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의 도전 : 한국 사회 일상의 성정치학 (15주년 리커버)

페미니즘의 도전 : 한국 사회 일상의 성정치학 (15주년 리커버)

$16.00
Description
여성주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어낸 획기적인 저작
‘남성 언어’로 길들여진 세상에 던지는 도발적 문제 제기
‘페미니즘 교과서’로 평가받으며, 페미니즘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낸 《페미니즘의 도전》이 출간 15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머리말과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페미니즘의 도전》은 ‘페미니즘’이라는 논쟁적 주제를 다룬 책으로는 이례적으로 오랜 시간 독자들이 찾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이 책에서 정희진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담론을 ‘여성의 언어’로 재해석하여 우리 안에 강고하게 뿌리 내린 남성 중심 세계관의 편견과 선입견을 가차 없이 드러냄으로써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초판 출간 후 《페미니즘의 도전》은 인식의 지평을 넓혀준 책으로서 수많은 독자들의 격찬을 받았으며, 한겨레가 뽑은 ‘2005 올해의 책’, 2012년 출판인들이 직접 뽑은 ‘함께 읽고 싶은 100권의 책(백책백강 프로젝트)’, 2018년 한겨레 창간 30주년 특집 기획 ‘책으로 본 한국 사회 30년’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페미니즘의 도전》은 새로운 대안적 인식론으로서 페미니즘이 지식의 형성 과정, 권력의 작동 지형과 역사를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대학의 글쓰기 수업이나 토론 수업의 교재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저자

정희진

저자:정희진
여성학연구자.융합글쓰기/인문학강사.다학제적관점에서공부와글쓰기에관심을가지고있다.
서강대학교에서종교학과사회학을공부했고,이화여자대학교에서여성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삶의어떤순간과동일시할수있는책앞에서오래머물고싶은독자이자,글쓰기의윤리와두려움을잊지않는필자이기를소망한다.
《페미니즘의도전》,《정희진처럼읽기》,《아주친밀한폭력》,《낯선시선》,《혼자서본영화》를썼으며,《양성평등에반대한다》,《미투의정치학》등의편저자이다.

목차

15주년기념판머리말
개정증보판머리말
머리말

|1부|
“태초에목소리가있었다”
위험한여성들|‘대중적인’여성운동가?|개인적인것이정치적인것이다|협상과공존의사유,페미니즘|공략하지말고낙후시켜라

어머니는말할수있을까?
어머니가없는사람들|움직일수없는,변할수없는여성|“성(姓)을갈다”,어머니의섹슈얼리티|‘더러운’노동,불가능한임무|혐오스런아줌마,신성한어머니

여성주의,‘가장현실적인’세계관
여성주의가필요한이유|말과성차별|여성주의언어란무엇인가|‘위안부누드’의지배에로티시즘정치학|여성정치인시대?|공주는여성일까

사랑과섹스
남자는외롭다?여자는더외롭다!|여성의섹스,남성의섹스|다이어트와섹스|스와핑에대하여|여관의정치경제학|늑대와여우의사랑?|그들이‘화학적거세’를선호하는이유

|2부|
가정폭력의정치학
진보와보수는누구의전선인가|진보의개념을넓히다?|인류공통의역사,가정폭력|가정은사회가아닌가|무엇이정치적인문제이고,그것은누가정하는가

‘피해자다움’이라는성역할
피해의식은남성의전유물|남성언어로말하기의고통|피해자중심주의와여성범주의딜레마

여성의눈으로다시보는인권
누가인간인가?그것은누가정하는가?|성폭력가해자의인권?|개인적인것은왜정치적인것인가?|여성인권문제와탈식민주의|인권의시각에서다시묻는여성차별과폭력|무엇이인간의권리인가?

나이듦,늙음그리고성별
한국사회의연령주의정치학|여성의늙음과남성의나이듦|여성의순환에의존하는남성질서|영화〈집으로〉와〈죽어도좋아〉의여성노인|몸에새겨진계엄령

|3부|
‘성판매여성’의인권
성매매,근절과허용의크레바스로부터|‘무엇을할것인가’가아니라‘무엇을문제라고보는가’|‘성판매여성’이라는범주|‘강제’와‘동의’의구분은‘중요하다’|권력은듣는자에게있다|성과사랑은노동이어야한다

성매매를둘러싼‘차이’의정치학
국가,‘포주’에서‘보호자’로|‘성판매여성’과‘페미니스트’|왜구매자인남성의이름은없는가|성폭력,인신매매로서성매매|성노동자로서성판매여성|‘제국’적상황,성폭력과‘성노동’을넘어서|여성억압을누가말할것인가?

군사주의와남성성
〈알포인트〉의근대성과남성성비판|군사주의와성별화된시민권|한국‘평화운동’의군사주의와남성성|남성섹슈얼리티와군사주의|남성연대대신타자와의연대를

글로벌자본주의와남성성,폭력의시장화
오래된논쟁,폭력의‘이유’|남성실업과폭력의산업화|폭력의시장화와노동개념의변화|국가의탈영토화와국민에대한방치|인간―개인,타자,잉여로

후기
주석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도전은지속적인모색이고,사유이며,자기변화이다.”
‘인식의코페르니쿠스적전환’을가져온문제작

《페미니즘의도전》에서여성학자정희진은‘여성의눈’으로지금우리사회의모습을새롭게들여다볼것을요청한다.이책에서정희진은가정폭력,성과섹스의문제,성판매여성문제,군사주의문화,동성애등우리사회에서논란이된여러이슈와사건들을여성의시각에서재해석한다.찬성아니면반대라는단순한이분법적시각을뛰어넘는정희진의새로운재해석은새로운발견,새로운각성을낳는다.나아가저자는여성과장애인,외국인노동자,성판매여성등오랫동안소외당해온우리사회의‘다른목소리’들이서로경쟁하고소통하고공존하는세상을꿈꾼다.페미니즘은투쟁과쟁취가아닌협상과사유,공존과상생의길이다.

“나는안다는것은상처받는일이어야한다고생각한다.안다는것,더구나결정적으로중요하기때문에의도적으로삭제된역사를알게된다는것은,무지로인해보호받아온자신의삶에대한부끄러움,사회에대한분노,소통의절망때문에상처받을수밖에없는일이다.
여성주의는사람들을‘행복’하게하지않는다.더욱이편안할수는없다.다른렌즈를착용했을때눈의이물감은어쩔수없다.여성주의뿐만아니라기존의지배규범,‘상식’에도전하는모든새로운언어는우리를행복하게하지않는다.하지만우리삶을의미있게만들고,지지해준다.여성주의는남성과여성모두에게자신이어떤존재인지의문을갖게하고,스스로자신을정의할수있는힘을준다.대안적행복,즐거움같은것이다.”

기존여성주의책들이여성주의사유방식을받아들이지못한사람들에겐조금어렵게느껴지는이론적인책들이었다면,이책은기초부터시작한다.여성주의가무엇인지,그개념에서부터그것이필요한이유와여성주의를통해달라질나와세상의모습을이해하기쉽게써내려간다.저자의주장은때로도발적이고상식을벗어난듯보여선뜻받아들이기가쉽지않다.그러나우리가흔히생각하는일반적인상식이라는것이결코상식이될수없음을이책은알게해준다.그것은오랫동안우리사회를지배해온가부장제사회의남성지배이데올로기가주입한또다른‘편견’일뿐이다.이책은보편이라믿고객관이라믿었던세계가편견과왜곡에의한것이었음을깨닫게해주는명쾌한도전이며,인식의지평을균열시키는위험한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