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와 살 (에고-분석 개론 | 양장본 Hardcover)

자아와 살 (에고-분석 개론 | 양장본 Hardcover)

$28.00
Description
에고살해로부터의 해방
도서출판 b에서 자콥 로고진스키(Jacob Rogozinski)의 《Le moi et la chair(2006)》를 완역한 『자아와 살』을 펴냈다. 저자의 단행본이 한국어로 번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현대 철학의 거장들이 선언한 "자아란 없다" 즉, '자아살해 선언'에 정면으로 맞서는 주장을 담고 있다. 그는 현대 사유의 거장들이 에고의 죽음을 선언한 자리에서 에고를 꺼내들고 다시 철저히 사고할 것을 요구한다. 에고와 자아에 대한 물음이야말로 철학에서 가장 근본적인 물음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에고살해의 거장인 하이데거와 라캉을 대상으로 한 비판으로 “에고 제거”, “에고 파괴”라는 결과에 이르게 되는 그들의 주장과 분석이 정당한지 질문을 던진다. 또한, 그들의 주장이 오히려 데카르트 사유를, 아니 그 이전에 먼저 ‘자아 그 자체’를 깊이 오해한 데서 생긴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

자콥로고진스키

저자자콥로고진스키(JacobRogozinski)는국제철학학교(Coll?geinternationaldephilosophie)프로그램최고책임자를역임했으며,현재스트라스부르그대학철학학부의교수로재직중이다.그의관심은자아와신체문제에집중했으며이는그의주저가된『자아와살』(2006)의출판으로이어졌다.그는또한현상학에서나온현대적사유,특히데리다의사유와비판적대결을벌였으며,그의『데리다의지하납골당(CryptesdeDerrida)』(2014)은그현대적사유에바친책이다.최근연구에서그는문학(『삶을치유하다(Gu?rirlavie)』(2011)는시인앙토냉아르토에바친책이다)과역사와같은상이한영역에그의가정을적용해봄으로써그가정을확인하고심화하려노력한다.에고영역에서구성되는근원적현상을기술한뒤에어떻게그근원적현상이상호주관성의차원,세계와역사의차원에서전개될수있는지를보여주는것이문제이다.바로그러한관점에서그는축출과박해의역사적현상을분석하고자시도했다.이는그의최근저서『그들은나를이유없이증오했다(Ilsm’ontha?sansraison)』(2015)의연구대상이되었다.

목차

들어가기 9

첫번째부분
에고살해에맞서서

“EGOSUMMORIBUNDUS(에고는죽었다)”또는하이데거의부름 29
“나는타자다” 32
“나는죽었다(나는죽어가고있다)” 43
“개인은아무가치가없다”[하이데거의나치즘을다루며] 59
존재의십자가 70

“나는거울속에서자신을보는죽은사람이다”또는라캉의주체 85
mouroir단계 88
“누가결국내가죽었다는것을알았을까?” 106
“WoEswar,sollIchwerden(그것이있었던곳에나는생겨나야한다)”[프로이트로돌아감?] 120

두번째부분
데카르트로돌아감

“그가나를속인다면,나는존재한다” 138
인간도아닌,주체도아닌 154
“나는길이요,진리요,삶이다” 160
내가사라지는순간 172
“LarvatusproDeo(나는신앞에서가면을쓰고나아간다)”[데카르트의유산] 181

세번째부분
에고-분석개론

현상학의모호함 207
내재성의영역 228
살의종합:키아슴 246
어떻게만지는자신을만질까:키아슴의(불)가능성을다루며 264
만질수없는것의영향아래:레스탕 274
이것은내몸이다(아니다):체화의레스탕 297
타인을너머서 334
키아슴의위기 376
증오에서사랑으로 388
아르케-임종에서부활로 417
해방을향해[내자태] 447

