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작과 위작 이야기

모작과 위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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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악명 높은 위작자들이 들려주는 미술품 속 예술과 범죄 이야기『모작과 위작 이야기』. 미술품은 영향 관계 속에 존재한다. 예술가들은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옛 미술품을 연구했고, 필요하다면 같은 시기의 다른 예술가들의 작품을 몰래 베끼면서 연구했다. 여러 시대와 예술가들이 복제와 모사를 거듭한 양상을 1부 모작에서 개괄한다. 제2부에서는 여러 위작 논란이 있었던 작품과 사건을 소개한다.
저자

이연식

저자이연식은서울대학교미술대학에서서양화를전공한후,한국예술종합학교예술전문사과정에서미술이론을공부했다.일본우키요에浮世繪와양풍화洋風畵에대한논문을썼다.학부에서는그림을그렸고,현재미술책저술과번역을병행하며미술사를다각도에서조명하는작업을선보이고있다.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미술글쓰기를주제로강의도하고있다.지은책으로는영화와소설등에등장하는미술을인문학적시선으로탐구한『미술영화거들떠보고서』(지안,2006),미술계를뒤흔든위작과도난사건을입체적으로파헤친『위작과도난의미술사』(한길아트,2008),일본에도시대의풍속화우키요에를섬세한필치로펼쳐보인『유혹하는그림,우키요에』(아트북스,2009),말그대로'눈을속이는그림'트롱프뢰유를소개한『눈속임그림』등이있고,『무서운그림』(세미콜론,2008),『맛있는그림』(바다출판사,2009),『다케시의낙서입문』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서문

1부모작

1.복제와모사,영향관계
-레오나르도,미켈란젤로,라파엘로
-카라바조와루벤스
-브뢰헬가문
-홀바인의모작
-자포니슴과반고흐

2.레플리카,또다른판본(의심스러운판본들)-암굴의성모
-티치아노와카라바조의레플리카
-뭉크와키리코의레플리카
-또다른모나리자

3.재해석-오마주와패러디
-반에이크와벨라스케스아고야
-옛그림과마네의그림
-동서양을횡단하는모리무라야스마사
-모나리자,끝없는패러디

4.원작없는복제-복제과정의문제들
-숨겨진벽화
-라파엘전파의경우
-밀레와반고흐
-뒤샹의‘샘’
-고대조각의재질과색채

2부위작
5.미술사를바꾼바스티아니니와도세나의조각
-베니비에니의흉상
-추문에휩싸인루브르
-위작자바스티아니니
-기묘한논쟁
-위작자는당대에영합한다
-석공도세나
-새로운발굴품의향연
-불행한결말
-가장뛰어난조각가

6.페르메이르의가면을쓴판메이헤렌
-소금광산의페르메이르
-충격적인고백
-위작을향해
-승부를걸다
-가짜임을증명하라
-진실을위한위작
-남은이야기

7.모든것이가짜-위작제작자엘미르드호리
-믿을수없는사람
-화려한행로
-드호리의수법
-위기에빠진드호리
-드호리와르그로의만남
-르그로의수법
-폭로
-르사르의고백
-거짓과진실

8.위작자의서명-영국의위작제작자톰키팅
-런던토박이
-위작자의길
-키팅의요령
-선배들과의교감
-수상한팔머
-모습을드러낸위작자

9.어느쪽이가짜인가?-위작의윤리를내세운에릭헵번
-당신의감식안은?
-위풍당당한위작자
-꼬리를잡힌헵번
-헵번의반격
-위작자의한계

10.반고흐의수난-오토바커사건과〈해바라기〉위작논란
-반고흐의부활
-바커화랑에서나온반고흐
-수수께끼의수집가
-우스꽝스러운진술들
-과학감정
-반고흐의레플리카
-〈해바라기〉를둘러싼논란
-에밀쉬페네커
-구제된작품

출판사 서평

악명높은위작자들이들려주는미술품속예술과범죄이야기
대담하면서도치밀한,모작과위작의세계!

1부모작

1)복제와모사,영향관계
미술품은영향관계속에존재한다.예술가들은더좋은작품을만들기위해옛미술품을연구했고,필요하다면같은시기의다른예술가들의작품을몰래베끼면서연구했다.여러시대와예술가들이복제와모사를거듭한양상을이장에서개괄한다.

2)레플리카,또다른판본(의심스러운판본들)
‘레플리카(replica)’는넓은의미에서의복제이지만,미술에서레플리카는애초에원작을만들었던미술가가그원작을똑같이새로만들어낸것을의미한다.
예술가들은이런저런이유로자신이일단만든작품을또다시만들었다.해당작품이탐이난다른주문자가화가에게꼭같은작품을또한점만들어달라고요청한경우가많다.예를들어레오나르도의그림중에는버전이다른작품이많고,바로크미술을대표하는화가카라바조의경우에도〈류트를연주하는소년〉같은작품은모두네점이나있다.
한편으로‘의심스러운판본’도있다.세계여기저기에는저마다소장자가레오나르도의진품이라고주장하는〈모나리자〉가있다.그중에서도가장유명한것은1914년에모습을드러낸‘아이즐워스(아일워스)의모나리자(IsleworthMonaLisa)’이다.

