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리 사이에 있다

물소리 사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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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예술가시선 제42호 『물소리 사이에 있다』는 세명대 교수였던 설태수 시인의 시집이다. 시 「10분 간의 휴식」 등 111편과 산문 「덜어내기의 어려움」을 수록하고 있다. 그리고 성찬경 시인의 「詩의 벗으로서 한 말씀」을 수록하고 있다.
저자

설태수

저자:설태수
1990년《현대시학》으로등단.
시집『빛들의수다』,『우리들의샹그릴라』,『금빛샌드위치』,『She,그녀가앞에있다』,『그림자를뜯다』,『말씀은목마르다』,『소리의탑』,『푸른그늘속으로』,『열매에기대어』등이있음.
저서『R.프로스트의세계관』,『미국시감상』,『영국낭만시의이해와감상』(공저)등이있음.
역서『에브리데이』,『상식을뒤집는Wit&Wisdom』,『주석달린고전동화집』(공역)등이있음.
성균문학상수상.
성균관대영문과및대학원졸업.
前세명대교수.

목차

시인의말
10분간휴식
눈떴다
꽃아니면
그림자가무거웠나
새똥이머리에
탁주꽃
하얀악어
모서리그림자
안보일때까지
한사코
고생
그림자에걸려
천만다행
글은호시탐탐
자나깨나허허
돌아보지않아도

소리그림자도
음색은대들보
무아경
‘시는내가홀로있는방식’
향은물러설줄모른다
꽃에찔리는
사이사이
바람빠진적없는바람
조약돌
나는왜없을까?
시습
청량에기댄
커지는귀
내안의해
누운물
완전무장
그늘에부딪쳐
물소리사이에
날이선
귀향
틈이없다
칸딘스키
무자비
향연
퍼런호칭
꽃들에갇힌
놀래라
하얀죄
비비비
불환과
‘당신의선택이옳아요’
심기
맹점
하석박정
날고있는하늘
호퍼
우주같은슬픔
빛의골격
「수색역」
붓꽃
줄탁
우주는공짜점심
독백

말소리의잔영이
촉매
파랑파랑파랑
패랭이꽃이깊다
만만치않은
어떤詩일까
날고있는不不不
夕,多
깐닥깐닥
결,향기의
무지
칼날고요
‘cashmere’
수수꽃다리
싱싱한그물
옥신각신
침묵이긁히는
「틈」을보다가
발걸음,하얘진
빈빈
興,흥
칼긋듯
학림
빈랑자
‘공기찢기’
아이혼자
말한그대로
빈둥거리다가
용과봉황으로
창피하고창피한
붕새그늘이
세음,시음
육감은초석
다시,에는두려움이
있다?
?
날개뼈
그림자는교각
바다는척추
어디서오는가
줄기너머로
아무렴
요령소리
용문앞에서
소리송곳
칠칠치못한
푸른뇌실
0.01%
BlackBlack
몽땅
덜어내기의어려움
시의벗으로서한말씀/성찬경
제목색인

출판사 서평

빛의골격에골몰하다는것./몬드리안은시류에뻗지르기를/그런식으로멈추지않았나봐./꽃만큼저항이극적인것은드물거야.(「빛의골격」)
가지마다새순이촘촘하여도/지향점은각각하나하나./한나무한가지에있어도/외로움만이지켜준다.(「칼긋듯」)
죽음은아름다움의어머니/잠못자며생을기다리는어머니./생이언제찾아올지이제나저제나/노심초사기다리는어머니(「창피하고창피한」)


책속에서

없는길에도물소리는간다./詩또한그렇게간다.
-‘시인의말’

생을이끌어나가는풀잎./오래전첫풀잎이돋아난후/시작된일./풀잎아래선없어지지않을일./풀잎그늘벗어날수없다는것./같은풀잎이라도쓴맛은다르게/다가와,혈육이라도나눌수는없지./치우침없는풀잎기운.
-「고생」중에서

허공이존재의바탕이라서그런가./희비가꺾이는것도/虛에서나온때문./자나깨나虛./허허허웃음이나올수있는거다.
-「자나깨나허허」중에서

박살난유리파편은/팽팽한긴장에서해방된것./녹슨쇳덩이가검붉은것은/마침내돌아갈수있다는것./어둠의젖으로/아침이깨어난다.
-「사이사이」중에서

無常을찾아온것은아니지만/도처에무상은있었다./희로애락이넘실거리고있었다./찌그러지지않는표면장력이/밤낮붙들고있었다.
-「누운물」중에서

덜어내고덜어내는일이/자연에상응하는길이라는데/사슴은/꽃들에갇히고말았다./바람이건드리지않으면/꽃은자결할수도있다.
-「꽃들에갇힌」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