감사의말 477
참고문헌 479
인명찾아보기 491
개념찾아보기 497

옮긴이후기 505

출판사 서평

후설,하이데거,메를로퐁티,앙리,데리다,라캉…현대사유의광범위한영향속에서자콥로고진스키는자신의문제의식에대한해법을찾아나간다.그문제의식의중심에철학의오랜숙제,‘에고’가있다.데카르트코기토이래로,곧“절대에고”의확립이래로,에고는역설적이게도철학이풀어야할근본과제로남는다.이역설적상황속에서현대사유는데카르트의문제의식을심화하고발전시키는방향으로나아가기보다는데카르트가나아갔던방향과반대의방향으로나아간다.데카르트코기토를부정하고에고를제거하려는움직임으로나아간다.자콥로고진스키의문제의식은여기서부터시작한다.에고는과연없애야할환영에지나지않을까?

현대사유는자아를없애야할환영으로치부하며,그러한환영의근원에자아아닌다른것,‘대타자=X’를상정한다.하지만그누구도내가아닌다른것으로부터나라는확실성이어떻게필연적으로생기는지설득력있는방식으로설명해내지못할뿐더러자아,에고를부정함으로써오히려치명적인모순,극복할수없는난관에부딪힌다는것이로고진스키의주장이다.그누구도어떻게자아가그보다더근원적인비-자아에서나올수있는지보여주지못함으로써자아,에고를없애려는모든시도는결국실패로돌아갈뿐이라고그는말한다.이실패를증명이라도해보이려는듯에고를넘어서려는사유에회귀하는에고를우리는다시만난다고그는힘주어말한다.

현대사유가특히관심을갖고해명하고자하는것이인간“소외”의문제이다.로고진스키는이문제를외면하지않으며이문제에나름의해법을또한줄수있다고생각한다.인간을“자율적인주체”로상정했던근대를지나현대사유는이러한자율성이허구이며인간자아는오히려지배받고소외된존재임을강조한다.여기서로고진스키는그러나이러한소외가근원적이지않으며오히려극복될수있다고말한다.그를따르면해방의가능성은모든소외이전에“참된자아”를상정함으로써만가능하다.이자아는“살아있고단독적인자아”이다.매순간자신을그처럼경험하는,그경험에서발원하고그경험과하나를이룰뿐인자아가문제이다.이자아를묻고해명하는일이데카르트를다시읽는것으로시작해서“에고-분석”이란명칭아래이책이행하는것이다.

에고를없애려는움직임,그움직임의핵심에,현대사유에지대한영향을미치고,현대사유를대표한다고할수있는두사상가,하이데거와라캉이있다.이책은먼저이두거장을소환해비판에회부한다.“에고제거”,“에고파괴”라는결과에이르게되는그들의주장과분석이정당한지이책은묻는다.그들의주장이오히려데카르트사유를,아니그이전에먼저‘자아그자체’를깊이오해한데서생긴것은아닌지의문을제기한다.이러한의문,나아가비판은하이데거와라캉을넘어,이책이분석대상으로주요하게삼지않았을지라도,사르트르,레비나스,메를로퐁티,들뢰즈,데리다와같은현대사유의다른거장들에게도똑같이적용될수있을것이다.

그런데어째서에고를해명하는일이‘분석’이라는방법을통해행해질까?어째서에고는분석의대상이될까?이책에서로고진스키가싸우는또하나의지배적인편견은바로에고를“하나의에고”,“언제나똑같은에고”로보는사유이다.그는자아를“다수의통일성”처럼,“근원적으로나뉘었지만통합된자아”처럼보아야하며이통일성이“내게단번에주어진것”이아니라“발생의마지막단계”에,“언제나새로다시쟁취”해야할것으로주어진다고주장한다.이처럼“통일성”의문제에직면한,“분산된수많은에고”라는생각으로부터에고를해명하는일은“에고-분석”이라는명칭을지니게되며,결국문제는로고진스키가선언하듯“주체화”의문제,“재-창조”의문제가된다.에고-분석은자아의“알려지지않은부분”으로,“내안에있는타자”,“최초의낯선것”,저자가“레스탕(restant)”이라고부를것으로우리를이끌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