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가루 (양장본 Hardcover)

쓰가루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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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다자이 오사무 전집 』(전 10권) 제6권 『쓰가루 』가 양장본으로 재출간되었다. 제6권에는 장편 「쓰가루」와 「석별」을 포함한 1943년 10월부터 1945년 9월에 걸쳐 발표된 작품 및 1940년 6월에 발표된 「맹인독소」 등 총 여덟 편이 실렸다. 태평양 전쟁이 막바지로 치달아가던 시기,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 속에도 전쟁의 그림자는 한층 더 짙어진다. 특히 「작가 수첩」, 「산화」, 「동경 소식」 등의 단편에는 전쟁 속의 삶을 어떻게든 낙관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일본인 다자이의 면모가 뚜렷이 나타나 있으며, 중국의 고전 「요재지이」를 패러디한 작품인 「지쿠세이」에는 전쟁 속에서도 이전과 다름없이 삶에 대한 고뇌를 안고 살던 문학자 다자이의 유쾌하고도 냉철한 시선이 담겨 있다.

표제작 「쓰가루」는 전쟁의 광풍 속에서 자신의 존재 기반을 확인하려는 목적으로 고향인 쓰가루 지방을 여행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로 중기 다자이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쓰가루 지방의 역사와 풍물 등을 다루면서도 다자이의 어린 시절 이야기, 유모를 포함한 지인들의 이야기 등이 객관적 필치로 담담하게 쓰여 있어 소설이라기보다는 에세이의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이 작품은 어디까지나 소설이다. 한국에는 이미 소개된 바가 있는 작품이지만, 이 작품이 온전한 에세이가 아닌 ‘소설’로 쓰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물은 역자 해설을 참고한다면 더욱 새로운 감동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석별」은 중국의 문호 루쉰이 센다이 의학 전문학교에 유학했던 시절의 이야기를 소재로 일본인 화자와 루쉰, 후지노 선생님의 순수한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국책의 일환으로 쓰인 작품인지라 자신의 나라 ‘일본’에 대한 자부심이 강렬하게 그려져 있는 한편, 의학 대신 문학의 길을 택하게 된 루쉰의 사상적 전회를 통해 다자이가 지니고 있던 문학자로서의 포부가 우회적으로 드러나 있다.

또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맹인독소」는 에도시대에 살았던 한 맹인 거문고 연주자의 일기를 가공하여 쓴 다자이의 이색작이다. 한 글자 한 글자 활판으로 찍어냈다는 맹인의 일기에 담긴 고독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보고 특별한 공감을 느꼈을 중기 다자이의 모습이 엿보인다.
저자

다자이오사무

1909년일본아오모리현북쓰가루에서태어났다.본명은쓰시마슈지津島修治.1936년창작집『만년』으로문단에등장하여많은주옥같은작품을남겼다.특히『사양』은전후사상적공허함에빠진젊은이들사이에서‘사양족’이라는유행어를낳을만큼화제를모았다.1948년다자이문학의결정체라할수있는『인간실격』을완성하고,그해서른아홉의나이에연인과함께강에뛰어들어생을마감했다.일본에서는지금도그의작품들이베스트셀러에오르거나영화화되는등시간을뛰어넘어많은사랑을받고있다.

목차

작가수첩 7
길일 19
산화 45
눈내리던밤 65
동경소식 75
쓰가루 81
지쿠세이 257
석별 277
맹인독소 411

|작품해설|고독을말하는방법-다자이오사무「쓰가루」론 433
옮긴이후기 445
다자이오사무연표 449
『다자이오사무전집』한국어판목록 453
『다자이오사무전집』을펴내며 455

출판사 서평

[옮긴이의말]
어떻게보면그가깨달았다는‘어설픈쓰가루의모습’은자신의존재기반을그어디에서도발견하지못한‘어설픈자신의모습’이기도했다.위문장에서다자이는통상적으로긍정적인뉘앙스로쓰는‘문화’라는말을부정적인뉘앙스로반전시키고,그에반해어설프고졸렬하며서투르기도한쓰가루의모습에긍정적인뉘앙스를담아말하고있다.더불어,어설프고졸렬하며서투른자신의모습또한긍정적으로받아들이고있다.이러한역설은「쓰가루」뿐만아니라다른다자이의작품을이해하는데있어서도중요한열쇠라볼수있다.‘배신당한청년’이자‘고향을빼앗긴’소설가의고독은위와같은가치기준에서긍정적인것이된다.그러한‘부정에의긍정’이있었기에다자이는독자를향해,‘살아있다면다음에또만나자.씩씩하게살아가자.절망하지마.그럼,이만실례.’라는씩씩한인사말을건넬수있었던것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그러한‘부정에의긍정’은오로지소설의세계에서만가능한일이었으니,그희망찬인사의근저에는그의고독감과절망이흐르고있었을것이라짐작된다.-(작품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