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가 만난 사람들 : 『그렇게 우리는 간호사가 되어간다』 그 후 이야기

간호사가 만난 사람들 : 『그렇게 우리는 간호사가 되어간다』 그 후 이야기

$15.00
Description
『그렇게 우리는 간호사가 되어간다』 그 후 이야기
손에 잡힐 듯 생생한 간호 현장의 이야기로 2019년 ‘우수출판 콘텐츠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된
『그렇게 우리는 간호사가 되어간다』의 후속편. 수많은 갈등과 고민을 이겨내고 국립중앙의료원의 수간호사로 성장한 삼월이 김혜선 작가가 병원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진상 환자의 막말에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가족의 진한 사랑에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한다. 마지막 가는 길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환자와 가족의 모습에서 우리의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환자와 간호사, 간호사와 간호사의 갈등을 풀어나가는 모습에서는 배려와 소통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또한 땀 흘리는 동료 간호사들에게 보내는 헌사이기도 하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 환자와 환자 가족 사이에서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것이 간호사의 숙명. 그와 같은 긴장 속에서도 더 좋은 간호사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간호사들의 모습이 뭉클하게 다가온다.
저자

김혜선

국립중앙의료원의간호사.
스물네살에발을들여놓은간호사의길을
평생가야할길로여기며지금도간호사가되어가고있다.
국립중앙의료원에서간호사를시작했고여전히그곳에있다.
삶과죽음이공존하는병원에서간호사로지낸시간들은
인생을바라보고자신을빚어가는시간이었다고말한다.
간호사를하면서만나게된수많은‘반짝이는별’에게
감사하며지금도그들덕분에따뜻함과소박한기쁨을쌓아가고있다.
‘삼월이’는글쓰기동기들이지어준필명으로
겨울을녹이는‘따뜻한삼월의봄바람’을뜻한다.
그녀에게글쓰기는전공이자직업인간호를통해
일상을바라보고삶과융합하는작업이다.
그러기에일터에서만난‘반짝이는별’들에게
사랑의마음을전하고여러고비를거치며
여전히간호사의길을가고있는자신과
여러간호사들에게감사와따뜻함을전하기위해
이야기를계속써나가고있다.

-2016년제37회간호문학상(수기부문)수상
-2019년『그렇게우리는간호사가되어간다』
(2019년우수출판콘텐츠제작지원사업선정)
-2020년『국립중앙의료원간호사들이들려주는병원이야기』공저
-2021년부터『밸류체인타임스』에「간호사의단상」칼럼연재중

목차

6프롤로그응급실에다녀왔습니다

1부간호사가만난환자들
17아저씨를알게되어감사했습니다|22또다른아저씨1편
30또다른아저씨2편|35그녀,H님
39어머니는안한다고하실거예요
44그여자보고싶지않아요|49진상
52누구는100을해줘도욕을하고누구는10을해줘도감사해한다
55저번에는딸이라고하셨는데이번에는사촌조카라고하시네요

2부간호사의일터
63행복이스며드는순간들|69수간호사가뭐예요?
73지문조회가안됩니다|78연이은응급시술
82여러분은행복하신가요|87고로케의뒷이야기
89신규간호사의아버지가간호부로민원전화를하셨다
93민원,불친절그럼에도불구하고|99바보는정말바보일까

3부간호사가만난간호사들
105저못하겠어요자신이없어요
109아니너수간호사님밥도못먹게했어?
113신규간호사가독립한지4일째다
117후배에게받은따뜻한편지
124환자앞에서직전근무자를탓해서는안됩니다
128잔소리해주는상냥한선배
133후배의발표덕으로수간호사가되었다
140무형의‘간호’,유형의‘간호사’

4부간호사삼월이의단상
147일상과영원회귀사상
152그대의머리에별을올려주고싶습니다
157손이향하는길‘손길’
163나의뾰족한마음이누군가의가슴에생채기를낼것같은순간
166내뜻대로되는게얼마나있겠는가!
169‘웨이터의법칙’을명심하라!
173천상의이미지를지상에안착시키는작업,은유
179괜찮아지는나를증명하는방법,적응
184물리(物理),만물의이치

부록간호사·간호·감염병·사회
191우리나라근대간호의시작
196대한간호협회의창시자간호선교사서서평
203간호사에대한이미지|208팬데믹이야기한변화
214간호사의취업률이높은이유는이직률이높기때문이다
220진행중인감염병,과거에서지혜를찾다
228빛을만나아름답게산란시키기위해서는
233에필로그삼월이그리고나만의신화를꿈꾸며

