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인간, 회사를 떠나다 (꼰대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회사인간, 회사를 떠나다 (꼰대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12.00
Description
회사가 전부였던 아저씨, 혹은 꼰대, 어쩌면 아버지.
기성세대, 선생님을 뜻하는 은어로 쓰였던 ‘꼰대’는 최근 몇 년 새 사회 현상 중 하나로 다뤄질 만큼 뜨거운 화두가 됐다. 자신의 경험과 생각만을 고집하는 어른들을 지칭하는 꼰대는, 세대 갈등, 불통 같은 사회 문제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이들이 왜 꼰대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다. 꼰대를 비판하는 젊은이들과 꼰대가 되지 않으려 애쓰는 어른들이 있을 뿐이다. 저자 김종률은 꼰대의 속사정에 주목했다. 이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왜, 꼰대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물었다. 그리고, 우리가 꼰대라는 한 마디 말로 단순화해버린 어른들의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가 회사라는 조직의 문화에서 유래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저자는 일본의 고도 성장기에 등장한 표현 ‘회사인간’을 빌어, 한국의 고도성장기인 1980년대에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자기 자신과 회사, 나아가 국가를 동일시했던 이들을 해석한다.

---

북저널리즘은 북(BOOK)과 저널리즘(JOURNALISM)의 합성어다. 우리가 지금, 깊이 읽어야 할 주제를 다룬다.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제시하고 사유의 운동을 촉진한다. 현실과 밀착한 지식, 지혜로운 정보를 지향한다. bookjournalism.com
저자

김종률

저자김종률은연세대학교에서역사를전공하고동대학원에서문화학을공부했다.퇴직한아버지를보며노년과퇴직자에대한관심을가지게되어<‘회사인간’의퇴직후대응에관한연구:50대고소득화이트칼라남성퇴직자들의서사분석을중심으로>라는제목의논문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미디어에등장하는서사의집단간상호작용구조와이를시각화하는사회디자인에관련한관심을발전시키기위해공부하는중이다.

목차

프롤로그;당신은누구십니까

1_회사인간의정체
공적영역에귀속된남성
조직에최적화된노동자
관리자,상급자,리더그리고퇴직

2_회사인간,회사를떠나다
출근이사라진시간
일할수없는공간
의사결정권한이없는권위주의자
이벤트로서의대화

3_회사인간,생존의법칙
삼겹살과소주
동창모임에나가는이유
의미와가치를찾아서

4_회사인간,시대적존재
경제적도구
꼰대와멘토사이
회사인간세대

에필로그;아버지의마이웨이



북저널리즘인사이드;꼰대의속사정

출판사 서평

선생님,부장님,혹은아버지.꼰대라고불리는이들의다른이름이다.가까이에서늘만나는데도어쩐지어색하고,때로는불편한이들을우리는어떻게이해할수있을까.

저자는이들이1980년대한국경제의고도성장기에직장생활을하면서체화한조직문화가이른바‘꼰대근성’의배경이자원인이라는답변을내놓고있다.

저자가주목한것은퇴직이라는계기다.회사의문화와논리에젖어있던사람들,‘회사인간’이회사를떠나회사밖의세계에진입한뒤충돌하는지점에서이들의정체성이극명하게드러나기때문이다.

지극히당연했던자신의모습이회사밖에서는도저히통용되지도,이해되지도않는다.조직의관리시스템에순응하는것을생존과성공의길이라고믿어왔던이들은회사를떠나면서혼란을겪기시작한다.

저자는50대화이트칼라남성퇴직자10인을심층인터뷰해회사인간과사회의충돌을생생하게그려낸다.

퇴직한회사인간에게가장큰변화는시공간의변화다.일하는공간이자삶의터전이었던회사가더이상존재하지않는상황,‘나인투식스(NinetoSix)’의업무시간이사라진느슨한하루는모두낯설다.

두번째변화는권위의상실이다.퇴직전까지의사결정권한을바탕으로여러사람을‘거느릴’수있었던회사인간은퇴직후지위의추락을감지한다.존경받는상사에서,졸지에아무것도아닌사람이되어버린다.

세번째는의사소통구조의변화다.회사에서‘척하면척’하고알아들었던부하직원들은이제주변에없다.지시하고명령하는의사소통에익숙한회사인간들은가족과의‘스몰토크’를이끌어갈자신이없다.결국주제를가지고해법을논하는회의시간의커뮤니케이션방법을가족들에게도적용하고만다.

저자는이러한회사인간의특성이시대적맥락과사회의요구에의해구조적으로만들어진것이라고지적한다.원래이상한사람이어서,나이가들어서,꼰대가된것이아니라,군부독재하의군대문화,고도성장기의집단주의와국가주도경제발전시스템등으로만들어진문화가당시의직장인들에게주입되었다는것이다.

이러한집단적정체성은1980년대에만존재하는것은아니다.21세기를살고있는청년들에게도시대적흐름에따라만들어지는독특한정체성이있을것이다.저자는그래서,꼰대의이야기를어른들의이야기로만치부할수는없다고말한다.

“베이비붐세대의퇴직남성,한국사회에서흔히꼰대라고불리는이들의태도와가치관,감정은개인적인특성은아니다.오히려시대적맥락에따라만들어진집단적정체성에가깝다.젊은우리도현시대의요구와맥락속에서특유의정체성을형성해나가고있는지도모른다.그렇기때문에이책은내아버지의이야기인동시에,나의이야기이다.”(에필로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