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딸이함께읽는페미니즘의학교양서”
“이책은성별과의료를다룬다.이문제는여성주의의제를‘넘어’
중대한공중보건정책으로다루어져야한다.
이것이‘개인적인것이정치적인것이다’의진정한의미다.
이책은‘내몸은나의것’이아니라‘내몸이바로나다’라는입장에충실한
쉽고전문적인여성주의입문서이자가정의학서이다.
‘간단한정보’가우리몸을살릴수있다.
모든시민이읽기를간절히바란다.”_정희진(여성학자)
“몸에관한질문이라면무엇이든부끄러워할필요없습니다”
사춘기부터갱년기까지,여성의몸과건강에관한145가지물음과명쾌한답변
“월경통이더심해졌는데계속진통제로버텨도될까?”“약국에서권하는피임약을그냥먹어도될까?”“갑자기열이확오르는갱년기증상은어떻게치료해야할까?”
월경부터임신,출산,유산,완경(폐경)에이르기까지여성들은대부분평생끊임없이생리적변화를겪으며자기몸에대해수많은궁금증을품게된다.일생동안겪는중요한생리적변화가사춘기하나뿐인남성과는사정이다르다.하지만여성들이일상에서품는사소하지만절실한의문에답을구하는일은쉽지않다.월경통이나질염의고통,성관계와피임,자발적임신중단같은일은여자형제나엄마,친구에게도터놓고말하기힘들다.부끄럽고불편하다.‘아래쪽’에뭔가이상이느껴져도병원에갈일인지부터헷갈리고,청소년이거나미혼인여성은산부인과에갈마음을먹기가더어렵다.그렇다고인터넷에의지하다가는잘못된의학정보나의약품광고에속아건강을해치기쉽다.40여년간여성들을돌봐온의사마르탱뱅클레르가이책을쓴이유가바로여기에있다.《나는여자고,이건내몸입니다》는여성의몸과건강에관해우리가꼭알아야할질문들을집대성한실용적인질의응답서이다.
월경부터섹슈얼리티,피임법,자발적임신중단,갱년기대처법까지
24시간곁에두고찾아보는내책상위의주치의!
저자마르탱뱅클레르는1972년부터9년간프랑스중서부도시투르에서의학을공부하면서방학동안간호보조사나대학병원조수로일하기도하고,또간호사업무와수많은일반의업무를대리하는등다양한경험을쌓았다.이후1983년부터25년동안르망병원의자발적임신중단및가족계획센터에서의사로일하며여성들에게피임,자발적임신중단,유산,완경등에관한의료조치를제공했다.의학저널〈프레스크리르(Prescrire)〉기자로도일했고여러편의소설과에세이를출간했으며자신이운영하는웹진에여성의건강을다룬수백편의글을올리고여성들이올리는질문에답을해왔다.그의웹사이트에는하루평균8천명이방문한다.
《나는여자고,이건내몸입니다》는뱅클레르가진료실과자신이운영하는웹진을통해수많은여성들에게공통적으로받은질문145개를추려답을단것이다.저자는각연령대별로생겨나는고유한질문들이있다는판단에따라여성의생애주기순서로책을구성했다.그리하여사춘기,월경,섹슈얼리티,피임,아이를낳고싶거나낳고싶지않은경우,임신,출산,수유,갱년기,부인과에서벌어지는폭력과여성의정신질환등이차례로다루어진다.
이책은나이,성적지향,임신여부와관계없이모든여성을위한책이다.여기서저자는시종일관여성당사자의입장에서가능한선택지와상황에따라고려해야할문제들을구체적으로알려준다.먹는피임약과자궁내피임장치(IUD)중어떤것을선택할지,모유수유를할지말지,갱년기여성이골다공증예방을위해호르몬치료를받는게좋을지아닐지…….여성들은일생동안수많은의료적선택의기로에선다.그러한선택의순간앞에서이책이친절한길잡이가되어줄것이다.
이책의큰장점중하나는,널리알려진잘못된정보를바로잡으면서제대로된의학지식을매우쉽고명확하게알려준다는점이다.또한논문과의학잡지뿐아니라소설,영화까지아우르는다양한참고자료,단순하면서아름다운그림이독자들의이해를돕는다.여성과남성생식기의해부학적구조나복잡한월경주기도그림을보면더욱쉽게이해할수있다.
