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동물원

내일의 동물원

$14.42
저자

에릭바튀

에릭바튀는프랑스샤말리에르에서태어났어요.어릴때부터그림그리기를무척좋아했지요.클레르몽페랑의대학에서3년동안법과경제를공부했지만그림에대한열망으로학교를포기하고그림공부를시작했어요.리옹의에밀콜대학에서드로잉과미술전반을공부하고,1997년에첫번째책을출판하면서그림책작가로활동하기시작했어요.

1996년에불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첫작품『스갱아저씨의염소』를선보이며일러스트레이터로주목을받았어요.1997년프랑스몽트뢰유아동도서전에서신인작가에게주는상인‘FigueFuture’를받았고,2000년에는알퐁스도데어린이문학상,2001년에는BIB대상,브라티슬라바국제일러스트레이션비엔날레에서그랑프리를수상하는등수많은상을받으며세계적인그림책작가로자리매김했습니다.

지은책으로『우리는소중한친구』,『새똥과전쟁』,『프로코피예프의피터와늑대』,『너를사랑해』,『공기처럼자유롭게』,『빨간캥거루』,『내일이동물원』,『보물을품은숲으로』,『불을뿜는화산으로』,『스갱아저씨의염소』,『예쁜달님』,『다먹어버릴테다!』,『아주큰물고기를잡았는데…』,『공기처럼자유롭게』,『내일의동물원』등이있어요.

출판사 서평

모든생명이꿈꾸는내일의세상
에릭바튀의그림책《내일의동물원》은현재의터전에서는본래타고난생명으로서의자유를누리지못하고,그렇다고다시고향으로돌아갈수도없는절망적인동물들이꿈꾸는내일의세상에대한희망을담은작품입니다.에릭바튀는야생에서금방이라도퍼올린듯생명력넘치는색감은본래살던터전을잃은동물들에게고향과닮은자연의색감을되돌려주는듯한감동을선사합니다.더불어화려한원색을각장면마다배치해강렬한인상까지남깁니다.

암컷퓨마뽀롱이와한국의마지막북극곰통키
2018년9월,한반도평화를위한남북정상회담에사람들의관심이집중될무렵.대전의한동물원에서암컷퓨마한마리가우리를탈출했습니다.사육사의실수로닫히지않은문을통해밖으로나간퓨마는동물원주변산을배회하다가4시간30분만에사살되고말았습니다.죽은퓨마의모습이공개되자사회적으로동물복지에대한뜨거운논쟁이벌어졌습니다.청와대국민청원게시판에는퓨마를안전하게관리하지못한동물원관리자를비판하는청원이쏟아졌고,동물원과수족관을폐지해야한다는청원글에도수많은사람들이공감을표시했습니다.동물원뿐만이아닙니다.수족관,도축장,사육장,동물실험실등에서도동물들은하나의귀중한생명으로존중받지못하고인간을위한수단으로만마구잡이로활용됩니다.
한국동물원의마지막북극곰‘통키’역시영국의‘요크셔야생공원’으로이송되기직전죽음을맞으면서자유를찾았습니다.
통키나뽀롱이처럼부적절한환경에서제대로된보살핌을못받고갇혀있는동물들이너무나많습니다.서식지가파괴되고생존능력을잃어동물들이자연으로돌아가기도어려운상황입니다.우리가머뭇거리는사이관심이닿지않는곳에서더많은동물들은‘이유를모르고’죽어갈테니까요.

에릭바튀는《내일의동물원》에서동물원관리인과수의사잭이라는인물을통해두가지길에대한질문을던집니다.첫째는,현재존재하는동물원을어떤곳으로만들어야하는가에대한문제이고,둘째는,인류가다른생물종에대해지금과같은인식과시스템이아닌,전혀다른새로운세상에대한전망을만들어가야한다는것입니다.
지구는어느한종이다른종을지배하며살아가는세상이아니라,다양한생명이더불어살아가는공동체입니다.모든생명들이자유롭고건강하게행복을누리며살수있는내일의세상은과연어떻게만들수있을까요?

