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모루 구렁이가 우는 날에는 (윤일균 시집)

돌모루 구렁이가 우는 날에는 (윤일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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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윤일균 시인의 첫 시집 <돌모루 구렁이가 우는 날에는>이 출간되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55편의 시가 실려 있다.
윤일균 시인은 늦깎이로 등단을 하기도 했는데 첫 시집 또한 등단 16년 만에 나오게 되었으니 정말 시집 한 권 엮는 일이 결코 손쉬운 일은 아닌 듯하다. 시인 스스로도 그렇다는 듯이 이 시집에는 삶의 욕망과 속도에 저항하는 시들이 가득하다. 이 저항만이 인류의 미래에 희망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욕망과 속도에 저항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낮추는 겸허한 삶에의 추구일 것이다. 그러한 자세로 살고자 하며 느긋한 시선은 자연친화적인 생명력을 예찬하는 시로 우리를 이끌고 있다.
가령 “어느 날 가재 사는 / 기찻길 옆 작은 도랑에 공굴다리가 덮인다 / 사람들은 숨이 막히고, 칠흑처럼 어둔 밤이 되어 / 다들 죽어가는데 너의 서울은, / 공굴다리 위엔 몇 대의 차만 서 있다”(「가재를 살려야 한다 」), “고추나물 우산나물 산두릅 앞산 구릉 / 고라니 지난 자리에는 / 더덕싹 마싹 숨죽이고 / 참취 맑은대쑥 등골나물 새새이 / 삽주 가얌취 뚝갈나물 있어요”(「산나물 」), “구부러진 허리 / 반이 더 접혀 / 겨우 앉아서나 얼굴 알아챈다 / 개시 못할지언정 / 천사원 문전에 줄 선 일 없이 / 이천 원짜리 이동 국수 우물거리며 / 국수처럼 길고 찰진 / 살아온 날들에 목이 메이면 / 가랑거리는 가래 탓한다”(「청상 할매 」)와 같은 아름다운 시들이 그러하다.
시집의 권말에 발문을 쓴 권순진 시인은 “윤일균 시인의 작품은 일상적인 삶을 비교적 솔직담백하게 진술하여 난해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시적이면서 온기를 품고 있어 넉넉하게 공감대를 이룬다. 그리고 운명의 한 순간 혹은 영혼의 한 순간을 드러내는 시와 행간에서 시인의 밀도 높은 삶을 짐작할 수 있으며 삶에 대한 시인의 진정을 읽어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윤일균 시인은 시를 쓰는 일 외에도, 한때 을지로 러시안 골목에서 이주노동자들이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저렴한 식당을 운영한 적도 있고, <동네방네 마을학교>에서 숲해설가로 활동하기도 하며, 또 문단 활동에도 두루 참여하며 사회정의를 위한 현장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모두 시인의 사유와 연계되어 진솔한 시 쓰기로 드러났음을 볼 수 있다
저자

윤일균

1956년경기도용인에서출생했다.2003년「시경」으로등단했으며,<시와색>동인으로활동중이다.

목차

시인의말 5

제1부
망중한 12
꽃무덤 13
아람을기다리는아이 14
전복죽을먹다가 15
가재를살려야한다 16
청미천에서 18
여기는러시아몽골타운 20
대추리아리랑 22
무지 24
가을 26
어머니의이불 27
나발과저애손이마음너에게 28
꽃밥 30
싸맨값 32
홀씨 34
세상에! 35
어느낯뜨거운날의상념? 36

제2부
그래도,그사람이보고싶다 40
날개 42
여름밤이야기 44
소나기 46
길수아비 48
따깨 50
짝사랑 51
빨래 52
땜장이 53
낮잠 54
젊은아낙 56
촌사람 58
기네미 60
뜸부기울면 61
쌀밥 62
불혹의情 63
감잎추억 64
가설극장가는길 66
배개미아리랑 68

제3부
답장 72
전설속으로접동새는운다 74
그믐달 75
눈오는날 76
바다남한산성을오르다 78
어머니 80
암요그러믄요 82
야생초 84
2월의강 86
덧정 88
잿밥 90
사냥개 91
편지 92
산나물 93
사람아 94
청상할매 96
사마귀 97
장대비 98
춘정 100

발문ㅣ권순진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