“무시해도되는말,외면해도되는고통은없습니다”
가부장적인편견을걷어낸여성의몸에관한진짜이야기
이책에서저자는여성의말을귀담아듣지않고여성의고통을무시하는의료계를여러차례강하게비판한다.
의료진이월경을할때고통스럽다고얘기하는여성들을믿지않거나사소하게여기는일,월경을할때마다느끼는부담을축소하는일은절대로용인될수없습니다.월경의고통을덜어줘야하는사람들이도리어그고통을무시하거나축소하는일은어느여성도용납해서는안됩니다.(68쪽)
저자는“공공의료활동이여성건강에개입하는유일한목적이남성의성적만족과국가의인구통계학적안정밖에없는양”여성의몸이‘재생산(출산)’과‘섹슈얼리티’를중심으로관리되어왔음을지적한다.저자에따르면,여성당사자의상황이나바람을고려하는의사는그리많지않다.지금까지의료계와의학산업전반이남성중심으로운영되어왔기때문이다.
그러나의료계와제약업계를향한날카로운시선과달리저자는독자들에겐더없이친절하고따뜻하다.본문어디를펼쳐보든간에“이책을쓰면서어느누구에게도겁을주거나죄책감을지우거나상처를입히지않게끔최선을다했”다는저자의고백이괜한말이아님을알수있을것이다.저자는여성들에게배운지식을나누고여성의생리학적부담을더는일은의사의사명이라고단언한다.《나는여자고,이건내몸입니다》는그런사명을다하기위해쓴책이다.저자의주장은한결같다.여성의몸은오로지여성의것이며어느누구도여성의자기결정권을무시하거나빼앗을수없다는것이다.
고통은보편적인현상이라할수있습니다.그렇지만어디까지나개인적인경험에머물지요.고통에는‘정상’도없고,이를측정하는기계도없고,바깥에서는결코관찰할수없습니다(지극히간접적인방식외에는말이죠).고통을알아챌수있는유일한정보원은고통을겪는당사자뿐입니다.…설령많은여성이월경을고통스럽지않다고여기더라도,남성들은월경이일으키는고통에관해말을보탤수없습니다.어떤고통인지모르니까요.일부트랜스남성을제외한다면말이죠.남성들이할수있는건오로지여성의고통을귀담아듣고존중하는것뿐입니다.페미니즘슬로건처럼“자궁이없는자는말하지말라”는것입니다.(433,434쪽)
잘못된정보와폭력적인상황이뒤섞였을때,
내몸을지키기위해필요한페미니즘의학지침서
2013년국가인권위원회에서성인여성1,000명을대상으로실시한인터넷패널조사에따르면전체응답자의11.8퍼센트가진료과정에서성적불쾌감이나성적수치심을경험한적이있다고답했다.그러나52.5퍼센트의여성이이에대해아무런대응도하지않았으며그이유로는‘진료과정의일부일지도모른다고생각해서’가46.9퍼센트로가장높은응답을받았다(‘진료과정의성희롱예방기준실태조사’,2013년).
이렇듯여성들이진료받는중에폭력적인상황에놓이는일이빈번하지만여기에제대로대응하기란결코쉬운일이아니다.의사와환자사이에생겨나는위계가은연중에환자를압박하기때문이기도하고,의학지식이부족해지금자신이겪는일이진료과정의일부인지아니면성적침해인지판단하기어렵기때문이기도하다.
《나는여자고,이건내몸입니다》는산부인과에서여성들이자주겪는상황들을보여주고이에대한대응방안을알려준다.저자에따르면,‘생리를되살려준다’며의사가처방하는약은눈속임일뿐아무런효과가없다.또원치않는의료조치를취하려고한다면무엇이든거절할수있다.자신의몸에서어떤일이벌어지는지이해하고여기에어떤의료적인개입이필요한지알게될때비로소자신을둘러싼폭력적인상황에대응하는법을터득할수있다.이책은가부장적편견에물들어여성의몸과건강을함부로대하는사회,여성당사자의고통과바람을무시하는의료진에게“나는여자고,이건내몸입니다”라는마음가짐으로제대로맞설수있도록여성들에게필요한지식과자신감을줄것이다.
