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어 할 줄 알아?

초콜릿어 할 줄 알아?

$14.00
Description
서로의 말을 모르는 두 소녀를 소통하게 한 우정의 언어 초콜릿!
난독증 영국 소녀와 시리아 난민 소녀의 언어 장벽을 넘은 우정 이야기!

“초콜릿어 할 줄 알아?”
《초콜릿어 할 줄 알아?》는 영어를 하는 재즈와 쿠르드어를 하는 시리아 난민 나디마가 좌충우돌 우정을 쌓고 지켜가는 이야기를 통해 난민을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포함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이야기를 전하는 책이다. 서로의 언어를 모르는 두 소녀가 소통하며 우정을 쌓는 과정을 유쾌하고 기발하게 그려 냈다. 이 이야기는 난민이 겪은 아픈 상황을 사실감 있게 묘사하며 전쟁의 참혹함을 알리고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데 초점을 두지 않는다. 여러 고비를 넘기고 낯선 곳에 정착하여 이웃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세상에 정착해나가는 평범한 삶의 과정에 집중한다.

의사소통 도구인 언어는 정보나 감정을 전하는 데 무척 중요하다. 언어 장벽으로 소통에 어려움이 생기자 친구들은 금세 포기하고 나디마와 가까워지려 하지 않는다. 시리아 난민 나디마는 영어를 모르고, 영국 소녀 재즈는 쿠르드어를 모를 뿐 아니라 난독증이 있어 모국어인 영어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초콜릿’은 이 두 소녀를 연결해준 새로운 ‘말’이다. ‘우정의 언어는 단어가 아니라 의미이다.’라는 미국 시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말처럼 재즈는 언어가 아닌 마음으로 나디마에게 다가간다. 초콜릿과 터키 사탕 로쿰을 함께 나눠 먹으며, 텍스트 대신 이모티콘을 주고받으며,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하면서 언어는 친구 사이에 있어 필요조건이 아니라는 것을 천천히 깨달아간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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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캐스캐스터

영국CBBC(BBC어린이방송)에서오랜시간즐겁게어린이텔레비전드라마를제작했으며,현재는어린이책을쓰고있다.또지역초등학교책읽기프로그램홍보대사로도서관을지으며운영을돕고있다.아이들과함께하는일을무척좋아하고특히학교방문을즐긴다.네명의아이와브램블이란이름의엉뚱한개한마리와함께영국옥스퍼드셔에살고있다.

목차

1부전학온아이
2부나디마네가족
3부영원한단짝

출판사 서평

시리아내전이라는민감한문제를놀라운서사로만들어냈다.이책을접한독자들은난민문제에대해관심을갖게될것이다._CarouselMagazine

난민,난독증,공감등청소년독자에게많은생각할거리를던져주는책이다._NorfolkEducationLibraryService

캐스레스터는시리아난민나디마가경험한끔찍한공포를강력하고도감동적이게소설로잘그려냈다._BookLoverJo

학교,도서관등에서함께이야기나누고토론할가치가있는문제들을담고있는책이다._SchoolLibrarianMagazine

정말마음에쏙드는책이다._재클린윌슨(어린이책작가)

난민,동정과적선의대상이아닌평범한이웃으로바라보기
2011년부터시작된시리아내전.수백만명이사랑하는가족과일자리,삶의터전을잃고떠도는난민이됐다.2018년우리나라도예멘인난민수용여부를놓고찬반논란이일었었다.돌아갈곳이없는난민들을인도적차원에서받아주자는찬성의견과,범죄율증가와자국민의세금과일자리를빼앗아가는건물론가짜난민이대다수라며받아들이면안된다는반대의견이팽팽히맞섰다.시리아난민은정말우리이웃이될수없는것일까?《초콜릿어할줄알아?》의질문이여기에닿아있다.

초콜릿처럼부드럽고터키사탕처럼달콤한우정이야기
중학교1학년재즈는한여름에도긴바지교복을입게하는학교에항의하는의미로오빠들에게짧은치마를입혀등교하게하고반바지입기탄원서를돌리기도하는당찬소녀다.어느날수업시간,교장선생님이전학생을데리고교실로들어온다.머리에파란두건을쓴여자아이나디마는환한미소와당당한태도로아이들앞에선다.교장선생님은나디마가영국에온지얼마안됐고영어를거의못한다고말한다.재즈는보는순간나디마가마음에든다.점심시간,아이들은나디마곁에몰려들어이것저것질문을쏟아붓고구글번역기까지동원해대화를시도하지만나디마가어느나라에서왔는지무슨언어를쓰는지결국알아내지못한다.아이들이다돌아가고어색하게둘만남은상황에서재즈는나디마에게초콜릿한조각을건네고나디마도터키식사탕로쿰을건넨다.

