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사는 사람은 산이 되고 (유승도 산문집)

산에 사는 사람은 산이 되고 (유승도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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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유승도 시인은 영월 망경대산의 오막살이에서 비탈 밭을 일구며 시를 쓰고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다. 구름이 휘감고 도는 높고 깊은 산중에서 시를 쓰고 농사를 지으며 까치집 같은 오두막에서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세속적 욕심을 버리고 오순도순 살아갈 것만 같은데 시인은 산골살이가 그리 아름답거나 만만하지만은 않다는 실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시인의 산골 생활 20년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세세히 들려주면서 산골 생활이나 귀촌 생활 등에 대한 일반인들의 환상을 리얼하게 뒤집어 놓는다.
저자

유승도

저자유승도시인은1960년충남서천출생.1995년<문예중앙>신인문학상에시?나의새?외9편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으로『작은침묵들을위하여』,『차가운웃음』,『일방적사랑』,『천만년이내린다』등이있으며,산문집으로는『촌사람으로사는즐거움』,『고향은있다』,『수염기르기』등이있다.현재강원도영월망경대산중턱에서자급자족적인농사를지으며살고있다.

목차

책머리에5

제1부
7월의나무그늘아래서면수선화가그리워진다 13
나를돌아보며나를찾으며 17
사람은어디로가나 23
자연의손길 28
우리네 33
집을청소하면왜내마음이맑아질까? 38
죽음혹은헤어짐,쓸쓸함에대하여 43
바람아,겨울엔친하지말자 49
빈밭에서서한해를돌아본다 55
삭도 63

제2부
막히면막힌대로굽으면굽은대로 91
내몽골메뚜기와말그리고사람과초원 111
나와시 119
내삶속의동물들 125
좋은게좋은거라고당신은말하지만 134
보이지않는죽음을본다 139

제3부
5월의나뭇잎,현준이에게 147
풀벌레우는밤은흔들리지않고흐른다 152
손님 158
재잘재잘 163
겨울어귀에서바라보는두가지길그리고 169
사과를하지도받지도않는사람들 173
애국자들이너무나많다 176
무심함이흐르는삶을바라본다 179
나를지키며나아가는삶 181
나는무엇이고너는또무엇인가? 186
영원으로이어지는한번의만남을생각한다 199
은행나무의웃음 203
문득걷고싶은날 211
봄은흐른다 215

제4부
서로다른꽃이핀다 221
가을로가는길목에서서 227
저새를어찌가둘수있으랴 235
파도소리그리고분봉 242
녹음속에가을은있다 245
흐름 249
좁쌀영감 255
오늘하루를바라보며 258

출판사 서평

도서출판b에서유승도시인의산문집<산에사는사람은산이되고>가출간되었다.유승도시인은영월망경대산의오막살이에서비탈밭을일구며시를쓰고농사를지으며살아가고있다.구름이휘감고도는높고깊은산중에서시를쓰고농사를지으며까치집같은오두막에서가족이옹기종기모여세속적욕심을버리고오순도순살아갈것만같은데시인은산골살이가그리아름답거나만만하지만은않다는실상을구체적으로보여주고있다.시인의산골생활20년이어떤것이었는지를세세히들려주면서산골생활이나귀촌생활등에대한일반인들의환상을리얼하게뒤집어놓는다.

시인은1997년에영월망경대산중턱에땅을사서그해겨울에쓰러져가던오두막을뚜닥뚜닥손질하기시작했다.다음해봄에막백일이지난아이와아내를수리가끝나지도않은집으로들인어수룩함이말해주듯이유승도시인의산골생활은처음부터시련이었다.IMF사태이후일기시작한‘귀농’이란말에어설프게나마들어맞을것같은가족이시인의가족이었다.그런데농사지으며살겠다고들어온젊은이를산촌사람들은반기지않았다.‘젊은놈이뭐할짓이없어들어왔나?’의혹의눈길로바라보았다.글도좀쓴다고하니더욱의심의눈초리를거두지않았다.그러니무엇이제대로되겠으며글인들마음에들게씌어질수있었겠는가?
물론시인은순박하고도정감넘치는사람들을찾아서산촌에들어간것은아니다.어느산구석에그런사람들이모여살고있으리라는생각조차도하지않았다.될수있으면인위적인삶을멀리하면서자연스런삶을모색해보고자들어갔던것이다.사람도자연의일부분에지나지않으니말이다.자신또한자연의일부분으로써기존의모든존재들과평등한세상을꿈꿨다.사람은풀한포기나나무한그루,들쥐나개미한마리와다를게없다고유승도시인은말한다.나아가굴러가는돌이나길가의개똥까지도사람과별다를게없다고얘기한다.지구별에사는모든존재는다별인까닭이다.
유승도시인에게자연은결코세속과는다른안온하거나유유자적할수있는공간이아니다.그야말로자연은먹고먹히는치열한삶의격전지일뿐이다.하지만그곳엔지위의높고낮음이없고,비천하고숭고함도없다.시인은그러한자연과삶에대한태도를토대로한삶을꿈꾼다.모든존재들이경쟁속에서살되상대를존중해주는기초위에세워진생활공동체를그는바란다.유승도시인이강조점을찍는부분이바로존중이다.힘없는사람없이힘있는사람없고먹히는자없이먹는사람없다는것.그래서가진자는가지지못한자에게감사해야하며먹는자는먹히는자에게고마워해야할이유다.감사하기싫다면그런대로살아도상관은없다.어차피먹는자또한먹히는신세가되고야말것이니까.
이러한도저한생각은단순한산골생활에서가아니라자연의한부분으로녹아든삶에서우러나오는것은아닐까.아마도시인은산에살면서자연스레스스로산의일부분이되었는지도모르겠다.그런생각이시인자신의삶을자급자족적인방식으로이끌어나가고있는듯하다.그것은어느누구에게나스스로의삶이당당해지기위해서일것이다.자신이먹을것을스스로지어서먹고만산다면어느누구와다투거나눈치를보지않고살고싶은대로살수있을것이라고,그것이인생이라고시인은말한다.그런데그렇게마음대로살기위해선자신의목숨을걸어야할때가있을지도모르며,그는그런때가오면기꺼이그렇게하겠다고한다.그런말을믿고믿지못하고는독자들의판단일수밖에없는일이다.그런이유만으로도이산문집을읽어볼작은이유는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