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로 가는 날 (공정식 시집)

반야로 가는 날 (공정식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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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공정식 시인은 스스로를 멍텅구리올시다 하면서 행세한 분이다. 스스로 멍텅구리라 하며 바보라 하며 행세했으니, 어떤 사람들은 진짜 시인을 멍텅구리로 알고 바보로 알지도 모른다.
멍텅구리인 시인은 나이 이순에 접어들면서는 세속을 버리고 산으로 갔다. 산에 들어가 움막을 짓고 세상과 등졌다. 시인의 이런 모습을 기이히 여긴 방송국에서 시인을 찾아가 촬영을 한 적도 있다.
‘나는 자연인이다’ 라는.
시인이 기거하는 움막에 가끔 견학을 오는 사람들이 생겼다. 개중에는 시를 쓰고 싶어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산에 올라 움막에서 시인을 만나고 간 사람들은 한결같이 마음이 맑아지고 삶에 대한 진한 애착과 감동 같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세속이 악랄하고 척박하고 변화무쌍하면 마음이 오롯한 선비들은 산으로 들어가 버렸다는 것은 어제 오늘 전해지는 이야기는 아니다. 아주 오랜, 태곳적부터 이 땅에 있어온 이야기이다. 마음이 맑은 선비가 산으로 들어가면 세속의 사람들이 이를 어찌 알고 선비를 찾아가고, 좋은 이야기를 듣고 살아갈 힘을 얻고 다시 세속으로 내려오고, 하는 것은 이 땅의 필부필부들의 역사였다.
시인이 산으로 간 것은 이 시대에 보기 드물게 마음이 맑은 분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악한 시기에 멍텅구리라 불리는 것은 마음이 맑은 탓일 것이다. 이 소문은 세상에 널리 퍼져 사람들이 시인을 만나기 위하여 움막을 찾아들 왔다. 시인은 찾아온 사람들에게 차를 대접하고 자연을 보여주고 시를 이야기했다.
사람들은 마음이 맑아져 산막을 내려갔다.
움막에서 시인은 사람들을 그리워했던 것 같다. 대부분 시인처럼 마음이 맑은 멍텅구리들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시인은 그리운 사람들이란 시를 차곡차곡 써내려갔다. 그게 책 한 권이 된 게 2017년에 나온 ‘그리운 사람들’이다. ‘그리운 사람들’을 보면 진짜 사람이 그리워지게 된다. 가슴 속에 아련한 것이 솟아나 불쑥불쑥 쌓여간다. 그리운 사람을 만나 소주 한잔이라도 하고프게 하는...
시인의 시도 이렇게 마음을 맑게 한다. 움막에 찾아온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이 책은 시인의 마지막 시집이다. 살아생전의 마지막 시집이다. 살아생전 마지막으로 출판사에 맡긴 시인의 시들을 추려 엮은 시집이다. 반야로 가는 날‘과 ’만해 한용운 선사의 향기를 찾아서‘다.
시인의 마지막 시가 불교 이야기가 된 것은 의미심장하다고 본다. 평소에도 불교에 깊이 심취한 시인이었는데, 이를 시의 세계로 가져와 영롱한 시어에 담아내었다는 것은 그 자체가 하나의 업적이라고 할 만하다.
시인의 마지막 시집을 내게 되어 고맙게 여기고 있다. 그게 부처님과 연관된 것이어서 더욱 그렇다고 하겠다. 독자들이 시인과 만나 좋은 시간을 갖고 마음이 맑아지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
저자

공정식

시인

동국대국문과중퇴
1972년『풀과별』로등단
한국문인협회회원
한국문인협회지역발전위원역임
동원문학창립회장역임
월간『문학세계』편집위원
한국공간시인협회중앙위원,남도시단회장
문학춘추작가회회원
경남문인협회회원
시집『흙속에서시속에서』(한국시사’92
『나는멍텅구리올시다』(한강’96)
『어려운세상에살더라도』(경남’98)
『그리운사람들』(천우2017)
외다수의공저시집.

목차

서문……………………………………………………4

제1부반야로가는날
①반야(般若)로가는날……………………………12
②문(門)을열자………………………………………14
③인과율(因果律)……………………………………16
④본래(本來)의것은?………………………………18
⑤꿈을깨야지………………………………………20
⑥심성(心性)의맛은…………………………………22
⑦죄업부(罪業賦)……………………………………24
⑧심성(心性)의불후(不朽)…………………………27
⑨이땅에머물게하소서……………………………29
⑩진여(眞如)…………………………………………32
⑪염화미소(拈華微笑)………………………………34
⑫기(氣)를맑게………………………………………36
⑬심성(心性)을찾아…………………………………38
⑭사색(思索)…………………………………………40
⑮사설(辭說)…………………………………………42
?수행심(修行心)……………………………………45
?부(賦)………………………………………………47
?하동별곡(河東別曲)………………………………48
?사색(思索)의관조(觀照)…………………………50
?산방(山房)…………………………………………57
?망상(妄想)…………………………………………59
?움막에서……………………………………………61

제2부만해한용운선사의향기를찾아서
(1)유신론(維新論)……………………………………64
(2)유신론(維新論)의평등(平等)……………………68
(3)진정한염불이란…………………………………71
(4)민족주체성(民族主體性)의망실………………74

제3부나는멍텅구리올시다외
나는멍텅구리올시다…………………………………80
움막에서·23…………………………………………82
詩人(시인)황선하……………………………………84
역사(歷史)는흐른다…………………………………86
밥그릇은?……………………………………………89

제4부정중동오곡외
정중동오곡……………………………………………92
은항이우재시(詩)의향기를찾아서………………94
스승님고맙습니다…………………………………106
은항이우재박사님…………………………………111
산수(率壽)를맞이하시는우리스승님……………115
은항(銀缸)의별을찾아서……………………………117
가슴에쓸어안고살아갑니다………………………118
이우재박사님시(詩)를읽고………………………119
조국(祖國)에바친시인(詩人)이여…………………121
스승님………………………………………………124
시인(詩人)은항이우재선생님…………………127
이우재박사님의시심(詩心)을읽고………………131
스승님께드리는시(詩)……………………………147
은항문학상날……………………………………150
박사님의시(詩)……………………………………152
박사님전상서………………………………………154

제5부그리운사람들외
그리운사람들………………………………………158
고하(古河)시인께1………………………………160
고하(古河)시인께2………………………………162
김보암에게…………………………………………164
화가김영주선생께………………………………166
평론가(評論家)김우종교수님께…………………168
박도연선생님께……………………………………170
명현스님(도덕정사주지)…………………………172
소연(素蓮)시인께…………………………………176
유정(有情)에게……………………………………178
서미옥(徐美玉)님께………………………………180
친구배덕춘님에게………………………………182
배호숙선생님께……………………………………184
다향(多香)서옥련시인께…………………………186
파성(巴城)설창수선생님께………………………188
시인성기조박사님께……………………………190
손영자시인(詩人)님께……………………………192
안선자님께…………………………………………194
양영숙선생에게……………………………………194
시인(詩人)오미리(五米里)선생님께……………198
거창이광수선생님께……………………………200
이동병씨에게………………………………………202
이말식님께…………………………………………204
구창훈님에게………………………………………206
김문조동생에게……………………………………208
음악가이상래목사님께…………………………210
이선희님께…………………………………………212
석재조연현선생님께……………………………242
소심당(昭心堂)에게………………………………216
희야!소영아!………………………………………218

후기…………………………………………………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