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전쟁 : 성스러운 폭력의 역사

신의 전쟁 : 성스러운 폭력의 역사

$34.42
Description
세계적인 종교학자 카렌 암스트롱이 안내하는
종교와 폭력에 관한 광활하고도 지적인 역사 여행!

“인간은 자신이 저지른 폭력의 죄를
종교라는 희생양의 등에 실어 정치적 광야로 내보낸다.”
9·11 테러가 커다란 상처를 남긴 후, 종교는 전 지구적 폭력, 불관용, 분열, 불화의 원인으로 지목받았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충돌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 중이며, 알카에다에서 갈라져 나와 위협적으로 세를 불린 ‘이슬람국가(IS)’ 지도자의 사망 소식은 우리를 안도하게 하는 동시에 “정말 끝인가?”라고 되묻게 했다. 종교는 이제 더는 영성을 일깨우지 못하고, 공동체적 감각이나 타인에 대한 공감과 연민, 평화의 가치를 전하지 못하는 듯 보이며, 비합리성과 어리석음의 전형으로 조롱받는 듯하다. 그러나 이런 관점은 얼마나 정확한가? 우리 시대의 가장 유명한 무신론자 리처드 도킨스의 말처럼 “종교가 없다면 세상은 평화로울 것”인가? “오직 종교적 믿음만이 다른 때에는 멀쩡하고 품위 있는 사람들에게서 (테러 같은) 완전한 광기를 일으킬 힘이 있다.”라는 주장은 타당한가? “종교는 역사상 모든 주요한 전쟁의 원인이다.”라는 말은 사실인가?

신은 이교도의 피를 손에 묻히라고 명령하지 않았다
카렌 암스트롱, ‘종교의 본질적 폭력성’이라는 신화를 깨부수다

“종교는 본래 호전적”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중세 십자군 원정, ‘이단’을 잔인하게 처리한 종교재판, 16~17세기 유럽의 종교전쟁, 21세기 이슬람 무장 단체의 테러 같은, 종교와 관련된 무수한 전쟁과 폭력을 근거로 든다. 그러나 이 책에서 카렌 암스트롱은 그러한 주장이 위험하고 과도한 단순화일 뿐임을 입증한다. 교회 권력을 확장하기 위해 십자군 원정을 벌인 교황 우르바누스 2세, 15세기 말 오스만 제국의 위협 앞에서 내부 단합을 위해 종교재판을 이용한 에스파냐의 페르난도와 이사벨, 정치적·경제적 이유에서 비롯된 유대인 박해와 기독교 ‘이단’ 배척, 서양 제국주의의 식민 지배와 강압적 근대화가 낳은 이슬람의 폭력적 지하드까지, 암스트롱은 풍부한 역사적 사실들을 바탕 삼아 “종교는 본래 호전적”이라는 주장을 명쾌하게 반박한다.

최초의 전쟁 영웅 길가메시부터 ‘이슬람 테러리즘’까지
수천 년 인간 폭력의 역사와 종교의 관계를 추적하다

이 책의 1부와 2부에서는 고대 중동, 중국, 인도에서 탄생한 주요 종교의 기원을 확인하고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세 종교의 역사에서 두드러지는 폭력과 문명과 국가의 관계를 살핀다. 세계 주요 종교 전통은 모두 ‘피로 물든 땅’, 폭력이 만연한 곳에서 태어났다. 문명의 조건인 ‘폭력’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가 종교 탄생의 가장 중요한 이유였다. 그러나 종교는 국가와 손을 맞잡으면서 폭력을 뒷받침하는 도구로 전락하기도 했다. 근대 이후를 다루는 마지막 3부에서는 새로운 신앙의 대상이 된 ‘민족 국가’의 문제, 종교 근본주의와 폭력의 관계를 살펴본다. 종교와 국가의 분리를 옹호한 유럽 최초의 기독교인 마르틴 루터, 17세기 철학자 토머스 홉스와 존 로크가 찾은 종교 폭력의 해법, 독실한 신앙인들이 세운 최초의 세속 국가 미국, 유대교 힌두교 이슬람교 등 각 종교와 ‘민족주의’가 만나 빚어진 폭력적 변화, ‘이슬람 테러리즘’을 둘러싼 오해에 관한 이야기가 저자 특유의 깊은 인문학적 통찰이 담긴 유려하고도 명료한 문장으로 펼쳐진다.

