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는 어떻게 지구를 파괴하는가 : 디지털 인프라를 둘러싼 국가, 기업, 환경문제 간의 지정학

‘좋아요’는 어떻게 지구를 파괴하는가 : 디지털 인프라를 둘러싼 국가, 기업, 환경문제 간의 지정학

$18.50
Description
‘좋아요’를 누를수록 지구는 무거워진다!
디지털 인프라를 둘러싼 영유권 전쟁이 새롭게 그려내는 세계지도를 포착하다
중국의 ‘디지털 실크로드’와 이를 저지하고자 하는 서구 국가들 간의 역학 관계에 대한 면밀한 분석
우리가 SNS에서 누른 ‘좋아요’는 정확히 어떤 경로를 거쳐서 다른 이들에게 전달되는 걸까? 스마트폰부터 모뎀, 해저케이블과 데이터센터까지 ‘좋아요’가 지나가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가상현실인 줄로만 알았던 디지털 세계가 사실은 굉장히 육중한 물리적 실체를 가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좋아요’가 지나는 경로를 추적하며 디지털 세계를 구성하는 거대 인프라를 탐사해나가는 동시에 이를 소유하기 위해 기업과 강대국들이 벌이는 영유권 전쟁의 실상을 파헤친다. 이 과정에서 밝혀지는 것은 우리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디지털 지정학은 디지털 세계의 팽창을 가속화한다. 우리는 더 많은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게 될 것이고, 더 많이 ‘좋아요’를 누를 것이며, 지구는 점점 더 무거워져만 갈 것이다. 사물과 동물 심지어 인간의 뇌까지 모든 것이 인터넷에 접속되는 초연결사회의 도래를 앞둔 지금, 이 책은 디지털에 대한 우리의 인식 체계를 재편하고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새로운 실천을 제안한다.

저자는 디지털 세계가 역설적인 구조로 이루어져 있음을 밝혀내기 위해 프랑스의 해변에서 중국, 북유럽과 북극까지 정보통신기술의 발자취를 따라 전 세계를 탐사해 나간다. SNS에서 ‘좋아요’를 누르는 것은 아주 단순하고 일상적인 행위지만 이 ‘좋아요’가 전송되기 위해서는 모뎀과 안테나, 케이블과 데이터센터로 이루어진 인터넷의 일곱 개 층, 즉 인간이 구축한 것 가운데 가장 크고 넓은 규모의 인프라가 동원된다. 무형의 디지털 행위는 ‘가상현실’에 기반하기에 ‘탈물질화’되었다고 여겨지지만 실상 우리가 믿고 싶었던 것보다 훨씬 더 물질적이다.

이 책은 실체가 있는 현실의 사물이 그렇듯 인터넷에도 색과 냄새, 심지어 맛이 있음을 하나하나 짚어나가며 디지털 세계를 감각적으로 체험하도록 우리를 이끈다. 이릍 통해 우리는 데이터를 저장해두는 ‘클라우드’는 깨끗한 흰 구름이 아닌 검은 먹구름에 가깝다는 것을, 자율주행 자동차는 인근 데이터센터의 정보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기에 이름처럼 자율적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을, 무료인 줄 알았던 인터넷이 사실은 우리의 인터넷 활동 하나하나를 데이터화함으로써 비용을 받고 있다는 것을, 와이파이와 5G 덕분에 선이란 선은 모두 사라진 줄 알았으나 이 무선 세계를 위해서는 땅을 점령한 안테나와 바닷속을 가득 채운 해저케이블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직면하게 된다. 즉, “오늘날 우리는 과거의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유선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단단히 묶여 있”는 초연결시대를 살아가는 중이다.
저자

