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앞에 부끄러운 위안부 소녀상 (한국의 희생자 민족주의와 일본의 내셔널 리비도)

역사 앞에 부끄러운 위안부 소녀상 (한국의 희생자 민족주의와 일본의 내셔널 리비도)

$20.92
Description
반일, 혐한의 대립 속에
오욕의 반세기를 살아온 위안부 피해자와 소녀상.
누가 이들의 역사를 복원할 것인가?
우리 안의 희생자의식 민족주의, 분열주의 역사관,
저열한 진영 논리를 비판한다.
수치심과 멸시를 견뎌온 위안부 할머니들과 소녀상
기나긴 세월 가슴에 묻어두었던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으로 1991년 위안부의 실상이 폭로되었다. 위안부 문제는 곧 한일 갈등의 불씨가 되었고, 수요집회와 함께 평화의 소녀상은 전 세계 인권운동의 상징이 되었다.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있고, 혐한·반일이라는 내셔널리즘만이 날카롭게 맞서고 있다.
한국 정치가들은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위안부 문제를 이용하고, 여성운동단체들은 피해자 중심주의를 외치면서도 피해자 할머니들의 삶을 인권운동을 앞세워 이념화하는 데 몰두한다.
위안부 문제를 1970년 처음 폭로한 사람은 일본 기자였다. 1965년 한일협정 당시에도 한국 지도자와 정치가들은 위안부 문제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 직후 여성운동단체가 위안부 문제를 쟁점화하면서 국민 여론이 형성되었지만, 위안부 논쟁은 국민 정서에 기대어 정쟁에 이용되거나 사회적 이슈로 소비될 뿐, 인권 문제나 중대한 역사적 과제로 다뤄지지 못했다. 대한민국의 역사인식이 빈약하기 때문이다.
역사 인식의 빈곤은 반일이 아니면 친일로 낙인찍고, 피해자 중심주의를 외치면서도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자기모순적 행태를 계속 초래했다. 이영훈, 박유하 등 공고한 민족주의에 균열을 일으키는 연구자들의 관점은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 책은 이렇듯 위안부 문제와 소녀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란을 통해 우리의 역사인식을 들여다보고, 우리 안에 내재된 희생자의식 민족주의, 피해자 중심주의, 분열주의 역사관, 저열한 진영 논리를 되짚어본다.
저자

김영관

중앙대학교에서독어독문학을전공하고국제경영대학원에서국제경영학을이수했다.중앙대학교재학시「헤르만헤세의작품속죽음에대한고찰」로우수논문상을받았다.KOTRA(대한무역진흥공사)에서국제경제와유럽지역을담당하며『독일시장어프로치방안』등의책을냈다.㈜대교에서는마케팅책임자로재직하며‘키를낮춘선생님’이란컨셉으로‘눈높이’브랜드를탄생시켰고,대전엑스포의사후관리업체대표를맡아엑스포한빛탑을초대형크리스마스트리로만들어기네스북에올렸다.이후독일과한국합작회사베텔스만코리아대표이사를맡아댄브라운의『다빈치코드』,『천사와악마』등다수의베스트셀러를기획출간했다.매월13일의북데이,생활독서운동가로활동하며회원제북클럽북스캔과용산아이파크의대형서점소빅스문고의대표를역임했다.현재오렌지나무시스템(주)에재직중이다.

목차

여는글/원한만있고반성이없다

1부.반성없는민족에게미래는없다
국치와전쟁의비극
위안부,침묵의40년
김학순할머니의증언과한일공방
일본의사과
기적은기적적으로오는게아니다
국가간합의의의미
빼앗긴자와빼앗은자
일본에서시작된폭로
위안부의처참한세월
조선의낭자군,맨살의천사
일본은없다
아베이즘
분쟁,일본이더키웠다
내셔널리비도

2부.소녀상의두얼굴
수요집회30년
소녀상의탄생
한일갈등의불씨
공공예술에붙은저작권
소녀상이울며서있다
페미니즘시선으로본소녀상
혐오와수치심이라는낙인
세금으로충당되는비용
학교에간소녀상
소녀상,많이세울수록좋은가
소녀상의위치와공간의상징성
소녀상에평화가없다
소녀상을야스쿠니신사에
소녀상의미래

3부.잊을수없는,지울수없는역사
아베의위험한인식
No,BoycottJapan
반일과혐한뒤에숨어있는정치
피해자중심주의의그늘
제국의위안부
반일종족주의
위안부운동,비판과성찰
피해자중심주의의허상
또다른가해자들
위안부운동과윤미향
위안부와그의가족들
위안부역사관과박물관
초등학생과위안부운동
위안부없는위안부운동의시대
도쿄여성국제전범법정의의미

