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탄생 : 순교자를 통한 하느님의 사랑

자유의 탄생 : 순교자를 통한 하느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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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온갖 악조건에서도 여백을 볼 수 있고정열을 가지고 도전하는 젊음으로 순교자들을 닮아 갑시다.

어릴 적 살았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점점 자라듯 자신의 뿌리와 신앙에 대한 그리움과 갈증을 풀어가는 새로운 여정을 클라우디아 자매님이 시작했습니다.

해미 순교자를 묵상하며 땀과 피를 흘린 감동의 여정에 우리도 함께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해미 국제성지에서 한광석 신부
저자

송선희

클라우디아

광주교대졸업
전남과경기도초등학교에서
10년간근무
2020년3월인생에세이
〈강물의계절〉출간
작가는21살촉망받는초등학교선생님이었다.하지만25살에낙태를한이후로35년간류마티스관절염의투병속에서남편요한과자녀(3남1녀)사랑의열정으로고통을이겨낸감동적인인생드라마.
이번에출간한〈자유의탄생〉은한국천주교회의태동에서박해과정을거쳐신앙의자유를찾기까지의과정과질곡의세월속에서탁월한감수성으로삶과순교그리고순교사랑에대한깊은사유를강렬하게,때론담담하게풀어나가는하느님사랑에대한묵상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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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사_4

서문(序文)_16

01.한국천주교회의태동
1.조선(朝鮮)건국_26
2.마태오리치신부와천주실의(天主實義)_29
3.임진왜란_35
4.북경의천주당(天主堂)_39
5.『홍길동전』의저자허균_42
6.소현세자_47
7.실학자이익_53
8.칠극(七極)_56

02.한국천주교회의탄생
1.탄생의시작_62
2.신앙공동체의형성_67
3.명례방집회_70
4.김범우(토마스)의순교_72
5.문중의탄압과이벽(세례자요한)의순교_74
6.평신도에의한임시성사집행_78
7.윤지충(바오로)과권상연(야고보)의순교_82

03.제사와사제계,연미사체험
1.천주교회의제사금지_90
2.조선의제사와황석두(루가)_94
3.가톨릭사제계_99
4.연미사에대한체험_102

04.한국천주교교세확장
1.주문모(야고보)신부입국과고해성사_108
2.을묘박해_113
3.이도기(바오로)_116
4.한국천주교교세확장_120
5.강완숙(골롬바)과최창현(요한)_123
6.조선의당파싸움과세도정치_127

05.박해속에서자란한국천주교
1.신유박해_142
2.정약용(요한)_147
3.정약종(아우구스티노)_153
4.이승훈(베드로)_160
5.황사영(알렉시오)_165
6.이순이(루갈다)_174

06.한국천주교재건과사제영입운동
1.정하상(바오로)_180
2.유진길(아우구스티노)_183
3.조신철(가롤로)_186
4.사제영입을위한피눈물의편지_188
5.브뤼기에르주교_192
6.모방(나베드로)신부_196
7.샤스탕(정야고보)신부_200
8.앵베르(범라우렌시오)주교_203
9.기해박해와『기해일기(己亥日記)』_208

07.조선의신학생과가톨릭신학교탄생
1.세명의유학생_212
2.아편전쟁_214
3.김대건의조선입국_219
4.김대건(안드레아)신부와병오박해_223
5.가경자(可敬者)최양업(토마스)신부_231
6.성인(聖人)이되는과정_236
7.한국가톨릭신학대학_240

08.병인박해와열강의침략
1.순조에서고종까지왕위계승_246
2.흥선대원군이하응_250
3.병인박해와해미국제성지_257
4.우리나라성지(聖地)_264
5.서양의침략_268

09.조선의멸망
1.민비(명성황후)의등장_272
2.열강들의조선삼키기_275
3.동학농민운동과청일전쟁_279
4.급변하는조선_282
5.일제의강제병합_287

10.한국천주교신앙의자유
1.선교조약(宣敎條約)체결_294
2.한국천주교가신앙의자유를찾기까지_298

11.파스카신비와미사(Missa)
1.파스카신비_306
2.미사(Missa)와사제(司祭)_311
3.은혜로운죄인_315

마치는글_320

출판사 서평

서문(序文)

해미국제성지에는매일11시에미사가있다.

성당안에는순교자(殉敎者)들의온몸이묶인채땅속에묻힌장면과물웅덩이에빠진장면,커다란돌에떨어지는장면,큰나무에상투가묶여매달려있는장면까지네개의벽화가걸려있다.
처참한모습은바라볼수록그냥스쳐버릴수가없다.

평소에나는순교자들을생각하면막연하고암울하게느껴지는공포가두려웠고,행여라도이런고통이닥칠까하는염려까지파고들어알아보고싶지가않았다.때론누군가가나에게“성녀되세요.”라고말하는사람들이더러있었다.그때마다순교자들의그림자가아른거려그말을하는사람이얄밉다는생각마저들었다.결혼하고부터불치병과동행하며얼룩진운명앞에무탈하게하루하루를살아갈수있기를소망하며살았다.