기욤피트롱

프랑스주요방송사의다큐멘터리PD이자[내셔널지오그래픽],[르몽드디플로마티크]의기자다.중국의희토류부터알래스카의석유,수단의고무에이르기까지원자재와관련한세계의정치,경제,환경문제를꾸준히취재해왔으며40여개국에서100편이상의기사와다큐멘터리를제작했다.여러나라에서14개의저널리즘상을받았으며,현재프랑스의회와유럽연합집행위원회에에너지전환과관련한정책자문을제공하고있다.『프로메테우스의금속』으로프랑스최고의경제학책에수여하는제32회튀르고상,2018년글로벌뉴스채널BFMTV에서수여하는경제학분야최우수상,같은해콩피에뉴과학기술대학교에서기술분야최고의책에수여하는로베르발상등을수상했다.저자의첫책『프로메테우스의금속』은프랑스에서출간된직후베스트셀러가되었으며미국,중국등10여개국에출간되며세계적으로화제가되고있다.

목차

책머리에

1―디지털산업과생태계:
환상에지나지않는관계
-지구의머리맡을지키는스마트시티
-스마트시티가지불해야하는진정한환경적대가
-자연이라는명분을내세운수학
-디지털산업이미래를다시쓸때
-‘좋아요’의지리학
-디지털기술로인한오염:심각성에대한자각

2―스마트폰의정점에서
-흑연광산심장부로의여행
-더많이벌기위해덜생산한다?
-완전한디지털화에도전하는에스토니아
-전자숙청시대
-다른식의정보화가가능하다

3―비물질적인것을만드는암흑물질
-MIPS또는생각지도않았던물질의요소
-디지털기술의현기증나는계수
-나노세계가환경에지고있는빚
-에너지정책밀어붙이기
-디지털의수증기속에서
-허니웰,기후변화방지를위한도움의손길인가,장애물인가

4―클라우드탐사
-데이터센터,디지털시대의공장
-생각지도않았던공유전동킥보드의막강한힘
-익명성의종말
-데이터라고하는영역의확대
-미국‘동해안의실리콘밸리’가숲을보존하고자할때
-NSA를애타게만든사나이
-감시하고오염시키기

5―전기가빚어내는대혼돈
-클라우드에몰아친폭풍
-무슨일이있어도디지털은계속되어야한다
-긴장하는암스테르담
-석탄없이는셀카도없다
-GAFAM은도미니언에너지앞에무릎을꿇게될것인가?

6―북극에서의전투
-보다깨끗한데이터를위한기술
-엄청추운데이터센터
-비물질성의미학
-불화의댐
-북극권의라스베가스
-우리로하여금디지털다이어트에돌입하게하는해결책

7―디지털세계의팽창
-해방된기계를위한고주파수
-5G:생태관련문제점은대체로알려지지않은상태
-‘접속게이트’를향하여?
-파랑의1677만7216가지뉘앙스
-빨강의기제

8―로봇이인간보다더심한오염원이라면
-로봇:기하급수적으로증가하는디지털활동
-미리프로그래밍된인간의구식화전략
-수동적인투자를추구하는다국적기업
-지구를살리는슈퍼지능
-녹색거인대인간?

9―바다밑2만개의촉수
-인터넷망속에서빛을발하는존재
-케이블과고운백사장,그리고비치타월
-벌어들인시간을찾아서
-웹의파이프들을위한제2의삶
-‘용량부족’위험?

10―디지털인프라의지정학
-북극의새로운고속도로
-중국이‘디지털실크로드’를펼치려할때
-광케이블시스템과케이블부설선:글로벌마린의대서사시
-군대가네트워크를보호하게되는날
-디지털주권찾기에나선유럽

미래의길
감사의말
부록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2022베올리아환경도서상,엘리나&루이포웰스상수상
★★디지털산업에대한기존의통념을깨부수는가장첨예한문제의식

종이책대신전자책을보면지구에도움이될까?
디지털이환경에무해할것이라는착각

디지털시대의도래는인간의육체를물질의무게로부터해방했다.손바닥만한스마트폰하나로우리는다른사람들과계속해서연결된상태를유지할수있고지갑없이도결제할수있으며1000권의책,1만장의사진,계속해서확장되는검색엔진에접근이가능하고챗GPT같은인공지능과대화도나눌수있다.일상속디지털전환은이처럼생활에필요한물건의가짓수를줄여우리의두손을가볍고산뜻하게만들어주는혁신이자페이퍼리스와같이‘환경친화적’인실천으로까지여겨진다.

