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스홀름 성

그립스홀름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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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그립스홀름 성》, 《짧은 여름이야기》(1931)는 그의 몇 안 되는 소설 중의 하나이다. 작가가 출판사 사장 로볼트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하여 마치 작가의 실제 이야기처럼 보이는 이 작품이 발표되자 평론가들은 이 작품 속의 유머와 경쾌함을 칭찬했고, 투홀스키 본인은 “손가락 연습”이었다고 표현하며 쉽게 쓴 소설임을 강조했다. 페터로 불리는 주인공과 공주라는 별명을 가진 그의 여자 친구 뤼디아의 5주간의 휴가 이야기, 그야말로 ‘짧은 여름이야기’인 이 소설은, 작가가 쉽게 썼다고 강조한 것처럼 독자도 작품을 읽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페터와 뤼디아, 두 연인의 여행 이야기 속에는 시대적 배경도, 자연 풍경에 대한 묘사도, 인물의 복잡한 내면 세계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사소한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과 여자 친구, 그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는 물론 주인공이 휴가 중 겪는 사소한 사건들을 바라보며 갖는 생각들은 단순하지 않다. 여성들과의 관계에서는 작가의 유년기 혹은 사생활을 엿볼 수 있으며, 특히 그립스홀름 성에서 머물면서 벌어지는 사건은 작가가 겪은 빌헬름 시대, 1차 대전과 바이마르공화국 시대,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나치시대에 대한 은유라고 볼 수 있다.
저자

쿠르트투홀스키

베를린의중산층유대인가문출신의투홀스키는독일바이마르공화국(1919-1933)시대를대표하는작가로서그의활동영역은순수문학에국한되지않는다.소설가이자서정시인일뿐만아니라,저널리스트,풍자시인,카바레(춤,노래등으로정치적이거나시사적인풍자등을하는무대예술)작가,작사가,문학·영화·음악평론가로서,본명외에도카스파르하우저,페터판더,테오발트티거,이그나츠브로벨이라는여러필명으로활동했다.스스로를좌파민주주의자,사회주의자,평화주의자및반군국주의자라고생각했던그는활동영역전반에서이러한성향이두드러지는글을발표했다.
이러한그의성향은그가살았던독일의역사와도관련이있다.45세라는짧은그의삶은독일근대역사상가장중요한시기와맞물린다.1871년빌헬름1세와비스마르크가독일을통일한뒤에태어난그는빌헬름시대의군국주의,독일의1차대전참전과패망,그로인한왕정의몰락,엄청난인플레이션,독일최초의민주공화국인바이마르공화국의성립과그뒤를이은나치의집권까지모두다경험했다.그가겪은시대에대한비판과다가올나치즘에의한위협까지날카로운시각으로경고했던그는1920년대에파리로이주한뒤에는주로외국에머물렀다.이덕에그의객관적시각은더욱날카로워져서독일의상황을다른사람보다더빨리인지할수있었다.
스웨덴으로이주한투홀스키는1935년12월21일밤,예테보리에서사망했다.그리고1936년여름,그의재는스웨덴마리에프레드에있는그립스홀름성근처떡갈나무아래묻혔다.

목차

그립스홀름성여름이야기
1장ㆍ9
2장ㆍ64
3장ㆍ107
4장ㆍ166
5장ㆍ212
역자후기ㆍ243

출판사 서평

시대에관하여
독일은1871년프로이센의왕빌헬름1세의주도아래통일되었다.1883년빌헬름1세가사망하고,그의아들이재위99일만에사망하면서손자인빌헬름2세가독일제국3대황제로즉위했다.투홀스키가태어났을때,독일은막강한힘을과시하고있던때였다.투홀스키의아버지알렉스는이미1894년황제가전쟁을일으킬것이라는것을예측했었다.제1차대전은오스트리아가시작했지만,어쨌든독일은전쟁에참전했고,그패배의결과1918년왕정은무너지고1919년민주공화국인바이마르공화국이설립되었다.
쿠르트투홀스키는바로이시대에,경제적으로는극심한인플레이션을겪었지만,문화적으로는이전보다비교적자유로웠고새로운문화가꽃피었던시대에다방면에서작가로서의역량을드러내며활동했다.하지만이시기는곧나치에의해끝을맺었다.1933년나치가집권하기전인,1930년투홀스키는이미스웨덴으로이주했다.
《그립스홀름성》에는이런시대적배경이은연중드러난다.노골적인묘사는없지만,가상의미술관‘폴뤼잔드리온’의그림에서“군국주의”가,주인공이콜로세움에서의검투사경기를상상하는모습에서폭력에열광하는민중의모습이그려진다.어머니의반영이기도한아드리아니부인은복종을강요하는사람의전형혹은그런생각이지배하는시대를보여주는것이라할수있다.언제든겉으로폭발할수있는내면에잠재한폭력은지난시절제1차대전초기흥분했던대중의모습이기도하고,앞으로다가올나치즘에열광할대중의모습이기도하다.
주인공과뤼디아가보육원에있던소녀아다를구해내고베를린으로돌아오면서30년전쟁때의유명한일화를떠올린다.용병들에게붙들려억지로축배사를강요당했던처녀의말은현재의상황이어쨌든모두가바라는미래,불안한시대를살았던작가투홀스키가바라는소망일지도모른다.
“노후에우리에게복이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