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을 꿈꾸는 토론학교 사회 윤리 (우리 사회를 가로지르는 열 가지 쟁점)

소통을 꿈꾸는 토론학교 사회 윤리 (우리 사회를 가로지르는 열 가지 쟁점)

$15.97
Description
『소통을 꿈꾸는 토론학교_사회ㆍ윤리』는 청소년들에게 생각의 부싯돌을 쥐어주기 위해 현직 사회교사와 윤리교사가 집필한 책으로, 한국 사회의 중요한 열 가지 쟁점에 대한 찬성과 반대 입장을 같은 무게로 나란히 실었다. 찬성 글과 반대 글을 양손의 부싯돌로 제공해, 읽는 이에게 사고의 혼란을 일으켜 자연스러운 생각의 카오스 상태를 제공하자는 의도이다. 진지하게 답을 찾아가는 대신 이미 답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여기는 냉소와 ‘왜 그런 거지?’라는 온당한 질문 대신 ‘다 그렇지 뭐’하는 식으로 길들여진 무관심을 버리고, 문제의 본질을 파고들어 고민해 보고 좀 더 치열하게 갈등해 보게 해 주자는 것이다. 제52회 출판문화상을 수상하며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 온 이 책이 2019년 개정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사회 변화의 흐름에 맞추어 열 가지 토론 주제 중 ‘이혼’이 빠지고 ‘결혼’이 새롭게 추가되었으며, 각각의 장에서 다루는 논거도 최신 사례와 각종 기사, 통계 등의 신선한 정보로 교체되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원활한 소통을 꿈꾸는 문제의식만큼은 여전히 유효하다. 토론마저도 특목고 입시를 위한 기술이나 입학사정관제도를 대비한 스펙의 하나로 전락한 지금, 이 책은 평범한 아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조금 부족하더라도 자기 힘으로 답을 찾아가며 ‘다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저자

김범묵,윤용아

서울대학교사범대학을졸업하고1985년부터지금까지중고등학교에서도덕·윤리를가르치고있다.2009~2011년에늦깎이로한국교원대학교대학원에서철학교육을전공했다.교과서내용만을달달외우는박제된수업이아니라,세상속에서팔딱거리는살아있는지혜를아이들과함께나누려한다.지은책으로는『소통을꿈꾸는토론학교:사회·윤리』(공저)가있다.

목차

외모지상주의
그래,외모도능력이고경쟁력이야
아니야,외모는또다른차별일뿐이야

개인주의
그래,나에겐나만의자유가필요해
아니야,사람은혼자서는살수없어

대학입시
그래,대학입학은나의미래를위해반드시필요해
아니야,무조건대학가는대신내인생을살겠어

학생인권
그래,학생도똑같은사람이야.존중받아야해
아니야,학생은아직미성년자야.겸손하게배워야해

사형제도
그래,살인자에게정당한대가는사형뿐이야
아니야,사형은또다른살인이야.폐지해야해

결혼
그래,결혼은사회를유지하기위한필수과정이야
아니야,결혼은행복을위한개인의선택에맡겨야해

재산상속
그래,자녀에게재산을물려주는게당연한거아니야?
아니야,사회에재산을기부하는새로운문화가필요해

경쟁
그래,경쟁은피할수도없고피해서도안돼
아니야,남을밟고올라서는삶속에행복은없어

정보화사회
그래,정보화로새롭고멋진신세계가펼쳐질거야
아니야,정보화로어두운위험사회가되고말거야

세계화
그래,세계화는모두를풍요롭게만들어줄거야
아니야,세계화는양극화만더심화시킬뿐이야

출판사 서평

생각은좌우의날개로난다

찬성과반대는곧진보와보수의입장,좌와우의입장이다.아이들은하나의문제를둘러싼서로다른입장을통해지적충돌을경험하고,고민하고갈등하는가운데생각의균형을잡아간다.좌우의날개로나는법을배워가는것이다.저마다다른생각을통해문제의본질을좀더깊이있게들여다보고,대립하고갈등하는두입장사이에서나의입장을발견하고소통의가능성을찾아보자는것,이것이이책이제공하는가장중요한메시지이다.
볼테르의말처럼,우리들의부싯돌은부딪혀야빛이난다.내생각은,나만의입장은,타자의생각과부딪혔을때비로소선명히발화하기때문이다.지금,우리청소년들이이처럼빛나는생각의충돌을경험할수있을까?지금의부모세대가세상과사회에관심을가질무렵만해도비판적인생각이나진보적인시각을접할기회가거의없었기에책을한권읽는것만으로도사고의틀이깨지는원체험을할수있었다.그러나비판적인생각마저도무감각하게암기하는요즘의아이들에게어떻게자신의생각을발견하게할것인가?『소통을꿈꾸는토론학교_사회ㆍ윤리』는바로이질문에대안을제시한다.진지하게답을찾아가는대신이미정해진답을말하고,‘왜그런거지?’라는온당한질문대신에‘다그렇지뭐’라고대답하는아이들에게생각의부싯돌을쥐어주자.

