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성이고, 독립운동가입니다

나는 여성이고, 독립운동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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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심옥주

한국정치사상과통일문제를전공했다.한국근현대사를중심으로한국정치사상과독립운동가에대한연구를하고있다.‘윤희순의사’에관한연구를시작으로미발굴된여성독립운동가를연구하며진정한민족애와조국애의발현을희망하고앞으로연구에매진할것이다.부산대학교에서문학박사학위를,동의대학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동명대학교,동의대학교,경성대학교,동아대학교강사,부산대학교교수,서일대학교초빙교수직을역임하며한국여성독립운동가와그역사를전문적으로연구하였다.

의병정신선양중앙회학술자문위원(2013~2015),애국지사윤희순의사기념사업회자문위원(2013~2015),한국학중앙연구원디지털사전편찬위원(2015~2016),한국보훈학회지식정보분과위원장(2016~2017),의병정신선양중앙회의병정신연구소연구위원(2016~2018),대한민국역사박물관영상기록물선정평가위원(2018),서대문형무소3.1운동100주년전시물설치평가위원(2018),3.1운동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등재국민추진위원회학술위원(2018~2019),동아시아국제정치학회이사(2019),서울자유시민대학여성독립운동강좌강사(2019),여성가족부양성평등부문자문?평가위원(2019),대통령직속3.1운동및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100주년위원회위원(2018~2020),대통령직속3.1운동및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100주년인증사업회인증위원(2018~2020),국가보훈처사료수집전문위원(2016~2020),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전시설계및전시물제작설치평가위원(2020)을역임했으며,KBS,EBS,JTBC,YTN,MBC등다수의방송사와협력하여여성독립운동프로그램자문및제작참여를꾸준히이어가고있다.

2009년부터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소장으로재직중이며,여성독립운동학교대표(2018~),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11기정책위원(2021),롯데장학재단·민화협공동독립유공자후손장학사업심사위원(2021),국가보훈처보훈콘텐츠자문위원(2021)등의직책도맡고있다.그동안알려지지않았던한국여성독립운동사를널리알린공로로,한국보훈학회학술상(2015),제15회유관순상(2016),국가보훈처표창(2016),한국보훈학회공로상(2016),국무총리표창(2019,양성평등진흥부문),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2019,양성평등단체부문)등을받았다.

주요논문으로는「한국여성독립운동가의지역활동특성에관한연구」,「3.1운동기여성독립운동가의활동특성에대한재조명」,「21세기인성교육모델‘여학생독립운동’」,「국채보상운동에서독립운동까지,여성구국운동의재조명」,「3.1운동기여성독립운동가의활동특성에관한연구」,「북한출생지여성독립운동가현황과보훈정책」,「대한민국임시정부와여성광복군」,「한국여성독립운동과보훈정신계승의과제」,「안중근家여성독립운동:조마리아,안성녀,오항선을중심으로」등이있으며,주요저서로는『윤희순평전』,『윤희순연구』,『도산안창호의정치철학』,『강원여성독립운동』,『한국여성독립운동과국가보훈』,『통일의길,한국여성독립운동에서찾다』,『다산의인성교육과실행리더십』,『인문학특강』,『당신이알아야할한국사10』,『국채보상운동과여성구국운동의재조명』,『여성독립운동가의발자취를알리다』,『나는여성이고독립운동가입니다』,『여성독립운동가사전』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글

1부대한독립만세!여성의목소리로외치다
여성,시대의장벽에소리치다/그어떤차별도없이오직독립만을/3·1운동,그후의역사/배움을통해세상으로한걸음더

2부전국곳곳의여학생비밀결사대
호수돈비밀결사대와조화벽/저항의행진,일신여학교/숭의여학교와송죽결사대/꿈을품다,신명여학교/광주학생운동과수피아여학교백청단/선교사전위령과기전여학교

3부여성이라서하지못할이유는없다
교과서밖유관순을만나다/영웅들의스승김란사/신사참배에맞선교사김두석/수피아여학교교사박애순/시대의동행자황에스더/애국계몽운동실천가최정숙

4부나스스로읽고,익히고,말하리라
윤희순,조국을가슴에담다/여성지도자김마리아와근화회/독립을염원했던공군비행사권기옥/여성교육의횃불차미리사/여성의식개혁의선구자나혜석/새로운교육과새로운일꾼최용신/우리의적은우리가아니다,남자현

5부고통에지지않는역사의순간들
대한독립여자선언서에민족정신을담다/임시정부의정신적지주곽낙원/가족과함께광복의희망을품었던정정화/인·의를실천한화서학파여성들/선도적인제주의사고수선/평생사랑한조국을위해,이혜련/나라를사랑하는정성조마리아/역사적올바름과인간다움에대해