저자

카렌암스트롱

저자:카렌암스트롱
영국의종교학자.1944년잉글랜드우스터셔에서태어났다.1962년열일곱살에로마가톨릭교회수녀원에들어갔다가7년만에환속했다.옥스퍼드대학에서영문학을전공한뒤런던대학에서현대문학을강의했다.종교학자로삶의방향을바꾼뒤《신의역사》《마호메트평전》《붓다》《이슬람》같은논쟁적저작을발표하면서큰주목을받았으며,수녀원에서환속한후의자전적경험을담은《마음의진보》도독자들의큰사랑을받았다.인류의모든종교와철학의기원인‘축의시대’를다룬역작《축의시대》로대중과지식사회의뜨거운관심을불러일으켰다.《신의전쟁(FieldsofBlood)》에서는기원전3000년경메소포타미아의수메르문명에서부터21세기중동과미국에이르기까지‘신의이름’으로인간이저지른폭력의역사를살핀다.
2008년에종교간화해와평화를위해활동해온공로를인정받아‘프랭클린D.루스벨트자유메달’과‘테드(TED)상’을수상했다.2013년에는문화간이해를증진하는데공헌한바를인정받아‘나예프알-로드한세계문화이해상’의첫번째수상자가되었다.암스트롱의저작은지금까지전세계45개언어로번역되었다.

역자:정영목
번역가로일하며이화여대통역번역대학원교수로재직중이다.옮긴책으로《축의시대》《프로이트》《미국의목가》《제5도살장》《문학이론》《눈먼자들의도시》《불안》《마르크스평전》등이있다.지은책으로는《소설이국경을건너는방법》《완전한번역에서완전한언어로》등이있다.《로드》로제3회유영번역상을,《유럽문화사》(공역)로제53회한국출판문화상(번역부분)을수상했다.

목차

머리말?종교는본래폭력적인가?


1부문명의폭력과종교의딜레마
1장수메르,농경의시작과전쟁의탄생
최초의전쟁영웅길가메시
위대한전사에게는오점이있다
피로물든수메르평원
조로아스터,절대악과절대선의세계

2장인도,비폭력을향한험난한길
전쟁의신과하나가된아리아전사들
크샤트리아,폭력속에서태어난영성
우파니샤드,고통과해탈의가르침
폭력밖으로나온출가자들
비폭력의두길,자이나교와불교
《마하바라타》,평화와폭력의딜레마

3장중국,전쟁의고통에서등장한군자
황제신화에담긴문명의조건,폭력
폭력을제어하는예의규범
공자의평화,묵자의사랑
진(秦),전쟁을끝낸폭력의제국
한(漢)에서제휴한법가와유가

4장폭력과평화사이,히브리인의딜레마
농경국가의폭력성을비판한구약
이스라엘인은유일신교도가아니었다
유일신신앙을창조한위기의시대
“이방인을네몸처럼대접하고네몸처럼사랑하라.”

2부제국의폭력과종교의응전
5장로마제국팔레스티나의예수
팍스로마나시대의예루살렘
상처입은세상에태어난예수
바울과평등한공동체의이상
‘평화의종교’가된랍비유대교
기독교신앙의중심이된순교자숭배

6장비잔티움,제국의무기가된신앙
‘기독교인황제’라는모순어법
평화를찾아사막으로떠난수도자들
순교자들,혹은공격적인신앙의전사들
‘카파도키아의교부들’과삼위일체교리
아우구스티누스와‘정의로운전쟁’
로마-페르시아전쟁과성모상을든병사들

7장이슬람의딜레마,정복과공동체의꿈
메카를정복한‘예언자’무함마드
쿠란,무자비와자비의공존
칼리파의정복전쟁과이슬람제국건설
무슬림의분열,수니파와시아파
이슬람율법‘샤리아’,평등의이상
이맘과칼리파,누가진정한지도자인가?

