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설계된 절망 (국가는 어떻게 승자가 정해진 게임을 만들었는가?)

부동산, 설계된 절망 (국가는 어떻게 승자가 정해진 게임을 만들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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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부동산 시장은 진정 ‘보이지 않는 손’이 만든 게임일까?

부자들의 금고가 된 주택 시장은
불평등을 바로잡는 장이 될 수 있을까?
부동산으로 인한 사회 갈등이 어느 때보다 극심하고 ‘부동산 선거’로 불리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부동산 공약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부동산으로 인한 불평등 심화는 ‘수요와 공급의 곡선’과 ‘시장의 섭리’를 무시한 정책 때문일까? 부동산을 향한 개인들의 욕망을 무시한 결과일까? 수요에 맞춰 공급을 확대하면 ‘보이지 않는 손’이 부동산으로 인한 사회 갈등을 진정시킬 수 있을까? 주택 소유를 향한 욕망은 어떻게 생겨난 것이며, 그 욕망의 추구를 승인하고 장려한 것은 무엇인가?

정책 전문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정책이 길들일 수 없는 부동산 시장, 국민 개개인의 욕망 추구라는 환상 뒤에 숨어 온 ‘국가’의 존재를 드러낸다. 개발 구역 선정과 개발 지원금, 도로와 공공서비스 확충, 주택담보대출 보증과 세액공제에 이르기까지 행정부, 사법부, 금융 감독 기관과 교육기관에서 시행된 “중립적인 체하는 정부 정책”들과 각종 법안과 판결이 어떻게 차별적 주거 시장을 만들어 왔으며 불공정과 불평등을 강화해 왔는지를 탄탄한 조사로 파헤친다.
저자

리처드로스스타인

RichardRothstein
미경제정책연구소EconomicPolicyInstitute연구원이자서굿마셜연구소ThurgoodMarshallInstitute선임연구원,공정과포용사회를위한하스연구소HassInstituteforaFairandInclusiveSociety선임연구원.주거와교육문제에서의불평등에천착해온현대사연구자이자정책전문가다.UC버클리,컬럼비아대학,하버드교육대학원,스탠퍼드교육대학원에서교육과주거관련경제정책과불평등에대해강의했다.《뉴욕타임스》에교육
칼럼을오래연재했고,『우리는어디에있는가?:미국학업성취도의신화와실재』,『다른모든것은평등하다:공립학교와사립학교는얼마나다른가?』,『계급과학교:흑인-백인간학업성취도격차를줄이는사회,경제,교육개혁』등교육제도와정책에관련된책을다수집필했다.
그간의단독,공동연구들을집대성해펴낸『부동산,설계된절망』은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이자주목도서,빌게이츠가꼽은“올해의놀라운책”,퍼블리셔스위클리,NPR에서올해의책으로선정되었고,이책으로저자는힐먼프라이스와캘리포니아북어워드에서수상했다.

목차

들어가며

1장샌프란시스코가그렇다면다른곳은어련할까?
2장게토가된공영주택
3장격화되는분리
4장“자기집을소유하라”
5장민간계약과정부의강제집행
6장백인중산층의교외이주
7장국세청과금융감독기관의책임방기
8장공공서비스와학군이심화시키는차별
9장국가묵인폭력
10장억눌린소득
11장전망과회고
12장해결책

맺음말

부록:자주묻는질문

감사의말

해제‘보이는손’이만든주거불평등
옮긴이의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ㆍ주목도서|빌게이츠가꼽은“올해의놀라운책”
퍼블리셔스위클리,NPR선정올해의책|아마존베스트셀러

정말로중요한책이나왔다.…이책을통해어떤자원이불평등을조장했다면,
그자원이그걸되돌릴수도있음을이해하게될것이다.
-피트부티지지,미교통장관

부동산시장은진정‘보이지않는손’이만든게임일까?
‘부자들의금고’가된주택시장은불평등과불공정을바로잡는장이될수있을까?
부동산으로인한사회갈등이어느때보다극심하고‘부동산선거’로불리는이번대통령선거에출마한후보들은정부의부동산정책을비판하며부동산공약을주요공약으로내걸고있다.부동산으로인한불평등심화는‘수요와공급의곡선’과‘시장의섭리’를무시한정책때문일까?부동산을향한개인들의욕망을무시한결과일까?수요에맞춰공급을확대하면‘보이지않는손’이부동산으로인한사회갈등을진정시킬수있을까?주택소유를향한욕망은어떻게생겨난것이며,그욕망의추구를승인하고장려한것은무엇인가?
정책전문가이자교육불평등문제를오랜시간연구해온저자는이책에서정책이길들일수없는부동산시장,국민개개인의욕망추구라는환상뒤에숨어온‘국가’의존재를드러낸다.개발구역선정과개발지원금,도로와공공서비스확충,주택담보대출보증과세액공제에이르기까지행정부,사법부,금융감독기관과교육기관에서시행된“중립적인체하는정부정책”들과각종법안과판결들이어떻게차별적주거시장을만들어왔으며불공정과불평등을강화해왔는지를탄탄한조사로파헤친다.
저자는미국사회를분열시키는핵심적인문제인인종차별의한가운데에‘부동산’이있음을역설한다.주거지와주택소유여부는미국사회에서도계급격차의핵심이며,이를둘러싼일자리,세금,소득공제,대출승인여부,학군과교육,고속도로와대중교통노선설치에이르기까지겹겹이쌓인의도적이고차별적인정책이이현실의배후라고지적한다.이책은미국,인종분리라는배경에서쓰였음에도우리가마주한현실의작동을놀랍도록낱낱이폭로한다.

