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다가가는 절차 (하종오 시집)

죽음에 다가가는 절차 (하종오 시집)

$10.00
Description
“죽음에 다가가는 절차는 곧 삶이다”
b판시선 21번째로 하종오의 시집 『죽음에 다가가는 절차』는 시인 자신의 지난 삶을 반성하면서 쓴 ‘유언 시집’이다. 그래서 전혀 다른 성격의 시집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실은 속편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왜냐하면 한 생명의 성장은 다른 생명의 쇠멸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웃음과 울음의 순서> 후기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들어가 있다. “초로에 영유아에게서 시상을 얻는다는 건 경이로운 경험이다. 죽어감과 태어남의 교차 지점에서 느낄 수 있는 실감이기도 하다.”
저자

하종오

1954년경북의성출생.1975년<현대문학>추천으로등단.시집으로<벼는벼끼리피는피끼리><사월에서오월로><넋이야넋이로다><분단동이아비들하고통일동이아들들하고><정><꽃들은우리를봐서핀다><어미와참꽃><깨끗한그리움><님시편><쥐똥나무울타리><사물의운명><님><무언가찾아올적엔><반대쪽천국><님시집><지옥처럼낯선><국경없는공장><아시아계한국인들><베드타운><입국자들><제국(諸國또는帝國)><남북상징어사전><님시학><신북한학><남북주민보고서><세계의시간><신강화학파><초저녁><국경없는농장><신강화학파12분파><웃음과울음의순서><겨울촛불집회준비물에관한상상>등이있다.

목차

시인의말 5

죽음에다가가는절차1 10
죽음에다가가는절차2 12
죽음에다가가는절차3 14
죽음에다가가는절차4 16
죽음에다가가는절차5 18
죽음에다가가는절차6 20
죽음에다가가는절차7 22
죽음에다가가는절차8 24
죽음에다가가는절차9 26
죽음에다가가는절차10 28
죽음에다가가는절차11 30
죽음에다가가는절차12 31
죽음에다가가는절차13 32
죽음에다가가는절차14 33
죽음에다가가는절차15 34
죽음에다가가는절차16 36
죽음에다가가는절차17 38
죽음에다가가는절차18 40
죽음에다가가는절차19 42
죽음에다가가는절차20 44
죽음에다가가는절차21 46
죽음에다가가는절차22 48
죽음에다가가는절차23 50
죽음에다가가는절차24 52
죽음에다가가는절차25 53
죽음에다가가는절차26 54
죽음에다가가는절차27 55
죽음에다가가는절차28 56
죽음에다가가는절차29 58
죽음에다가가는절차30 60
죽음에다가가는절차31 62
죽음에다가가는절차32 64
죽음에다가가는절차33 66
죽음에다가가는절차34 68
죽음에다가가는절차35 70
죽음에다가가는절차36 72
죽음에다가가는절차37 74
죽음에다가가는절차38 76
죽음에다가가는절차39 78
죽음에다가가는절차40 80
죽음에다가가는절차41 81
죽음에다가가는절차42 82
죽음에다가가는절차43 84
죽음에다가가는절차44 86
죽음에다가가는절차45 87
죽음에다가가는절차46 88
죽음에다가가는절차47 90
죽음에다가가는절차48 91
죽음에다가가는절차49 92
죽음에다가가는절차50 94
죽음에다가가는절차51 96
죽음에다가가는절차52 98
죽음에다가가는절차53 100
죽음에다가가는절차54 102
죽음에다가가는절차55 104

해설홍승진 107

출판사 서평

1.이책을발행하며

b판시선21번째로하종오의시집<죽음에다가가는절차>가나왔다.<웃음과울음의순서>를낸지정확히1년만이다.전작<웃음과울음의순서>가새로운생명(외손녀)이태어나서자라는모습을61편의시에담아낸‘육아시집’이라면,<죽음에다가가는절차>는시인자신의지난삶을반성하면서쓴‘유언시집’이다.그래서전혀다른성격의시집처럼보일지모르지만,실은속편이라고말할수있을정도로매우긴밀하게연결되어있다.왜냐하면한생명의성장은다른생명의쇠멸을의미하기때문이다.<웃음과울음의순서>후기에는다음과같은구절이들어가있다.“초로에영유아에게서시상을얻는다는건경이로운경험이다.죽어감과태어남의교차지점에서느낄수있는실감이기도하다.”
신작<죽음에다다가는절차>는일상속에서삶과죽음,즉수많은생명들의시작과끝을경험하면서쓴반성문이다.앞선세대가늙고사라져야후세대가젊고건강하게자라날수있듯이어제가있으니오늘이있으며,열매를거둬들인땅은잠시불모의상태를있은후에야비로소다시싹을틔울수있다는깨달음이담겨있다.따라서시인은죽음을늙음의종착역으로바라보는관점을거부하는데,모든생명들은이미저마다의죽음을품고있을뿐만아니라바로그런죽음으로인해숨을쉬면서때론사랑하고때론실망한다고보기때문이다.
그러므로하종오시인에게‘죽음에다가가는절차’란노년에되어죽음을준비하는과정이라기보다는타인에게관대하고자신에게엄격한자세로충실히삶을살아가는노력이라고말할수있다.시인은외손녀에대한시를쓰면서“젊어서이런시들을쓸줄알았더라면나는행간이깊고넓고아늑한시를쓰는시인이되어있을지도모른다”고한탄한적이있는데,비록지금의그가그런시인인지아닌지는잘모르지만,적어도<즉음에다가가는절차>에실린55편의시들만큼은행간이깊고아늑하기그지없다.

[추천사]

하종오의말년시는오늘날한국비평의관심사와동떨어진망명의문학이자,오늘날한국의시단에서유행하는그어떤분위기와도닮지않은시대착오의문학이다.특히보통사람들이작가의말년작품에기대하는원숙함,성숙한지혜,현실과의화해,평온한달관따위를전혀찾을수없다는측면에서더욱그렇다.
하종오시는죽음이라는본질적인문제에육박해들어갈때에도,미소를띠며과거의삶을회고하면서침착하고차분하게죽음을맞으려하지않는다.죽으면아무것도남는것이없다고,따라서스스로쓰고싶은것만을쓰겠다고만한다.죽음에다가가는하종오의시적절차는초조한긴장감과고집스러운투박함으로가득차있다.
독자의커다란호응을기대하지도않으며많이팔리지도않는시집들을무서운속도로계속펴내고있는하종오의비생산적생산력도이러한맥락에서충분히이해가가능하다.그러므로하종오의말년시는한국시문학사에서매우드물게,진정한의미의‘말년성’을드러내는희귀사례다.?홍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