40여년의투병생활로생사의길목에서죽음의강도몇번건넜는데,그때마다죽지않고이승에서좀더살기위해최선을다했다.그래서해미국제성지에있는네개의벽화가나에겐더욱예사롭지않게보였는지도모르겠다.어떤믿음이었기에저런죽음까지도감당할수있었을까?아무리그렇더라도가족들이있는데오열하는통곡소리뒤로하고어떻게죽어버릴수있었을까?

.도대체저죽음을어떻게바라봐야하나?성지에있는벽화를볼때마다그날의통곡소리가귓전을맴도는듯해서괴로웠다.이마을에사는사람들을통해해미국제성지에서순교하신분들의이야기를전해듣고혼자서곰곰이생각해봤다.아마모르긴해도조선시대에는굶주림등여러가지면에서열악한환경이었다.대지위를기어다니는숱한고통탓에사는것자체가고행이었기에,‘죽으면천국이있다던데거기나가버려야겠다.’고생각하며죽음을택하진않았을까?그리고는순교자들에대한생각을이어가기엔농촌들녘은환상이었다.어릴적시골마을에서살았던추억이그립고한가한여유로움이좋아,프란치스코교황님이방문(2014년)하셨던해미국제성지마을로이사를왔다.들판가득넘치는곡식들과들풀이자라는하루하루는새로웠다.찬란한태양빛은그대로대지를향했고,서녘하늘로떨어지는석양은마을전체를붉은장미색으로물들였다.참새들재잘대는소리가아침잠을깨우면개구리소리,풀벌레소리는밤하늘의달과별을이야기했다.계절을따라수많은생명은잉태되어열매맺고사라져갔다.여름날드넓게펼쳐진푸른들판은생명의색채였고,벼가익은황금들녘은생명의양식이었다.여린모가자라탈곡하기까지모든벼농사는기계가사람손을대신했다.흙을감싸며색채를달리한구름과바람과햇살과비는분주했다.

변화무쌍한날씨속저항하는대지에서농부들은겸손을배웠고,자연과동화된그들의순수한미소는내가숨쉬고살아있음을생생하게알렸다.힘이들때마다그토록애절하게찾아도침묵하신창조주하느님은대자연속에서들리지않고보이지않는얼굴로선명하게그냥계셨다.시골에서의호기심은1년을살고나니까많이사라져갔고해미국제성지에걸려있는벽화들에자꾸만다시마음이갔다.

순교자들에대해서좀더알아보기로하고접한순교자들이야기는나의편협함과무지를완벽하게

일깨웠다.그동안순교자들의믿음을너무나몰랐고잘못알고있었다.아니알아보려고도하지않고거부만했다.

순교자들의이야기는흐릿한정신이깨어나게하는청량제같았다.

우리신앙선조들은그옛날어두운시절이었지만세계사에서는유일하게선교사도없이교회가설립되고,수많은분이기꺼이목숨까지도바치는순교의길을걸었다.그래서한국천주교회를평신도교회,기적의교회라고부른다.순교자들의흔들리지않는순수한믿음이가슴가득파문을일으켰다.순교자를그시대만의이야기,그들만의특수한상황에서발생했던가슴아픈이야기로만여겼다.심지어《한국천주교회사》책을접할기회가더러있었으나재미가없어서항상뒷전으로밀어두고보지않았다.목숨바쳐순교하신우리나라신앙선조들께진심으로사죄드리며.....

그분들의경건한믿음이너무나자랑스럽다.한분한분을떠올릴때마다순교하기까지의당당한신앙인의모습을알아갈수록존경스럽다.

“나의주님,나의하느님!”을처절하게외치던전설같은조선의별들이야기가굴곡진개개인의삶으로간단하게그려질것이다.역사는계속된상호작용속에서현재와과거의끊임없는대화이다.

우리가역사를통해서알아보려는것은과거의사실을비추어현재상황을이해하고보다발전적미래를준비하기위함이다.

한국천주교회사,조선의역사,예수님의수난고통을통해현재를살아가는우리는무엇을추구해야하고,어떤점을고뇌해야하는가?21세기를살아가는우리는다원화된가치가공존하고온갖정보는진실과거짓이서로뒤엉켜넘쳐난다.모든것위에물질만능이되어버린세상에서경쟁에밀리면낙오자가되고,성실하게일만해선경제적자유가주어지지않는혼돈의세상이다.지구상의모든나라는하나로묶여과학기술,경제,사회문화,외교,의료,국방이라는방대한영역에서의각국의안보가,강대국을중심으로첨예하게부딪히며보이지않는곳에서치열하게싸우고있다,총성없는전쟁터와도같은국제사회에는강자가약자를집어삼키는정글의법칙이존재한다.

-----저자서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