6부항일운동,더깊고넓은세계로나아가다
국채보상운동과한국여성/같은뜻을품은,두명의박에스더/여성단체의외침,제주해녀항일운동/하와이여성,안중근의재판경비를모집하다/임시정부의정원으로서의여성

7부잊힌여성독립운동가를기억하며
너무나작지만,한없이컸던그곳/평남도청에폭탄을투척한임신부안경신/시대의청년,여성광복군의활약/소리없는아우성이아닌진실한목소리로

나가는글

출판사 서평

3·1운동그후100년,왜우리는여전히유관순열사만기억할까?함께투쟁했던조선의여성들은왜기억과기록에서사라졌을까?『나는여성이고,독립운동가입니다』는역사의그림자에갇혀있던여성독립운동가들을소개하는책이다.

독립운동의활동범위와역할에따라7가지카테고리로구분하여40개꼭지를통해소개되는각각의이야기는간결하고명료하다.기록에서사라지고기억에서잊혔던여성독립운동가들을살펴보면서한국여성의현주소가어디쯤이고,앞으로나아가야할삶의방향이무엇인지독자스스로알아가도록이끈다.독립운동은남성들만의것이아니었고,여성이‘뒷바라지’만을하면서보조역할에머물지않았음을저자는재차강조한다.그들모두가독립운동의중심이고대한민국광복을이끈주역이라는메시지를자연스레이야기한다.

또한책에소개되는역사속인물들은고증자료를바탕으로장경혜화가가섬세한손길로하나하나그려냈다.여성들이흐릿한역사기록과사진에만갇히지않고,살아숨쉬는역사의한장면으로기록되기를바라는마음으로담아낸그림들은독자들에게아련하고도따스한정서를전한다.

역사의그림자를당당히뚫고나온
여성독립운동가들을만나는시간


2019년1월기준,국가로부터서훈을받은여성독립운동가는357명이다.그들외에도서훈을받지못한2천여명을포함한다면여성독립운동가는결코적지않다.남녀노소구분없이모두가하나의마음으로함께했던시민혁명이었음에도우리는유관순을비롯한몇몇의여성들말고는여성독립운동가에관해거의모르고지내왔다.그래서독립운동은남성들이주로이끌고활동했던것이라고생각하는이들도많을것이다.
3·1운동그후100년이지났지만우리가기억하는인물들은왜열손가락에도다꼽을수없는걸까?당시에함께투쟁하고힘을모았던조선의여성들이기록에서사라진이유는대체무엇일까?아직남녀가평등하다는의식이없었고여성들이제대로된교육의기회조차갖지못하던시기에,곧은신념과의지로대한독립을위해온몸을바친여성들이있었다.『나는여성이고,독립운동가입니다』는다양한여성독립운동가를소개하고그들의활동과업적을조명하는책이다.독립운동의활동범위와역할에따라7가지카테고리로구분하여40개의꼭지를통해소개되는각각의이야기는간결하고명료하다.‘이러이러한여성들이있었으니이제라도주목하자!’는단순한외침에그치지않고,당시여성들이처한현실을찬찬히들여다보며3·1운동을재조명한다.
어쩌면이책은정통역사서와조금다를지도모른다.시간흐름에따라한국사의큰줄기를읽어나가지도,굵직굵직한역사적사건들을나열하지도않는다.다만오직하나,그동안제대로알지못했던역사속여성들을찾아나간다.작은불씨가큰불꽃으로피어나듯,역사가작은시작으로부터비롯됨을소소히보아넘기지말자고생각한저자의뜨거운의지덕이다.
독립운동은남성들만의것이아니었다.여성이남성활동가의‘뒷바라지’만을하면서보조적인역할에머문것도아니었다.함께조국을지켜내고버텨냈던시기였기에그들모두가독립운동의중심이고대한민국광복을이끈주역임을,저자는재차강조한다.기록에서사라지고기억에서잊혔던여성독립운동가들의못다한이야기를듣는동안,한국여성의현주소가어디쯤인지,그리하여앞으로우리가나아가야할삶의방향이무엇인지짐작할수있다.궁극적으로이책은‘역사란무엇인가’‘교육이란무엇인가’‘여성이란무엇인가’에관한근본적성찰과깨달음으로나아가면서지금우리시대의‘여성,교육,역사’를하나의통합적키워드로이끌어낸다.자,그럼책속으로들어가보자.