8장십자군과지하드,성스러운폭력의충돌
신을섬기는두길,싸움과기도
제1차십자군원정,광기의살육
십자군이깨운이슬람의공격적지하드
이슬람세계를흔든칭기즈칸
유대인박해와‘이단’배척의기원
기사영웅들의반체제적기독교

3부세속주의시대의종교근본주의
9장근대의개막과종교의도래
르네상스휴머니즘과식민주의열광
‘정치적인,너무나정치적인’종교재판
루터와칼뱅,‘개인종교’의탄생
지배자에대한충성맹세가된신앙고백
‘정치적종교전쟁’이바꾼유럽지도
종교폭력의해법을찾아서,홉스와로크

10장세속주의의승리,혁명과민족
미국,독실한신앙인들이세운최초의세속국가
종교를파괴하고‘시민종교’를세운프랑스혁명
영국의식민통치가부른인도의분열
산업화가낳은폭력적민족국가
남북전쟁과노예제를둘러싼신학적분열
민족주의,세속시대의새로운신앙

11장근대의폭주와근본주의의반격
근본주의운동의탄생지,미국
인도,식민주의가낳은폭력적근본주의
폭력국가와급진이슬람주의의등장
폭력적근대화의역류,이슬람형제단
유사종교적열정이된유대민족주의
팔라비의‘백색혁명’과돌아온호메이니

12장민족주의와만난종교적열정
인민사원913명의‘혁명적자살’
체제폭력과공격적지하드의출현
자살폭탄순교와헤즈볼라의새로운길
극단으로가는유대주의
박해이미지에갇힌힌두민족주의
민족주의와종교운동의결합,하마스

13장‘테러와의전쟁’과지하드의물결
아프가니스탄전장으로떠난무슬림들
‘이슬람정체성’이라는정치적각성
보스니아전쟁,20세기최후의종족학살
9?11은종교전쟁인가?
‘이슬람테러리즘’의본질


후기?누가세계의고통에책임을져야하는가?

감사의말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신은이교도의피를손에묻히라고명령하지않았다
카렌암스트롱,‘종교의본질적폭력성’이라는신화를깨부수다

“종교는본래호전적”이라고주장하는이들은중세십자군원정,‘이단’을잔인하게처리한종교재판,16~17세기유럽의종교전쟁,21세기이슬람무장단체의테러같은,종교와관련된무수한전쟁과폭력을근거로든다.그러나이책에서카렌암스트롱은그러한주장이위험하고과도한단순화일뿐임을입증한다.교회권력을확장하기위해십자군원정을벌인교황우르바누스2세,15세기말오스만제국의위협앞에서내부단합을위해종교재판을이용한에스파냐의페르난도와이사벨,정치적·경제적이유에서비롯된유대인박해와기독교‘이단’배척,서양제국주의의식민지배와강압적근대화가낳은이슬람의폭력적지하드까지,암스트롱은풍부한역사적사실들을바탕삼아“종교는본래호전적”이라는주장을명쾌하게반박한다.

최초의전쟁영웅길가메시부터‘이슬람테러리즘’까지
수천년인간폭력의역사와종교의관계를추적하다

이책의1부와2부에서는고대중동,중국,인도에서탄생한주요종교의기원을확인하고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세종교의역사에서두드러지는폭력과문명과국가의관계를살핀다.세계주요종교전통은모두‘피로물든땅’,폭력이만연한곳에서태어났다.문명의조건인‘폭력’을어떻게제어할것인가가종교탄생의가장중요한이유였다.그러나종교는국가와손을맞잡으면서폭력을뒷받침하는도구로전락하기도했다.
근대이후를다루는마지막3부에서는새로운신앙의대상이된‘민족국가’의문제,종교근본주의와폭력의관계를살펴본다.종교와국가의분리를옹호한유럽최초의기독교인마르틴루터,17세기철학자토머스홉스와존로크가찾은종교폭력의해법,독실한신앙인들이세운최초의세속국가미국,유대교힌두교이슬람교등각종교와‘민족주의’가만나빚어진폭력적변화,‘이슬람테러리즘’을둘러싼오해에관한이야기가저자특유의깊은인문학적통찰이담긴유려하고도명료한문장으로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