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휴직을 선언합니다 (다시 일하고 싶은 엄마의 성역할 바꾸기 실험)

엄마 휴직을 선언합니다 (다시 일하고 싶은 엄마의 성역할 바꾸기 실험)

$14.00
Description
엄마가 바깥양반, 아빠가 전업주부가 된다면?
엄마 역할에서 ‘휴직’하고 싶은 엄마의 유쾌하고 발랄한 실험

아이와 함께 떠난 첫 가족 여행은 순탄치 않다. 기저귀 가방에 육아용품을 싸고 아이를 챙기는 일은 엄마의 몫이다. 아이 전용 의자를 자연스럽게 엄마 옆에 놓는 식당 직원, 우는 아이를 두고 기저귀를 갈아줘야 하냐고 묻기만 하는 남편, 결국 아이를 달래려 음식을 뒤로하고 식당을 나서는 엄마. 왜 엄마는 집에서도 여행을 와서도 한 끼 편하게 먹을 수 없을까? 정말 여성의 삶은 그렇게 정해진 걸까? 남편이 ‘주양육자’가 되면 어떨까? 밥을 먹을 때도, 직장에서 일을 할 때도, 가족과 나들이 갈 때도 머릿속이 온통 아이 걱정으로 가득해 엄마만 종종거리는 상황이 계속될까?
《엄마 휴직을 선언합니다》는 “남자는 바깥일, 여자는 집안일”이라는 통념에 맞서 엄마 휴직을 선언하고 바깥양반이 되기로 한 여성의 이야기다. ‘육아’를 위한 휴직이 아닌, ‘일’을 하기 위해 엄마 역할을 잠시 내려놓은 여성의 진솔하고 용기 있는 체험기다. 이 책은 삼 년간 전업주부이자 주양육자로 살며 “왜 아빠는 주양육자가 될 수 없을까?”라고 고민하며 시작된 엄마 휴직의 계기부터 남편과 역할을 바꾸면서 부부와 아이에게 나타난 변화까지 6개월의 여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아이와 독대하는 것이 자신의 밑바닥까지 들여다봐야 하는 일이라고 털어놓고, 전업주부의 억울함과 화의 원천이 매일 반복되는 보상 없는 돌봄노동에 있다고 꼬집으며, 타인의 평가로 해고당하지 않는 직업인 전업주부로 사는 게 편한 점도 있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저자의 꾸밈없고 담백한 이야기들은 ‘엄마’로 살아가는 이들뿐 아니라 살림과 양육, 돌봄노동의 고됨을 아는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선사한다.
저자

권주리

극단‘아주특별한예술마을’대표,발달장애아동·청소년을위한공연제작자,연극강사.십년간연극일을하다임신ㆍ출산이후자연스럽게전업주부ㆍ주양육자가됐다.내가양육과살림을하는것이가장합리적인선택이라고생각하던어느날,주변을둘러보니주양육자가모두엄마라는사실을깨닫고이런생각이스쳤다.‘왜아빠는주양육자가될수없을까?’이질문에스스로답하기위해듣도보도못한‘엄마휴직’을선언하고이책을썼다.
일상속에서흥미로운이야깃거리를찾아내고,다듬고,전달하는것을즐긴다.블로그‘사랑에장애가있나요?’와유튜브‘항승주리’등다양한SNS채널에서유쾌하고진지한일상을솔직하게담아내고있다.지은책으로《사랑에장애가있나요?》가있다.

목차

프롤로그_‘육아휴직’아니고‘엄마휴직’입니다
1장엄마도휴직이필요하다
아빠는왜주양육자가될수없을까
86년생권주리
전업주부의월급은얼마?
그렇게나는‘자연스럽게’주부가되었다
평가가없는유일한직업
엄마휴직을하고싶은진짜이유는
2장바깥양반이되어보겠습니다
‘주양육자는엄마’라는공식에반기를들다
전업주부의하루일과
세식구가먹고살려면돈이얼마나들까
남편,나도밖에서일을하고싶어
3장경력단절엄마,삼년만에세상으로나가다
나만의사무실이생겼다
좌충우돌첫출근기
‘대기하는삶’에서‘계획하는삶’으로
인정받고싶은마음
휴직하고얼마벌었냐면요
4장우리집주양육자는아빠입니다
전업주부남편의우울이시작되다
덜완벽한주부여도괜찮아
남편,이제야내마음을이해하는구나
여자라서잘하는게아닙니다
학부모단체방의유일한아빠
주양육자가바뀐내아이,어떤변화가있었을까
5장함께노를저어나아가려면
하고싶은일을한다는것
바깥양반과전업주부,누가더힘들까?
가족중억울한사람이없으려면
앞으로휴직은제비뽑기로결정하자
일요일오후4시의대청소
주부남편이흘린눈물