하지만정말그럴까?이책은디지털이깃털처럼가볍다못해무게가없으며환경문제를해결하는데도움이된다는생각이우리의착각일뿐이라고답한다.예를들어에스토니아는행정업무의99퍼센트를디지털로처리함으로써“매달에펠탑몇개를쌓은높이만큼의종이문서”를전자문서로대체해자원을절약한다.그러나전자문서를데이터베이스에계속해서저장해두기위해서는전기와물을비롯한엄청난양의자원이지속적으로소모되기에이를진정한절약이라고볼수는없다.또한스마트폰한대를제조하는데에는“매우특수한화학적특성을가진소량의금속들”이필요하고이를정련해스마트폰안에욱여넣는작업과정에서만“이미제품의생애주기전체가만들어내는생태발자국의절반”이찍히고야만다.현실이이러한데도우리가여태껏디지털전환을환경에무해하다못해유익한것으로여겨왔던이유는무엇일까?저자는‘그린IT’라는환상을전략적으로판매하는디지털산업을원인으로지목하며그들이극구감추고자했던진실을파헤친다.

‘좋아요’에도색과냄새,맛이있을까?
해저케이블부터데이터센터까지디지털세계의밑바닥에대한감각적탐사

2022년10월15일,판교에위치한SKC&C데이터센터에불이나면서우리나라최대‘모바일라이프플랫폼’기업카카오가제공하는대부분의서비스가먹통이되었던것을기억하는가?어러사람의일상에영향을미친이‘먹통사태’는비단우리나라에서만이아니라전세계에서종종발생하는일로,데이터센터업계에는이사태를가리키는‘완전한암흑’이라는별칭까지있다.저자는‘완전한암흑’이단순한불편함만을주는것이아니라우리로하여금그이상의역설적사실과마주하게한다고말한다.‘완전한암흑’과맞닥뜨릴때에야우리는비로소스마트폰액정너머의만질수없는가상으로여겨왔던메시지와메일,사진과‘좋아요’들이사실은거대한규모의물리적실체없이는존재할수없다는것을알게된다.

저자는디지털세계가이처럼역설적인구조로이루어져있음을밝혀내기위해프랑스의해변에서중국,북유럽과북극까지정보통신기술의발자취를따라전세계를탐사해나간다.SNS에서‘좋아요’를누르는것은아주단순하고일상적인행위지만이‘좋아요’가전송되기위해서는모뎀과안테나,케이블과데이터센터로이루어진인터넷의일곱개층,즉인간이구축한것가운데가장크고넓은규모의인프라가동원된다.무형의디지털행위는‘가상현실’에기반하기에‘탈물질화’되었다고여겨지지만실상우리가믿고싶었던것보다훨씬더물질적이다.
이책은실체가있는현실의사물이그렇듯인터넷에도색과냄새,심지어맛이있음을하나하나짚어나가며디지털세계를감각적으로체험하도록우리를이끈다.이릍통해우리는데이터를저장해두는‘클라우드’는깨끗한흰구름이아닌검은먹구름에가깝다는것을,자율주행자동차는인근데이터센터의정보에전적으로의존하고있기에이름처럼자율적이라고할수없다는것을,무료인줄알았던인터넷이사실은우리의인터넷활동하나하나를데이터화함으로써비용을받고있다는것을,와이파이와5G덕분에선이란선은모두사라진줄알았으나이무선세계를위해서는땅을점령한안테나와바닷속을가득채운해저케이블이필요하다는사실을직면하게된다.즉,“오늘날우리는과거의그어느때보다도더유선으로서로가서로에게단단히묶여있”는초연결시대를살아가는중이다.

