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는 돌 (나의 미완성 자서전)

구르는 돌 (나의 미완성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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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도대체 직업이 몇 개였습니까?”
저자는 바텐더도 해봤고 옷 장사도 해 봤고, 공장 용광로에서도 일했고 학생들도 가르쳤다.
“글쎄요, 몇 개나 될까요?”
저자는 살아오면서 아무리 작은 일도 허투루 대충 흉내만 낸 적은 없다. 그동안 그가 거쳐 온 ‘직업’만 해도 대략 25개가 넘는다.
PD, 작가, 음악감독, 한인방송국 사장, 소극장 극장장에서 바텐더, 패션사업가까지 저자는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그 도전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도전이 개인적 욕심이나 발전을 위해 시작된 것이 아니라 인생이라는 길 위를 함께 걷는 주변사람들, 친구들, 동시대인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것이었다는 데서 경외감마저 든다.
그렇다면 혹시 고학찬이라는 사람이 10대 어린 나이부터 학교도 못 다니고 생활 전선에 뛰어든 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분명 그는 학교도 제대로 마쳤고 그의 생애 첫 직장은 20대 중반에 공채로 입사한 옛 동양방송(TBC)이며 그의 공식적인 첫 직업은 방송 프로듀서였다. 제법 번듯하고 안정적인 직업.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공고해져야 할 만한 직업을 가졌던 저자는 오히려 서른을 넘기기 시작하면서부터 PD라는 안정적인 타이틀을 버리고 하나둘 새로운 일들을 찾기 시작했다. 그는 아내와 딸들을 책임져야 하는 30대의 가장으로서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저 취미 삼아 직업을 이것저것 갈아치울 만큼 배포가 큰 편은 못 된다고 이 책에서 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마련해준 예술의전당을 떠나고 다시 새롭고 낯선 길을 찾아 떠나는 길목에서 내 살아온 날의 정리가 한 번쯤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은 저자의 자서전이 아니다. 완결편이 아니라는 말이 더 정확할 것이다.
저자

고학찬

1947년생
1966년대광고등학교졸업
1970년한양대학교연극영화과졸업
1970년9월~1977년3월TBC동양방송프로듀서
1977년3월~1980년3월방송작가활동(한국방송극작가협회회원)
1982년5월~1994년6월뉴욕KABS-TV편성제작국장
1994년6월~1997년7월(주)제일기획Q채널제작1부국장
1994년9월~2006년8월서울예술대학극작과겸임교수
1994년7월~1997년4월삼성영상사업단방송본부국장
2000년3월~2001년2월추계예술대학교문예창작과겸임교수
2004년3월~2008년3월제주영상위원회이사,외자유치위원회위원
2006년9월~2008년9월세명대학교방송연예학과겸임교수
2008년8월세계제3회델픽대회조직위원,이사
2008년9월~2010년6월상명대학교방송예술대학원영상컨텐츠전공겸임교수
2009년9월~2013년3월윤당아트홀관장
2010년12월~2013년3월국가미래연구원발기인,문화예술체육분과위간사
2011년3월~2012년2월한세대학교방송공연예술과겸임교수
2014년7월~2015년6월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문화분과위원장
2015년6월~2017년6월제주특별자치도문화예술위원회위원
2015년7월~2017년7월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위원
2016년5월~2017년2월28일제주국제대학교실용예술학부석좌교수
2013년3월~2017년3월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회장
2013년3월~2019년3월예술의전당사장

목차

프롤로그

1부제주청보리밭의노래
1.“학찬이가오는구나.”17
2.청보리밭유랑학교의노래21
3.슈베르트의가곡을부르던섬소년27
4.이야홍타령,귓가에스며든고향34
5.4월의잠들지않는남도39
6.낯선곳으로의여행을시작하다44

2부미스터손오공의‘왕따인생
1.‘왕따인생’의서막51
2.한양대연극영화과66학번58
3.팝송‘Sunny’가바꿔놓은스무살청년65
4.“자네는큰도사가될걸세.”73
5.겁없는PD의무(모)한도전80
6.강아지를말하게하라90
7.방송작가집단창작의실험100

3부잠시미국좀다녀오겠습니다
1.다시시작된이방인의삶117
2.“헤이,쟈니!”,알코올중독자의교훈125
3.“교민여러분,여기는뉴욕한미방송입니다.”134
4.뉴저지플리마켓에서만난사람들145
5.백인에게모자팔기,제가한번해보겠습니다151
6.‘애기업개말도들어사’160