대한독립만세!
여성,시대의장벽에소리치다


1부에서는역사적으로여성독립운동가가가지는의미와역할을알아보고,3·1운동전반의과정을살펴본다.저자는일제강점기여성들이일제에극렬히저항할수있었던원동력은진취적인의식변화에있었을거라고말한다.일제의식민정책수행과노예교육에반기를드는구체적행동으로이어지면서독립의지를실천으로보여준것이다.독립운동의전개과정을연구하면서저자가특히주목한부분은전국각지에서활약한여학생들의활동이다.저자는이에관해2부‘전국곳곳의여학생비밀결사대’에서좀더자세한이야기를들려준다.
비밀결사대란독립운동의결의를다지며비밀리에조직된단체인데,대표적인여학생비밀결사대에는‘호수돈여학교비밀결사대’와‘숭의여학교송죽결사대’가있다.전남지역의3·1운동은광주를시작으로담양,곡성,화순,영광등지로확산되었으며1930년2월,수피아여학교학생들은‘백의민족의청년’이라는뜻을담은비밀결사대‘백청단(白靑團)’을조직했다.이외에도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의비밀결사대‘소녀회’,서울이화학당의‘이문회’,부산의‘일신여학교’와공주의’영명여학교‘등을살펴보며일제의부당함에저항했던강인한여학생들을만나게된다.
3부와4부에서는학교라는제도와교육이라는가치를통해여성독립운동의범위를확장하고그가능성을용감하게도전했던여성들을살펴본다.유관순을비롯하여그의스승김란사를소개하고,신사참배에맞선교사김두석,독립운동을위해자신의생을과감히바친수피아여학교교사박애순,조국의독립과성장에대해끝없이고민한황에스더,제주최초의여학교에서공부한뒤독립운동활동을적극적으로임했던최정숙의이야기를만날수있다.또한최초의여성의병장윤희순,국내뿐아니라국외에서도활발히활동한김마리아와권기옥,차미리사,나혜석등을통해끊임없는도전을했던여성독립운동가들의활약을살펴본다.
5부에서는누군가의엄마이자아내로오래도록불려왔으나실은그누구못지않은강인한독립운동가였던여성들을소개한다.14세에김순영과결혼하여아들김구를낳은곽낙원.17세때남편이반신불수가되자,안악·신천·장연·해주등지로의사를찾아안정을되찾게하였다는일화가무척유명하다.신분차별과가난속에삶이힘들고고통을받았지만,곽낙원은아들김구옆에늘동행했고나라사랑을몸소실천했던여성독립운동가였다.안창호의부인으로알려져있지만,국내외를아우르는독립활동을실천한여성독립운동가이혜련도마찬가지다.안창호가추구한공립협회와대한인국민회,흥사단등다양한활동을지원하며미주지역부인의참여를도모하는것을자처했던인물이바로이혜련이다.또한안중근의어머니로도널리알려진조마리아는주로아들과나눈편지기록이남아있을뿐본인과관련한내용이많이없어안타까움을자아낸다.“집안일은생각하지말고최후까지남자답게싸워라.”라고말했던조마리아의말을떠올리며,힘겨운현실에굴하지않았던그의용기를되새겨본다.
6부와7부에서는국내뿐아니라세계곳곳으로확산된항일운동의여러모습을들여다보면서일제강점기민족독립을위해싸웠던여성독립운동가들의행적을찾아나간다.저자는우리나라최남단에위치하여일제의잦은약탈과억압을받았던제주에서저멀리하와이,가깝게는가로15센티미터,세로10센티미터크기의서대문형무소공간에갇혀있으면서도현실에굴복하지않고구국운동을펼친여성독립운동가들의간절한외침에귀를기울인다.

고통에지지않는삶을살아간,
여성독립운동가들을기억하며


이책의저자심옥주는여성독립운동연구소소장이자대통령직속3·1운동및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이다.그누구보다열성적이고진취적으로독립운동에관련한연구활동을하며잊힌여성독립운동가들각자의이름을되찾아주고자노력하고있다.그가이분야에뛰어든계기는한말최초여성의병장윤희순에대한연구를시작하면서였다고한다.
“독립운동은남성과여성모두가했는데왜여성을연구하나요?”라고저자에게묻는이들이많다고한다.그때마다저자는차분히고개를끄덕이고는이야기를시작한다.당연히,독립운동가들을남성과여성으로구분할필요는없다.그러나이제까지의역사는남성위주로주로기술되어왔던게사실이다.그렇기에여성의역사가어떤맥락에서이어져왔고,어떤성격을가지고있으며,그들은어떤활동을했는가는중요한문제일수밖에없다.저자는한국여성의역사를통해,여성독립운동사를통해잊힌것들을되새기고새로운의미를찾아내는일은반드시필요하다고힘주어말한다.이에대한관심은곧한국역사를바로세우는것이라믿기때문이다.
자유와독립을위해치열한삶을살았던이들,여성독립운동가들.책에서소개한여성들외에도더많은이들이조국의독립을위해활약했음을잊지않는다면,그치열하고간절했던삶의현장을기억한다면,지금여기를살아가는우리의삶또한조금더단단한역사의순간들로채워지지않을까.역사란과거에멈추지않고현재에머물지않으며궁극적으로미래를향해나아가는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