인터넷에는정말국적이없을까?
디지털주권을두고벌어지는강대국간의힘겨루기

하버드대학교버크만인터넷사회센터연구원존페리발로는1996년빌클린턴의통신법개정안에맞서인터넷네트워크가“완전히자유로운표현의공간”이라고주장하는선언문을발표했다.이선언문에서그는국가의법적개념은물질을토대로하는데인터넷네트워크는물질이아니므로그것이적용될수없다고말한다.존페리발로의주장처럼우리는인터넷네트워크안에서바다건너다른대륙에서살고있는사람과도아무런제약없이자유롭게소통할수있기에인터넷을국가간경계가무화되는공간으로여기기쉽다.
그러나인터넷이정말우리가알고있는대로무국적의공간일까?저자는인터넷네트워크는실제로거대한하부구조를거느린물질의세계이기에절대무국적일수없으며디지털인프라는필연적으로지정학적문제와직결된다고답한다.다국적기업의데이터센터와해저케이블일지라도지구위어딘가에는자리를잡고있어야한다.세계각국은자국영토나영해에디지털인프라가지어질때마다이에대한주권을행사하고싶어한다.디지털인프라에축적된“데이터야말로우리가힘과명예,영향력과번영의추구라고부르는것,다시말해서역사를전진하게만드는영원한동력기관의새로운연료”가되기때문이다.디지털산업은이를모르지않으며“지리를무시하기는커녕극구찬미한다.”

저자는중국이펼치고자하는‘디지털실크로드’와이를저지하고자하는서구국가들의역학관계에주목하며4차산업에서중심을차지하기위한기업과강대국간의힘겨루기가어떻게세계지도를다시그려내고있는지를면밀히살핀다.해저케이블하나가세계주식시장의판도를확뒤집어버릴수도있을만큼디지털인프라의중요성이대두되는이시점에이제누가새로운우위를점하게될것인가?또어떤국가혹은기업이그독주를제어하게될것인가?각국은디지털인프라를보호하기위해어떤수단을동원될것인가?이책은지정학적탐사를통해이러한질문들에하나하나답하며디지털전환의다음10년이어떻게흘러갈지예측할수있게돕는다.

디지털영유권전쟁이가속화하는환경문제앞에서
우리가할수있는일은무엇일까?

우리가언젠가인터넷사용을줄이게되는건얼마든지가능한데,이는네트워크가더는지탱하지못한다는이유때문이아니라종과환경,그리고몇몇가치들이그걸원하게하기때문일가능성이높다.한마디로,인터넷사용에대한제한은기술적이라기보다정치적인이유로이루어질것이다.(269~270쪽)

디지털지정학과이것이결정짓는새로운역학관계는디지털산업의부흥을가속화한다.이흐름은우리로하여금결국더많은디지털콘텐츠를소비함으로써데이터를생산해내라고부추길것이고,매일16기가바이트짜리아이폰아홉대의메모리를가득채울만큼의데이터를우리에게서착취해갈것이다.이데이터를모조리저장해두기위해데이터센터는점점더많아지고커지게될것이고해저케이블의범위는점점더확장될것이며결국지구는한없이무거워지게될것이다.저자는디지털을둘러싼지정학적문제와환경문제가이처럼긴밀하게연결되어있음을분석하며우리개개인이디지털산업이주입한환상을넘어서이러한현실을,우리가놓여있는위치를정확하게직시하는것부터가새로운변화를위한시작이될수있다고말한다.“이기술은더도덜도아니고딱우리가하는만큼만친환경적”일것이기때문이다.“우리가식량자원과에너지자원을낭비하기좋아한다면디지털기술은우리의이러한경향을한층심화시킬것이다.반대로,우리가한계를넘어지속가능한지구를생각하고자한다면우리는눈깜짝할사이에지원자군단을모을수있을것이다.”사물과동물,심지어인간의뇌까지모든것이인터넷과접속되는초연결사회의도래를앞둔지금,디지털에대한우리의인식체계를재편하고지속가능한지구를위한새로운실천을제안하는저자의목소리는우리가귀기울여들어야할것임에틀림없다.