제대로만든토론교과서
잠든교실을깨우는뜨거운토론이시작된다!

『소통을꿈꾸는토론학교_사회ㆍ윤리』는실제토론에서활용할수있는교재이다.그러나대개의토론교재가그러하듯,찬성과반대주장의논거를짧게요약하여지루하게나열해놓은자료집성격의책과는뚜렷하게다르다.
이책에는학교현장에계신선생님들이현장감을십분발휘하여알찬내용과깨알같은재미를담은장치를곳곳에마련해두었다.토론에앞서머리를말랑말랑하게만들어주는‘생각열기’,글을다읽고난후스스로의힘으로결론을내릴수있도록한‘입장정하기’를비롯하여마무리에는주제와관련된재미난읽을거리를제공하여하나의쟁점에대해완전히숙지하도록돕는한편자연스러운사고의확장이가능하도록배려하였다.또한풍부한상징을담은사진ㆍ그림자료와함께다양하고톡톡튀는통계자료와지도를곳곳에배치하여다양한형태의이미지읽기를선보이는한편본문의날개에도꼭필요한부가정보들을꼼꼼하게담았다.
예를들어외모지상주의가그저성형과다이어트에관한문제라고생각했던아이들은첫장을넘기며말콤X와프란츠파농이라는사람의이름을듣게된다.대학입시에눈이먼비정상적인사회를비판하는글과함께피터브뤼겔이그린《장님들의우화》를감상할수있고,학생인권을지지하는글과함께르네지라르의‘폭력에대한통찰’을마음에새기게되며,세계화를다룬마지막장을덮으며공정무역마크가찍힌설탕한봉지가어떻게세계를구할수있는지알게된다.
책속의모든장치들은하나의자연스런흐름으로이어지기에‘생각열기’에서생각의실마리들을건져올린다음,‘그래!’와‘아니야!’로이어지는찬성글과반대글을읽으며즐거운혼란에빠진후,‘입장정하기’에서자신의생각을스스로정리할수있다.특히‘입장정하기’에서는실제토론이가능할수있도록소쟁점을제시하여쟁점별로하나씩토론을전개해나갈수있도록하였으므로자료찾기나별도의토론매뉴얼없이이책한권만으로실제토론수업이가능하다.

모욕을멈추고소통을꿈꾸며

『소통을꿈꾸는토론학교_사회ㆍ윤리』는토론마저도이겨야할싸움으로전락한현실에서상대를배려하고존중하는토론,문제를함께해결해나가려는토론이라는,토론의진정한의미와형식을빌려와만든책이다.《청소년을위한토론학교시리즈》를기획한교사는아이들이무거운머리와눈꺼풀을이기지못하고잠드는수업시간을‘모욕당하는시간’으로표현했다.아이들이피곤한것을잘알면서도,한시간들어가면한시간모욕당하고,두시간들어가면두시간모욕당하는느낌이든다는것이다.입시에짓눌린공교육의황폐한현장에서,그래도토론수업을하게되면아이들이일어나말을하고,생각을하고,잠들지않고깨어있기에이책을기획하게되었다고한다.학생들이토론을무척이나즐거워하며,토론을통해의사소통의방법을자연스럽게터득하고,토론이끝나면상대방을인정하고높이평가하는모습을보며토론수업만이희망이라고생각한것이다.
이책에는학교현장에서토론수업이활성화되어교실이깨어나길바라는간절한마음이담겨있다.

“내가생각하는사람다움이란무엇일까?”
“내가생각하는좋은세상이란어떤모습일까?”
“내가찾아낸내입장이이런내생각과꼭맞아떨어지는가?”

토론마저도특목고입시를위한기술이나입학사정관제도를대비한스펙의하나로전락한지금,이책은평범한아이들이교실에서저마다자신의목소리를내고,자기와다른입장을가진사람을무조건적대시하거나탓하는척박한토론문화에서벗어나‘다름’을자연스럽게받아들이고소통할수있는품격있는토론문화속에서우리아이들이성장하기를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