“자기집을소유하라”캠페인과‘게토’가된공영주택사이,주거복지의함정은무엇인가?
왜가난한사람들은주택을통해자산격차를극복하지못하는가?
미국에서정부차원의주택소유장려가시작된것은1917년러시아혁명이계기였다.연방정부는미국내공산주의발흥을막기위해대대적인“자기집을소유하라”캠페인을벌였고,이는‘자기집소유’가자본주의체제에서만가능한것이기때문이었다.정부는초등학생들에게“우리는집이있다”는문구가새겨진배지를나눠주고,200만부가넘는포스터를제작해서여러공장과사업장에붙였으며,전국단위신문광고를게재했다.포스터와신문광고에는백인부부와백인가정의이미지가담겨있었다.국가가그리는진정한‘미국인’의모습은주택을소유한백인가정으로정해져있던것이다.여러정권에걸친캠페인에별다른소득이없자루스벨트행정부는주택구입을위한대출을장려하기위해연방주택관리국(FHA)을창설해국가가호명한시민들,즉백인미국인들의주택소유를지원했다.이기관은편향적인대출보증심사기준으로인종간주거격차를벌리는데결정적인역할을했다.
백인들이파격적인조건으로국가보증대출을받아주택소유자가되는사이에유색인종,남부의폭력을피하고군수산업일자리를구하기위해북부로대거이주한아프리카계미국인들은어디에살고있었을까?이들은전쟁시기지어진임시주택을여러가정이쪼개살고있었다.백인들에게공급됐던널찍한공영주택에는거주자격이없었기때문이다.애초에공영주택은중산층진입을앞둔백인들이주택소유자가되기전까지머무는임시적인주거지로설계됐고,백인들이자가소유자가되어떠난빈집들이문젯거리가되고난한참후에야아프리카계미국인들의몫으로주어졌다.하지만백인들이떠난그동네들에대한정부지원은줄어들었고,금세‘게토’가됐다.
더불어아프리카계미국인들은질낮은일자리,열악할뿐아니라직주근접이불가능한주거를견뎌야했다.높은월세때문에자가구입은커녕저축에서도멀어졌고,‘최소한의주거복지’로마련된주택바우처로구할수있는집이있는동네는공공서비스와교육의질까지낮았다.이런환경은생활,교육,소득수준에서세대를이은불평등을강화했다.하지만이런집을구할바우처조차예산때문에늘부족했다.어렵게저축을해집을사려해도이런사회경제적취약성을타깃으로삼은부동산업자와금융기관의악질적인할부와대출제도는‘합법적인틀’에서이들의자산을어렵지않게빼앗아갔다.가난하고유색인이모여사는동네에어렵게집을마련한들자산격차가줄기는커녕지방정부가고용한감정평가사들이과대평가한주택가치때문에백인들만사는부유한동네보다주택보유세마저도더많이내야했다.
랜햄법과1949년건축법,오바마행정부까지수차례개정된공정주거법등주거문제해결을위한법제정때마다의회와행정부의정치공학으로인해특정인종과계급의주택구매를막는요인들은계속살아남았다.온건하게나마주거차별을금지하는방식으로법안이개정되더라도지방정부관리들과,민간업체는교묘하게법망을빠져나갔고,대법원은그런관행을공식적으로용인하곤했다.

주택이많아지기만하면모두가‘원하는집’에살수있을까?
시민의평등권과주택문제해소는어떻게함께갈수있을까?
저자는어떤정책도중립적일수없으며‘모두’를위한정책을다시정의해야한다고강조한다.주거불평등해소를위한첫걸음으로개인이처한사회경제적환경에따라겉으로는차별과무관해보이는정책이사람따라서로다른영향을끼치게된다는“차별적영향disparateimpact"에주목해야한다.저자는이런차별적영향이극명한정책으로주택담보대출이자공제정책을가장치명적인것으로꼽는다.이정책으로소득수준이높은주택소유자들은소유자체만으로모두수혜를받게되지만,세입자들은그에상응하는혜택을받지못한다고지적한다.특히주택소유자들의공제혜택은'선착순'이아닌반면,저소득층주거복지를위한주택바우처를받기위한줄은줄지않고,그마저도예산부족으로모두에게주어지지않는다.이런차이는명백한차별이며,불평등과양극화를더욱심화시키는정책이라고꼬집는다.
저자는이책을통해지금존재하는차별을‘사실상’존재하는현실,정부정책만으로해결할수없는문제로치부하기를멈추자고제안한다.또한주거를중심으로일자리,대출규제,교육,세금제도등여러층위에서벌어진차별과불평등에대한책임이시장의동학이나개인의욕망만의문제가아님을인정하는데서변화가시작될것이라고말한다.더불어불공정과불평등을바로잡는과정에서기득권자의불이익은피할수없는것이며,‘모두’에게좋기만한해결책은없을것임을명확히해야한다는점도강조한다.사회통합을위한정책에따르는희생을명확하게인식시키지않으면사회적갈등은보다거칠고과장된모습으로나타날수밖에없다는것이다.결국가장중요한것은부동산문제를밀도있게이해하고시정할정부를선택하는우리한사람한사람의역할과책임이라는점에도방점을찍는다.지금필요한것은모두를위한다는뭉툭한미사여구를넘어선비전이며,이책은우리한사람한사람이그비전을명확하게바라볼밑거름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