집에서일할때도,지금편의점일을하면서도이야기를만들어낼수있는다양한사람을만나게되는시간이어서의미가있는거였다.단순히돈만벌기위해일을하러다녔을때와는분명다르다.하지만글을쓰는게일하는것보다더중요하다고생각하진않는다.일을해서부서진중문을고치고,뜯긴벽지를새로도배할수있는일상의기쁨또한나에겐소중하다.”

노동은신성하다.그어떤대단한가치도바로내아이의입에들어가는밥보다더위대할수없다는사실하나만으로도노동의의미는충분하다.그렇다고인생을온통돈벌어먹는일에만소모한다는것도우울한일이다.노동만큼중요한것이바로내삶의의미를찾는일이다.그지점엔노동과유희를통한자기존재증명이자리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