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민족개조론

도산 안창호/민족개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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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춘원 이광수는 최초의 근대소설 장편 『무정』을 발표한 우리나라 근대문학의 비조격인 인물이다. 이에 대해서 우리나라 사람치고 모를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춘원은 작가로서 인식되고 소비되어지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춘원에게는 작가라는 위상 못지않게 우리들에게 각인된 인상이 있다. 민족지도자의 한 분이라는 점이다. 물론 이 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일제 말 춘원의 변절을 놓고 볼 때 민족지도자로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과, 변절이라는 다소의 하자가 있더라도 춘원을 민족지도자의 한 분으로 인정하고 존숭하는 게 옳다는 입장이 엇갈린다. 그 어떤 입장에 서든 작가로서의 춘원의 위상이 흔들릴 리는 없겠지만 민족문제가 춘원의 작가정신 속에서 얼마나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는가를 감안할 때, 그것과 구별지어 작가로서의 그 위상을 정립하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님은 틀림없다.
저자

이광수

(1892.03.04일-1950.10월25)
일제강점기의언론인,문학가,시인,평론가,번역가이며애국계몽운동가이다.최남선과함께거론되는초창기한국의근대문학을이끌었던우리근대문학의일세대인이다.호는춘원(春園).일제강점기시절독립운동에참여,신한청년당과상하이의대한민국임시정부에참여하였고,임정사료편찬위원회,임정기관지『독립신문』의사장겸편집국장으로일했다.일제강점기언론인으로동아일보편집국장과조선일보부사장을지냈고또한문학번역가로도활동하며영미권의작품을한국어로번안하여국내에소개하기도했다.순한글체소설을쓰는등소설문학의새로운역사를개척한인물이며,소설가로는구한말과일제강점기시대청소년과남녀문인들의우상이었고,최남선,홍명희와더불어조선의3대천재로불리는인물이다.임정시절도산안창호와깊은교류가있었고,1921년안창호의우려를뒤로하고경성으로돌아온그다음해(1922년)에『민족개조론』을『개벽』(5월호)지에발표.그는1917년『무정』을기점으로하여평생에걸쳐『흙』『단종애사』『유정』『사랑』등을꾸준히발표하며한국문학에뚜렷한족적을남겼다.1937년수양동우회사건으로안창호와더불어옥고를치렀고,그는6개월만에풀려나오나안창호는그사건을계기로그만세상을뜨고만다.해방후반민특위법으로어지러운가운데안창호의일대기를썼고,그의대표작가운데의하나로평가받는다.1950년납북되었다가폐결핵으로병사한것으로전해진다.

목차

서문
투쟁생애편(鬪爭生涯篇)
1장소년시대-쾌재정(快哉亭)의웅변 11
2장미주유학시대-교포(僑胞)의조직과훈련 18
3장신민회(新民會)시대-한말풍운과민족운동 26
4장망명-실국(失國)전후의극적사안 50
5장미주활동시대-살아있는태극기와애국가 69
6장상해시대(上海時代)-임시정부에서대독립당까지 80
7장피수순국시대(被囚殉國時代)-민족정신의수호자113

국민훈련편(國民訓練篇)
8장자아혁신(自我革新) 130
9장송태산장(松苔山莊) 148
10장흥사단(興士團) 167
11장동지애(同志愛) 219
12장이상촌계획(理想村計劃) 236
13장상애(相愛)의세계 248

민족개조론(民族改造論)

변언(辯言) 270
민족개조(民族改造)의의의(意義) 271
역사상(歷史上)으로본민족개조운동 276
갑신이래(甲申以來)의조선의개조운동 284
민족개조(民族改造)는도덕적(道德的)일것 293
민족성(民族性)의개조(改造)는가능한가 303
민족성(民族性)의개조(改造)는얼마나한시간을要할까315
개조의내용(內容) 327
개조의방법(方法) 342
후기

