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작열하는 태양, 메마른 황야, 투우, 끝없이 펼쳐진 올리브 바다,
새빨간 치마를 휘두르며 플라멩코를 추는 집시 댄서.

스페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다. 그리고 이 모든 이미지들은 사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의 것도, 가우디로 유명한 바르셀로나의 것도 아니다. 이 모든 것들은 스페인 남부, 소위 ‘안달루시아’라고 불리는 지역의 문화이다. 오렌지 나무 가로수, 시원한 샹그리아, 타파스 한 접시, 빠에야. 이 모든 것들도 모두 안달루시아의 문화이다. 말하자면, 가장 스페인다운 스페인, 우리가 꿈꾸는 스페인은 모두 안달루시아에서 볼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니 막연하게 ‘스페인’의 이미지를 동경하는 사람에게 안달루시아는 꿈꾸는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지역이다.

그냥 스페인을 동경하는 사람 외에, 역사적으로, 건축적으로 조금 더 깊은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안달루시아는 매력적이다. 유럽 최후의 이슬람 왕국이 있었던 곳이 바로 스페인 남부이기 때문이다. 유럽 왕들이 앞 다투어 교황에게 신앙을 증명하고자 십자군을 조직해 이슬람과 전쟁을 치를 때 스페인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미 국내에서 치열하게 이슬람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톨릭 군주였던 이사벨 여왕은 치열한 전투 끝에 마침내 그라나다에서 마지막까지 저항하던 이슬람 왕국, 나사리 왕조를 몰락시킴으로서 가톨릭 왕국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때 나사리 왕조가 마지막까지 저항했던 거점이 바로 그 유명한 알함브라다.

알함브라. 울림만 들어도 설레는 이름 아닌가! 하지만 종교적 다툼이 꼭 상대 문화에 대한 처절한 파괴로 연결되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나사리 왕국의 정수가 그대로 살아있는 나사리 궁 외에 가톨릭 군주인 찰스 5세가 세운 ‘카를로스 5세 궁전’, 20세기에 만들어진 여름 별장격인 ‘헤넬라리페’ 등, 멸망한 이슬람 왕국의 흔적과 정복자 가톨릭 왕국의 흔적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것이 재미있다. 그리고 이 재미는 알함브라 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남부 스페인을 여행하는 동안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다.

스페인 건축하면 대부분은 바로 ‘가우디’를 외칠 것이다. 하지만 가우디가 스페인 건축을 대표하지는 못 한다. 오히려 너무 독특해 가우디는 가우디로서 완성되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스페인 건축의 진면목은 이슬람과 가톨릭의 조화, 문화의 섞임에 있다. 심지어는 이슬람 모스크 안에 고딕 양식의 성당이 떡하니 자리 잡은 곳도 있을 정도이다. 세비야가 자랑하는 히랄다 탑 역시 아래쪽은 전형적인 이슬람 양식인 셉카로 장식된 미나렛(이슬람의 탑)이고, 위쪽은 고딕 양식으로 되어 있다. 그라나다의 알함브라를 비롯해, 천년고도 세비야, 코르도바, 하엔, 말라가, 카디스 등 스페인 남부의 주요 도시들은 모두 이슬람 양식과 가톨릭 양식이 섞인 독특한 건축물을 자랑한다.

이 책은 그라나다, 하엔, 코르도바, 세비야, 카디스, 말라가 6개 도시와 인근 소도시를 돌며 안달루시아의 자연과 문화, 사람을 바라본 책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유럽 이슬람 문명의 중심지였던 스페인 남부의 건축물들과 이슬람과 유럽이 섞인 독특한 식문화 등에 대해 조금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의 모든 것을 꼼꼼하게 읽고 전부 소화할 필요는 없다. 그저 가이드 투어를 따라다니듯, 쉽고 재미있게 이 아름다운 곳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자

이미량,헤수스 카노

이미량(1963)은 여행자다. 젊은 시절 ’86 아시안게임 및 ’88 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국제협력본부에서 근무했고, 그때의 경험이 세계로 눈을 돌리게 된 계기가 되었다. 2005년 한국을 떠나 여행길에 올랐고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을 두루 여행하였다.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스페인어를 공부하던 중 남편 헤수스를 만나 정착해 살고 있으나 여전히 여행자이다.