동물원에사는동물들이앓는심각한질병
프랑스를대표하는그림책작가에릭바튀의작품《내일의동물원》은심각한문제로떠오르고있는동물들의복지와윤리에관한고민을아름다운자연의색채로풀어냅니다.수의사잭은동물원에사는동물들의건강상태를매일매일체크하는전담수의사입니다.일년에한번동물들의정밀검진이있는날,수의사잭은동물원관리인의안내를받으며동물들을보러갑니다.수의사잭은동물들의상태를체크할때마다상황이점점심각해지고있음을절감합니다.정글냄새를맡고싶어하는코끼리,몸을시원하게쭉뻗고싶은보아뱀,사바나들판의풀밭에뒹굴고싶은사자와기린,흰눈과백색태양이보고싶은펭귄과북극곰,실컷헤엄치고뛸수있는들판과호수가필요한하마와악어,맑은공기와깊고푸른밤이그리운늑대와영양까지…수의사잭이보기에동물들의몸과마음에걸린병은알약열개로도,가루약스무봉지로도,물약서른방울로도,물리치료를마흔번받아도,주사를100대놓아도낫지못할것같았습니다.수의사잭은침울해졌습니다.

파괴되고사라진서식지
수의사잭은그동안자신이동물들의마음을잘헤아리며치료해왔다고생각했습니다.하지만자신이지금까지습득한의학지식으로는동물들의아픔과슬픔을근본적으로치료할수없다는사실을깨달았습니다.수의사잭은커다란결심을합니다.해결책은하나뿐,원래살던고향으로동물들을모두돌려보내는것입니다.하지만동물들이살았던고향은이미모두사라지고없었습니다.숲속의나무들은다잘려나가고,들판은불타버렸으며,빙산은녹아내리고,아프리카의강과호수도말라버렸습니다.한편,동물원관리인은밤사이동물들이모두사라진사실을알고깜짝놀라동물들을찾아나섭니다.동물들의흔적을쫓아아주아주먼섬에도착한관리인은사라진동물들과함께있는수의사잭을발견합니다.동물들은서로서로꼭껴안은채평화롭게잠들어있었고수의사잭은그광경을가만히바라보고있었습니다.

새로운희망을모색하다
잠시라도평화롭게잠든동물들을보면서,관리인은그제야뭔가잘못되었다는것을깨닫습니다.동물들에게따뜻하고편안한안식처를제공한다고생각했지만,동물들에게는그동안동물원이얼마나불편하고,외롭고,행복하지못한곳이었는지를새삼알게된것입니다.관리인은새로운고민을시작합니다.어떻게해야동물들이더행복할수있는동물원으로만들수있을까?한편,동물들을고향으로데려다주기위해먼길을떠났지만서식지가더는온전히남지않았다는것을알게된수의사잭은그래도실망하지않습니다.동물들과함께작은섬에머무르며또다른계획을모색합니다.그대안은자신의떠나온동물원이아니라,이세상을전혀새로운곳으로만들어야겠다는희망에서출발합니다.

2014년과2016년,두번에걸쳐아르헨티나법정은멘도자동물원에살던오랑우탄산드라와침팬지세실리아를‘비인간인격체’로인정하여신체의자유를누릴기본권리를누릴수있도록자연으로돌려보내라는결정을내렸습니다.산드라와세실리아는차가운시멘트바닥에서의욕없이누워만있는등심각한우울증세를보였는데,영장류프로젝트(theGreatApeProjects)의책임자페드로포자스테라도스가세실리아의열악한거주환경에대해문제를제기하며소송을제기한끝에아르헨티나법원이그와같은결정을한것입니다.이판결은이제인류가한생명으로존중받아야할동물의기본권에대해좀더새롭고근본적인대안을마련해야한다는과제를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