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

스파

$19.37
Description
“이토 준지, 찰스 번즈, 몬티 파이튼을 한데 갈아 넣은 듯한 작품!”
최고급 스파에서 벌어지는 섬뜩하고 기이한 사건들,
북구의 긴 어둠이 불러낸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의 절정
북유럽 최고의 스파. 지나치게 선탠을 한 백인 부자, 무미건조한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었던 신혼부부, 동료들에게 따돌림당하는 회사원, 사회성이라곤 전혀 없어 보이는 괴상한 마사지사까지 온갖 인간들이 이곳에 모인다.
스파 여기저기에서 검은 곰팡이가 퍼지기 시작하고, 투숙객들은 곳곳에서 이상한 존재를 목격하게 된다. 직원들은 정체 모를 검은 곰팡이를 없애려고 애쓰지만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데, 그 와중에 VIP 투숙객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이제 살아 움직이는 괴물이 된 스파 안에서 투숙객들은 길을 잃고 이야기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스파》는 통렬한 사회 비판이 섬뜩한 세계 속에 펼쳐지는 묵시록적 드라마이다. 길고도 흉측한 어둠의 복도를 지나 마침내 열리는 문은 잃어버린 자기를 되찾는 치유와 회복의 희망을 엿보게 한다.
〈샤이닝〉(스탠리 큐브릭), 〈킹덤〉(라스 폰 트리에), 〈미드소마〉(아리 에스터)처럼 숨통을 조여 오는 불길한 공포를 사랑하는 독자들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이다.
저자

에리크스베토프트

ErikSvetoft
스웨덴의만화가,일러스트레이터,애니메이터.2014년에자신의첫번째그래픽노블《림보(Limbo)》를펴낸뒤지금까지모두다섯권의그래픽노블을출간했다.《스파》는스베토프트의기괴한상상력,암시와상징이지뢰처럼깔려있는독특한작품이며,출간즉시미국,프랑스,브라질,이탈리아등에판권이판매되며많은관심을모았다.
www.eriksvetoft.com

목차

이도서는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통렬한사회비판이섬뜩한세계속에서펼쳐지는묵시록적드라마
《스파》는그로테스크한상상력의절정을보여주는호러그래픽노블이다.직장내괴롭힘같은사회적인문제와자기를잃어버리고삶의의미를찾지못하는실존의문제가섬뜩한세계속에서펼쳐진다.
스파호텔에있는인물들은저마다다른이유와방식으로일상생활에어려움을겪는다.호텔에첫출근한신입직원은청결하지않다는이유로모든직원에게서모욕을받고돼지취급을받는다.호텔사장은자신의힘으로통제되지않는직원,상납금을요구하는폭력배때문에지친다.호텔을찾은고객도마찬가지다.연수차호텔을방문한회사원은직장동료들에게이유없이무시당하고,활기를찾고자휴가를낸신혼부부는악취가나는시체와같은삶을살아간다.
스웨덴의만화가에리크스베토프트는인간심리안에꿈틀거리는열등감,소외감,모욕감을괴상하고기이한괴물로표현한다.작품속스파호텔은이곳을찾은사람들의부정적인감정이폭발하는장소이다.이러한감정은호텔에지워지지않는곰팡이를만들어내고,호텔은이감정에응답하듯괴물을불러낸다.따돌림을당하던직원은결국자기자신을돼지로여기며호텔이만들어내는돼지괴물들에게의지한다.오랜만에찾아온아버지에게호텔을망쳤다는핀잔을듣고해고당한사장은자기확신을잃고삶에위기를맞는다.회사원은호텔안에서길을잃어미로같은복도를뱅뱅돌고,신혼부부는환영에시달리다얼굴없는시체로변해버린다.
살아움직이는괴물이된스파호텔에서자신이처한문제를해결하지못한사람은지박령이된것처럼호텔을벗어나지못한다.치유와휴식의공간이으스스하고불길한기운에휩싸이는가운데,이저주받은세계에서탈출할수있는사람은누구인가?

기발하고기괴한이미지로가득한매혹적인세계
에리크스베토프트는《스파》에서스파호텔전체를뒤덮는습기,곰팡이,진액을얽히고설킨여러선으로사람의혈관과비슷하게표현한다.호텔을배회하는사람과괴물의신체는호텔속인물들의부정적인감정이극심해질수록기괴하고과도하게변형된다.원초적인불쾌감을유발하는에리크스베토프트의표현방식은공포만화로팬층이두터운이토준지의작품을떠올리게한다.또한H.P.러브크래프트의크툴루신화,〈에일리언〉시리즈에나오는괴기스러운‘크리처’에열광하는팬이라면스파호텔곳곳에나타나는괴물들에빠져들것이다.
작가는특유의기발함과상상력으로데이비드호크니의〈예술가의초상〉,카스파르프리드리히의〈안개바다위의방랑자〉,외젠얀손의〈해군목욕탕〉등유명하고익숙한작품을섬뜩하게오마주한다.명화들은에리크스베토프트의그로테스크한상상력을만나오로지흑과백으로거칠고명료하게다시그려지며기시감을일으킨다.어디선가본것같은느낌을주는익숙한장면들은색다른공포와재미를느끼게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