3)재해석-오마주와패러디
뒤에오는예술가들은앞선예술품을다시해석한다.특히20세기이후로는과거의미술을엄숙한태도로대하기보다는과거의미술을비틀면서새로운의미를만들어내려는경향이강해졌다.재해석의방법은경의를표하는‘오마주’와비틀기인‘패러디’등으로나뉠수있다.
초현실주의화가르네마그리트가다비드나마네같은화가들의작품을패러디한예와,여러예술가들이〈모나리자〉를패러디한양상을살펴본다.

4)원작없는복제-복제과정의문제들
원작을복제하거나모사하는과정에서원작과의시간적,공간적거리때문에뜻밖의양상을보이는경우도많다.19세기이전까지화가들은앞선화가들의작품을직접보기가어려워서,원작을바탕으로제작된동판화를보고짐작하는경우가많았다.이때문에원작과모작사이에는여러가지차이가생겼다.
또,여러차례복제되고모사되어온어떤작품의원작이지금은아예존재하지않는경우도많다.고대그리스의조각상들은원래청동상이었는데,로마시대에만든대리석모작만남아있다.또,고대그리스와로마인들은조각상에울긋불긋하게색을칠했는데,세월이지나면서색이모두날아가는바람에뒷날사람들은그리스와로마인들이대리석의흰색을좋아했다고오해했다.그결과,그리스와로마의대리석상을모범으로삼아제작한르네상스의조각상들에는애초부터아무런색도칠하지않게되었다.

2부위작
5)미술사를바꾼바스티아니니와도세나의조각
바스티아니니와도세나는각각19세기중엽과20세기초에활동했던조각가인데,르네상스시대조각품을흉내낸위작으로큰성공을거두었다.이들이만든조각은각지에비싼값에팔렸는데나중에위작임이밝혀지면서커다란소동이벌어졌다.

6)페르메이르의가면을쓴판메이헤런
제2차세계대전이끝날무렵,나치독일의제2인자괴링이수집한미술품중에서네덜란드에서유출된베르메르의그림이발견되었다.네덜란드정부는이그림을적국인독일에넘긴혐의로중견화가한판메이헤렌을체포했는데,판메이헤렌은재판과정에서그그림이실은자신이베르메르를흉내내어그린위작이며1930년대에새로이발견된베르메르의작품도모두자신이그렸다고진술했다.당시네덜란드인들은판메이헤렌이더큰처벌을피하기위해거짓말을한다고여겼고,이에대해판메이헤렌은자신이위작을만들게된경위를설명하며자신이위작자임을증명하려애썼다.

7)모든것이가짜-위작제작자엘미르드호리
제2차세계대전직후부터1960년대후반에이르기까지유럽과미국을오가며위작을팔아댔던희대의사기꾼엘미르드호리가이장의주인공이다.여기에드호리의판매책을자처했던페르낭르그로,그리고르그로의애인이며스스로도위작을만들었다고주장하는레알르사르까지가세하면서이들의위작놀음은어지러울정도로현란하게계속되었다.유명한영화감독오손웰즈가드호리를직접출연시켜만든〈거짓과진실〉도함께소개된다.

8)위작자의서명-영국의위작제작자톰키팅
귀족적이었던엘미르드호리와는달리노동자계급에서출발한영국인위작자톰키팅의이야기를다룬다.키팅은가난한화가들을착취한화상들에대한적개심과,과거의화가들에대한강한유대감을동력으로삼아2천점에달하는위작을만들었다.1970년대중반에〈런던타임스〉기자의끈질긴추적끝에위작자키팅의정체가드러났는데,이때키팅은사법적심판을받는대신오히려TV를비롯한대중매체를통해유명인사가되었다.

9)어느쪽이가짜인가?-위작의윤리를내세운에릭헵번
이장에서는영국인이지만이탈리아를무대로삼아르네상스시대의회화와소묘를위조했던에릭헵번을소개한다.풍부한교양과문학적소양을갖추었던헵번은자서전을통해위작이지탄받을윤리적인근거가없다고주장했다.헵번은,화상들과이론가등미술계의전문가들이진위를가려낼능력을갖고있지못함이진짜문제라고했다.헵번은19세기프랑스의화가코로가그린소묘와그소묘를자신이흉내내어그린소묘를함께제시하며독자에게감식안을시험해볼것을권한다.

10)반고흐의수난-오토바커사건과〈해바라기〉위작논란
반고흐의작품은굵직한위작사건에여러차례휘말려왔다.1920년대에독일에서일어난반고흐위작사건이이장에서소개되는데,이사건은작품의진위를가리는재판과정에서미술계의소위전문가들이곡예를하듯자신들의견해를이리저리뒤집는모습때문에더욱충격적이었다.이장의후반부에서는1987년에당시세계최고가격으로판매된반고흐의〈해바라기〉를둘러싼진위논쟁을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