주요내용
누구도제대로알려준적없는여성의몸
생식기의해부학적구조부터갱년기처치까지
여성의몸에나타나는생리적변화를두고관습적으로잘못표현하는경우가많다.초경을하면‘드디어여자가되었다’고하고완경을하면‘이제더는여자가아니다’라는식으로표현하는것이대표적이다.여성의몸에대해잘못알려진정보와여성에대한낡은가부장적편견이합쳐진결과다.이책에서마르탱뱅클레르는월경,유산,분만,완경같이여성이살면서겪는중요한생리적변화의원리를쉽고구체적으로설명한다.또자궁내막증이나월경전증후군,갑자기열이확오르는갱년기증상등여성들이흔히겪는질환과고통의원인을밝힌다.
Q.월경을시작하면청소년에서‘여성’으로거듭나나요?
A.전혀아닙니다.자궁도,월경도,가슴도,어느날어머니가되었다는사실도여러분을‘완전한’여성으로만들지않습니다.해부학이나생리학이여성성을결정하는필수적인기준으로규정된다면18세가되어서도초경을하지않는여성부터45세가지나더는월경을하지않는여성,남성의몸으로태어난여성,자궁절제술을받은여성까지월경을하지않는모든여성은여성이아닐것입니다.…초경을하면서부터접어드는유일한‘단계’는바로생식입니다.여러분의몸은초경을하는순간부터아이를임신할수있습니다.(45~46쪽)
Q.완경의원인은무엇인가요?
A.완경은‘진화하며획득한장점’이라고할수있을겁니다.진화과정에서유전자돌연변이때문에40세나45세이후에월경이멈춘여성들은계속월경을하는여성보다더오래살았던것입니다.그리고이돌연변이유전자를후손에게물려준것이죠.실제로여성이50세가넘어서도임신이가능하다면나이를먹으면서훨씬더커지는위험을떠안아야합니다.늦은나이에임신을하면혈관계상태가바뀌어사망할위험이있습니다.게다가시간이흐르면서여성의난모세포와남성의정자가노화하면태아가기형이될위험도높아집니다.따라서완경은기형태아를막아주는역할도하지요.(355쪽)
‘정상’과‘비정상’이헷갈릴때
문제없는몸을교정과치료의대상으로만드는사회에대하여
여성이라면누구나월경주기는대략28일이고주기가불규칙하면몸에문제가생긴거라는말을들어본적있을것이다.하지만월경주기가28일이라는이야기는잘못된정보다.‘28’은월경을달의주기에맞춰‘자연스러운’현상으로만들려했던과학자들이만들어낸인위적인숫자에불과하다.실제로월경주기는21일~35일사이로개인에따라다양하다.이밖에도책에는자신의몸상태가‘정상’인지아닌지고민하는여성들의다양한질문이실려있다.“월경은원래아픈거라고하는데사실인가요?”“정상적인여성성기는어떤모습인가요?제성기모양이이상한것같아요.”“성욕이생기지않는데,괜찮은걸까요?”이러한질문에대해저자는여성의몸을둘러싼‘정상’담론이비과학적이고부적절한것임을밝히고이같은문제로고민하는여성들의짐을덜어준다.
Q.월경중에아픈건정상인가요?
A.고통에는늘의미가있습니다.고통을느낀다는건신체기관에고통을유발하는무언가가일어났다는뜻입니다.손가락을베이거나화상을입거나팔이부러지거나신장통이생기면우리는아픔을느낍니다.따라서월경을할때느끼는고통을진지하게다루어야합니다.월경통은명확히파악할수있는질환때문이건아니건간에마땅히줄여야합니다.(60쪽)
Q.‘정상적인’여성성기는어떤모습인가요?
A.오랜시간동안많은여성들이제게이질문을해왔습니다.질문을받을때마다깜짝놀랐습니다.이렇게질문한여성들의나이며사회적배경,개인적상황이아주달랐기때문입니다.매번저는정상이란것은없으며,남성의성기도마찬가지라고답했습니다.얼굴이나손처럼모습이다양할뿐이라고요.우리몸의각부분은‘기관을찍어내는틀’에다‘반죽을부어서’만들어낸것이아닙니다.우리몸은살아있는세포들의총체입니다.염색체에새겨진대강의‘개요’를따라발달하긴하지만틀에박힌방식은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