책속에서

그런데당신이한통의이메일을보내거나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엄지척’(그유명한‘좋아요’)을누를때정확히무슨일이일어나는걸까?수십억번의클릭은어떤지리적분포양상을보이며,그것들의물질적영향력은어느정도일까?우리가모르는사이에그것들은어떤생태적·지정학적위협을가하는걸까?이책은바로그런질문들을주제로삼고있다.
-p.14,「책머리에」중

우리는돈에색깔이있듯이인터넷에도색깔(녹색)과냄새(상한버터냄새),심지어맛(짭짤한바닷물맛)이있음을발견했다.인터넷은또한거대한벌집에비견할만한새된소리를낸다는사실도알았다.요컨대,우리는디지털세계를감각적으로체험했으며,이체험을통해서그세계의과도함의정도를가늠해보게되었다.그도그럴것이,단순히한번의‘좋아요’를보내기위해서는지금까지인간이세운것들가운데아마도가장거대한규모일것으로여겨지는엄청난하부구조를설치하고가동시켜야한다.우리는말하자면콘크리트와광섬유,강철로이루어진왕국,항상대기중이며지시가떨어지면백만분의일초만에복종하는굉장한왕국을건설한것이다.이름하여데이터센터,수력발전용댐,화력발전소,전략금속광산등으로형성된‘인프라월드’.
-p.18~19,「책머리에」중

이렇듯,디지털기술의홍보에‘녹색’,‘지속가능’,‘친환경’같은어휘들이동원되는것은자칫위험한환상을심어줄수있다는우려를갖게만든다.때문에불과얼마전까지만해도황당하다고손가락질받았을법한질문을던지는활동가,기업가,정치인들이요즘들어점점늘어나고있다.그들은디지털산업자체가녹색(GreenIT)이아닌데어떻게녹색환경구현에도움이되는디지털기술(ITforGreen)이가능한지묻는다.우리가일상에서사용하는사물인터넷(IOT:InternetofThings)을구현하는데필요한자재들이어떤환경에서어떤방식으로생산되는지를안다면,아마도당신은이질문이굉장히통찰력있고똑똑한질문임을인정할것이다.
-p.51,「1디지털산업과생태계:환상에지나지않는관계」중

소비자와디지털산업과의최초(최초일뿐아니라대부분의경우유일한)의만남은스마트폰자체일것이다.알다시피스마트폰은순수함이라는개념을전파하는아름다운물건이다.그렇다면이토록아름다운것이어떻게더러울수있단말인가?물건이지닌미학적완벽함은직관적으로오염이라고하는것을밀어낸다.
-p.71,「2스마트폰의정점에서」중

당신이전동킥보드주행에드는실제비용을모두지불해야한다면아마지금보다훨씬비싼값을치뤄야할것이다.그렇다면당신은그처럼비싼서비스를이용하려할것인가?사업자들로말하자면,그들은앞으로디지털산업을번성하게하는것은컴퓨터나프로그램판매가아니라데이터의상품화라는사실을잘알고있다.기업이클라우드의중심부에단단히뿌리를내릴수록점점더많은부를얻게되고그렇게되면자연히권력도장악하게된다.늘더많은정보를빨아들이기위해서는소비자들에게‘무료’로인식되는서비스들을미끼로제공해야할터이다.
-p.122~123,「4클라우드탐사」중