4부.망국의역사,100년을돌아보다
조선은어떻게몰락했는가
조선의세도정치와망국의서막
정조의사망과민란의시작
저항과풍자의시인,김삿갓
천주교100년의수난
흥선대원군의폭정
1852년생,고종과메이지
망국의고종과부국의메이지
근대화와조선의운명
갑신정변과청년지사들
비운의청년개혁가,김옥균
국제정세를읽은엘리트,김홍집
청일전쟁과조선의운명
민비와을미사변
러일전쟁과조선의멸망
조선의중국사대주의역사
일본과조선의흥망
조선은왜몰락했는가
부조리한양반사회
서재필과독립신문
동아시아정세와해방

5부.역사의기억은반성에서시작된다
부끄러움이없는일본
도쿄여성인권선언을권유한다
부끄러움이없는한국
왜반일은있는데반중은없는가
희생자의식민족주의
분열주의역사관에서벗어나자
기억의역사에서극복의역사로
미래세대를위한한일관계
대한민국을고발한다

맺음말/올바른역사인식,한반도의미래를바꾼다

출판사 서평

식민지비극은백성을버린왕으로부터시작되었다
민족의비극은어디에서연유하는가?최근우크라이나사태는120년전조선을떠올리게한다.
민족시인한용운은“국가가스스로자멸하지않고타국의침략만으로망할수있느냐”며정복국을원망하는어리석음을지적했다.중국의외교가량치차오도“한국은황제가망하게한것이오,국민이망하게했다”며현실자각없이남을탓하는비겁함을꼬집었다.나라를빼앗긴분노와설움은막대하지만,그원인을따져묻지않고남탓으로돌리는편협함을비판한것이다.‘역사를잊은민족에게미래는없다’가아니다.‘역사를반성하지않는민족에게미래는없다.’
민족의치욕이라고할수있는위안부문제는왜일어났는가?위안부문제와소녀상을둘러싼잡음은왜끊이질않는가?저열한진영논리에매몰된대한민국역사를다시정립할수있는가?이책은과거사를놓고서로물어뜯으며제살깎기를하는대한민국의근원적문제를규명하며올바른역사인식을제시하고자한다.
우리는조선왕조5백년역사와역대왕의위업을칭송한다.하지만후기조선왕조는조선의식민화를초래한근원이다.1890넌대『조선그마지막의기록』을쓴북미선교사제임스S.게일은인구1200만의조선은“노블레스오블리주가없는나라,애민이없는나라,애국이없는나라”라고쓴소리를했다.백성들을무식의굴레에서한발짝도나오지못하게막는지배층,권력에눈먼세도가문과낡은유교가치를내세우며권세를누리는양반들을비판한것이다.
영·정조이후잃어버린100년은조선의몰락사를단적으로보여준다.순조이후직계왕손을잇지못하고정통성을잃은왕조는당쟁과세도정치로나라를도탄에빠뜨렸다.지배계급은전근대적통치이념과악습을고수할뿐,밀려드는외국선진문명과국제정세를외면하며외세의먹잇감으로전락했다.
1852년생인고종과메이지천황을비교하면그차이는극명해진다.메이지천황은부국강병을위해서양기술과문물을받아들여국가제도를정비하고통상과산업을발전시킨반면,세계정세에어두운고종은자신의권력유지를위해강대국사이에서우왕좌왕했다.굶주린백성의봉기를막기위해외세를끌어들이고,목숨을부지하기위해러시아공사관으로도망친한심한지도자였다.순조,철종,고종,선조로이어지는후기조선왕들은나라의명운보다자신들의안위가더중요했기에몰락은필연적이었다.
이책은위안부문제와같은민족최대의비극을초래한국가적책임을다루고있다.그중심에무능한왕과부패한지배계급이있다.21세기들어눈부신발전을거듭하고있는대한민국은아직도역사적으로풀어야할숙제가많다.역사적오류,잘못된역사인식을바로잡아더나은대한만국을확립해야한다는것이이책의핵심주제다.

분열주의역사관을극복하기위한제언
인간은자신이속한조직이나사회가정의롭다고믿는경향이있다.중국인은중국이세계의중심이라고믿는다.미국인은미국이세계자유와평화의수호자라고여긴다.그러면서인디언살육과흑인노예제,오랜인종차별의역사는지워버린다.한국,일본,심지어북한도이러한민족중심주의역사관을통해국가체제를유지하고타자의역사를부정한다.이런관점에서보면반일과혐한은결코다르지않다.타자에대한부정,증오를자기확장의수단으로활용하기때문이다.
프랑스역사가레몽아롱은새로운역사관을제시한다.제2차세계대전때독일에협조한비시정권과드골의자유정권으로분열된조국을치유하기위해‘창과방패설’을내놓는다.독일침공으로인한프랑스의피해를최소화하기위해어쩔수없이협조한비시정권을방패로,영국에망명정부를세워레지스탕스활동을벌인드골정권을창으로보고분열의기억을지우고조국의독립을위한공동의역사로엮어나가자고제안한다.정복자들에게협력할수밖에없는굴욕적환경에서살아온사람이든,목숨을걸고나라를지켰던독립운동가든,프랑스국민이면모두나치정부와싸웠고고통을함께한동일한역사로묶었다.하지만반드시기억해야할것은국가를잃은책임은국가지도자를포함한국민모두에게있다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