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문고판)

인간 실격(문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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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일본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이자 일찍이 김승옥이 만약 그의 작품을 읽지 않았다면 소설을 쓸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고백한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인간 실격≫이 문고판의 형태로 다시 나왔다.
다자이 사후에 출간된 이 작은 책은 7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젊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청춘의 서書’로까지 평가받아 왔는데, 올해 사후 70주년을 맞이하여 다시금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수많은 작품 중에서 유독 ≪인간 실격≫이 여러 번 번역되고 널리 읽히는 데에는 나름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청춘시절에 겪게 되는 방황과 우울을 이 작품만큼 때론 예리하고 때론 따뜻하게 묘사하고 있는 소설도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 실격≫은 다자이가 죽기 한 달 전 탈고한 작품으로 다자이의 자전적 면모가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 이즈음에는 폐결핵이 도지고 불면증도 심해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았지만, 이 작품을 반드시 완성시키겠다는 의지로 집필에 매달렸다.
≪인간 실격≫의 주인공 오바 요조는 초기작 『어릿광대의 꽃』(≪만년≫에 수록됨)처럼 다자이 자신을 모델로 한 것이다. 소설 속 요조의 삶은 사실과 허구, 그리고 전해들은 이야기 등이 얽히고설킨 ‘구성된 삶’으로, 다자이의 실제 경험과는 차이가 있다. 1948년 6월 13일 강으로 뛰어든 다자이는 ≪인간 실격≫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을 알지 못한 채 세상을 뜬다. 이후 ≪인간 실격≫은 사후에 출간된 전집의 한 권으로 비로소 세상에 나온다.
다자이 오사무의 소개와 연구를 라이프워크로 생각하는 번역가 정수윤 씨가 다자이 오사무의 전 작품의 번역을 완간한 후 이번에 새롭게 펴내는 ≪인간 실격≫은 몇 년 전 완간된 ≪다자이 오사무 전집≫ 제9권에 수록된 것을 읽기 쉽게 전체적으로 다시 다듬고 새롭게 해설을 붙인 책으로, 전집판과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 다자이 오사무 팬뿐만 아니라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분에게 뜻깊은 선물이 될 것이다.
그리고 “부끄러움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로 시작하는 이 수기의 첫 문장처럼, 작가 자신의 수치와 악덕을 고스란히 세상 밖에 선포하는 이 작품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회, 부끄러움을 모르는 세상을 사는 인간들에게 여전히 날카로운 칼로 다가올 것이다.
저자

다자이오사무

저자다자이오사무太宰治
1909년일본아오모리현북쓰가루에서태어났다.본명은쓰시마슈지津島修治.1936년창작집≪만년≫으로문단에등장하여주옥같은작품을많이남겼다.특히≪사양≫은전후사상적공허함에빠진젊은이들사이에서‘사양족’이라는유행어를낳을만큼화제를모았다.1948년다자이문학의결정체라할수있는≪인간실격≫을완성하고,그해서른아홉의나이에연인과함께강에뛰어들어생을마감했다.일본에서는지금도그의작품들이베스트셀러에오르거나영화화되는등시간을뛰어넘어많은사랑을받고있다.

목차

서문 7
첫번째수기 11
두번째수기 28
세번째수기 80
후기 150

작품속에인용된시전문 155
옮긴이후기 159
다자이오사무연표 164

출판사 서평

[옮긴이의말]
“인간은어쩌면필연적으로무언가를잃어버리기위해태어나는지도모른다.궁극적으로는생명을.탄생이세상에하나를보태는힘이라고한다면,죽음은딱그만큼을세상에서빼는힘이다.탄생은플러스,죽음은마이너스.본질적으로우리는플러스의힘으로이땅에내려와마이너스의힘을향해떨어져내리고있는건아닐까.지금이순간에도.

나는오랜만에이책을꼼꼼히읽으며,인간의본성은결국비겁함이아닐까생각했다.자신이죄를저지르고도사탄의유혹에빠져타락했다고핑계를대는아담처럼,요조는그야말로남의핑계를대며시종일관징징거리기바쁘다.내가이렇게타락한건약때문,일때문,호리키때문,여자때문,아버지때문이야.그런데정말이상한건그다음에일어났다.나는요조가지닌그추잡한인간의본성에치를떨면서도,그모습을바로나자신에게서발견한것이다.나는정말소스라치게놀랐으며,(몇십년동안쭉내안에있는성질이었음에도)어느새,남탓을하지않게되었다.인생을살면서나이외의다른무언가를탓하지않고살기란지극히어려운일이지만,나는오바요조덕에,작가다자이오사무덕에,다행히이를터득하고마흔을맞게되었다.그러고보니작가본인은생전에맞이하지못한그나이.영영물속으로가라앉아투명해진시간…….
이미많은분들이다양한형태로이배려심많은작가가베푼서비스를즐겨왔을테지만,그중이책도여러분의하강비행을함께할소중한무언가가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