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이루어질지도 몰라 (자립 공존 연대를 위한 실험)

어쩌면 이루어질지도 몰라 (자립 공존 연대를 위한 실험)

$16.00
Description
다른 삶이 가능하다고, 자기다운 삶을 선택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삶의 전환은 한 두 번 선택으로 되지 않는다. 발전, 속도, 규모를 좇는 우리 사회의 거대한 물결이 개인에게도 내면화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발적 과잉노동의 악순환에서 삶을 전환한 한 개인이 ‘도시의 주인 되기’라는 명제를 사회학적 시선으로 풀어낸 스토리텔링 보고서이다. 저자는 자기 삶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폭력적인 단면을 기록하면서 ‘자리 없음’ ‘쓸모없음’ ‘뿌리 뽑힘’이라는 문제를 지목한다.
저자가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속도와 규모가 안겨주는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약자를 강탈하는 폭력이, 성공이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일상 생활력을 희생시키는 개인의 삶에서도 고스란히 반복된다는 것이다. 결국, 이 문제가 저자만의 문제가 아닌 것처럼 대안을 찾는 실험 또한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말이다.
기획을 위한 기획은 하지 않고, 혼인 관계를 중심으로 한 가족 공동체를 벗어나 독립적 개인으로 타인과 공존해온 과정. 이 책에는 더는 상투적이지 않은 변화, 생활 언어로 쪼개진 시대의 담론이 촘촘히 엮인, 미래가 아닌 ‘현재’를 사는 지혜가 담겨있다.
저자

장상미

저자장상미
대학에서의류학을전공하고짧은직장생활을하다뛰쳐나와세상을변화시키는시민운동가가되기로마음먹었다.NGO대학원에서시민사회운동을공부하고,한시민단체에서십년동안일했다.기존사회운동경험이없는세대로서다른방식의활동을탐구하는데몰두했으나지속가능한조직운영이라는과제를풀지못해좌절하고과로와스트레스로병을얻었다.그시기에우연히만난친구와옥수동재개발지역에살면서전환의시기를보냈다.혼인관계를중심으로한기존의가족공동체를벗어나독립적개인으로타인과공존하는훈련을하며,거대한기획못지않게생활의온기를지키는일상노동이소중함을깨달았다.재개발을앞두고동네가해체되는현장을사진으로기록하던중에,가족·직장·지역공동체를대체할느슨하고유연한관계망을상상하며‘어쩌면프로젝트’라는실험에돌입했다.2012년카페형태로문을연뒤작업장,잡화점,책방으로변신해온공간[어쩌면사무소]를운영하면서,'1인용연구회’,‘소속없이접속하기’등자립과공존을향한실험을지속하고있다.틈틈이관심과지향이맞는책을번역하고있다.옮긴책으로『세대를뛰어넘어함께일하기』,『일하지않을권리』,『재난불평등』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01도시의주인으로산다는것은
*도시1인생활자의서울살이18년연표

자립한다는것
02달동네옥수동을만나다
03공동주거를시작하다
04생활력을발견하다

성장한다는것
05어른의조건
06잘하고싶었던이유
07아무것도하지않기로하다
08옥수동트러스트1:기록하다
09옥수동트러스트2:지켜보다
10더나은세상을만드는방법
11익숙한것에서벗어나기
12옥수동트러스트3:저무는달동네의일상

존재한다는것
13환대의공간을찾아나서다
14이름을짓다
15마음놓고실패할권리
16기획하지않을자유
17약한연결의힘
18어쩌면이루어질지도몰라
19연대의기초
20공간을열다

공존한다는것
21어쩌면사무소면장님부임하다
22생명의온기
23옥수동트러스트4:마지막겨울
24우리자신을위한일
25자영업자의노동
26관계를쌓다

연대한다는것
27이웃을발견하다
28나를지키며함께살기
29어쩌면,1인활동가
30혼자살기

출판사 서평

불안과경쟁을부추기는세상에휘둘리지않고다른삶을찾는모험
어떻게그는삶을전환할수있었을까?

저자는10년간조직생활끝에,과잉노동의악순환에서성장중심적속성을깨닫는다.더는가동할수없는망가진몸을얻고서다.당시살고있던달동네가재개발되는과정을지켜보면서개발이라는탈을쓴약자를향한폭력이자신에게도벌어지고있었음을깨닫는다.재개발로젠트리피케이션으로모양새를바꿔가며약자와자연에폭력을일삼는행위가실은,사회적가치를추구하기위해일상생활력을희생시킨자신의삶에도투영되었다는점이다.

저자는쓸모를증명하기위해고군분투해온자신을되돌아보며피로사회가개인을어떻게조종했고,그과정에서열정은어떻게자기착취가되었으며,그것이일상에어떤영향을미쳤는지세심하게분석하고다른삶을모색하기에이른다.

책에는‘어쩌면프로젝트’라는실험을통해폭력의고리를벗어나다른삶을실험할공간을만들고느슨한관계망으로성장해가는여정을속속들이보여준다.


기획을위한기획은하지않고내욕구를타인에게강요하지않으며
미래가아닌현재를탐험하는삶,가능할까?

소속보다는접속으로우연과인연을따라새로운관계망을엮으며,지나친책임감이나의무보다는느긋한우정으로관계망을꾸리는방법.자기를지키면서도조건없이타인을환대하는공간을꾸리는기술.

정시근무일을하지않고경력이나인맥관리도하지않는다.악착같이돈을모으기는커녕언제바닥날지모르는잔액을그때그때채우며산다.필요한물건을직접만들고주변과공유하는재미를누린다.‘소속없이접속하기’‘1인용연구회’‘그만둔이유그만둔이후’등지금여기서할수있는모임을꾸리며,시스템과성과집착에서벗어나‘내’가즐거운일을찾아새로운방식으로생산력을가동하고공유하며느슨하게연대하는활동이다.

자립,공존,연대.이세가지는저자가실험을통해얻은자존성自存性의키워드이다.재개발로무너져가는동네(공동체해체)와다르게살고자실험하는공간(약한연결의힘)이교차하여엮어낸저자의스토리텔링은,저마다삶이란어때야하는가를깨닫게해줄이상향을만나는계기가될것이다.