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을지로 (우리는 지금 을지로에 간다)

다시, 을지로 (우리는 지금 을지로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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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익숙함에 상상력을 더한 을지로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산업화 시대의 상징이던 을지로가 전시와 음악, 커피와 와인, 기술과 예술이 어우러진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나이 지긋한 제조업 장인들이 얼마 남지 않은 자리를 묵묵하게 지키고 있던 을지로의 일상에 변화를 불러일으킨 건 평범한 사람들, 조금 더 자세하게는 우리 주변 청년들의 시도였다. 명맥만을 유지하던 제조업 지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청년들은 ‘노동 대(對) 놀이’라는 이분법으로 정확하게 가르기 어려운 모호한 작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의 비합리적인 행동은 스러져 가던 을지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저자는 을지로에서 일어나는 탈합리주의적인 흐름을 ‘일상생활의 사회학’과 ‘공간적 상상력’이라는 사회학 틀로 바라보았다. 평범하고 사소한 일상의 생명력과 민중이 가진 힘에 집중하는 일상생활의 사회학 관점에서 청년들이 살아온 이야기와 앞으로 이곳에서 살아갈 이야기에 주목한다. 공간적 상상력은 일상의 공간이던 을지로를 다른 관점으로 비틀어 바라보게 하면서 사람들이 공간에 애정을 가지도록 한다. 상상력이 가미된 을지로는 각자에게 다른 이유로 소중한 하나의 장소가 된다.

다시, 을지로에 주목하려는 노력은 을지로가 회색빛의 도시가 아닌, 무한한 활용 가능성과 선명하고 다양한 색을 가진 도시로 나아가는 토대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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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저널리즘은 북(BOOK)과 저널리즘(JOURNALISM)의 합성어다. 우리가 지금, 깊이 읽어야 할 주제를 다룬다.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제시하고 사유의 운동을 촉진한다. 현실과 밀착한 지식, 지혜로운 정보를 지향한다. bookjournalism.com
저자

김미경

서강대학교에서프랑스문화학과신문방송학을공부하고동대학원에서사회학을전공했다.독립문화예술기획자협동조합‘queue’활동을통해서울에서독립적으로활동하는문화예술가들에관심을가지면서<장소특정적예술의공간적상상력:서울세운상가를중심으로>라는제목의논문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도시와문화의상호작용에관심을가지고공부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을지로의힘

1_서울의오래된미래
을지로,흥망성쇠의역사
다시·세운프로젝트

2_기술과문화예술이만나다
도심속보물창고
을지로특정적예술
을지로와현대예술의조우

3_을지로에는힙스터가없다
힙&힙스터
가장보통의생존주의
지금,여기을지로어바니즘

4_다시,을지로
자아정체성으로서의도시
공간적상상력을발휘하다



북저널리즘인사이드;을지로에는특별한것이있다

출판사 서평

을지로가낯설어졌다.기계돌아가는소리와대중없이쌓인물건들이가득하던골목에젊은사람들이찾아오기시작했다.노가리골목엔언젠가부터젊은단골들이생겨났고,즐길거리가넘치는종로나광화문을옆에두고굳이열한시면모든가게가문을닫는을지로를멀리서찾아오기도한다.죽어가던제조업지역혹은오피스타운으로불리던을지로는이제가장‘핫’한지역이되었다.

변화를불러일으킨건평범한사람들,조금더자세하게는우리주변청년들의시도였다.명맥만을유지하던제조업지역에서새로운삶을시작하는청년들은‘노동대놀이’라는이분법으로정확하게가르기어려운모호한작업을시작했다.이들이주최하는전시나공연은생산적이지만딱히돈이되는일은아니다.청년들이여는음식점도을지로인구의대다수를구성하는제조업종사자들이도무지들를것같지않은젊은취향을겨냥한다.자본주의적합리성에비추어보았을때이들의행동은비합리적이며감성적이거나기이한것으로보이기까지한다.

그런데놀랍게도이들의비합리적인행동이스러져가던을지로에새로운활기를불어넣고있다.근면과노동,생산성등의수식어로을지로의기능적측면을부각하던언론은이제전시와음악,커피와와인등이속속등장하는을지로의변화를문화나예술같은단어로설명하고있다.청년들은수십년간장인들이철제와유리,전자회로와씨름하며쌓아온세월에신선한충격을선사한다.이들은노동의기억이내려앉은회색의장소에다채로운즐거움을끌어들여도시의의미를다양하게바꾸고있다.

저자는을지로에서과거의기억을각자의새로운삶에접목하는청년들과제조업상공인들을만나인터뷰했다.그리고이들의행동을‘일상생활의사회학’과‘공간적상상력’이라는사회학틀로바라본다.도시재생지구로선정되기이전부터을지로에들어온청년들은이일대를단순히제조업지역이나문화예술로점철된거리가아닌제조업과문화예술이적절하게결합된새로운방향으로재탄생할수있도록만들었다.

을지로는오랜시간축적해온노동의이미지를벗어나기술과예술,낡은것과새것이조화롭게공존하는방향으로정체성을만들어가고있다.청년들이천편일률적인모습에서벗어나새로운삶의방식을실험해보는곳이자이들과함께살아가기를기꺼이선택한제조업장인들의삶이있는곳이바로을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