아마존웹서비스가필요로하는총전기량의30퍼센트는석탄에서얻어진다.넷플릭스의경우도다르지않다.전세계인터넷트래픽의15퍼센트가오직이온라인영상플랫폼으로인하여발생한다는사실을고려한다면한층더흥미진진한수치가아닐수없다!더구나어도비,오라클,링크드인등도각각사용하는에너지믹스의23퍼센트,36퍼센트,23퍼센트를석탄을때서얻은전기로충당한다니….트위터의경우,이숫자는21퍼센트수준이라고하니다음에트윗을올릴땐잊지말고기억하시라!
-p.159,「5전기가빚어내는대혼돈」중

우리가2020년겨울에스칸디나비아의북쪽끝까지순례를감행한데에는다그럴만한이유가있다.인터넷이열기를뿜어내기때문이다.데이터센터를구성하는몇몇부품들의온도는섭씨60도까지올라갈수있는데,최적화된작업환경에서라면데이터농장은상온20도에서27도사이로유지되어야한다.에너지먹는하마라고해도과언이아닌냉방시스템은“데이터센터가소비하는전체전력의절반까지도끌어다쓴다”고,한정보학교수가우리에게설명해준다.
-p.165,「6북극에서의전투」중

인터넷이거리를단축시켜준다는점에주목하는건흥미롭다.그런데하이베르니아익스프레스의공사담당자들은줄곧킬로미터수를따지고또따졌다.뿐만아니라웹이국가간경계도없애줄것이라고했는데,각국은케이블이지나가는곳에위치한자국영토의주권을행사하기를원했다.디지털업계는지리를무시하기는커녕극구찬미한다.웹설계자들은이러한사실들을그누구보다도잘알고있다.
-p.260,「9바다밑2만개의촉수」중

그러나2015년에영국버밍엄대학의공학과응용과학교수인앤드류엘리스가경종을울렸다.우리의데이터생산량이네트워크가수용할수있는용량에비해너무빨리증가하고있으며,이대로가다가는8년후,그러니까2023년에시스템의한계에도달한다는것이다.‘용량부족(capacitycrunch)’이라는표현이이때등장했다.이선언에화답하듯,케이블사업자들은우리가‘샤논의한계(Shannonlimit)’,즉광섬유가운반할수있는데이터의최대량에근접하고있음을인정한다.그들은또한다량의전략적케이블이지나가는해협들처럼병목지점들이존재한다는사실도인정한다.이러한병목지점들가운데어느한곳에서사고라도나는날이면,그사고는곧대륙수준에서더나아가전지구수준에서효과를야기한다.
-p.267,「9바다밑2만개의촉수」중

영향력을위해서든경제성장을위해서든또는네트워크의탄력성을위해서든,각국은막무가내로팽창하는광케이블회로의주변부가아닌중심부에자리잡아야유리하다.유럽과아시아를이어주는경로상에서이집트와중동이차지하고있는중심적인위치를전복시킬정도로?케이블하나가특별히판세를급격하게뒤집어놓을수있다.
-p.275,「10디지털인프라의지정학」중

인터넷DNA안에는환경에대한염려라는부분이들어있지않다.환경을염려했다면네트워크는아예존재하지도않았을것이고,존재한다한들최소한현재와같은형태로는아니었을것이다.현실은이보다훨씬세속적이다.인터넷은권력과돈을쟁취하기위한새로운도구이다.베이징정부는21세기에디지털이주는오락이란결국다른수단을이용한전쟁의지속이라는점을일찌감치깨달았다.우리는항상더많은디지털콘텐츠를소비하게될것이다.케이블은점점더팽창할것이고,데이터센터는한층더업그레이드된역량을자랑할것이다.왜냐하면데이터야말로우리가힘과명예,영향력과번영의추구라고부르는것,다시말해서역사를전진하게만드는영원한동력기관의새로운연료이기때문이다.그리고중국과중국의경쟁국들은이것을탐한다.결과적으로,인터넷의지정학과이네트워크가결정짓는새로운역학관계는디지털산업의활력을강화할것이며,그에따라생태계에미치는영향력또한커질것이다.
-p.282~283,「10디지털인프라의지정학」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