목차

Part 1_ 천의 얼굴 그라나다
01 도시 산책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그라나다의 카톨릭 지구
02 왕궁도시 알함브라
나사리 궁전
헤네랄리페
알카사바
카를로스 5세 궁전
03 아랍지구 알바이신과 집시구역 사크로몬떼 ... 50
04 그라나다 근교
땅과 혼연일체의 도시 구아딕스
시에라 네바다의 두 얼굴

Part 2_하엔, 올리브 바다
01 하엔
02 르네상스 도시, 바에싸와 우베다
03 시에라 데 세구라
음악과 시의 마을 세구라
라스 아세베아스(호랑가시나무 숲) 트래킹

Part 3_문화의 교차로 코르도바
01 유일무이의 대성당 메스키타
02 세계 문화 유산 도시 산책
03 카톨릭 왕궁, 왕립 말구유와 중정
04 코르도바 인근 마을
쑤에로스
프리에고 데 코르도바
이쓰나하르

Part 4_히랄다의 그늘 세비야
01 대성당들의 대성당
02 구시가지 산책
03 세비야 왕궁 레알 알카사레스
04 플라멩코의 심장을 찾아 가는 길
05 과달키비르강 건너편
06 세비야 근교
카르모나, 왕의 피난처
고대 로마 도시 이탈리카

Part 5_지중해와 대서양의 교차로 카디스
01 카디스 산책
카디스 속 페니키아
02 카디스 근교
산 루카르
도냐나 습지
헤레스 데 라 프론테라, 와인과 플라멩코의 도시
카디스 산간지역의 작은 마을, 아르코스 데 라 프론테라

Part 6_말라가, 태양과 풍경 그리고 문화
01 도시 말라가
박물관 탐방
바닷가 도시 산책
02 말라가 인근
프리힐리아나, 하늘과 바다 사이
유럽의 발코니, 네르하
왕의 오솔길, 까미니또 델 레이
거대한 바위도시 론다

출판사 서평

작열하는태양,메마른황야,투우,끝없이펼쳐진올리브바다,
새빨간치마를휘두르며플라멩코를추는집시댄서.

스페인하면떠오르는이미지들이다.그리고이모든이미지들은사실스페인의수도마드리드의것도,가우디로유명한바르셀로나의것도아니다.이모든것들은스페인남부,소위‘안달루시아’라고불리는지역의문화이다.오렌지나무가로수,시원한샹그리아,타파스한접시,빠에야.이모든것들도모두안달루시아의문화이다.말하자면,가장스페인다운스페인,우리가꿈꾸는스페인은모두안달루시아에서볼수있다는의미이다.그러니막연하게‘스페인’의이미지를동경하는사람에게안달루시아는꿈꾸는모든것을보여줄수있는지역이다.

그냥스페인을동경하는사람외에,역사적으로,건축적으로조금더깊은여행을원하는사람들에게도안달루시아는매력적이다.유럽최후의이슬람왕국이있었던곳이바로스페인남부이기때문이다.유럽왕들이앞다투어교황에게신앙을증명하고자십자군을조직해이슬람과전쟁을치를때스페인은그럴필요가없었다.이미국내에서치열하게이슬람과의전쟁을치르고있었기때문이다.가톨릭군주였던이사벨여왕은치열한전투끝에마침내그라나다에서마지막까지저항하던이슬람왕국,나사리왕조를몰락시킴으로서가톨릭왕국을완성할수있었다.이때나사리왕조가마지막까지저항했던거점이바로그유명한알함브라다.

알함브라.울림만들어도설레는이름아닌가!하지만종교적다툼이꼭상대문화에대한처절한파괴로연결되지는않았던모양이다.나사리왕국의정수가그대로살아있는나사리궁외에가톨릭군주인찰스5세가세운‘카를로스5세궁전’,20세기에만들어진여름별장격인‘헤넬라리페’등,멸망한이슬람왕국의흔적과정복자가톨릭왕국의흔적이함께어우러져있는것이재미있다.그리고이재미는알함브라뿐만아니라거의대부분의남부스페인을여행하는동안공통적으로느낄수있는즐거움이다.

스페인건축하면대부분은바로‘가우디’를외칠것이다.하지만가우디가스페인건축을대표하지는못한다.오히려너무독특해가우디는가우디로서완성되었다고해도좋을것이다.스페인건축의진면목은이슬람과가톨릭의조화,문화의섞임에있다.심지어는이슬람모스크안에고딕양식의성당이떡하니자리잡은곳도있을정도이다.세비야가자랑하는히랄다탑역시아래쪽은전형적인이슬람양식인셉카로장식된미나렛(이슬람의탑)이고,위쪽은고딕양식으로되어있다.그라나다의알함브라를비롯해,천년고도세비야,코르도바,하엔,말라가,카디스등스페인남부의주요도시들은모두이슬람양식과가톨릭양식이섞인독특한건축물을자랑한다.

이책은그라나다,하엔,코르도바,세비야,카디스,말라가6개도시와인근소도시를돌며안달루시아의자연과문화,사람을바라본책이다.독자는이책을통해유럽이슬람문명의중심지였던스페인남부의건축물들과이슬람과유럽이섞인독특한식문화등에대해조금더많은것을알게될것이다.이책의모든것을꼼꼼하게읽고전부소화할필요는없다.그저가이드투어를따라다니듯,쉽고재미있게이아름다운곳에대한이야기를들어주었으면하는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