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의 말로

엽기의 말로

$12.00
Description
<아케치 고고로 사건수첩> 시리즈가 순항하고 있다. 제4권 <엽기의 말로>가 출간되었다. 에도가와 란포가 즐겨 사용한 ‘인간개조술’이 펼쳐진다. 인간개조술은 ‘일인이역’과 ‘투명인간 갈망’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이다. ‘란포의 작품은 대부분 일인이역이거나 그 변형에 불과하다’라는 평을 받곤 했지만 란포는 원래부터 ‘투명인간 갈망’이 이상할 정도로 강하고, ‘투명인간 갈망’ 중 ‘인간개조술’만큼 이상적인 것은 없다고 고백한 바 있다.
란포는 <엽기의 말로>를 하쿠분칸의 <문예구락부> 편집장 요코미조 세이시의 간청으로 오직 아이디어만 가지고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탓에 이야기 전개는 뜻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소재가 고갈되어 6개월 만에 연재를 중단할 위기에 처했다. 중간에 제목도 ‘흰박쥐’로 바꾸며 심기일전 해보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아 결국 지리멸렬하게 끝났다”고 자평을 하기도 했다.
그런 까닭에 전편 ‘엽기의 말로’와 후편 ‘흰박쥐’, 그리고 ‘또 하나의 결말’이라는 구성이 이루어진다. 1946년 닛세이쇼보에서 출간된 ?엽기의 말로?는 아케치 고고로가 등장하는 후편 ‘흰박쥐’를 삭제하고 대신 ‘또 하나의 결말’로 마무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의외로 단행본은 잘 팔려서 이상했다고도 말한 책이기도 하다. 여러 평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실패작이지만 재미는 있다”고 단서를 붙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듯하다.
<엽기의 말로>가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온다 리쿠의 말대로 드넓은 도쿄를 배경으로 끝없는 펼쳐지는 미행극이기 때문이다. 구단 야스쿠니 신사의 초혼제, 혼조의 변두리 활동사진관, 데이코쿠 호텔, 연말의 복잡한 긴자, 고지마치의 한적한 주택가, 간다의 잡지사, 료운가쿠가 사라진 아사쿠사, 이케부쿠로 교외의 썰렁한 벌판…… 얼굴이 시나가와와 한 치도 다르지 않은 유령남을 찾아다니는 미행극은 그가 벌이는 엽기 행각이기도 하지만 도쿄라는 도시를 완벽한 탐정소설의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순간이기도 하다.
저자

에도가와란포

(江?川??,1894~1965)
일본미에(三重)현출생.본명은히라이다로(平井太?).‘에도가와란포’는에드거앨런포에서착안한필명이다.어린시절부터국내외추리소설,그중에서도특히영미계탐정소설에심취하였으며,1923년≪신청년≫에단편소설<2전짜리동전>을발표함으로써추리작가로데뷔했다.1925년<D자카살인사건>에서첫선을보인탐정아케치고고로가큰인기를얻자꾸준히그가등장하는소설을집필했다.본격추리소설외에괴기와엽기,에로티시즘,환상성,초자연성,잔학성등이부각되는작품들을쓰는한편,<소년탐정단>시리즈등도꾸준히발표하여성인독자는물론어린독자의절대적인지지를얻게된다.에도가와란포가평생에걸쳐쓴작품들은그자체가일본추리소설사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그는창작활동외에도평론등을통해해외추리소설을일본에소개하였으며,일본탐정작가클럽을창설하고‘에도가와란포상’을만들어신인작가를발굴하는등일본추리소설의저변을크게확대시켰다.이런이유로오늘날그는명실상부한일본추리소설의아버지로서칭송받고있다.

목차

엽기의말로 9

전편:엽기의말로 9
후편:흰박쥐 129
또하나의결말 255

작가의말 269
옮긴이의말 275
작가연보 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