4부끝나지않은유랑길
1.케이블TV시대가열린한국171
2.강남한복판에소극장을세워보니180
3.공연계의이단아,정점찍은‘왕따인생’187
4.예술의전당이안하면누가합니까?200
5.끝나지않은여행,다시낯선길을찾아서211’

〈칼럼모음〉
[한경에세이]고향은아직거기에있다(2019.02.28.한국경제)221
[한경에세이]거리의악사가된파가니니(2019.02.21.한국경제)223
[한경에세이]박수유감(2019.02.14.한국경제)225
[한경에세이]백락은어디에있는가?(2019.02.07.한국경제)227
[한경에세이]노인은말이없다(2019.01.31.한국경제)229
[한경에세이]소리에도맵시가있다(2019.01.24.한국경제)231
[한경에세이]우리사이,좋은사이(2019.01.17.한국경제)233
[한경에세이]누가노랫말을만드는가?(2019.01.10.한국경제)235
[한경에세이]어느섬소녀의편지(2019.01.02.한국경제)237
[전자신문]음식이예술이되고반려동물도동반하는문화공간,꿈일까?(2018.06.18.전자신문)239
[머니투데이]‘30주년’예술의전당발전위한반성문(2018.01.19.머니투데이)242
[매경춘추]음악의기적(2013.10.16.매일경제)245
[매경춘추]고마운우리말(2013.10.10.매일경제)247
[매경춘추]조바심(2013.09.30.매일경제)249
[매경춘추]지하실멜로디(2013.09.24.매일경제)251
[매경춘추]이제문화를이야기하자(2012.09.21.매일경제)253

출판사 서평

“BeginAgain.”
비긴어게인.다시시작하는것이다.
사람들은화려한시절을보내다가일단한번꺾이면‘비긴어게인’이잘안된다.
우리의삶에서가장약한점이바로이것이다.꺾이는것이끝이아닌데꺾이고떨어진그순간‘비긴어게인’이아니라익숙한자리에머물려고한다.
저자는늘이방인이었고늘낯선사람이었으며늘왕따였다.그러나다시생각해보면,그건늘저자가낯선길을찾아나섰기때문이다.낯선길에서만난낯선이들에게그들의두려움은생각도하지않은채‘나는낯선사람이아니니나를찌르지마시오’라고날카로운외침을쏟아냈는지도모르겠다.
분명한것은실제로저자는늘구르는돌이었다는점이다.거친흙바닥도굴러봤고아찔한낭떠러지도굴러봤고때로는짠내품은바닷물에굴러도봤다가아찔하게흐드러진꽃밭을굴러보기도했다.이책은거칠게굴러온저자의삶을이야기하고있다.
저자가이책에서말하고자하는것은책을읽는독자가누구든한결같이위풍당당하게걸어가기를바라는마음에서다.사실지금우리삶의자양분이되어준모든지나온순간들은모두자신의선택에의한것이다.
“누군가가지금다시그시절로나를뚝떨궈놓는다고하더라도나는똑같은선택을했을것이다.그때도나는경산알루미늄공장의용광로에서일했을것이고LA의바에서알코올중독자를상대로칵테일을만들었을것이며뉴욕롱아일랜드길거리에서도매상에서떼어온모자를팔았을것이다.혹시누가알겠는가?그시절의나와비슷한나잇대를지나는누군가에게는어쩌면나의이소란스러운이야기들이작은위로나격려로전달될지도.제법지루하지않은한남자의인생스토리가펼쳐질예정이니기대해도과히실망하지는않을것이다.”
저자는이책에서무슨일을하든세상을관찰하는습관이중요하다며강조한다.새로운것을관찰하는것.그것은다른의미로개척을뜻하기때문이다.걷다가더는나갈수없을때쯤,다시돌아가길을또개척하는것.그것이바로저자가살아온방식이다.
“제가영문서예를하면서제일처음쓴글이바로‘Beginagain’입니다.무슨일을하다가그만두거나실수해서쫓겨났을때,훌훌털고다시시작한다는의미죠.새로운길을뚫고가다가막혔다고칩시다.하지만좌절하지않고돌아와서다시길을개척하면됩니다.그게바로Beginagain입니다.저의인생모토이기도하지요.이임기가끝나도앞으로다시새로운길에서새롭게걸을생각입니다.”
2013년3월예술의전당사장으로취임한후저자는매일아침이첫출근이었다고말한다.첫임기3년간하루도빼놓지않고오늘이첫출근이라는마음으로집을나섰다.연임이결정되어또다시3년이라는시간이주어진첫날,저자는마지막출근이라는생각으로집을나선다.그마지막출근길은임기를마치는날까지계속해서이어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