나는가방을뒤져초콜릿을꺼낸다음한조각잘라서나디마에게내밀었다.
“그럼초콜릿어는할줄알아?”
나디마가온얼굴이햇살처럼환해지는그표정을다시지었다.눈에도반짝반짝생기가돌았다.나디마는초콜릿을받아들더니입에넣지않고책가방을마구뒤져은박지로싼무언가를꺼내내게건넸다.은박지를벗기자터키사탕로쿰이나왔다
우리는서로가건넨사탕과초콜릿을우물거렸다.그순간난그냥알았다.나디마와내가서로말은안통하지만친구가되리라는것을.어떻게알았는지는묻지마시길.설명못하니까._26~27쪽

둘은초콜릿과로쿰을나누며말은통하지않지만좋은친구가될것같다는예감을갖는다.
그후재즈와나디마는도시락도나누어먹고아이들과도어울리며점점가까워진다.어느날재즈의엄마는나디마를집으로초대하라고한다.재즈는이말을나디마에게어떻게전할지고민하다이모티콘으로문자메시지를보내기로한다.재즈와나디마는이모티콘만으로도서로의말을알아듣고재미있는대화를한다.재즈는말이안통해도이렇게같이웃을수있다는게신기하다.
재즈의오빠가노트북을열고지도를펼치며나디마에게어디에서왔는지묻자나디마는망설이며시리아에서왔음을알려준다.재즈는텔레비전에서보았던시리아의모습이떠오르지만나디마에게차마묻지는못한다.얼마뒤나디마도재즈를집에초대한다.재즈는디즈니만화에서본것처럼페르시아카펫이깔린바닥에방석이놓여있고알록달록한램프가있을거라막연한상상을하며나디마네집에가지만나디마의집은식탁과소파와텔레비전이있는그냥평범한모습이었다.

차를타고거리를지나며다른집들을바라보니나디마네집에대해이상한상상을했던것이떠올랐다.나디마네가족은다른사람들처럼평범한거리의평범한집에사는평범한사람들이었다.하지만다른사람들과똑같지는않았다.나디마의이야기는평범하지않았다._120쪽

역사시간,선생님은가족의역사를알아보자며가계도를그려오라고한다.재즈는나디마네집에가서나디마를도와준다.재즈는먼저자신의가계도를그려보이며돌아가신할아버지이름아래‘D’라고쓰고‘D’는‘사망’이란뜻이라고알려준다.이모,고모,삼촌그리고사촌들까지등장하는대가족가계도를그리던나디마는그들의이름아래계속‘D’를써넣다가북받치는울음을참지못한다.

나디마는조심스럽게그리고매우단정하게몇몇이모,고모,삼촌들이름아래조그맣게‘D’를표시했다.
나는난처한얼굴로다시일러주었다.
“나디마,‘D’는사망이란뜻이야.이분들다……돌아가셨어?”
나디마는고개를끄덕였다.
별안간무언가가종이위로툭떨어지더니잉크가번졌다.눈물이나디마의얼굴을타고줄줄흘러내렸다.그런데도나디마는계속썼다._190쪽

한편,학교에는‘자선기금모금대회’가열린다.재즈는며칠간나디마네집에가서나디마와함께초콜릿로쿰을만든다.나디마와재즈의초콜릿로쿰은날개돋친듯팔려나가고재즈네팀은학교전체에서1등을한다.재즈가수익금을기부할단체로‘나디마가족!’을꼽자,아이들은웅성거리기시작하고몇몇은쿡쿡웃음을터뜨린다.당황한재즈는큰소리로나디마네가족은시리아에서온난민이라서가난하다고우리가도와야한다고말한다.나디마는결국울음을터뜨리고만다.그리고우리는가난하지않다고,자존심이있다고,재즈가자신과가족을부끄럽게만들었다고소리치며뛰쳐나가고마는데….상처받은나디마와재즈는둘의사이는틀어지는데…….둘은다시우정을회복할수있을까?

나디마는집이가난한것을조금도창피하게여기지않았다.오히려자기가족을자랑스러워했다.영어를열심히배우는라샤와사미도,요리를무척잘하는엄마도,성공한사업가였던아빠도,가족의사탕가게도자랑스러워했다.
그런데나는얼간이처럼전교생앞에나가서나디마네가족은너무가난하니적선이필요하다고말해버린것이다.노숙자나길거리거지처럼.그렇게난나디마를망신주고말았다.너무부끄러워서죽고싶었다._24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