결론(結論) 351

출판사 서평

작가로서이광수는한평생민족문제에천착해온작가다.근대문학의수용,그에따른세계화,자유연애문제,전통사상등등다양한문제의식과주제의식을지닌춘원이었지만민족문제와관련하여서보면이것들은지엽적인것이었다고할수있다.우리근대문학에서민족문제가가장큰화두가되고주제의식이된것은우리근대문학의개척자였던이광수의족적이남긴그유산덕분이었다고해도과언이아니지싶다.
이런점을감안할때민족지도자로서의춘원의위상이흔들릴때작가로서의그의위상도온전하게있을수만은없지않는가하는생각이있다.
이민족문제와관련하여이광수에게가장큰영향을미쳤던인물이다름아닌도산안창호였다.춘원은도산에게서깊은영향을받은나머지도산이조직한흥사단에입단하고,수양동우회에도가입하여활동한다.도산은흥사단에가입하려는젊은이들을상대로근접면접을보았다고하는데,그모습이이작품『도산안창호』에잘묘사되어있다.마치소크라테스의대화법을연상케하는면접이었는데,여기서면접을보고있는흥사단지망생은다름아닌필자인이광수가아니었던가하는느낌이든다.그렇지않고는이런상세한대화의묘사는불가능하다고보여지기때문이다.
나중에‘수양동우회사건’에연루되어춘원은도산이형무소에재수감될때함께투옥된다.도산은서대문형무소에재수감되고얼마지나지않아생을마감한다.하지만춘원은6개월여만에다시바깥세상을보게된다.그일로도산은민족의큰지도자로평가되고숭앙받는반면춘원은변절자라는오욕을뒤집어쓰게된다.실제로출옥이후춘원의행동은맑지못하고무언가뒤를숨기는듯한양상을보여준다.
춘원이변절한것은안타까운일이지만,이런소문도있다.도산이임종을맞이하며이런유언을춘원에게남겼다고한다.‘자신은먼저가니동우들을춘원이챙겨라’하였다는거다.춘원은도산의이유언을받고수양동우들의목숨을구하기위하여스스로어쩔수없는굴욕의길을가게되었다는것.확인되지않은소문이나춘원이얼마나도산을깊이앙모하였던가를보여주는일화임에는틀림없다고하겠다.
해방이후춘원이자신이그토록숭앙했던도산에대하여쓴글이이『도산안창호』이다.
특별히춘원의대표작세개만꼽으라고하면최초의근대소설『무정』과전기『도산안창호』그리고논설『민족개조론』을드는경우가흔하다.이광수가널리알려진큰소설가였음에도그의소설이아닌전기나논설에서그의대표작이언급되어진다는게다소놀랍기는하지만,이해가안되지는않는다.그만큼민족문제에대한이광수의문제의식이깊고진실했다는것을의미한다고보여지는까닭이다.
우리문학사에서좌우를막론하고민족문제에대하여춘원만큼깊고넓게천착한작가는달리없다고하여도과언이아니겠다.아니,우리근대문학이민족문제에깊이기운게바로춘원이라는대작가가있었기때문일것이다.
여기서는춘원의3대걸작으로알려진전기『도산안창호』와논설『민족개조론』을함께묶었다.장르는전혀다르지만,같은주제같은인물에서나오고있는것이었기때문이다.하나는전기요하나는논설이어도같은지점을가리키고있는유사한작품이었다는것이다.그럼에도여태까지두작품을한데묶은책이나온적이없다는것은이상하다.이상한것은해소하고싶어지는게출판업자도마찬가지다.
글도출판사에서춘원의『도산안창호』와『민족개조론』을함께묶어출간할수있게되어매우기쁘다.
남들이여태껏하지않은소중한일을한것같은뿌듯한기분이랄까.
독자제위도이런뿌듯한기분을우리출판사와함께느낄수있다면책을내는입장에서더바랄나위가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