출판사 서평

담담하고따뜻하게그려내는세상의축소판,병원이야기

웬만하면피하고싶지만피할수없는곳,바로병원이다.제발로걸어서오건구급차에실려서오건병원을찾는이유는하나다.병을고치는것.결론은단순하지만과정은복잡하기이를데없다.환자와의사의입장이다르고환자가족의입장은또다르다.병원의입장도있다.갈등이없을수없다.우리가상상할수있는모든일이일어나고,상상할수없는일도일어난다.웃음과눈물,갈등과화해,욕설과감동,삶과죽음….세상의축소판,병원에서일어나는이모든일들을김혜선작가는특유의담담한문체로그려낸다.간호사를비롯한세상의모든빛나는별에대한사랑과애정을듬뿍담아서.한편한편읽다보면때로는탄식이때로는눈물이때로는웃음이슬며시비어져나온다.그것이삼월이김혜선의힘이다.

이책은‘1부간호사가만난환자들’,‘2부간호사의일터’,‘3부간호사가만난간호사들’,‘4부간호사삼월이의단상’,‘부록간호사·간호·감염병·사회’의5개장으로구성돼있다.‘병원’이라는공간을구성하는기본요소와‘간호사가지양하고지향해야할것’에대한여러이야기가고루담겼다.어떤파트를먼저읽건상관이없다.어디서나작가의따뜻한시선을만날수있기때문이다.

작가의말

빛나는별들에게전하는사랑의마음
첫책의프롤로그에‘새벽1시가다되어가는이시간에도병원에서는간호사들이불을밝힌채피곤함을이기며일하고있을거’라고썼습니다.지금도마찬가지입니다.여전히그들의수고로움에미안하고감사합니다.응급실에서만난응급의학과의사선생님들과간호사선생님들에게깊은감사를전하며그들의모습에서나의방향을다시한번확인합니다.
책의마무리글을써가는오늘,간호사의길을결정하고지금까지여러고비를거치며여전히간호사의길을가고있는나를토닥여주고싶습니다.간호사가되고또되어가는나의터전인국립중앙의료원에서만난빛나는‘별’들에게사랑의마음을전합니다.

책속에서

다음날,아저씨는흉관과연결된배액통이달린채사라졌다.또도주한걸로생각했는데다행히돌아왔다.무단외출을다녀왔기에한마디하려는데아저씨가조용히이야기한다.
“오늘의료수급비가나오는날이라밖에다녀왔어요.이것좀드세요.고마워서좀샀어요.”
까만봉지를책상에들이밀고는병실로돌아간다.나라에서매월지원금을받는아저씨에게는수급비가한달생활비인데,그중일부를떼서과자와떡등을사온것이다.아저씨에겐큰돈일텐데말이다.돌아왔으니다행이지만걱정과고마운마음이교차했다.담당주치의에게문자로환자의귀환을알렸다.
이제아저씨는흉관을다제거했다.도주할계획을세우고있는건아닌지모르겠지만치료잘받고건강이호전되어퇴원했으면좋겠다.
아저씨큰선물,고마워요!간식사주고도망가시면안돼요!꼭치료잘받고회복한후에퇴원하세요!
-‘또다른아저씨2편’중에서

이야기중에C는본인이말하려는병원의이름이생각나지않아한참설명한다.
“거기있잖아요.한남대교옆에있는병원…그그그…있잖아요거기.아…이름이뭐더라.”
C는답답해하며머리를쥐어짰다.나는알고있지만어떤해답을내놓을지궁금하기도하고,평소건망증이심한그였기에일단기다렸다.한참고심하던C의얼굴빛이밝게변한다.
“아,생각났다.성!춘!향!병원이요!”
C의대답에조영실에있던모두가웃느라말을잇지못했다.
“성춘향이뭐야.순천향이지.역시기발해!어쨌든마지막에‘향’은들어가네.”
“에이그래도영어이니셜은똑같잖아요.S!C!H!봐요,똑같잖아요.”
“암튼정말재미있어.이거컬투라디오사연으로보내면대박이겠다.”
월요일아침의묵직한무게감을한방에날려준C덕분에큰웃음으로한주간을시작했다.
-‘여러분은행복하신가요’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