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의 비가를 듣는 밤 - 예술가시인선 32

포레의 비가를 듣는 밤 - 예술가시인선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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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허정애

서울여대졸업
1999년《문예사조》등단
시집『신의아이들은춤춘다』
짚신문학상,문예사조대상수상
한국시인협회회원

목차

시인의말

1부
포레의‘비가’를듣는밤
에피브리스트모놀로그
상대성이론의견지에서
빌딩유리벽에쾌속투신하는황조롱이
사자머리염소몸뱀꼬리
발푸르기스의밤
페드르
폭풍우치는밤
오사념이여,그어떤먼고장을향하여그대는날아가려는가
너무많은손가락들을꺾고
묵시2중주
뭉크의방
광인의肖像
끝없이두갈래로갈라지는길들이있는정원1
푸른재킷을걸친작가

2부
괴목에괴물들이무르익어
『정신현상학』을보다가,tv를읽다
기호의힘
응무소주이생기심
눈뜬자들의도시
약간의경멸은많은것들을해결해주지
201호가대응하는방식
관계의메커니즘
환도와리스
마지막발라드
카니발리즘,혹은사랑의이면
아이슬란드
존재-시간
아무망설임없이
나는그대들이아프다

3부
나는도처에서나를쫓아간다
환승역
천년
계단을내려가는추상
바닷가방
피에타
죽은새들에게보내는키스
나의가슴은개방된집이다
아르카디아
푼크툼
이상한제국
감각의논리
크림색차양이드리워진호텔테라스
도플갱어
모두가다혼자다

4부
비극의탄생
사라방드
너는반박하지않는다
분기를거듭하는점x
빈사의열대
TheArtistisPresent
조지아오키프
끝없이두갈래로갈라지는길들이있는정원2
망각
로렌스의뱀
사피엔스들
끝없이두갈래로갈라지는길들이있는정원3
게쉬탈트쉬프트
우리는타인의얼굴에서어떻게격정의감정을읽어내는가
호모사케르

해설/통과의례의마취제―시의소마soma주/김백겸

출판사 서평

추천사

예술가는자신에주어진한정시간속에서사물의변화와리듬을자신만의언어―시와음악그림으로드러낸다.예술가의환상을개인의사적환상으로치부할수없는이유이다.일상적삶의태도와미적삶의태도가다른데미적태도는폭풍우치는밤의풍경처럼수단과목적이뒤집혀서현상자체가예술가의직관에의해드러나는상태이다.허정애시인의미적직관은폭풍의실용으로부터벗어나“창검을낚아채고말달리는비의군단들”이좋고“격류에휩쓸리는부유물들인류의고통―절망”도좋다고말한다.이러한표현들은매혹과도취를예술의본성으로본니체의입장과같다.
-김백겸(시인,웹진<시인광장>주간)

책속에서

수많은선택의가능성이펼쳐지는
시간의미로에서
너무많은내가
너무많은그대들에게
―‘시인의말’

허공을부여잡은열개의손가락에
붉은꽃잎이피어나는밤,글라디올러스
글라디올러스,뒤엉킨사념이급류를이루는밤
―‘포레의비가를듣는밤’일부

너를벗어버린살에서검은깃털이자라는밤
뇌세포하나하나,신경한올한올,근육켜켜로퍼져가는탄력감
이생소한가벼움을경멸하지마라
네축축한탄식으로,빙벽의침묵으로나를길들이지마라
―'페드르'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