에필로그_나와당신의엄마휴직을응원하며
부록_엄마휴직을위한사소하지만중요한정보

출판사 서평

가사노동ㆍ돌봄노동의최전선에있는
‘평범한’주부엄마의이야기

최근사회면기사의댓글창이나맘카페에서는수많은엄마들이이렇게토로하는광경을쉽게볼수있다.“코로나19이후양육환경은더‘매운맛’이됐다.”실제로코로나19이후유자녀기혼여성의약60퍼센트가양육에어려움을겪고있다(‘한국여성정책연구원’,2021년).어린이집과학교에서감염자가나와아이의조퇴가잦아지자육아휴직뿐아니라퇴사를고민하는워킹맘이늘었다.재택근무가확대되었지만부부의가사노동분담비율에는큰변화가없었다.서울시민2만가구중82.3퍼센트가‘아내가가사노동을전적으로혹은주로책임지고,남편이약간돕는정도’라고답했다(〈KBS뉴스〉,2021년).
코로나19사태가시작된이후남성의육아휴직과재택근무증가등달라진노동환경에도불구하고‘평범한주양육자여성’의삶은달라지지않았다.아니,오히려힘겨워졌다고할수있다.어린생명을낮시간동안오롯이혼자책임져야한다는막막함,해도해도끝나지않는집안일을매일반복하는지루함,다시바깥일을할수없을지도모른다는불안함,가치없는일을하는무직자취급을당하는억울함…….한국사회에서살아가는‘평범한주양육자여성’이라면이책에서저자가털어놓는이러한감정이낯설지않을것이다.
출산후‘자연스럽게’주양육자이자전업주부가된저자는6개월간의‘엄마휴직’을통해이전과달리엄마가아닌개인으로서삶을다시꿈꾸게된다.이책에서저자는자신과같은엄마들에게말한다.당신이지금과같은엄마가된것은모두지난시간의피땀눈물로일궈낸‘엄마되기’의결과일뿐이라고,남자라서혹은여자라서원래못하거나원래잘하는일따위는없다고.저자는가사노동ㆍ돌봄노동의‘여성화’의악순환을끊을수있는방법은남편이주양육자이자전업주부가되어보는것이라고말한다.그래야아빠들도돌봄노동의의미를이해할수있다는것이다.

엄마휴직을원하는내가나쁜엄마인가요?
우리가족이다함께잘살아보려고하는일입니다

“세살까지는엄마가아이를키워야지.”“아이가초등학교들어가면엄마가필요해.”“아이는누가봐?아이보고싶어서어떡해.”전업주부,워킹맘을막론하고엄마라면누구나수십번은들어봤을말이다.
‘엄마의부재’라는말은여성들에게모성애가부족하다는죄책감을안기고,살림과양육은엄마가해야한다는고정관념을단단히굳힌다.저자가엄마휴직을선언한것은이기적인엄마여서도,아이에게무관심해서도아니다.이책은아내가바깥양반,남편이전업주부가되는역할바꾸기가부부관계와돌봄노동문제의바탕에놓여있는가부장제와성차별을딛고가족이서로를이해하며한층더성장할수있는방법임을보여준다.
이책에는역할을바꾼부부의일상에서벌어지는일들이생동감있게펼쳐진다.나아가성별에따라살림과양육의주체가결정되는전통적인가족풍경에새로운대안을제시하고,아이는반드시엄마가키워야한다는편견을깨기위해가족내에서구체적으로어떤실천이가능한지를보여준다.

경력단절엄마,3년만에세상으로나가다

‘엄마휴직’이라는말은엄청난고심끝에탄생한것이아니다.지금내가원하는상황을있는그대로표현하기위해찾아낸두단어를조합한말이다.엄마라는역할에서잠시휴직하겠다는선언,엄마휴직.인터넷검색창에‘엄마휴직’두단어를넣어봤다.결과는?정말놀랍게도아무것도나오지않았다.‘엄마’라는직업에서잠시휴직을할수있다는생각자체가비상식적인가싶을정도로아무런정보도찾을수없었다.
엄마휴직은사실아주간단하다.주양육자역할을엄마에서아빠로바꾸는것이시작이자끝이다.하지만실행에옮기려니참고자료가없었다.보고배울예시가없었다.며칠동안자책과실망을반복하다가단호하게마음을먹었다.‘그래,아무도없다면내가첫번째로하면되는거아닌가.내가앞으로의내삶의선례가되자.’그렇게엄마휴직준비가시작됐다._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